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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16. 일단 저질러놓고 떠난다! 2박3일 주말 일본여행 (9) 전용 선로로 열차 대신 버스가?! 나고야 가이드웨이 버스 유토리토 라인(ゆとりーとライン) by Ryunan

일단 저질러놓고 떠난다! 2박3일 주말 일본여행

(9) 전용 선로로 열차 대신 버스가?! 나고야 가이드웨이 버스 유토리토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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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다 커피를 나와 자전거를 타고 코마키역으로 나갔다.

버스 정류장, 메이테츠 전철, 그리고 지금은 망해 폐쇄된 토카다이 신교통 모노레일이 있는 코마키(小牧)역의 전경.


자전거 주차장 안으로... 내 자전거는 다른 곳에서 빌린거라, 원래 있던 곳에 돌려놓고... 이 곳은 K의 자전거가 들어간다.


자전거 주차장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역 근처 중심으로 어느정도 갖춰져 있다고는 하지만, 이 곳은 정말...크다.
진짜 자전거 주차장이 아니라 그냥 중고 자전거 판매점이라고 봐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한국도 자전거 인구가 결코 적은 편은 아니지만, 일본의 대중화된 자전거를 보면 얘들은 정말 자전거가 생활의 일부구나...싶다.


오늘의 1차 목적지는 지하철 메이죠선의 오조네(Oznone)역. 일단 일회권 표를 산다. 요금은 490엔.
예전에 한 번 교통카드에 대해 얘기하면서 일본에서 철도 탈 때 교통카드 쓰면 짱 편하다 -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편리함을 알고도 굳이 표를 산 이유는 교통카드에 잔고 몇십엔 단위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역 내의 게시판에 붙어있는 포스터. 왼쪽은 전일본공수(ANA) 홍보포스터고
오른쪽은 메이테츠 철도가 소유하고 있는 테마파크인 '리틀 월드' 라는 곳의 홍보 포스터인데...


너 표정 좀 많이 비호감... (참고로 K의 말로는 혼혈 일본인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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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지만, 이 역은 배차간격이 그리 좋지 않다. 수도권 철도 중앙선 정도의 배차간격을 가지고 있다.
관광지도 아니고 접근성도 그다지 좋지 않은 이 동네를 한 번도 아니고, 1년 사이에 두 번이나 방문할 줄은 몰랐지만...
이제 앞으로 다시 이 곳을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곳에 사는 K도 조만간 떠날 것이고 올 구실이 없기 때문에.

어짜피 단 두 번밖에 가지 않은 곳이지만 '앞으로 다시는 오지 못할 곳' 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진다.
두 번밖에 오지 못한 나도 마찬가지인데, 오랜 시간 이 곳에 살았던 K의 경우 여길 떠난다고 할 때 어떤 기분이 들까...


마침내 열차 도착. 아무리 봐도 서울지하철 8호선과 외장이 너무 비슷.


그나마 한산한 토요일 아침의 전철을 타고 쭉 20분 정도 이동. 그나저나 docomo의 3G는 지상에서도 더럽게 안 터진다(...)
지하에서는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ㅡㅡ++


마침내 카미이이다선 종점인 헤이안도리역에 도착하여 메이죠선으로 갈아탄다.


나고야 지하철 순환선 메이죠선의 헤이안도리역의 히라가나 역명판. 이 곳은 5호선과 동일한 보라색을 사용한다.
보라색 노선과 분홍색 노선의 환승이라... 서울로 따지면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과 비슷하다.


이미 스크린도어가 전 역에 설치된 수도권 전철과 달리, 스크린도어가 전혀 없는 이 곳의 지하철 도착은 약간 어색하다.
불과 몇년 전의 우리나라의 모습과 똑같긴 하지만, 스크린도어라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럴까... 적응이라는 것이지...


한 정거장 이동하여 오조네역에 도착.
예전 여행기에도 쓰긴 했지만 '오존(Ozone)' 역이 아닌 '오조네'라고 읽는 게 맞다.
순환선인 메이죠선이 중간에 달리다 종착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역으로 서울 2호선의 성수, 신도림과 비슷한 성격의 역.


일단 개찰구를 넘어 지상으로 올라간다. 우리는 여기서 다른 열차로 한 번 더 갈아타야 한다.


이 곳은 총 네 개의 노선이 환승되는 나름 중요한 교통의 요지 중 하나.
메이테츠선, JR선, 나고야지하철 메이죠선, 그리고 '유토리토 라인'이라는 또 다른 노선. 이렇게 네 노선이 만난다.
(허나 네 노선이 전부 환승됨에도 불구하고 환승할인 같은 건 없지...)

나고야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사카에와 나고야처럼 많은 노선이 겹치는 역이지만, 지역 주민이 아닌 관광객에게 있어선
일부러 찾아갈 일이 거의 없는 사카에, 나고야에 비해 존재감은 많이 부족한 곳.


메이테츠선 오조네역 역명판. 그 아래에 '오와리마치, 사카에마치 방면' 이라고 써 있다.
참고로 사카에마치는 지하철 사카에역과도 만나는 역이라, 오조네에서 사카에 갈 때는 지하철이든 메이테츠선이든
손님이 원하는 것을 아무거나 선택하여 이용하는 것이 가능.

