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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8.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 (11)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2) + 보들보들 실크푸딩 by Ryunan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11)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2) + 보들보들 실크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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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소지 경내 안내도.
일본어와 중국어, 그리고 영어와 한글의 4개 국어로 설명되어 있는 모습.
이렇게 지도로 놓고 보니 시내 중심가에 있는 사찰치고 상당히 면적이 넓은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사든 사찰이든 간에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오미쿠지' - 자신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점괘 뽑기.
물론 센소지에도 존재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점괘를 뽑고 있다.

뽑는 방법은 간단. 일단 오른쪽 아래의 동전 투입구에 100엔을 집어넣고 왼쪽의 육각형 상자를 흔든 뒤
뒤집어놓은 채 작은 구멍으로 제일 먼저 나오는 막대기의 번호를 확인한다.
그리고 막대기에 써진 번호에 해당되는 서랍을 연 뒤 그 서랍 안에 있는 점괘지를 꺼내 읽어보면 끝.

나도 기대를 안고 100엔을 넣고 점괘를 뽑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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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凶)

안 좋은 점괘다. 다행히 최악으로 안 좋은 대흉(大凶)은 피했지만,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았다.

점괘 뒷면에는 영문으로도 점괘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어쨌든 조심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
이런 건 어디까지나 재미로 치는 거라지만, 그래도 흉이 나오면 괜히 안 좋은 일이 생길까 걱정하게 된다.



실제로 점괘를 뽑고난 뒤 여행 마치고 한국 돌아간 뒤 회사에서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어쩌면 이 점괘가 한국에 돌아간 뒤의 유쾌하지 않았던 회사일에 대한 암시였을까?

나쁜 점괘는 가져오지 않고 줄에 묶어놓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 나쁜 것이 나에게 옮아오지 않으니까...

본당 앞에는 저렇게 향을 피우고 있는 커다란 향로가 있는데, 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있었다.

이 커다란 재떨이...가 아닌 향로에서 나오는 향 타는 냄새를 맡아야 몸이 정화된다고 해야 할까?
여튼 센소지에 참배를 하기 전에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순서라고 한다.

센소지의 본당. 웬만한 사찰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란 건물인데, 그 앞에 몰린 사람들도 어마어마하다.

거대한 돈통. 수많은 사람들이 저 안에 동전을 던지며 저마다의 소원을 마음 속으로 빌겠지...

사람이 굉장히 많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신세지만, 그래도 짜증을 내거나 불편한 표정을 짓는 사람은 없었다.

어쩌면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경건하게 기도를 드리고 짜증내지 않고 사람들이 참배를 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인들의 민족성도 민족성이겠지마는, 크든 작든 사찰이 가진 경건한 분위기가 큰 영향이 아닐까 싶다.
이 일본 전통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사찰을 신기해하듯, 곳곳에서 서양인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잠시 미니어쳐 효과로 바꿔 찍어본 본당 앞 센소지의 경내 모습.
저 뒤에 연기가 피어나는 곳이 아까 전에 찍었던 연기를 맡는 거대한 향로다.

이번에는 16:9 와이드 비율로 맞춘 일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같은 각도로 한 컷.

끊임없이 몰려드는 관광객 인파를 뚫고 사람이 덜한 쪽으로 슬슬 빠져나가본다.

센소지 5층탑.

센소지는 그 역사가 근 1500여 년이 되는 아사쿠사의 매우 유서 깊은 사찰이긴 하지만,
지난 2차 세계대전 때 공습으로 인하여 건물이 유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최근에 복원을 마친 새 건물이기 때문에
건물들의 역사적 가치는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건물의 역사적 가치가 어찌되었든 간에
하늘 높이 솟아있는 기와지붕 탑은 그 모습이 매우 고풍스럽고 위풍당당하며 한국의 탑과도 닮은듯한 느낌이 있다.

좀 전 상점가의 무시무시한 인파를 다시 뚫고 바깥으로 나갈 용기가 없어 측면으로 빠져나가기로 한다.

센소지 측면으로 빠져나가니 다행히도 이 쪽은 사람은 비교적 덜한 편이다.
메인 상점가의 기념품점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의 지글지글 굽는냄새가 나는 식당가가 뒷골목에 펼쳐져 있다.

이렇게 앉아서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선술집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었다. 낮인데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조금 불편하고 좁은 의자들이지만, 뭔가 서민적인 느낌이 강하게 나는 정겨운 분위기.
자리는 불편해도 가끔은 이런 곳에 걸터앉아 맥주 한 잔과 가벼운 안주로 즐기는 술자리가 즐거울 때가 있다.

어라, 저 간판은? 아사쿠사에도 타이토 스테이션이 있었다니?!
정문이 아닌 주차장 쪽의 뒷문이긴 한데, 일단 잠시 들러보기로 한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처음 가는 게임센터다.

타이토의 그루브 코스터~! 일단 무조건 한 판을 플레이하고 봐야지...!!

지난 1월, 코마키에서 즐겼던 그루브 코스터 때보다 많은 곡들이 추가되었다.
특히 에반게리온 주제가로 유명한 잔혹한 천사의 테제는 비마니 뿐 아닌 이쪽 게임에도 수록되는 영예를...
또한 지난 번 플레이 땐 100엔에 2스테이지였던 스테이지 설정도 3스테이지로 하나 늘어나 있었다.

