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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4. 본격한일 과자비교시식 - 코코넛 사브레(닛신) / 빠다코코낫(롯데) by Ryunan

롯데제과의 대표적인 국민과자 중 하나인 '빠다코코낫'

1979년 처음 생산되어 그 역사가 30년이 훌쩍 넘어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올드과자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빠다코코낫과 꽤 비슷한 모양의 과자가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도 꽤 계실텐데요,
바로 윗 사진의 상단에 있는 '닛신'의 코코넛 사브레(ココナッツサブレ)가 그 문제의 제품입니다.
이 과자는 1965년에 발매된 제품.

본 포스팅에서는 일본 닛신의 '코코넛 사브레'와 한국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낫'을 동시에 놓고 비교해보는
비교시식 및 중량 평가를 한 번 해 보고자 합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아닌 그냥 일개 블로거의
반은 재미로 하는 비교분석이므로 심각하게 생각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일본 마트에서 닛신 코코넛 사브레를 집어들었을 때, 롯데의 빠다코코낫이 코코넛 사브레의 모방상품이다 - 라고
생각하며 집어온 것이었는데, 막상 찾아보니 빠다코코낫의 모태가 된 일본의 빠다코코낫(バターココナツ)은
지금은 상표권이 싱가포르로 넘어가 중국 마트 등지 공급용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지금 비교시식을 하려는 코코넛 사브레와 빠다코코낫은 서로 우연히 매우 비슷한 외형의 제품으로
롯데 빠다코코낫이 일본 상품을 모방한 것은 맞지만, 이 코코넛 사브레와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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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롯데의 빠다코코낫. 가격은 1200원이며, 지금은 이렇게 박스포장으로만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소형 포장이고, 300g들이 마트 전용 대형 박스포장이 따로 있어 두 가지 종류로 시판되고 있고요.



한때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빠다코코낫의 포장 디자인은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것도 비교적 최근 것)
최근 과자 포장 리뉴얼을 전면적으로 거쳐, 더 이상 이런 포장의 과자로는 생산되지 않습니다.

롯데 빠다코코낫의 영양성분표.
총 100g의 과자가 들어있으며 전부 먹었을 때 열량은 500kcal로 동일 과자 중에서도 꽤 높은 편입니다.

빠다코코낫이란 이름답게 버터, 그리고 코코넛분말이 과자 안에 녹아들어가있다는 것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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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돌려서 닛신의 코코넛 사브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일본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으며 가격은 소비세 포함하여 약 90엔을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로 따져보면 한화로 1000원 정도 되는 가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군요.
포장 속의 과자가 들여다보이게끔 반투명 포장으로 되어있고, 옛날 빠다코코낫처럼 하나로 묶인 봉지포장입니다.

중량에 대해서는 따로 나와있지는 않는데, 열량은 간단하게 나와있네요. 얼핏 봐도 100g은 넘어보이긴 합니다만...
일본 과자의 영양성분표를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내용만 적혀있는 듯 합니다.

제품의 원재료 및 각종 정보. 일본어 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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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롯데 빠다코코낫으로 넘어와 보겠습니다.
박스 포장을 뜯으면 사진과 같이 1회분으로 나뉘어져있는 작은 소포장 두 개가 나옵니다.
옛날에는 닛신 코코넛 사브레처럼 큰 봉지 하나에 과자가 전부 들어있는 형태로 나왔었는데,
박스포장으로 변경된 이후로 1회분으로 나눠 취식이 가능하게끔 분리되어 나온 모양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 빠다코코낫 - 과자를 전부 뜯어서 일렬로 세워보고 갯수를 세어봤습니다. 총 24개의 과자가 들어있습니다.
한봉지에 12개의 과자가 들어있는 셈인데, 제조공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닛신 코코넛 사브레도 포장을 뜯어보았습니다. 이 제품은 소포장이 없는 대신 과자가 부서지지 않게끔
비닐 속에 용기가 따로 있어 용기 안에 과자가 차곡차곡 들어있는데, 여기엔 총 26개의 과자가 들어있군요.

닛신 코코넛 사브레 : 26개 > 롯데 빠다코코낫 : 24개

최초로 비닐(일본)/박스(한국)을 뜯었을 때 포장의 차이는 이런 식이라 보시면 됩니다.
박스 속 비닐포장이 따로 있는 한국의 빠다코코낫, 전용 용기안에 바로 과자가 나오는 일본의 코코넛 사브레.
얼핏 이렇게 사진만 보면 과자 갯수 차이만 2개일 뿐 전체 중량은 비슷할 것 같은데 같이 놓고 비교해보도록 하죠.