메이테츠선을 이용하면 다섯 정거장 이동 후 사카에 도착, 지하철 이용시 일곱 정거장 소요.
메이테츠의 이 구간을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이용시 메이테츠선 쪽이 좀 더 이동하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역 광장에는 이렇게 고가도로가 하나 세워져있는데, 이 고가도로는 일반 철도도 아니고 차 다니는 도로도 아니다.
바로 이 고가도로가 내가 갈아탈 '유토리토 라인' 이라는 신교통 시스템이 다니는 선로.


유토리토 라인의 오조네역 개찰구. 따로 표를 끊고 승강장에 올라가는 것이 아닌 자유 입장이다.
직원이 저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찰구를 그냥 통과할 수 있는데, 아마 차를 탑승한 후에 요금을 내는 시스템인가보다.


유토리토 라인 오조네역 승강장에서 바라본 메이테츠선의 전동차.


그리고 저 뒤에 보이는 것은 JR 도카이의 전동차다. 뒷 선로는 JR, 그리고 앞 선로는 메이테츠.
두 별개의 회사가 서로 평행하여 노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도 두 회사가 서로 경쟁하면서 운행하는 것인가?


유토리토 선의 요금표 및 노선도. 그리고 오른쪽에는 전광판으로 다음 차 도착예정 시각에 대해 알려준다.


오조네역의 승강장. 역사 승강장 규모는 경전철역 하나 정도의 규모이다. 의정부나 용인, 김해경전철 승강장 수준.


그런데 뭔가 이상하게도 열차가 다닐 법한 길에 선로가 없고 그냥 일반 도로만 뻗어있다. 선로는 어디로 간 거야?


유토리토 라인의 오조네역 역명판. 이 곳이 종착역이자 시발역이기 때문에 역 번호는 유토리토의 'Y'를 딴 1번을 부여받았다.


저렇게 상단의 전광판을 통해 다음 차의 도착 시각을 알려준다. 마침 맞은편 승강장에서 안내방송과 함께 차가 들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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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아니라 버스?!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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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토리토 라인'은 철도가 다니는 철도역이 아니라 '버스' 노선을 말하는 것이었다. 즉 철도와 같은 전용 선로를 이용하되
열차 대신 버스가 그 길을 다니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희안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3섹터의 사업자라는 것.



여기서 잠시 엔하위키 쪽의 말을 빌려오자면...

나고야 가이드웨이 버스 (名古屋ガイドウェイバス / Nagoya GuideWay-Bus)

일본의 제3섹터 철도 사업자이자, 버스 회사이다.
주요 주주로는 나고야시, 일본정책투자은행, 나고야 철도, JR 도카이 등이 있다.
왜 철도 회사이자 버스회사냐면, 시다미선에서는 전용 선로로 다니고, 그 외에서는 그냥 도로로 달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로 주행 구간에서는 대형 제2종 면허를 취득했고, 전용 선로 구간에서는 동력차조종자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정확한 분류는 '구속형 유도버스 시스템'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단은 철도회사로 분류된다.

(출처 : http://mirror.enha.kr/wiki/%EB%82%98%EA%B3%A0%EC%95%BC%20%EA%B0%80%EC%9D%B4%EB%93%9C%EC%9B%A8%EC%9D%B4%20%EB%B2%84%EC%8A%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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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요약하면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뿐이지 일단 대분류는 철도회사로 분류되었다는 것.
즉, 우리나라의 수도권 도시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간선급행버스시스템(BRT)의 이상적인 전신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다만 BRT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BRT는 전용 버스차로를 이용하되 일반 승용차와 같이 도로를 공유하고 있어,
신호체가 일반 승용차의 기준으로 받아 운행되지만, 이 쪽은 전용 고가선로를 이용하여 일반차량과의 공유가 없다는 것.
그 때문에 교통체증이 일어날 일이 없고 정시성이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

다만 이 유토리토 라인을 다니는 버스가 100% 전용 고가선로를 다니는 것이 아닌 고가선로를 벗어난 구간부터는
보통 시내버스처럼 일반 차량과 도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사실상 반쪽짜리 BRT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다만 이 반쪽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의 반쪽짜리가 아닌 말 그대로 진짜 '반쪽짜리' BRT라고...


마침내 우리가 탈 버스인 나카시다미행 버스도 왔다. 일본의 버스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 한국과 달리 뒷문을 통해 승차한 뒤 앞문에서 내리는 방식이다.


