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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4. 일단 저질러놓고 떠난다! 2박3일 주말 일본여행 (8) 세 번째로 만나는 나고야의 카페문화,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 )에서의 아침. by Ryunan

일단 저질러놓고 떠난다! 2박3일 주말 일본여행

(8) 세 번째로 만나는 나고야의 카페문화,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 )에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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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 집에서 맞이하는 상쾌한(?) 둘째날의 아침. 이 동네는 서울에 비해 덜 추워서 겨울에는 훨씬 다니기 좋다.

사실 한국에서 출발할 때 옷을 정말 가볍게 입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의 날씨만 보고 엄청 추울거라는
부모님 성화에 이기지 못해 억지로 약간 두꺼운 옷을 입고 일본을 왔다. 그러나 내 예상대로 결국
지나칠 정도로 포근한 봄 날씨때문에 내가 입고 온 옷은 엄청난 짐이 되어 2박 3일동안 나를 신경쓰일 정도로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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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늦여름에 왔을 때의 K의 집에서 바라본 창 밖의 모습.
한국도 아닌 외국, 그것도 유명한 관광지 쪽이 아닌 진짜 관광지 아닌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의 풍경을
이렇게 외지인이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현지에 사는 사람이 있지 않은 한 다시 하기 힘든 귀중한 경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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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아침을 먹으러 가야겠는데, 이 근처는 그 흔한 24시간 하는 규동집도 하나 없는 곳이다.
하지만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규동집 말고, '나고야'라는 지역에서 접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가 하나 있었으니...
뭐 이미 내 블로그를 통해 두 번을 소개한 적 있는 곳이라 예측하고 있는 분이 계시겠지만....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 ) 코마키(小牧)점.

예전 티스토리 쪽 블로그에 여행기를 쓰면서 작성했던 내용을 그대로 다시 긁어온 뒤 내용을 보충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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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다 커피는 나고야시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막강한 지방 파워를 지닌 커피 전문점이다.

나고야는 다른 지역과 달리 카페에서 '모닝 서비스'라고 하여 가벼운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아니 스타벅스나 도토루 커피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가 아닌 지역의 동네 카페라면 100% 아침식사를 준다고 보면 된다.
카페에서 아침식사용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
이게 뭐 그리 대단한 지역 문화겠느냐 싶겠지마는 나고야 도시에 있는 카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다른 동네에서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선 커피와 함께 따로 식사용 음식 메뉴를 시켜야 하는데,
이 동네에서는 아침시간대 한정으로 음료나 차를 시키면 앞서 말한 간단한 아침식사가 '공짜'로 붙어온다는 것.

특히 그 공짜 아침식사를 제공해주는 카페 중 가장 대중적인 지역 브랜드로 퍼진 것이 바로 이 코메다 커피인데,
본 가게에서는 모닝 서비스 시간대에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료를 시키면 삶은 계란과 함께 두툼하게 썰어
버터를 발라 구워낸 토스트 한 조각이 서비스로 붙어 나온다. 게다가 토스트가 커서 한 끼 식사로 먹기에 손색없는 수준.
보통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토스트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실로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 어째서 이런 모닝 서비스가 타 지역에는 없고 오로지 나고야에서만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인가?

나고야는 다른 지역과 달리 자동차를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문화가 많이 발달했다는 것에 원인을 둘 수 있다.
자동차가 많아 출근시 교통체증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상 샐러리맨들은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좀 더 일찍 출근하여 밖에 나와 회사 근처의 카페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샐러리맨들을 잡기 위하여 카페에서는 모닝 서비스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어
그것이 발달, 그리고 지금은 나고야를 상징하는 하나의 카페 문화로 이렇게 정착하게 된 것이다.

평일에는 출근을 한 직장인들, 그리고 주말에는 집에서 아침부터 밥 하기 귀찮은 가족들이 나와서 가볍게 식사하는 곳.
그곳이 자동차공화국 나고야를 대표하는 나고야 카페의 풍경이다.

