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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 당일치기 군산 단팥빵 여행 (7) 일제강점기의 기억과 흔적, 군산의 근대 건축물들. by Ryunan

당일치기 군산 단팥빵 여행

(7) 일제강점기의 기억과 흔적, 군산의 근대 건축물들.


앞서 말했듯이, 군산이란 도시는 도시 바로 앞에 군산항이 있어, 20세기 초,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반출되는
물자들이 모이는 곳이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히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던 도시라고도 하는데요,
광복 이후 그 당시 일본인들이 남겼던 흔적과 건물들을 하나의 역사적 자료로 보존해놓아 지금은 도심 내에서도 쉽게
옛 일제강점기 시대의 건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군산 시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구 일본은행의 건물. 페인트칠은 새로 하였지만 건물은 예전을 그대로 사용중.


현재 이 건물은 군산 근대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냥 조금 독특한 건물 모양의 평범한 카페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이 건물도 옛 일제시대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1930년대의 건물이니 80년이 넘은 세월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무역회사로 활용하던 건물을 그대로 위치를 옮긴 것이라 하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위치를 옮기는 건 어떻게 하는 건지 좀 의아하긴 합니다.


어쨌든 당시는 무역회사였지만, 지금은 그냥 소소한 커피집으로 운영되고 있고, 2층엔 다다미방도 보존하고 있다 하네요.
다만 커피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분위기 느끼기 위해 가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비슷한 사례로 근대 건축물이 보존되어 카페로 운영되는 곳은 저 멀리 인천 차이나타운의 팟알이라는 카페가 있지요.


바닷가 옆에는 군산의 근대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근대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참고로 여긴 입장료가 있어 그냥 바깥만 한 번 둘러보고 다시 나왔어요. 입장료 내고 들어갈 정도까지 관심은 아니었기에...


바닷가 쪽의 폐선로. 이 곳의 기차 선로도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았는지 버려진 흔적이 역력하지만 선로는 확실하게 남았습니다.
예전에 이 곳이 어떤 선로로 활용되었는지 조금 궁금하네요.


바닷가 앞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백사장이 있는 해안가가 아닌 그냥 배가 대어져 있는 조용한 항구도시의 풍경입니다.


그리고 그 바닷가 바로 앞에는 해양박물관 겸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선박과 더불어 군용 화포와 경비행기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왜 여기에 이게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군필이긴 하지만 밀덕이 아니라서...


그리고 저 해양공원 뒷편에도 폐선로의 흔적이 있습니다. 이 쪽은 훨씬 더 보존 상태가 안 좋아서 잡초가 무성한 것은 기본,
이렇게 쓰레기까지 버려져 있는 모습이네요. 심지어 폐선박까지...ㅠㅠ 그냥 선로가 있는 것만으로 과거 여기가 기찻길이었다...
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한 때 번영하던 모습이 몰락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약간 을씨년스럽던...


선로 근처에 있던 개 한 마리. 짖지는 않고 꼬리를 흔들면서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뭔가 독특한 동상이 많이 세워져있길래 가까이 가서 봤더니...


국어 교과서에서 많이 나왔던 우리나라의 근대소설 중 하나인 '탁류' - 그 탁류의 배경이 이 곳이었나 보네요.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등장인물들을 동상으로 만들어 이 곳에 이렇게 전시해놓은 것입니다.

. . . . . .

저 곳에 또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일제시대 건축물로 보이는 건물이 하나 또 나왔습니다.


딱 봐도 20세기 초반 배경의 시대극 드라마에 나올 법한 건물. 최근에 이런 시대극 드라마를 본 것이 각시탈이었지요.
지금이라도 당장 저 건물 안에서 일본 순사라던가, 중절모에 바바리코트를 입은 사람들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참고로 이 건물은 지금 군산근대건축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건립 시기는 1922년. 약 9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입니다.
과거 1922년 건축 당시에는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이었으며, 오랜 시간 방치되어 오다가 2008년, 대대적인 개, 보수를 거쳐
지금은 군산근대건축관이란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 무료 개방되어 있습니다.


건축관 건물 안에는 이렇게 여느 박물관처럼 옛 군산은행 당시의 기록들을 보존하고 있는 기록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 군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오래 된 사진 자료들의 정리.


그리고 이 벽은, 2008년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칠 때, 유일하게 옛날의 벽 모양을 그대로 보존시킨 곳이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 그냥 방치해놓아 굉장히 낡은 건물을 보수하려면 겉모습은 그대로 놔둔 채 거의 리모델링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보수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런 벽도 다 뜯어 고쳐야 하는 것이 맞는데, 유일하게 이 곳만 보수 없이 남겨놓은 것이지요.