한국과 일본의 버스 이용시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버스를 탈 때 교통카드든 현금이든
처음 승차할 때 버스기사에게 지불하는 '선불식'의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일본은 승차는 일단 하되 내릴 때 요금을 내는
'후불식'의 요금정산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이 있는 이유는 일본의 경우 단일요금제를 택하는 일부 지역의 버스
(예 : 후쿠오카의 100엔 순환버스, 교토의 대다수의 시내버스) 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거리비례제를 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교통카드 이용시 거리비례를 통해 이동한 거리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일본은 좀 더 본격적,
처음 버스를 뒷문에서 승차할 때 '정리권'이라는 티켓을 하나 뽑은 뒤, 내릴 때 버스 정면에 있는 전광판을 보고
자신이 뽑은 정리권 번호에 떠 있는 요금을 버스기사에게 지불한 뒤 내리면 된다. 마치 택시와도 같은 시스템이다.
교통카드의 경우 탈 때 한 번 찍고, 내릴 때 찍는데 탈 때 찍는 건 '어디 지점에서 승차했다' 라는 것만 나타내는 것이고
실제로 요금 정산은 내릴 때 기사 옆에 있는 교통카드 단말기에 찍어 해결하는 방법.


버스 내부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저상버스와 큰 차이가 없다.


일반 차량이 다니는 고가도로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전철이 달려야 할 듯한 선로에 버스가 다니니 어색하다.
일본에서도 이런 독특한 시스템의 교통 수단이 있다는 것이 생전 겪어보지 못한 거라 은근히 흥미롭다고 해야 할까...


다른 차량, 그리고 교차로 및 건널목의 신호대기가 없기 때문에 고가도로 위에서는 정시운행에 방해받을 요소가 없다.
그야말로 버스를 타고 있지만, 전혀 버스가 아닌 열차를 타는 것 같은 신기한 느낌.


나고야 중심지에서 살짝 벗어난 외곽 주택가의 풍경. 한가롭다...


이윽고 버스는 전용 선로(?) 가 있는 구간을 내려가 일반 도로와 합류하게 된다.
이렇게 아래로 내려온 지점부터는 일반 공공도로로 버스가 나가 다른 승용차들과 함께 평범한 버스와 같이 달리게 된다.
재미있는 풍경은 고가도로 위에서만, 고가도로 아래로 내려오면 이것도 여느 버스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노선버스가 된다.


고가도로를 내려온 뒤에 아주 조금을 더 달려, 마침내 온천이 있는 목적지 - 류센지에 도착.

- Continue -


= 1일차 =

(1) 어쩌다 난 또 비행기를 타게 되었는가...
(2) 맛보자 아메리칸 빈티지! 기간한정 다이나 머스타드 치킨버거 (맥도날드)
(3) 킨테츠 전철 타고 아이치현의 코마키(小牧)를 가자.
(4) 즐기자! 복합 쇼핑센터 이온(AEON)
(5) 톤푸쿠(豚福) / 아무리 봐도 정줄놓고 만든듯한 카라아게 라멘.
(6) 일본에서의 게임은 진리다. 코마키의 작지만 강한 게임센터, 메트로폴리스.
(7) 일본에서의 한국음식 전문점은 어떤 모습일까?

= 2일차 =

(8) 세 번째로 만나는 나고야의 카페문화,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 )에서의 아침.
(9) 전용 선로로 열차 대신 버스가?! 나고야 가이드웨이 버스 유토리토 라인(ゆとりーとライン)


// 201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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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aru 2014/02/17 10:25 # 삭제

    결국 갑니다 오사카 ㅠㅠㅋㅋ 3월에 가네요 지름신이 밀당을 할줄이야...ーーOTL 재미지게 보내고 와야겠네요 ㅎㅎ
  • Ryunan 2014/02/17 19:49 #

    잘 하셨습니다 ㅎㅎ
  • 솜사탕 2014/02/17 22:31 #

    선로를 달리는 버스라니 신기하군요. 류난님 말씀대로 교통 체증이 없을거 같습니다.
  • Ryunan 2014/02/19 21:02 #

    게다가 지상으로 내려와도 외곽지역으로 빠져서 교통체증이 없는 것 같으니까요.
  • 다루루 2014/02/17 23:45 #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 BRT라는 놈은 좀 많이 미묘하게 보고 있지요... 전용 선로를 쓸 거면 차라리 경전철이라도 깔아서 수송력이라도 확보하던가 하는 그런 생각도... 뭐 이 쪽이 유지비는 덜 들려나요.
  • Ryunan 2014/02/19 21:04 #

    유지비는 확실히 덜 들겁니다. 일본은 지금 수익성 안 나는 노선은 기존의 선로도 뜯어내고 거기에 BRT버스 굴리고 있잖아요.
  • 다채로운 펭귄알 2014/02/18 20:14 #

    혐짤이 있네요(?)
  • Ryunan 2014/02/19 21:04 #

    혐짤이요?
  • Tabipero 2014/02/23 22:30 #

    유토리토 라인은 신기하긴 한데 어차피 이후 구간을 위해 운전기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사실 기사가 운전 이외에도 이것저것 신경쓸 게 많기에(차내안전이나 요금정산이나) 나쁜 건 아니라고 봅니다만...

    다음에 나고야에 가면 리니모도 그렇고 신교통만을 위한 일정을 비워놔야 할 것 같습니다.

    오조네역 사진 보면 JR과 메이테츠가 뒤바뀐 것 같네요. 붉은색이 메이테츠고, 쇼난컬러(황색+청색)가 JR인 것 같습니다.(어차피 이런거 신경쓰는사람 아무도 없겠죠)
  • 한우고기 2014/03/06 22:41 #

    저도 그 생각을 하면서 여행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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