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화려하게(...?) 다시 부활한 보우와 디디알이 상륙한 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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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산에서 제일 많이 갔던 곳을 손가락으로 꼽으라면 단연 이 부산대 쪽을 으뜸으로 치고 싶다.
리듬게임 유저들에게 꽤 유명한 보우 게임랜드가 있는 곳이어서 사람들 만나러 자주 갔었으니까...
그런데 이 보우 게임랜드가 건물 철거로 영업을 중단하다 최근 영업을 재개했단 소식을 들어 이번에 가 보게 되었다.
사실 게임을 해보자는 의욕은 별로 없고, 그냥 바뀐 보우 게임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해서...
어짜피 지하철 1일권도 있겠다, 중간 지나가는 길목이다 해서 내려서 한 번 보고 금방 자리를 뜨기로 한다.


허나 이제 나는 학생이 아니고, 연령대도 더 높아졌기에... 이 공간의 주인공이 못 된다.

건물 철거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는데, 가림막으로만 가려놓고 아직 철거는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면 이전했다고 하는 보우 게임장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이 보우 게임장의 리모델링 영업중단 때문에, 한때 부산권에는 비트매니아 트리코로 시절, 단 한 대도 들어오지 않았던
부산 비트매니아 유저들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흑역사가 있었다.


그런데 이 보우 게임장을 사람들이 '우보' 라고 부르는 이유는 아마 예전 디디알 철수 이후부터가 아닐까 한다.
어떤 디디알 골수 유저가 (당시에) 부산지역 유일한 디디알이었던 보우의 슈퍼노바2가 매출 부진으로 철수했을 때
'보우망했다' 라는 글을 이곳저곳에 쓰고 다녀서, 보다못한 게임장 관계자가 그 말을 쓰지 말라 경고했고,
그때부터 그 사람은 '보우망했다'를 반대로 '보우흥했다'로 쓰고... 그 말이 언젠가부터 '우보흥했다'로 바뀌어서
지금의 '우보' 라는 별명으로 내려오게 된 것... 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맞는건가?
그래서인지 이 게임센터는 유저들에게 '보우' 라는 이름보다는 '우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있다.
기네스가 '구인네스'로 더 자연스럽게 불리는 것처럼(...)


공간이 하나로 통일되어있었다. 물론 게임 장르에 따른 공간 구분은 여전히 있지만...
그리고 굉장히 깔끔하고 쾌적하게 바뀌었다는 것도 있고...

주말이라 그런지 게임을 하러 온 사람들이 꽤 많다.

이렇게 링클과 스파다 두 대가 붙어있으니 두 기기의 모니터 크기 차이가 확 느껴진다.
게다가 기기 자체의 건반부 높이도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고...

뭐 어쨌든 새롭게 바뀌어서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주저없이 나와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
두 번째로 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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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찾은 이유는 역시 부산에 와서까지 게임센터 돌아다니며 서울에 다 있는 게임을 마구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나름 다녀갔다는 기록을 남기려고 여기서는 일부러 기다려서 한 판 플레이. 3스테이지 설정이 조금 아쉬웠지마는
소리도 꽤 큰 편이고, 주변에 다른 기기의 방해가 크게 없어 플레이 환경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바로 옆에 펌프가 세 대 있고, 펌프 쪽 하는 유저들과 미묘한 신경전과 견제가 좀 있다고...^^;;
여튼 오래간만에 다시 보는 펌프와 디디알의 공존은 댄스 게임 유저로서 설레게 만든다.

현재 부산에서는 보우, 삼보, 그리고 경성대의 모펀 이렇게 세 군데에서 비트매니아 스파다가 돌아가고 있다.
세 대 전부 스파다 발매당시 추가생산된 기기를 가동하고 있고...

매번 삼보에 오면 골드 기기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것 같다.(계속)
// 2014. 4. 21

덧글
실력이 1일차였던 저에겐 후덜덜한 실력...처음엔 몰랐는데 류난님이라는걸 알고는 놀랐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다시 들려서 10-12레벨 도전할 예정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3스테이지 설정이 정말 아쉽더라구요..골드도 2스테인게 별로고 ㅠ
당일날 나타나서 혹시 대기하는분 없으시냐고 물어보고는 플레이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