현재 그루브 코스터는 오늘 날짜 기준으로 한국에도 정식으로 들어와 가동하고 있다.
서울 사당의 모펀 게임센터, 그리고 구로의 펀잇 게임센터에 각 두 대씩 들어와 인컴테스트 중이라
이 인컴테스트가 언제까지 진행할지 알 순 없지만, 다행히도 일본과 똑같은 환경에서 즐기는 것이 가능해져
이때 느꼈던 '한국에서는 못 하겠지...' 라는 아쉬움을 많이 달랠 수 있었다. 게다가 네시카 카드까지 되고!

이 곳에도 역시 Beatmania2DX 스파다가 가동중! 내가 그루브 코스터를 하는 사이 K가 한 판 플레이했다.
한국에서 EZ2DJ를 즐기던 친구가 일본에서는 그 게임을 할 수 없어 Beatmania2DX로 넘어갔는데,
최근 10렙 곡들을 건드리면서 열심히 하는 중, 이 친구 EZ2DJ 하던 짬밥이 있어 실력 상승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메신저를 이용하여 게임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는데, 실제로 이 게임을 하는 모습은 이 날 처음 보았다.

아사쿠사의 타이토 스테이션은 규모가 그리 큰 편이 아니다. 특히 리듬게임 구역은 많이 단촐한 편.
아쉽게도 기타도라나 단에보, 디디알 같은 다소 마이너한 기종은 이 곳에 없었다.

게임센터를 나와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전편에서 먹었던 멘치까스와 더불어
아사쿠사에서 꼭 먹어보아야 한다는 실크 푸딩 전문점 '아사쿠사 실크푸딩'
그 유명한 명성에 비해 가게 규모는 굉장히 아담한 테이크아웃점이었고, 매우 구석진 곳에 있어
좀 전의 아사쿠사 상점가 내의 멘치까스에서 줄을 섰던 게 생각나 이렇게 한산한 모습에 '여기가 맞나?' 싶었다.

위치를 설명하기가 정말 애매하다. 골목에 골목을 뒤져 발견한 곳인데, 위치는 다른 블로그 후기를 참조하기를...

냉장고 안에 많은 종류의 푸딩이 병에 담겨 판매되고 있었고, 한글로도 메뉴가 써 있었다.
저 사진 아래 중앙에 '실크 푸딩' 이라는 한글 글씨가 눈에 띈다. 가격은 352엔.

연등과 함께 인력거를 끄는 그림이 그려져있는 조그마한 병.
병이 너무나도 예쁜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실크 푸딩.
푸딩도 푸딩이지만 다 먹은 후 저 빈 병을 반납하지 않고 깨끗이 씻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저런 예쁜 병까지 더해서 352엔이면 어떻게 생각해보면 굉장히 싼 것 아닐까?

고무줄로 묶인 비닐을 벗겨내면 밝은 상아색의 고운 푸딩이 들어있다.

진한 우유맛과 함께 캐러멜의 단맛이 부드럽게 입 안에 스며드는 이 맛. 씹지 않아도 혀 안에서 녹아드는 느낌.

왜 사람들이 이 실크 푸딩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한국에서도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푸딩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런 것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호화롭고 기분 좋아지는 가벼운 간식이었다.

누구든지 아사쿠사에 가면 반드시 이 품격있는 실크 푸딩을 맛보면서
부드럽게 혓바닥 위에 녹아드는 황홀한 감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천천히 느껴보시길 바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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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4. 4 (1일차) -

(1) 도쿄의 관문, 도쿄 국제공항(東京國際空港)으로...
(2) 하네다(羽田)에서 목적지 나카무라바시(中村橋)역까지 가는 길.
(3) 술을 무제한으로, 노미호다이 문화의 첫 체험.

- 2014. 4. 5 (2일차) -

(4) 중화요리 히다카야(日高屋)의 온타마우마카라 라멘과 홋카이도 치즈케이크.
(5) 도에이(도영)지하철 타고, 아사쿠사(浅草) 가는 길.
(6) 폭신폭신한 사랑의 새우튀김, 아사쿠사 아오이마루신(葵丸進)의 텐동.
(7)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8) 스카이트리 기념품샵의 다양한 캐릭터상품들.
(9)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2nd edition
(10)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1)
(11)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2) + 보들보들 실크푸딩


// 2014. 5. 8

덧글

  • 솜사탕 2014/05/08 23:46 #

    흉을 뽑으셨군요. 역시 흉은 액땜을 해야해요.
  • Ryunan 2014/05/09 13:02 #

    액땜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저기 묶어놓고 나왔습니다.
  • 솜사탕 2014/05/08 23:48 #

    타이토 스테이션이군요. 그루브 코스터, 정발되면 하러 가야겠어요. 그보다 투덱 100엔 4판이라고 나와있네요. 엑스트라없이 4판이면 엄청 메리트있을 듯 합니다.
  • Ryunan 2014/05/09 13:02 #

    지금 인컴중이니 구로나 사당 가시면 하실 수 있습니다.
  • 솜사탕 2014/05/08 23:50 #

    푸딩이 맛있게 보이는군요. 편의점에서 먹는것과는 비교도 안될거같아요. 명성이 자자하디니, 먹고싶습니다.
  • Ryunan 2014/05/09 13:02 #

    진짜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2014/05/09 23: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10 21: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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