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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26. 세 종류의 카스테라 열전. (홍대 키세키의 나가사키 카스테라 + 잠실 롯데백화점의 반숙 카스테라 + 이마트 버터 카스테라) by Ryunan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할 것은, 맛있는 카스테라 3종세트 입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에 세 종류의 카스테라를 맛보게 되었는데, 비교시식같은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먹은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홍대의 나가사키 카스테라 전문점 '키세키'의 정통 나가사키 카스테라,
그리고 두 번째는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관의 명품 반숙 카스테라.
마지막은 가장 저렴한(...) 이마트 데이앤데이 베이커리의 버터 카스테라입니다.

하나하나씩 사진과 함께 정리를 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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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가사키 카스테라 전문점 - 키세키.

지난 번, 홍대 부탄츄에서 같이 라멘을 먹은 H君의 소개로 알게 된 홍대 나가사키 카스테라 전문점.
진짜 '이런 곳에 가게가 있나?' 싶은 골목길 안에, 뜬금없이 흰 바탕에 궁서체로 '나가사키 카스테라' 간판이 있습니다.


테이크 아웃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나가사키 카스테라 전문점 '키세키'는 이렇게 골목 안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홍대 가게답게 굉장히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개성적인데, 이렇게 골목에 숨어있는 곳이라 해도
꽤 사람들에게 알려진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줄을 서서 사가거나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나가사키 카스테라 뿐만 아니라 모나카도 판매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 크기가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 세트가 9000원이라 하는데, 음... 카스테라집이니 카스테라를 사 가야죠.


그렇게 하여 사 온 키세키의 오리지널 카스테라 반개. 한 줄 15000원인데, 반 줄(7500)씩도 판매합니다.
하얀 박스에 노란 별이 그려진 조금은 심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의 홍대풍(^^;;)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박스 포장을 열면 그 안에 카스테라가 들어있는 또다른 박스, 그리고 키세키 로고가 새겨진 물수건과 팜플렛,
그리고 가게 명함이 들어있습니다. 손으로 먹을 때 쓰라고 물수건까지 넣어주는 배려가 참 마음에 드네요.


물수건, 그리고 만화가 원수연님이 그린 일러스트가 들어있는 키세키 카스테라 홍보 팜플렛.


이 카스테라 전문점이 처음 생긴게 1983년이니 올해로 32년째, 저보다 한 살이 많습니다.
아버지를 이어 아들로 2대째 이어지는 카스테라 전문점으로 매일 먹어도 맛있는 카스테라를 정성을 다해 만든다고 합니다.
은근히 홍대적인 느낌 + 여성의 감성을 상당히 자극하는 듯한 포장과 문구가 눈에 띄는군요.


뒷면에는 키세키 카스테라의 특징과 개성,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카스테라의 차이점과 나가사키 카스테라에 대한 설명 등
카스테라에 대한 다양한 읽을만한 이야기들이 적혀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한국과 일본의 카스테라의 차이. 한국의 카스테라가 식감이 보슬보슬하다면,
일본 카스테라는 보슬보슬한 식감 대신 다소 묵직한 맛이 강하다는데요, 이 때문에 더욱 풍미와 맛이 진하다고 합니다.
재미나게도 이 카스테라 이후로 이어지는 반숙카스테라가 매우 보슬보슬하고 부드러운 - 정반대되는 카스테라지요.


박스포장을 속에는 5개로 잘라져 있는 진한 갈색과 노란 속이 조화로운 -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들어있습니다.


한 조각의 크기는 음... ㅎㅌㅐ 오예스 한 개 정도의 크기거나, 혹은 그것보다 약간 더 크거나라고 보면 되는데요,
굉장히 밀도가 높고 묵직한 편이라 같은 부피의 빵에 비해 중량이 상당히 나가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카스테라' 라는 빵의 보들보들, 부드러움과 달리 이 편은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빵 아랫쪽에는 설탕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결정이 있습니다. 이 결정이 있어 이 제품이
진짜 제대로 된 나가사키 카스테라 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맛은... 확실히 일반적인 빵집에서 파는 카스테라에 비해서 굉장히 단단하고 묵직한 맛입니다. 퍽퍽한 맛이라기보다는
수분이 엄청 많이 들어가 촉촉하긴 한데, 부드럽다고 하기엔 애매한, 하지만 정말로 진하고 달콤한 맛.
촉촉한 반숙 카스테라가 섬세한 여성의 맛이라면, 이것은 굉장히 강인하지만 내실있는 남성의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밖에 비유를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달콤한 카스테라 좋아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만한 맛입니다.
맛있어요. 약간 무거운 느낌이지만, 굉장히 맛도 진하고 또 오독오독 씹히는 설탕결정의 식감도 좋습니다.


제품의 열량성분표. 참고로 이 곳에서 판매하는 카스테라는 오리지널과 함께 녹차, 초코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반 줄이 들어있는 중량은 150g이군요. 150g의 카스테라의 가격이 7500원이면 약간 센 감이 있기도 하지만...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파는 카스테라와 다른 나가사키 풍의 진하고 촉촉한 카스테라를 맛볼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아주 나쁘지만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식사용 빵이라기보단 간식, 티타임용 빵으로 즐기는 게 좋겠지요.


