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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26.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 (6) 폭신폭신한 사랑의 새우튀김, 아사쿠사 아오이마루신(葵丸進)의 텐동. by Ryunan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6) 폭신폭신한 사랑의 새우튀김, 아사쿠사 아오이마루신(葵丸進)의 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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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쿠사역에 도착해서 일부러 메인 번화가가 아닌 구석진 A1 출구로 나온 이유는 어떤 가게를 가기 위해서였는데,
채다인님의 블로그에 소개된 유명한 우나쥬(장어덮밥)집이 목적이었다.
아침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아침이라기보다는 거의 아점...) 그래도 장어는 먹을 수 있으니까...!!

http://totheno1.egloos.com/3451085

바로 이 가게.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사진만 봐도 굉장히 맛있을 수밖에 없는 우나쥬를 파는 곳.
나름 많이 알려진 꽤 유명한 가게였음에도 불구하고, 도착했는데 가게 앞이 상당히 한산한 편이라 '어라?' 싶었다.
아무리 구석진 곳에 있어도 그래도 꽤 유명한 곳인데, 원래 여기가 사람 많이 안 오는 데였나?

이 지지리도 복도 없는 놈 같으니...!!!

사람이 근처에 없는 이유는 당연했다. 문제는 나 뿐만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사이 몇몇 사람들이 와서
가게 앞에 붙어있는 저 문구를 보고 나와 똑같이 절망하며 돌아갔다는 것.

뭐 그렇게 해서, 아사쿠사 센쇼지 앞의 메인 번화가 쪽으로 나왔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다.
애초에 아사쿠사에서는 여기 말고 다른 가게를 찾아보지 않았고 이번 여행은 가이드북도 없이 떠난 도쿄여행이라
(생각해보면 생전 처음 도쿄 오면서 제대로 된 가이드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온 것도 대단)
근처에 어떤 유명한 가게가 있는지,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에 대해선 순전히 내 감으로  찾아야 한다.

사진은 도쿄 스카이트리를 배경으로 한 아사쿠사 센쇼지 앞 번화가의 건널목에서.
그리고 이 건널목을 건너 스카이트리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한 가게를 발견하게 되는데...

웬 가게 앞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의 줄이 쫙 늘어서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이 일본인들이야...!
타국의 관광객이 아닌 일본 자국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는 건 뭔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아오이마루신. 대체 무슨 가게길래 이 가게 앞에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 있는거지?

아... 텐동.

튀김, 그리고 텐동을 전문으로 파는 텐동집이었다. 나중에 한국 와서 찾아보니 아사쿠사 쪽의 꽤 유명한 가게.
일단 뭔가를 먹긴 해야하고, 일정이 빡빡하지만은 않으니 그 기나긴 줄의 대열에 합류해보기로 했다.
나름 외국인들을 위한 것인지 가게 앞에 붙어있는 메뉴판에는 일본어 말고 영어 메뉴도 저렇게 있다.

한글은 따로 없지만 영어로 굉장히 친절하게 써져있어 읽는데 큰 무리는 없다.

게다가 음식 모형도 가게 앞에 진열해놓아, 굳이 이름을 모르더라도 모형을 보고 대략적인 내용물 가늠이 가능.
일본은 큰 식당일수록 이런 식으로 가게 앞에 음식 모형을 갖다놓는 곳이 많다.

음식점에서의 금연은 우리나라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은근히 일본에서는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흡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꽤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흡연 되는 곳이 있으니 담배 안 피는 사람에겐 고역.
다행히 이 가게는 가게 내부에서 금연을 지키고 있으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가게의 대표메뉴인 텐동. 가격은 1650엔.

그릇 위에 튀김이 듬뿍 올려져있는 텐동과 함께 츠케모노(야채절임)이 같이 나오는 세트인듯.
1650엔이라는 가격이 한 끼 식사로 먹는 덮밥 치고는 조금 센 가격인데, 아사쿠사의 관광지물가라 생각하면 편하다.
실제 일본에서도 제대로 된 텐동을 먹으려면 1000엔 이상은 지불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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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내가 줄을 서기 시작한 시점에서 내 앞에 약 30명 정도의 인원이 있었는데
가게 규모가 커서 그런가, 생각보다 줄이 빨리 빠져 한 15분 정도 기다리니 바로 안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어라? 생각보다 줄이 엄청 빨리 줄어드네... 역시 줄 서있기를 잘 했어...!! 라고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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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가게 안에도 줄이 있는거냐...ㅡㅡ

가게 바깥쪽과 안쪽 줄의 차이점이 있다면 바깥은 서서 기다리는 것, 그리고 안은 앉아서 기다리는 것...
그냥 나가버릴까...생각도 했지만, 바깥에서 줄선 게 아까워서 오기로 앉아서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다행히(?) 내가 많은 일행이 있는것도 아닌 혼자 이 가게 온 것이고,
작은 테이블이 먼저 났는지 안에서도 한 10분정도 기다리다 화장실 한 번 갔다오니 바로
'리(LEE)상~' 그러면서 꽤 빨리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여 엄청 쩌는 줄임에도 불구하고 30분 약간 안 되는 짧은 대기로 편하게 착석 완료!

