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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 당일치기 군산 단팥빵 여행 (3) 중국식과 한국식의 절묘한 퓨전, 중동호떡. by Ryunan

2014-03. 당일치기 군산 단팥빵 여행

(3) 중국식과 한국식의 절묘한 퓨전, 중동호떡.


군산 방문의 첫 목적지인 복성루에 대한 방문 결과는 반은 성공, 그리고 반은 실패의 어정쩡한 상태로 끝났습니다.
볶음밥의 발견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짬뽕의 실망을 동시에 안고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호떡 전문점인데요, '중동호떡'이라고.
이날 같이 동행한 S君이 한 번 가 보고 싶다고 알려준 곳으로, 이 친구가 아니었음 저도 존재를 몰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 지도상으로 제대로 찾아가는 것이 맞는데도 불구하고 길을 잘못든 것 같은 이 불안감은 뭐지...ㅡㅡ

. . . . . .

전혀 호떡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황량한 공장들 몰려있는 건물 사이에 이렇게 중동호떡집이 딱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짜 간판 발견하기 직전까지 내가 제대로 길을 찾아온 것이 맞나...하는 의문이 너무 강하게 들었는데요,
막상 찾아온 호떡집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가게를 이전하였다는 현수막만 황량하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먼 곳으로 이전한 게 아니라 바로 마주보는 앞 건물로 이전한 거라 고개를 돌리면 바로 보이긴 했지만...ㅎㅎ
기존 건물은 곧 철거할 것 같은 굉장히 낡은 건물이었는데, 새로 지은 깔끔한 건물로 이전하고 간판도 교체한 모습.


가게 안에는 무한도전에 출연한 가게임을 알리는 액자가 하나 걸려있더군요. 멤버들의 사인도 코팅되어 붙어있습니다.


그 명성에 비해 가게 내부가 크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포장 손님이라, 실제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얼마 되지 않고 그냥 최소한의 테이블만 설치된 정도.
다만 그래도 먹고 가는 손님들을 배려하여 가게 내에 정수기, 그리고 무료 커피 자판기를 설치해놓은 것은 정말 좋습니다.


가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방에서는 아줌마들 여럿이 열심히 호떡을 빚고 또 굽고 있습니다.
카운터에는 은행에서 볼 법한 번호표가 설치되어서 번호표를 받고 그 순서대로 주문을 하면 호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간 시간대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전혀 기다림 없이 주문이 가능했지만 주말에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사진을 따로 찍진 못했지만 호떡 한 개의 가격은 800원.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면 개당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긴 하는데, 그냥 편하게 개당 800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호떡을 매장 안에서 먹고간다고 하면 스뎅 접시에 이렇게 담아 내어줍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같이 먹으면 됩니다.
그냥 먹는것보단 무료 제공되는 따끈한 커피를 꼭 곁들여 드시기 바랍니다. 은근히 잘 어울리니까요.

테이블에 집게가 설치되어 있는데, 호떡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집게를 이용하여 먹으면 편리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호떡은 중국식 호떡 스타일입니다. 기름을 두르고 그 위에 부쳐낸 한국 호떡이 아닌 기름기 없이 구워낸 모습.
다만 중국식 호떡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굉장히 얇고 살짝 바삭바삭한 것과 달리 말랑말랑하면서 또 속이 통통하게 차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한국식 호떡이라는 것. 중국식 호떡, 그리고 한국식 호떡의 절묘한 퓨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집게로 호떡을 갈라내면 그 속에 이렇게 흑설탕을 녹여 만든 꿀이 줄줄 흘러나옵니다. 일반적인 호떡에 들어간 꿀의
점성에 비해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상당히 묽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맛 하나만큼은 엄청 진하게 농축되었습니다.

