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일본에서의 한국음식 전문점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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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 한국음식 전문점을 보는 게 뭐 재밌냐, 당연한 것 아니겠냐 싶겠지만
고국이 아닌 타지에서 고국 음식을 파는 가게를 보면 재미있고 흥미롭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옛날에 비해 한국음식점이 많이 생겨, 이제 처음 보았을 때만큼의 흥미로움과 신기함은 느낄 수 없지만 그래도 재밌다.
서체는 약간 다르지만, 심지어 한국의 도로안내 표지판까지 (색상도!) 비슷하게 따라만든 코마키 안내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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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있는 일반 도로에나 있을법한 일시정지 글씨부터 시작해서... 벽에 붙어있는 남성그룹 '빅뱅'의 로고.
그리고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국죽 죽전문점'...

저 전화번호는 무슨 전화번호지...


일본에서 한국 음식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고, 신라면이나 고추장, 김은 일본의 마트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런 일본에서도 먹어보기 힘든 한국음식으로는 떡볶이, 양념치킨 같은 것이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언뜻 들었다.
양념치킨 같은 경우는 저 달짝지근한 양념소스를 구하기가 어렵고, 떡볶이같은 경우는 고추장은 어떻게 구한다손 쳐도
떡볶이에 들어가는 가래떡을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

나쁜 의미는 아니고, 좋은 의미로 한국인이 보기에 상당히 재미있는 개성을 갖고있었던 한국음식 전문점.
일본인의 시각으로는 이게 진짜 한국적인 모습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국인의 시선으로는 독특하면서 재미난 점이 많았다.
어쩌면 한국의 일본음식 전문점을 보는 일본인의 시선과 생각이,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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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같이 있는 K 왈, '이 가게 더럽게 맛없어'
음...... 역시 어느정도 한계가 있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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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공항,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와 오사카에서 나고야, 나고야에서 코마키까지의 길고 긴 여정.
피곤하지만 정신은 맑다. 집으로 오니 집에서는 기간한정 호로요이 츄하이 멜론맛과 딸기 연유맛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 다 기간한정 제품이라 지금도 만나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멜론맛은 말 그대로 메론소다에 알콜이 들어간 맛,
그리고 딸기연유맛은 진짜로 신기하게 딸기맛에 연유, 그러니까 우유의 풍미가 첨가된 알콜이라 굉장히 독특한 맛이었다.
결국 둘 다 마음에 들었는데, 수하물 신청을 하지 않아 한국으로 사갖고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이렇게 첫날 밤이 조용하게 저물어간다.
- Continue -

(1) 어쩌다 난 또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가...
(2) 맛보자 아메리칸 빈티지! 기간한정 다이나 머스타드 치킨버거 (맥도날드)
(3) 킨테츠 전철 타고 아이치현의 코마키(小牧)를 가자.
(4) 즐기자! 복합 쇼핑센터 이온(AEON)
(5) 톤푸쿠(豚福) / 아무리 봐도 정줄놓고 만든듯한 카라아게 라멘.
(6) 일본에서의 게임은 진리다. 코마키의 작지만 강한 게임센터, 메트로폴리스.
(7) 일본에서의 한국음식 전문점은 어떤 모습일까?
// 201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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