닛신 코코넛 사브레와 롯데 빠다코코낫을 동시에 세워놓고 비교해 본 사진입니다.
과자의 두께는 두 제품이 거의 비슷한 편인데 빠다코코낫 쪽이 아주 약간 더 두꺼운 것 같기도 합니다.
허나 이렇게 세워놓았을 때 갯수의 차이를 감안하면 과자의 두께는 사실상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로 보이지만
크기는 어째 코코넛 사브레 쪽이 조금 더 커보이는 것 같은데, 그럼 단면적 차이가 어떤지 비교해보도록 하죠.

롯데 빠다코코낫, 닛신 코코넛 사브레를 동시에 겹쳐서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왼쪽의 한쪽 모서리는 두 제품이 완전히 겹쳐지게 놓은 것이니 저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의 크기 차이가
실제 두 과자의 크기차라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보니 별로 실감이 가지 않으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두 제품을 동시에 펼쳐놓은 다른 사진으로 크기 차이를 비교해보도록 합시다.

왼쪽이 빠다코코낫, 오른쪽이 코코넛 사브레입니다. 이렇게 펼쳐놓으니 두 제품의 크기차가 확실히 보입니다.
코코넛 사브레쪽이 좀 더 단면적도 넓고 과자 위에 설탕결정 등 발라진 것이 많아 윤기가 더 느껴지는 편.

참고로 맛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부드럽게 씹히는 정도는 롯데 빠다코코낫 쪽이 한 수 위.
코코넛 사브레의 경우 겉에 발라져있는 설탕코팅의 영향도 있지만, 씹는맛이 조금은 더 딱딱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다만 맛의 진한 정도는 빠다코코낫에 비해 코코넛 사브레가 압도적으로 더 진한 맛과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 문제이므로 어떤 것이 더 낫다라고 함부로 판단할 순 없네요.
다만 좀 더 딱딱하고 진한 맛과 식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코코넛 사브레 쪽이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제품을 동시에 눕혀놓은 채 비교해보니 가로 길이 기준으로 (세로 길이 차이는 아예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빠다코코낫 5개의 양과 코코넛 사브레 4개의 양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세로 길이까지 계산하면 빠다코코낫 5개보다 코코넛 사브레 4개의 중량이 더 많겠지만...)

세로 길이를 계산하지 않고 그냥 빠다코코낫 5개 = 코코넛 사브레 4개로 비교해보면
실제 빠다코코낫 한 봉의 중량은 코코넛 사브레 20개에 약간 못 미치는 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자 갯수로는 빠다코코낫과 코코넛 사브레의 갯수차가 2개뿐이지만, 단면적에 따른 중량을 같이 따져보면
비슷한 컨셉의 과자인데, 한국산 제품보다 일본산 제품이 약 6개의 과자가 더 들어있는 셈이 되지요.

아직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으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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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어느정도 실감이 나지 않을까요? 두 제품이 같은 중량이 되기 위해선 상단의 코코넛 사브레는
저 흑백 처리된 분량의 과자가 없어져야만 합니다. 거기에 세로 면적을 생각하면 두 개 정도 더 줄어들어야 하고요.
얼핏 보기에 그 양이 비슷해 보이는 과자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면적 등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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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빠다코코낫의 가격은 1200원, 그나마 할인마트에서 구매하면 20% 할인이 빠져 960원.
닛신 코코넛 사브레의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90엔대 중반. 편의점에서 구매한다 해도 빠다코코낫과 비슷한 가격.
엔화와 원화의 차이지만 두 제품은 사실상 거의 같은 가격대의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봐야겠지요.
허나 양국의 소득 수준을 놓고 비교하면 코코넛 사브레는 빠다코코낫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하게 됩니다.

가격의 절대수치를 비교했을 때 동일하거나, 소득규모로 비교했을 때 오히려 한국보다 더 저렴한 일본의 과자.
그런데 가격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량은 한국 제품보다 근소한 것이 아닌 훨씬 더 많이 들어있는 제품.