개인적으로 선물용으로 사기에 참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좀 뻔한 빵 선물일 수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빵이 아니라 희소가치도 있고, 가격대는 있어도 어느정도 유세 부릴수도 있고...^^;;

일전 아는 동생에게서 선물받은 일산의 '사찌'라는 카스테라 전문점의 카스테라와 컨셉이 비슷한데, 이 쪽도 느낌이
상당히 좋았어요. 주변 사람에게 간단히 뭔가 명과세트 같은 걸 선물해줄 때, 이거 사주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사담으로 카스테라를 먹고 갈 공간이 마땅치 않아 근처의 모 카페 주인의 양해를 얻어 매장 안에서 먹었습니다...^^;;


커피 가격이 조금 센 편인데, 가게 내 분위기도 그렇고, 커피 맛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가게 이름은 달리 소개하지 않으려 하는데, 이미 커피잔에서 다 나와버렸군요. 위치는 음... 직접 찾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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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식품관 반숙 카스테라.

이 곳은 롯데백화점 지하식품관에 있는 반숙카스테라 전문점입니다. 역시 백화점 푸드코트에 있어 테이크아웃만 가능.
좀 전에 소개한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성격과는 정반대되는 매우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카스테라를 파는 곳이죠.
또한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카스테라를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매력으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카스테라의 종류는 플레인, 녹차, 초코, 크림치즈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단 저는 플레인으로 선택(6000원)


이렇게 종이박스 안에 카스테라를 포장해줍니다. 마치 케이크 박스같이 생긴 이 박스는 크기가 그리 큰 편이 아니에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미니케이크 정도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스 속에는 종이에 싸인 반숙카스테라가 들어있습니다. 워낙 부드럽고 촉촉한데다 막 구워진 제품이라
둥그런 카스테라가 막 움푹 패이고 찌그러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운반을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워낙 카스테라가 부드러워서 그냥 구워지면서 혼자 저절로 이렇게 된 것.


아직도 따끈따끈한 온기가 남아있는 카스테라를 집어 반으로 가르면 그 속에 이렇게 반숙 계란노른자가 줄줄 흘러내립니다.
물처럼 흐를정도로 심한 건 아니고, 어느정도 점성이 있어 마치 크림처럼 찐득찐득한 느낌이에요.

갑자기 블로그에 아주 옛날 소개한 적 있었던, 지금은 단종된 뚜레쥬르의 가짜 반숙 카스테라 생각이 나는군요...ㅡㅡ
반숙은 개뿔... 그냥 일반 카스테라와 완전히 똑같은 주제에 가격만 더 비싸게 받아먹은 짜가리 반숙 카스테라.


이렇게 계란반숙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진짜 반숙 카스테라입니다.

맛은 좀 전의 나가사키 카스테라와는 정반대의 맛. 일단 카스테라라는 것, 그리고 촉촉한 맛이라는 것은 동일하나,
단단하고 굉장히 단맛이 많이 응축되어있는 키세키의 나가사키 카스테라와 달리, 이것은 굉장히 보들보들, 몽실몽실하면서
단맛은 또 적습니다. 오히려 사람의 취향에 따라 이런 부드럽고 덜 단 맛의 카스테라를 선호하는 분도 있겠지요.
가운데가 계란 안 익은 반숙부분이 있어 자칫 비리지 않을까 싶겠지만, 실제로 전혀 안 비리고 맛있으니 걱정마시기를...

저는 어떤 쪽이 더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그 나름대로 묵직하고 중후한 맛이 있고,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부드럽고 또 촉촉한 맛이 개성이니까... 둘 다 카스테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이니만큼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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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마트 데이앤데이 베이커리의 버터 카스테라.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할 세 번째 카스테라는 이마트 베이커리 코너인 데이앤데이에서 판매하는
버터 카스테라입니다. 약 2만~2만5천원 정도 가격에 파는 사이즈의 케이크 한 판과 똑같은 크기의 초대형 카스테라로
정가 11000원인 제품이 할인판매로 7700원에 판매, 거기에 마감할인으로 또 가격이 빠져 6000원에 집어올 수 있었습니다.

원재료를 보면 계란, 버터, 밀가루만 표시되어있는데 설탕도 같이 들어갔겠지요.


그 위에 크림만 바르면 되는 스폰지 케이크처럼 보이겠지만, 스폰지 케이크와는 다른 엄연한 카스테라입니다.
카스테라 겉 표면에 윤기가 굉장히 많이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크기가 큰 편이라 칼로 잘라먹어야 할듯...
그냥 딱 보았을 때 '와, 저건 케이크 대용으로 써도 경제적이고 괜찮겠다'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겉과는 달리 속은 그냥 평범하고 조금은 거칠었던 카스테라빵이었지만요... 버터향이 그리 강하진 않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결코 이것도 나쁘다곤 말할 순 없었지만, 앞서 정통 나가사키 카스테라, 그리고 촉촉한 반숙 카스테라를
연속으로 맛본 시점에서 이걸 먹으니, 이미 높아져버린 입맛을 만족시키기엔 많이 역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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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이렇게 세 종류의 카스테라를 맛본 지금은 기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키세키의 단단하지만 진한 맛의 나가사키 카스테라와
잠실 롯데의 크림처럼 부드럽고 찐득 따끈한 카스테라!