이 때문에, 나고야 지방의 카페에서는 아침 시간대에 커피 등의 음료를 시키면
토스트를 비롯하여 샌드위치, 요구르트 등의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간단한 아침식사가 무료로 나오는 것이
아주 당연한 것이 되었으며, 심지어 어떤 곳은 차만 시키면 아침식사 메뉴를 뷔페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도토루라던가 스타벅스 등의 일본 굴지의 커피 체인이 유일하게 나고야에서만 코메다 커피를 비롯한
토착 브랜드에 밀려 장사가 죽을 쑨다고 하니(죽쑬 것까진 아니어도 상당히 많이 밀리는 편이라고)
새삼 나고야 지방의 독특한 카페문화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또한 코메다 커피의 경우 추측컨대 이런 샐러리맨 직장인(남성)을 위주로 장사를 하는 것이다 보니 카페의 분위기가
여성적이고 소녀취향의 아기자기함보다는 마치 '다방'을 연상시키게 하는 투박한 분위기가 강하다.
개중엔 흡연석, 금연석을 따로 구분하고 있고 카페 안에 아저씨들로만 가득 찬 경우도 있으니 이 점은 주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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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주말이 시작되는 하루. 가게 앞은 차를 끌고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도 주차장이 가득 차 있다.
물론 이 카페도 지역마다 분위기는 약간 다르고 도심 쪽, 외곽 쪽 분위기가 다르지만 이 곳은 외곽 동네의 분위기라 보면 된다.


카페 입구. 붉은 색 벽돌의 건물이 상당히 이국적이면서 또 유럽풍의 느낌을 주고 있다.


카페 내부 또한 여성들을 위한 카페의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달리 다소 옛스럽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개성.
실제로 안에 있는 손님들도 젊은 여성 손님보다는 노부부, 혹은 중, 장년층 손님들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다.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위에 이것저것 메뉴판이 놓여져 있는 모습.


코메다 커피의 모닝 서비스는 아침 7시 30분~11시 사이에 제공된다고 한다.

즉 아침 오픈 시간부터 11시까지가 모닝 타임이라 그 시간 외에는 빵과 계란은 따로 주문해서 사 먹어야 된다는 것.
허나 그렇다고 너무 야박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게, 모닝 서비스 시간대가 아니라 해도 음료를 시키면
그냥 음료만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과자를 같이 내어준다고 한다.

물론 모닝 서비스 시간에 와서 주문하면 푸짐하게 한 끼 식사가 가능하지만, 그 외의 시간대에 와도 뭔가를 붙여준다는 것.
기본적으로 인심이 좋다.


물과 물수건.


전부 그런 건 아니었지만, 여태까지 가 본 일본의 음식점에서 내어주는 물은 거의 대부분 작은 얼음이 위에 얹어져 있는데,
이는 시원하게 물을 마시라는 배려지만, 가끔 목이 너무 말라 물을 빨리 들이키고 싶을 때 얼음이 방해될 때도 있다.


내가 주문한 아이스 코코아. 커다란 컵에 코코아를 담고 그 위에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얹어 낸 메뉴.
가격 480엔으로 양이 굉장히 많은것은 물론 위에 얹어진 아이스크림이 맥도날드의  소프트콘보다도 더 많은 수준이라
이것 하나만 먹어도 배가 어느정도 찰 정도. 일반 커피가 아닌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주문해 본 것이다.


그리고 같이 나온 모닝 서비스~ 계란과 식빵.


저 두툼한 식빵의 반 개가 1인분이다. K와 둘이 간 것이니 저 식빵은 2인분의 양.
식빵 반 쪽이라 양이 적어보이겠지만 거의 식빵의 두께가 카페의 허니브래드에 필적하거나 그보다 더 두꺼운 수준이라
사진과 달리 실제 크기와 볼륨감은 상당히 큰 편이다. 빵 위에 버터를 발라 구워내어 버터가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


그리고 이것은 돈 내고 추가하는 것이지만, 무조건 100엔을 더해 단팥을 추가해야 한다.