그나마 빠다코코낫이 한국 과자중 장수과자 축에 들어가기 때문에 최근 나온 타 비스킷류에 비해
가성비 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나름 충격적(?)인 결과인데요...
과학적인 수치가 아닌 어디까지나 눈대중에 따른 설렁설렁 비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과자의 '원자재값 상승에 의한 어쩔수없는 가격인상...' 이라는 이야기는 큰 설득력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라리 저런 나눔포장을 없애고 예전 초창기 스타일대로 - 코코넛 사브레처럼 한 봉지에 묶어져 나온다면
좀 더 과자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그만큼 가성비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요,
실제로 박스 나눔포장으로 바뀌기 전 빠다코코낫의 중량이 108g이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108g 한 봉지 포장 시절에는 26개의 과자가 들어있습니다. 나눔포장으로 바뀌며 24개로 줄어든 것)
현재 빠다코코낫의 나눔포장은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과자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이 결코 아닌
'중량을 줄이기 위한 포장 기술의 꼼수'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무조건 타국의 과자와 비교하여 중량이 더 많고 가성비가 좋아야한다 - 라는 강제해야 할 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컨셉의 과자 - 그리고 그 비교대상이 다른 나라도 아니고 한국보다 (한때) 물가 비싼 곳으로 유명한
일본의 과자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하게 보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편리하고 화려하게 포장된 과자가 아닌
좀 더 저렴하고 가격대 성능비를 납득할 수 있는 과자를 먹고 싶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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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에서는 최근 과자 가격인상 + 과대포장의 주범이 되고 있는 (그래서 가루처럼 까이고 있는)
오리온의 '닥터 유'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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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nowflake 2014/05/04 23:41 #

    비교하면 할수록 참혹하네요... 빠다코코낫은 정말 가성비였는데...
  • Ryunan 2014/05/06 11:03 #

    가성비 최고의 과자였죠 한때... 그런데 지금 과자들 중에서도 빠다코코낫은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과자입니다.
  • Hyth 2014/05/05 00:45 #

    봉지엔 25개라고 써있는데 26개 나온거는 공정상 오차겠군요 ㅎㅎ 다만 운없으면 23/24개 들어간 폭탄 맞는것도 가능하단 이야기;;
  • Ryunan 2014/05/06 11:03 #

    뭐 공정상의 오차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법이니까요.
  • 독백 2014/05/05 10:00 #

    제가 생각하는 빠다코코낫은 비닐에 빡빡하게 둘러싸여있는 포장이었는데.. 박스라니.. 박스라니!!!! 과자와 박스포장의 결별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ㅠㅠ
  • Ryunan 2014/05/06 11:03 #

    저도요, 굳이 안전하고 나눠먹기 좋은 박스포장 안 해도 좋으니 듬뿍 들어있는 옛날 포장이 그립네요.
  • 검은장미 2014/05/05 10:27 #

    ... 비교 시식이 아니라 내용물 비교잖아 ㅋㅋ
  • Ryunan 2014/05/06 11:03 #

    사실 본래 목적이 그거였으니까...
  • 알렉세이 2014/05/05 11:01 #

    한국 과자 개발자들이 코코넛사브레보면 개발의욕 떨어지겠지요.ㅋㅋㅋ
  • Ryunan 2014/05/06 11:03 #

    그렇겠죠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자기들이 포장기술이 더 앞선다고 아마 자뻑을 할듯...
  • Tabipero 2014/05/05 14:22 #

    옛날 그 비닐에 빡빡하게 들어있던 빠다코코낫이 좋았는데 말이죠.
    사브레나 초코틴틴같은것도...예전이 좋았는데...
  • Ryunan 2014/05/06 11:04 #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사브레나 초코틴틴은 더 할 말이 없습니다.
  • 방문객 2014/05/05 16:20 # 삭제

    안그래도 뉴스에서 수입과자 소비 증가라고 국내과자업계가 긴장타는데
    이 정직한 내용물 비교를 하다가 과자업계한테 미움받는게 아닐련지??
    당연히 알아야 할 권리지만요.
  • Ryunan 2014/05/06 11:05 #

    미움 받든 말은 제가 과자업계에서 뭐를 받고있는 것도 아니고 관계없습니다. 오히려 미워했으면 좋겠네요.
  • 2014/05/06 20:05 # 삭제

    이게 왜 미움받아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소비자로써 당연히 요구할 건 요구하고 주장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Ryunan 2014/05/06 21:12 #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저야 감사하죠. 미움받는다기보다는 '골치 아픈 고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런 취급을 받아도 전 상관없지만요...ㅎㅎ
  • MMN 2014/05/05 20:43 #

    나중에는 봉지나누기로 10개로 줄이겠죠 이젠 갈때 까지 간것 같아요
  • Ryunan 2014/05/06 11:05 #

    봉지 뜯으면 낱개로 2개씩 들어있거나 하는... 설마 거기까지 막장으로 갈까요...
  • 2014/05/05 23:2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06 11: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ㅎㅎㅎ 2014/05/26 22:43 # 삭제

    안녕하세요!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제가 국내 과자 비교를 주제로 과제를 하고 있는데요, 혹시 이 포스팅을 인용해도 될까요?? 답변 khy5052230@naver.com 으로 기다릴게요!!^^!(제가 이글루스 비회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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