와, 이거 정말 맛있네요. 호떡 빵은 상당히 쫄깃쫄깃하면서도 기름기가 없어 부담없고, 속의 뜨거운 꿀은 엄청 달콤한 맛이고...
전혀 느끼함 같은 게 없어 몇 개를 앉은자리에서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그 달콤 쫄깃한 맛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이미 짬뽕과 볶음밥을 먹은 상태였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개의 호떡을 재빠르게 완식.
안의 꿀이 흘러내리지 않게 조심조심 먹으려 했는데, 어떻게 먹어도 무조건 꿀이 흘러내리는 건 조금 불편하더군요...ㅡㅜ


따로 포장판매도 한다기에, 그냥 나가기 아쉬워서 5000원어치 포장을 따로 했습니다. 기름에 구운 호떡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 가져가서 그냥 전자렌지에 데워도 여기서 먹은 것과 어느정도 동일한 맛이 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참고로 호떡 포장은 7개들이 5000원부터 이런 전용 박스에 담아줍니다. 그 이하의 호떡은 그냥 비닐에 담아주니 참고하기를...


사진으로는 다섯 개밖에 안 보이지만 두 개가 더 숨어있습니다. 포장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를...
아 그리고 중요한 건데, 아무리 종이박스 포장을 했다손 쳐도 세워놓으면 한쪽에 무게가 쏠려 호떡이 100% 터집니다(...)
제가 가방 안에 세워서 넣어갖고 다녔다가 호떡이 터져서 꿀이 흘러내리고 엄청 난리가 났기 때문에... 여기서 호떡 포장하시면
절대로 세워서 들고다니지 마시고, 또 박스에 충격도 주지 마세요. 무슨 대참사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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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을 먹고 나와서 다시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걷습니다. 사실 큰 목적지를 갖고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었지만...
호떡집 근처의 건물들이 전부 이런 건물들 뿐이었고, 그나마도 인기척이 전혀 없었기에 제가 진짜 잘못 찾아왔다 오해한 것도
큰 무리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날씨가 이 날 많이 흐려서 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나마 큰길의 시장 쪽으로 나왔는데도 인기척이 그리 많지 않은 읍내 느낌. 지방 도시의 분위기가 다 이런 것일까...
구름으로 가득 낀 흐린 날씨만큼이나 길거리의 분위기도 조금 을씨년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맥'칸' 치킨은 뭐니(...) 없어진 가게이긴 하지만...


저 사거리에 있는 '미원당' 이란 간판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오른쪽으로 턴.


동명이인이긴 하지만 박정희라니...ㅡㅡ;;

내가 살고있는 환경과 비슷한 사람 사는 곳, 하지만 어딘가 미묘하게 다른 군산시내를 계속 걸어가며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사실 군산에 내려오면서 복성루, 중동호떡, 이성당만 가봐야겠다! 생각하고 구체적인 다른 건 생각해놓은 게 없는지라,
거의 내려오면서 즉흥적으로 찾은 것들이 대부분. 여기쯤 보면 제가 어디로 갈지 감이 잡히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요?

- Continiue -


// 2014. 1. 3

덧글

  • 영오 2014/01/03 18:58 # 삭제

    군산의 네임드 오락실이라면
    역시 군산조플인가요...?
  • Ryunan 2014/01/04 11:02 #

    그렇긴 한데 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 알렉세이 2014/01/03 18:59 #

    완전 과자처럼 납작하게 구운 중국호떡과 한국식 기름에 지져낸 호떡의 조합이라니. 먹고싶어집니다. :)
  • Ryunan 2014/01/04 11:02 #

    저 호떡은 정말로 맛있습니다. 진짜 괜찮았어요.
  • LWJ 2014/01/03 23:24 # 삭제

    매번 기름에 구운 호떡만 보다 저런 종류의 호떡을 보니 먹고싶어지네요
  • Ryunan 2014/01/04 11:02 #

    맛있습니다, 좀 신선한 맛이기도 했고요.
  • 아스테른 2014/01/04 10:44 #

    군산 단팥빵이라면 역시 원조 이 성 당 이지요
  • Ryunan 2014/01/04 11:02 #

    네, 그 이성당 ㅠㅠ
  • 2014/01/04 20:31 #

    무지 달게 생겼군요
    원래 호떡은 기름에 튀겨서 먹는게 맛있는데 저런 방식도 좋더라구요 옷에 묻지 않아서
  • Ryunan 2014/01/06 10:27 #

    네, 옷도 그렇고 손에 묻지 않는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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