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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 당일치기 군산 단팥빵 여행 (4) 근대 일본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신흥동 일본식 가옥. by Ryunan

당일치기 군산 단팥빵 여행

(4) 근대 일본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신흥동 일본식 가옥.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새 이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군산은 바로 앞에 군산항이 있어, 예로부터 바다로의 진출 및 무역업이 매우 활발하게 있었던 도시이기도 한데요,
특히 일제강점기 시대인 20세기 초반에는 일본의 쌀을 비롯한 물자수탈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바다가 코앞에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조선땅의 각종 물자가 일본으로 건너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갔다는 아픈 한민족의 과거와 역사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도 군산에는 옛 일제강점기 때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며, 그 때의 기억을 생생히 기록하기 위해
그 건물들을 철거하지 않고 하나의 역사를 가진 문화재로서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갈 '히로쓰 가옥'도 마찬가지고요.


군산 신흥동에 있는 이 히로쓰 가옥 역시 그런 일제강점기 때의 일본인이 지은 건축물을 잘 보존하고 있는 문화재입니다.
참고로 현재 불리는 정식 명칭은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 히로쓰 가옥이라는 명칭은 과거에 사용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건물의 입구에는 붉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대문 앞에는 가옥의 구조를 안내해놓은 평면도가 하나 세워져있고 개관시간에 대한 안내도 나와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그리고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 무료관람이 가능합니다.


가옥에 대한 소개 -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일본인이 살던 집이었다고 합니다.
예전 20세기 대한민국에 살던 일본인 지주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이 시대 일본 가옥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보면 될 듯... 참고로 영화 타짜, 그리고 장군의 아들 촬영 중 일부도 이 가옥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가옥 대문.

무료관람이기 때문에 별도의 지키는 사람은 없고, 건물 현관 안으로 들어가는 곳에 관리인 아주머니 한 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저렇게 태극기가 달려있다곤 하지만,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일장기 또는 욱일승천기가 걸려있어야 되었겠지요. 


약 백 년 정도 유지되어 온 목조주택. 일본여행을 갔을 때 주로 옛날 분위기의 거리에서 많이 봤던 스타일의 건축물입니다.


현관의 신발장.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바로 슬리퍼로 갈아신고 돌아다니면 됩니다.
평일 낮이라 사람이 뭐 얼마나 있겠느냐 싶었는데, 생각 외로 이 곳을 구경온 사람들이 은근히 있더군요.

이후부터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간단하게 사진 위주로만 나갑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의 분위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 . . . .

한 쪽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바로 앞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복도.


복도에서 이렇게 정원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식 돗자리인 다다미가 깔려있는 방. 난방 시설이 전혀 없어 굉장히 쌀쌀했습니다.


문지방 위에 붙어있는 부적. 비교적 최근에 붙인 것인지 부적의 상태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방과 방 사이를 연결해주는 건물 내부의 복도. 오래 된 세월 때문인지 걷는 내내 삐걱거리는 소리가 크게 나더군요.


당장이라도 저 창문 뒤로 사람 그림자가 보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2층 가옥이라 중간에 이렇게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나무계단이 있습니다.
나무계단의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기 때문에 조심조심.


2층은 1층에 비해 구조가 단순한 편인데, 올라오면 일단 이렇게 복도와 함께 방 몇 개가 있는 것이 전부더군요.


2층의 복도에서 바라본 건물 바깥의 모습. 건물의 기와지붕과 함께 나무와 연못으로 꾸민 일본식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쪽은 반대쪽. 저 뒤의 고층 아파트와 오래 된 이 가옥의 조화가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군요.


1층에서 바라본 건물의 외형. 100년 된 주택 치고는 보존이 양호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생각해보니 한국전쟁도 견뎌내었군요.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지만, 과거에는 이 곳이 연못이 있었다 - 라는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정원.
사진만 봐도 어디가 연못이었는지 한번에 알 것 같지 않습니까?


과거 일본인의 생활 양식, 그리고 주거 스타일이 어땠는지는 잘 보여주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물이기에, 철거하지 않고
이렇게 하나의 문화재로 잘 보존하고 있는 것이구나 - 하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던 건물입니다. 지난 세기에 철거해버린
경복궁 앞의 중앙청은 철거해야 하는 것이 맞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저 개인적으로는 역사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중요한 한 시대의 역사적 기록을 갖고 있는 이런 건축물은 미래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상당히 인상깊고 또 흥미롭게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이든, 아니면 부끄러운 과거이든 간에 역사는 후손들에게 반드시 거짓 없이 진실되게 전해져야 합니다.

이 건물,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 보존 상태가 나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물을 지키는 아주머니도 친절하셨고요.

. . . . . .

이상 일제강점기 때의 민족 수난의 아픔을 그대로 남겨놓은 군산의 신흥동 일본식 가옥 '구 히로쓰 가옥' 이었습니다.

- Continue -


// 2014. 1. 5

덧글

  • 알렉세이 2014/01/05 17:36 #

    포항에도 일본인 가옥 거리가 있기에 가봤는데 거의 비슷하군요.ㅎㅎ
  • Ryunan 2014/01/06 10:29 #

    네, 거기는 가본 적이 없지만 비슷한 느낌일 것 같습니다.
  • 영오 2014/01/05 17:58 # 삭제

    입구에 걸린 태극기가 의미심장하네요
  • Ryunan 2014/01/06 10:29 #

    일본식 가옥에 태극기라.. 이제는 당당히 걸 수 있는 것이지요.
  • void 2014/01/05 22:11 # 삭제

    ...분명 당일치긴데 왠지모르게 글이 많네요?
  • Ryunan 2014/01/06 10:29 #

    사진을 좀 많이 찍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 늄늄시아 2014/01/06 00:16 #

    당일치기 라고 하기에는 글이 고퀄이닷!
  • Ryunan 2014/01/06 10:30 #

    아이구, 감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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