내부의 메뉴판은 전부 한자+일본어로만 되어있지만, 바깥에서 메뉴판을 이미 보고왔기도 했고
어짜피 먹어야 할 메뉴는 정해져 있기에, 그냥 바로 주문하기로 했다.

내가 무슨 여기서 모든 돈을 다 쓰는 것도 아니고, 혼자 온 건데 사치를 부릴 필요가 있나. 텐동 보통으로 주문!
사실 1650엔이나 하는 텐동을 주문하는 것도 미묘한 사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수건과 젓가락. 아쉽게도 뜨거운 물수건은 아니었다.

그리고 따끈한 가루녹차와 함께 츠케모노(야채절임)이 먼저 나왔다.

주문이 많이 밀려있었는지 츠케모노가 나온 뒤 메인인 텐동이 나올때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약 20분 정도? 앉아서 기다렸던 것 같은데, 어짜피 핸드폰도 있고 시간여유가 있어 지루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의 발효반찬인 김치와 다르게, 소금에 가볍게 절인 일본의 츠케모노는
복합적인 발효된 음식의 맛보다 재료 자체의 맛과 식감을 즐기기 위한 야채절임 반찬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소금간 뿐이라 맛 자체는 단순하지만 굉장히 개운하고 깔끔한 뒷맛이 한국의 발효음식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한국만의 복합적인 맛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부담 없고 깔끔한 매력이 츠케모노가 가진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

특히 저 뒤의 소금에 살짝 절인 오이는 아주 짜지도 않고 아삭거리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려 약 20분 정도를 기다린 끝에 마침내 나온 텐동.
텐동 속 밥에 뿌려먹는 소스와 함께 뚜껑에 덮여 나온 모습. 저 뚜껑을 열면...

짜잔~!!

음식 모형만큼의 볼륨은 아니지만, 그래도 밥 위에 충실하게 튀김이 듬뿍 올라간 화려한 텐동이 자태를 드러낸다.
먹지 않고 그냥 이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30분, 그리고 음식 나오는 데 20분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기분이 들 정도의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1680엔의 기본 텐동 위에 올라간 메뉴는 왕새우튀김 2마리, 오징어 1마리, 흰살생선튀김 하나, 그리고 고추튀김 하나.
고추튀김은 우리나라의 동그랑땡에 들어가는 다진고기를 채워넣은 고추튀김이 아닌
말 그대로 꽈리고추 같은 작은 고추를 통째로 튀겨낸 튀김이다. 다소 한국식 고추튀김과는 다른 생소함이 있다.

새우튀김이 굉장히 큼직하다. 게다가 바삭바삭하고 튀김옷이 얇은 일식 새우튀김과는 좀 다른 스타일.
분명 바삭바삭한 것은 맞는데 뭐랄까 바삭바삭함 속에 폭신폭신함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보아야 하나?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지만, 집어들었을 때의 느낌은 '바삭바삭 + 폭신폭신' 두 가지의 느낌이었다. 그리고 매우... 크다.

...아, 맛에서 존엄한 품격이 느껴진다는 것이 이런 거군...!!

바삭바삭한 갓 튀긴 새우튀김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텐동 속의 왕새우튀김.
와 진짜... 맛있다... 앞서 말한대로 겉은 바삭함 속에 살짝 눅눅한 느낌이 있는데, 이게 눅눅한 식감이 아니라
튀김 속에 양념이나 새우에서 나온 육즙이 복합적으로 막 어우러진 느낌이라 굉장히 식감과 맛이 촉촉하고 끝내준다.
게다가 속에 들어있는 새우살은 어찌나 탱탱하고 달콤하던지... 소스를 따로 뿌리지 않아도 맛있다.

와... 사람들이, 것도 외국인 관광객 상대를 하는 뜨내기 식당이 아닌 일본인들이 찾는 이유가 다 있구나...;;

 왕새우에 살짝 묻힌 듯 하지만, 속에 숨어있는 생선살 튀김, 그리고 오징어튀김도 수준급 이상.
게다가 기본사이즈지만 튀김이 매우 크고, 속에 들어있는 밥도 꽤 되는 편이라
양이 상당히 많아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다. 뭣보다 츠케모노가 같이 나와 반찬 개념으로 같이 즐기는 것이 기뻤고...

아주 기분좋게 완식. 1650엔이라는 가격이 약간 세긴 하지만,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하고도 남는 것 같았다.
마침 지갑을 꺼내보니 650엔의 잔돈이 있어서,
'아... 동전들 여기서 다 털어낼 수 있다' 하고 기뻐하며 영수증을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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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비세 8%...ㅡㅡ

1650엔 가격은 소비세 8%를 따로 표시하지 않은 가격이라 실제 계산 가격은 132엔이 더 붙어 1782엔...ㅡㅡ
결국은 잔돈은 잔돈대로 못 털고 1엔짜리 몇 개만 줄인 채 2천엔을 깨야 했다는 후문.
처음에 메뉴판을 볼 때 '소비세 별도' 라는 작게 적혀있는 항목을 발견못한 내 실수이긴 했지만...