과거 이 건물이 조선은행이었던 시절의 기록을 남겨놓았던 전시관.

'이 금고가 채워지기까지 우리 민족은 헐벗고 굶주려야만 했다' 라는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와 닿았습니다.
아무리 일본 여행을 자주 가고, 그 쪽의 문화를 많이 즐긴다손 치더라도 이런 역사적 사실만큼은 절대로 잊으면 안 됩니다.


구 조선은행 시절의 화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것은 프린팅된 것이고, 아래엔 실제 지폐들이 전시되었지요.


일제강점기 당시에 사용했던 100엥 지폐. 저거 가지고 게임센터 가면 비트 한 판 할 수 있는 건가요(...)


한국전쟁 이후의 군산 모습을 기록으로 남긴 사진들.


학교에서 벌였던 이 잡기 캠페인. 다행히도(?) 저는 이 잡기가 있었던 시대의 사람이 아닌지라...^^;;


2층으로 올라와 보았습니다. 2층은 건물의 외벽을 따라 전시실이 있었고 가운데가 뻥 뚫려 1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근대 건축물의 미학적인 디자인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이 건물 역시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전시장 내부의 전시물들보다는 그냥 이런 양식의 건물을 -
비록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것이지만 이런 근대 건축물 안을 거닌다는 것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거 일제 순사들에게 핍박받던 우리 농민의 모습을 재현한 것.


사진에서 보면 잘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두려워하는 조선인, 그리고 무서운 표정의 일본 순사까지...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생생하게 잘 살아있습니다. 표정만으로도 당시 핍박받던 민족의 고통과 애환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옛날 전화기와 함께 과거 군산 시가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놓은 것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포스트 잇으로 남겨놓은 방명록을 뒤로 한 채, 군산 근대건축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슬슬 돌아가는 버스 탈 시각이 되어서 이제 버스터미널로 되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거든요.

- Continiue -


// 2013. 1. 8

덧글

  • Lainworks 2014/01/08 17:05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6go0&articleno=12876931

    군산재지선(정식명칭이 그냥 페이퍼선이던가 그럴겁니다) 철덕 사진 포인트로 유명했죠....
  • Ryunan 2014/01/08 18:12 #

    아하, 저 철길이 여기였군요...! 저거 많이 본 사진인데...
  • 아는척하는 아이스크림 2014/01/08 18:09 #

    일제강점기는 분명 가슴아픈역사이지만 이런 사적지들을 무조건 다 부수지말고 보존하는것도 여러가지로 의미있는것같아요
  • Ryunan 2014/01/08 18:12 #

    상황에 따라 철거해야 할 건축물도 있지만(ex :조선총독부), 철거하지 않고 이렇게 역사적 자료로 보존해야 할 건축물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LWJ 2014/01/08 19:19 # 삭제

    저런 폐선로를 보면 아무 이유없이 어디가 끝일지 걸어보고 싶네요.
  • Ryunan 2014/01/11 10:04 #

    살짝 걸어보고 싶었으나 길이 막힌 곳도 있고 그래서...ㅎㅎ
  • catapult 2014/01/08 19:33 #

    채만식이 군산 옥구군 출신이라서 소설 배경을 고향으로 잡았던 것 같습니다..
    저 자주포는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사진으로 다시 보게 되는군요;
  • Ryunan 2014/01/11 10:04 #

    나중에 찾아보니 실제 저기에 있는 건물들을 배경으로 소설을 쓴 게 있더군요.
  • Tabipero 2014/01/09 22:10 #

    구 조선은행 건물은 이전에는 나이트클럽으로 쓰였던 모양인지 제가 갔을때는 나이트클럽 간판 등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문도 합판으로 막혀 있었고 안 쓰게 된지 오래 된 듯 하더군요. 지금의 모습은 정말 말 그대로 환골탈태입니다.

    군산시에서 근대 건축물의 가치를 알고 여러모로 신경써 주는 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 Ryunan 2014/01/11 10:04 #

    과거 나이트클럽으로 잠시 쓰이다가 문 닫고 한참을 방치, 그리고 리모델링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치되던 때의 건물 사진을 인터넷으로 봤는데... 확실히 지금 저 건물은 정말 잘 살린 것 같더군요.
  • 2014/01/12 20:08 #

    폐선로를 좀 더 개선 하면은 볼만한 것들이 있을텐데
    일본에서는 기차와 관련된 관광지가 한둘이 아니라서 ...
  • Ryunan 2014/01/13 17:30 #

    우리나라는 일본만큼 또 철도강국이 아니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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