여러분께서는 어떤 카스테라 취향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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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키세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또는 9번출구 하차, 도보 약 3분.
(홈페이지 : http://www.kiseki.co.kr/)

※ 잠실 롯데백화점 반숙 카스테라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연결통로 내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 2014. 2. 26

덧글

  • bbangsami 2014/02/26 22:10 # 삭제

    크아 위꼴 ㅠㅠ
    일본에서 먹어본 나가사키맛은 확실히 한국에선 키세키 말고는 딱히 없더군요.
    후쿠사야보다는 쇼오켄이랑 유사하지만 일단 한국에서 맛볼수 있다는거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택배가 아니면 부산은 후...
  • Ryunan 2014/02/28 08:51 #

    정발산(일산)쪽에 사찌라는 이름의 비슷한 컨셉의 카스테라 전문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 곳도 예전에 먹어봤는데 촉촉하니 굉장히 좋더라구요.
  • bbangsami 2014/02/26 22:12 # 삭제

    덧붙여서 키세키가 본토 나가사키카스텔라보다는 약간 비싸다는게...서울물가가 참 느껴지더군요.
    초코 녹차 그런거 할거없이 1000엔 이던데 아쉬운 가격 (물론 4/1부터 소비세 80붙겠지만 면세점이 있으니)
  • Ryunan 2014/02/28 08:52 #

    일본 음식이 한국으로 넘어와서 비싸진 것도 좀 있을 거에요. 반대로 한국 음식이 일본 넘어가면 그것도 비싸지니...
    그래도 1000엥짜리 카스테라가 한국에서 13000원 받는 건 아주 비싸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 알렉세이 2014/02/26 22:36 #

    키세키의 그 설탕 결정은 취향을 타는가 봅니다.ㅎㅎ 확실히 맛이 보통의 한국 카스테라보다 묵직하다는 것에는 동의.
  • Ryunan 2014/02/28 08:53 #

    저는 그 설탕 결정의 씹는 오독오독한 느낌이 정말 좋더군요. 진한 맛이 참 취향입니다.
  • 달산 2014/02/26 23:11 #

    저는 솔직히 키세키 카스테라는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카스테라이긴 했지만 나가사키의 후쿠사야나 분메이도에 비하면 촉감도 맛도 떨어졌었거든요.. 저 개인적으로는 후쿠사야가 제일 괜찮았지만요..
    아실 것 같습니다만, 분메이도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과 경기점 지하 식품 매장에 매장이 있습니다. 한 번 드셔보셔요.^^;
  • bbangsami 2014/02/27 09:14 # 삭제

    분메이도 한국입점은 새로 알게됬네요.
    거기도 한번 가보겠습니다.
    저도 큐슈갔을때는 5:3비율 후쿠사야께 더 맛있더군요
  • Ryunan 2014/02/28 08:54 #

    그랬었군요...ㅡㅜ 저는 굉장히 촉촉하고 맛이 진해서 좋았는데...
    분메이도 추천해주신 건 한 번 먹어보아야겠습니다. 경기점 말고 강남점이 가까운 편이니... 추천 감사드립니다.
  • 스웰 2014/02/27 08:34 # 삭제

    키세키 카스테라는 맛있지요. 한 조각 내지는 두 조각 정도 커피나 차랑 같이 마시면 진짜 끝내주더군요.
  • Ryunan 2014/02/28 08:55 #

    그 묵직하고 진한 계란의 맛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 에이프릴 2014/02/27 10:43 #

    저도 그 짜증나는 뚜레쥬르 반숙 알아요. 롯데에서 반숙카스테라 먹고, 너무 생각이 나서 길 가다가 샀는데, 진짜 분노가 치솟았어요. 가격이 진짜 훨씬 비쌌는데, 일반 카스테라더라구요. 게다가 주인아저씨한테 반숙 맞냐고 확실히 물어보고 샀는데 말이죠;;; 그담부턴 뚜레쥬르에서 뭘 내놔도 비호감...
  • Ryunan 2014/02/28 08:55 #

    제가 낚였지요 ㅋㅋㅋ 그때 그거 사면 계란 준다고 해서... 나쁘진 않았지만 반숙이 아니라 그냥 카스테라였습니다.
  • 2014/02/27 16: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28 08: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검은장미 2014/02/27 19:08 #

    반숙 카스테라 보고 순간 자살할뻔
  • Ryunan 2014/02/28 08:55 #

    휴가 나오세요 ㅎㅎ
  • 검은장미 2014/03/01 11:22 #

    안그래도 10일날 휴가 나감 1차
  • Ryunan 2014/03/03 23:46 #

    오오, 어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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