...진짜 이 소비세 바뀐 것 거지같다. 이게 전부 통일해서 우리나라처럼 통합가격을 표시하던지, 아니면 아예
별도로 무조건 8%를 매기든지 해야 하는데, 어떤 가게는 통합해놓고 어떤 가게는 통합 안한 채 따로 8%를 더 받고
가게마다 기준이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운영을 하니 계산하기가 은근히 머리가 아프다는 걸 느꼈다.
...소비세 때문에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매우 만족스런 텐동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다행.

가게 밖에서는 튀김을 테이크아웃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여기는 줄이 짧아서 쉽게 사갈 수 있는데
유명한 가게 + 관광지 물가 때문인지 튀김 가격은 만만하지 않은 편.

밖으로 나오니 아까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대기행렬이 늘어서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 제일 앞에 서 있는 아저씨는 이 가게 직원인 듯 한데, 밖에서 사람들의 줄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시종일관 웃으면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지루하지 않게끔 손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굉장히 친절하고 싹싹하게 손님 응대를 하는 편이라, 긴 줄과 대기가 있음에도 불구 분위기가 굉장히 유쾌했다.

그러니까 저 아저씨는 일종의 바람잡이, 또는 분위기메이커... 라고 봐도 되는데,
안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은 물론 바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지루하거나 짜증이 나지 않도록
손님들을 배려해주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았다고 해야 할까... 유명한 가게는 괜히 유명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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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밖의 노점에서 망고 말린것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시식도 있어 디저트 겸 해서 몇 조각.

그리고 심지어 우리나라의 곶감과 똑같은 곶감이 팔리고 있어서 조금 놀랐던 부분.
일본인도 한국 곶감과 똑같은 걸 먹는다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음식을 사지는 않았지만 시식용 곶감과 말린 과일 몇 조각 집어먹는 것으로 디저트를 대신하고
빵빵해진 배를 두들기며 이제 도쿄 스카이트리 쪽으로 이동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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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4. 4 (1일차) -

(1) 도쿄의 관문, 도쿄 국제공항(東京國際空港)으로...
(2) 하네다(羽田)에서 목적지 나카무라바시(中村橋)역까지 가는 길.
(3) 술을 무제한으로, 노미호다이 문화의 첫 체험.

- 2014. 4. 5 (2일차) -

(4) 중화요리 히다카야(日高屋)의 온타마우마카라 라멘과 홋카이도 치즈케이크.
(5) 도에이(도영)지하철 타고, 아사쿠사(浅草) 가는 길.
(6) 폭신폭신한 사랑의 새우튀김, 아사쿠사 아오이마루신(葵丸進)의 텐동.


// 2014. 4. 26

핑백

덧글

  • 솜사탕 2014/04/27 00:37 #

    어머나 튀김봐~ 가격은 쎄지만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 Ryunan 2014/04/28 11:42 #

    가격은 세지만, 센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맛이었습니다.
  • 2014/04/27 05:07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4/04/28 11:44 #

    지적해주신 부분은 수정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소비세 별도 항목은 제가 못 읽은 게 실수네요. 저걸 확인했어야 하는데...ㅠㅠ

    계산 복잡해진 건 이해를 하겠는데, 가게마다 소비세 부과의 기준이 제각각이라 그게 제일 불편했습니다.
    차라리 전부 소비세 별도부과로 바꾸던가, 통합으로 바꾸던가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슈퍼조차도 그 기준이 없으니...
  • 알렉세이 2014/04/27 08:51 #

    크고 아름다운 새우튀김이군요. 순간 루리웹 새우대첩이 떠...
  • Ryunan 2014/04/28 11:44 #

    ..............저만한 새우는 집에서 튀겨먹으면...아닙니다;;
  • 검은장미 2014/04/27 13:20 #

    나 가루녹차 좋아하는데
  • Ryunan 2014/04/28 11:45 #

    나는 녹차라면 그냥 다 좋아함.
  • 지나가던 2014/04/27 14:23 # 삭제

    텐동 모형 사진 가격표에 정말 깨알같이 excluding tax라 적혀있네요...;
  • Ryunan 2014/04/28 11:45 #

    저렇게 작게 써놓았으니 제가 놓쳤죠 ㅠㅠ
  • 2014/04/28 11: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4/29 12: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MMN 2014/04/28 18:46 #

    유명한 가게는 일부러 소비세를 가격표에 붙이지 않더라구요
    갖득이나 비싸 죽겠는데 돈 더달라고 하면은 눈물이
  • Ryunan 2014/04/29 12:53 #

    무조건 8%가 더 가산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 삼별초 2014/04/29 13:06 #

    모든 매장이 그런건 아니지만 소비세를 뺀 금액을 표시하는 곳도 적지 않죠
    그래서 저도 삿포로가서 잔돈을 털기는 커닝 더 남게 되더군요 -_-;;
  • Ryunan 2014/05/01 18:29 #

    차라리 소비세를 다 포함시키거나 다 빼거나 하나로 통일을 하면 그나마 좀 나은데, 어떤 덴 빼고 어떤 덴 포함시키고 기준이라는 게 없어서 골 때립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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