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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27. 벧엘제과 (쌍문동) / 루리웹에서 떴던 핫 플레이스의 동네제과. by Ryunan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정도 걸어가면 골목가 한가운데 있는 '벧엘제과'
정말 조그만 규모의 동네빵집에 불과한 이 곳이 약간 주목을 받게 된 건 며칠 전 루리웹에서의 어떤 글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후기를 시작함에 앞서 어떤 글인지에 대해 루리웹의 글을 먼저 링크합니다.

빵 때문에 울었네요 - 정말 진지한 사연

여러분이 궁금해 하셔서 빵집 이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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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문득 이 가게가 어떤 가게인지 궁금해져서, 쉬는 날 저녁 집에 들어가는 길에
평소에는 연고지가 없어 전혀 갈 일이 없었던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을 들러봤습니다.
약도가 있어 빵집은 어렵지 않게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만, 약도 없이 찾기엔 애매한 골목가에 있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땐 가게 안에는 아저씨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때가 막 빵 나오는 시간이었는지 빵이 아직 진열은 덜 되었고
종류도 몇 가지 없었습니다. 케이크를 제외하고 한 6~7종이 전부였거든요.
참고로 정상적으로 판매할 땐 어떨지 모르겠지만, 빵은 계산대 안 진열장에 들어있어서 밖에서 꺼내는 것이 불가능하고
아저씨에게 '어떤 빵 몇 개 담아주세요' 해야 안에서 직접 봉지에 담아주는 형식입니다.
가격표는 따로 붙어있는 게 없어서 가격을 알려면 직접 물어봐야했는데, 물어볼 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적당히 갓 나온 빵 위주로 담아달라 주인 아저씨게 요청을 했습니다.

단팥빵 4개, 소보루빵 2개, 슈크림빵 2개, 계란머핀 1개, 초코머핀 1개, 카스테라 1개.

제가 주문한 빵은 총 11개였고, 머핀과 카스테라는 포장이 되어 바깥에 나와있길래 직접 집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 물어보지 않고 대충 담아달라 하고 얼마냐고 아저씨께 물어보니...



6000원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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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개나 집었는데 왜 겨우 6000원? 대체 가격 산정의 기준이 뭐지???


그렇게 하여 단돈 6000원을 내고 굉장히 묵직한 빵봉지를 들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는 동안엔 그냥 빵 확인을 안 했어요, 제가 빵을 고른게 아닌 주인아저씨가 직접 담아준거라 그러려니 하고
집에 와서 정리해야겠다 생각한 뒤에 집에 들어와 빵봉지를 열어봤는데...


빵이 13개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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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루빵 2개, 슈크림빵 2개가 들어있어야 할 봉지엔 소보루빵이 한 개 더 들어있었고...


단팥빵 네 개가 들어있어야 할 봉지엔 단팥빵이 5개가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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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이 가게 단골도 아니고, 주인과 안면이 있는 것도 더더욱 아니거니와 쌍문동은 첫 방문인데...

그냥 슥슥 집어서 넣어준 빵들 11개 6000원도 웬지 가격 하나하나 철저하게 계산한 게 아니라
대충 눈짐작으로 뭐 이정도면 되겟지 적당히 6천원만 대충 내세요 느낌이 굉장히 강하거늘
그렇게 막 퍼담아준 빵봉지 안엔 내가 보지도 못한 빵 2개가 덤으로 들어가있었다...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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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단팥과 일반 단팥이 반반 섞여있다고 아저씨에게 설명을 들은 벧엘제과의 단팥빵.
매장에서는 갓 구운 온기가 남아있는 걸 가져왔는데 집에서는 그냥 식은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좀 아쉬운 부분이지만...


반을 갈라보니, 크림단팥빵처럼 팥앙금이 이중으로 가득 들어있는데요,
윗칸에는 흰 앙금, 그리고 아랫칸에는 일반 팥앙금이 들어있는 모습. 그리고 팥이...굉장히 많이 들어있습니다.
팥으로 속이 가득 들어찬 이성당 단팥빵만큼은 아니지만, 동네 제과점의 단팥빵 치고 꽤 알찬 팥이 들어있어요.


그리고 또 맛도 굉장히 좋네요. 단팥빵의 기본에 충실하면서 팥을 듬뿍 넣어 달콤한 - 기분좋아지는 맛입니다.
빵도 반죽이 전혀 퍽퍽하거나 푸석하지 않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물이나 우유 없이도 잘 넘어갈 정도로 괜찮아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건, 최고의 단팥빵은 아니더라도 메이저 프랜차이즈 제과점것보단 몇 수 위의 단팥빵.
다만 요새 유행하는 서울연인 스타일의 발효반죽 단팥빵의 살짝 시큼한 향이라던가 그런 건 전혀 없는
전형적인 옛날 스타일의 단팥빵이라 그 쪽 계열의 맛이 날 거라 기대하신 분들께는 조금 예상밖의 평범한 맛일수도 있을듯.