이렇게 토스트 위에 단팥을 쨈마냥 발라먹으면 버터 바른 짭조름한 토스트의 맛에 팥의 단맛이 더해져서
정말 별 것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입 안이 행복해질 정도로 맛있다. 팥은 둘이서 하나 정도만 시켜도 충분한 양이 나온다.


이 지역에 여행을 오면 말이지... 비단 코메다 커피뿐만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지역 문화가 살아있는 카페를 이용하며
아침의 여유를 만끽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니 굉장히 좋다.

'여행'이라는 것이 바쁜 일상을 탈피하여 잠시 내가 사는 공간이 아닌 다른 공간으로 와 휴식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 아닌가.
여행에 와서까지 일정에 쫓겨 바쁘게 돌아다닐 수도 있지만, 그 와중에 짬 내어 이렇게 잠시 쉬어가는 것.
이런 것이 여행 중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진짜 '힐링' 이라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로 조용한 외곽 동네의 커피전문점에서 즐기는 이 아침 시각은 정말 또 겪고싶은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결코 빼앗기고 싶지 않은 그 무엇보다도 시간 가는 게 아까웠던 여행지에서의 아침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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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물론, 코메다의 아침을 즐기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찾아온 수많은 손님들의 흔적.

이렇게 가게 앞에 자연스럽게 자전거가 차와 함께 묶여있는 평화로운 모습이 한편으로는 부러워 보일 때가 있다.
어딜 가나 대도시의 북적북적한 활기도 좋지만, 시골 동네에서의 한적한 평화로움이 아름다워 보일 때도 있다.


아침 식사를 즐기고 나와, 다시 자전거를 끌고 코마키역으로 되돌아간다.
지역 주민이라면 좀 더 여유를 즐기며 쉴 수 있을테지만, 나는 그렇지 않고 다음에 가야 할 목적지가 있으니까.

- Continue -


= 1일차 =

(1) 어쩌다 난 또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가...
(2) 맛보자 아메리칸 빈티지! 기간한정 다이나 머스타드 치킨버거 (맥도날드)
(3) 킨테츠 전철 타고 아이치현의 코마키(小牧)를 가자.
(4) 즐기자! 복합 쇼핑센터 이온(AEON)
(5) 톤푸쿠(豚福) / 아무리 봐도 정줄놓고 만든듯한 카라아게 라멘.
(6) 일본에서의 게임은 진리다. 코마키의 작지만 강한 게임센터, 메트로폴리스.
(7) 일본에서의 한국음식 전문점은 어떤 모습일까?

= 2일차 =

(8) 세 번째로 만나는 나고야의 카페문화,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 )에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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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알림) 그간 이것저것 먹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사진정리용)

http://ryunan9903.tistory.com/84


// 201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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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스웰 2014/02/14 17:04 # 삭제

    류난님의 코메다 커피 포스팅은 이전에도 본 적이 있지만 다시 봐도 침이 줄줄 흐르네요. 나중에 일본에 간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버터를 발라 구운 토스트에 단팥이라니!
  • Ryunan 2014/02/14 17:24 #

    사실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별 것 아닌 단순한 음식이지만... 분위기라는 것이 더해져서 더 맛있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 다루루 2014/02/14 20:34 #

    핛핛 허니브레드 핛핛... 굳이 팥을 안 얹고 그냥 먹더라도 되게 맛있을 거 가트요...
  • Ryunan 2014/02/17 19:45 #

    그냥 커피와 함께 먹어도 버터가 발라져 있어 맛있죠.
  • 로자린드 2014/02/15 11:26 # 삭제

    일본은 단무지 같은 것도 일일이 추가주문을 해야 된다고 들었는데, 역시나 저 팥도 돈을 받는군 ㅇㅅㅇ
  • Ryunan 2014/02/17 19:46 #

    ㅇㅇ그런데 저거는 필수로 추가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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