그래도 이 평범함을 지키면서 맛있게 만들기가 어렵다는 걸 알기에, 굉장히 잘 만든 빵이라 인정하고 싶습니다.
사진을 안 찍었지만, 다른 빵들도 맛이 꽤 좋았어요.

. . . . . .

노파심에 확실히 말하지만
빵 사러 일부러 외지인이 지하철타고 찾아가 사먹을 정도까진 아닙니다.
다만 지역 주민이 자주 들러서 사먹기에는 정말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상적이었던 가게, 벧엘제과.
지금의 그 빵 인심, 푸근한 마음씨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가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거지만... 가서 일부러 덤 넣어달라고 떼쓰거나 하는 것은 우리 서로 않도록 하여요.
원래 가격이 많이 싼 곳이기도 하고 일부러 뭔가를 바라는것보단
걍 맛있는 빵 사먹는단 생각으로 편하게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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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벧엘제과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2번출구, 도보 약 5분.

// 201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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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야기정 2014/03/27 17:04 #

    헠헠 빵 헠헠
  • Ryunan 2014/03/27 22:07 #

    헉헉헉헉...
  • 무량수불 2014/03/27 18:58 # 삭제

    파워블로거지 출동하겠네 묵념
  • Ryunan 2014/03/27 22:08 #

    출동하더라도 제 값에 사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뭐...따지고보면 제값에 산 건 아니라고 보지만 적어도 가서 덤 왜 안주냐고 공짜로 달라고 막 그런 진상짓은 안 하길 바래야죠.
  • 지나가던 2014/03/27 19:49 # 삭제

    저 루리웹 글 저도 봤었는데... 꽤나 씁쓸하더군요.
  • Ryunan 2014/03/27 22:08 #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장사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돈도 좀 더 받고요...
  • hfhf343 2014/03/27 20:02 #

    서비스야 좋의면 좋겠지만 저런 가게는 왠지 사고나서도 찜찜합니다 제대로된 가격에 제대로된 양과 품질로 사야죠
  • Ryunan 2014/03/27 22:09 #

    뭐 더 달라고 막 한 건 아니고 그냥 담아준대로 가져온거긴 하지만... 저렇게 퍼줘서 남는게 있나 싶기도 하더군요.
    어떤 기분인지 이해합니다.
  • 지나가는손님 2014/03/27 21:21 # 삭제

    주인장님께 질문이 있는데요 류토피아님 블로그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통 이글루스 블로그는 맨 아래에 숫자 1~10까지 표시 되어 있는데 도저히 못 찾겠네요 ㅠㅠ
  • Ryunan 2014/03/27 22:09 #

    글을 아무거나 클릭하신 뒤 맨 아래로 내리면 이전글, 다음글 넘어가는 링크가 있을겁니다.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그걸 이용해주시거나 아니면 왼쪽의 카테고리 활용을 해 주세요.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4/03/27 22:09 #

    님도 그 글을 보셨군요. 전 어쩐지 그 글이 자작 신파극처럼 느껴져서 그냥 무시했는데.
  • Ryunan 2014/03/27 22:10 #

    자작 신파극이든 아니든 솔직히 약간 그 글이 오버한 느낌은 있었지만, 빵은 굉장히 맛있는 게 맞습니다 ㅎㅎ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어도 지역에 그런 제과점이 있다면 매일 이용할 것 같은 느낌.
  • 알렉세이 2014/03/27 23:09 #

    사장님 인심은 좋지만 왠지 블로거지들 와아~ 하고 몰려가서 물어뜯을까봐 걱정이 드네요.=ㅅ=
  • Ryunan 2014/03/28 22:44 #

    위치가 위치다보니 일부러 그렇게 찾아가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라고 믿고 싶네요.
  • 텍9 2014/03/28 11:41 #

    노원사니 한번 가봐야겠네요 이렇게 파셔서 장사는 될런지..
    과자회사들 그 60그램정도 되는거 밀가루 값 올랐다면서 한번에 몇백원씩 올리는거랑 정말 비교됩니다
  • Ryunan 2014/03/28 22:47 #

    아 진짜... 과자회사들은 이런 곳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이 가게에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 솜사탕 2014/03/29 22:28 #

    이야~ 이런걸 보고 가성비갑이라고 해야겠죠?
  • Ryunan 2014/04/01 12:32 #

    가성비갑도 어느 정도여야 하는데 저긴 좀 과하게 좋습니다...
  • 아이 2014/04/12 18:59 # 삭제

    포스팅보고 실제로 가봤는데 이 가격에 팔아도 될까 싶을정도로 주시더군요... 빵5개에 브라우니 1개를 3500원에 주셨어요... 동네 주민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가게가 되었으면 ... ^^
  • Ryunan 2014/04/13 00:35 #

    좋은 경험 하셨네요. 너무 막 퍼주지 않고 정상적인 가격에 팔았으면 하는데 하는 걱정도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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