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4.5.12.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 (14) 도쿄 속의 작은 대한민국, 신오쿠보(新大久保) by Ryunan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14) 도쿄 속의 작은 대한민국, 신오쿠보(新大久保)

.
.
.
도쿄도청 앞에서 지하통로를 통해 쭉 걸어가면 JR야마노테선 라인에 있는 한 역과 만난다.
그 역을 중심으로 하여 근처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백화점이 한 채 있고...

웬만한 백화점 규모는 싸다구 날리는 빅 카메라와 유니클로,
그리고 오다큐를 비롯한 다양한 백화점이 있는데 뭔가 심상치않은 규모와 분위기를 풍기는 이 곳은 바로...

.
.
.
.
.
.

일본, 아니 전 세계에서 제일 복잡한 역인 신주쿠(新宿)역이다.

7개 노선의 환승역에 출구가 200여 개. 그리고 1일 이용객이 전부 합쳐 360만 여명에 이르는 슈퍼 먼치킨급 역.
참고로 서울 강남역 1일 이용객이 신분당선 합쳐 약 22만명이 되는데
이와 비교해보면 신주쿠역이 어느정도급의 규모인지 대강 가늠이 갈 것이다.

신주쿠역 지하 대합실로 내려가면 저렇게 보기만 해도 머리가 어지러워질 것 같은 엄청난 행선판이 있고...

오에도선, 토에이선, 케이오선, 기타등등 다양한 노선의 열차가 한꺼번에 겹치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그나마 이 날은 밤에 찾아오고, 또 목적지를 찾아 지하로만 다녔기 때문에 크게 헤매진 않았고
신주쿠역 근처의 분위기, 그리고 역사 내부의 풍경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 번 제대로 다루어 볼 예정이다. 여기선 맛보기만.

신주쿠역은 도쿄 지역의 사철 오다큐 전철의 터미널역이자 시종착역이기도 한데, 그 오다큐에서는
'오다큐 백화점' 이라는 이름으로 백화점 건물을 영업중이고 (제일 위에 있는 사진이 오다큐 백화점 건물이다)
그 백화점 건물 안에는 오다큐 전철 신주쿠역이 들어와있다. 사진은 오다큐선 신주쿠역 입구와 백화점 간판.

그리고 이 쪽은 수많은 사철 노선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JR신주쿠역의 동쪽 출구이다.

. . . . . .

이 신주쿠에서 정말 뜻밖의 인물을 만날 수 있었는데, 바로 오사카 쪽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S君.
그 친구가 오사카 쪽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일본여행을 온 시기에 맞춰
이 친구도 오사카에서 여행을 위해 도쿄로 올라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뭐 이런 우연이 다 있나;;;
그렇게 어찌 연락이 닿아 신주쿠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이 곳에서 잠시 기다린 끝에 S君과 조우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사람 많은 신주쿠역에서 타국의 사람을 만났다는 게 참 대단한데;;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지금까지 같이 다녔던 K君과 새로 합류한 S君, 이렇게 셋이 잠시동안 같이 다니게 되었다.

신주쿠의 타이토 스테이션. 1층 간판을 잘 보면 한글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 면적 자체는 굉장히 좁은데 위로 높게 뻗어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신주쿠는 그냥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도쿄 최고의 번화가라고 보면 된다.
휘황찬란한 간판과 함께 여기저기서 몰려든 엄청난 인파가 모여 마치 명동이나 강남 같은 곳이라고 해야 할까...
복잡한 도쿄 시내의 분위기가 어떤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있을 곳은 신주쿠가 아니고, 신주쿠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다.

. . . . . .
바로 JR 신오쿠보(新大久保)역이다.

JR 신오쿠보역은 신주쿠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곳으로, 야마노테선이 달리는 JR만이 단독 관할하는
어떠한 사철 하나도 만나지 않는 비환승역이다. 야마노테선 라인 중에선 정말 몇 안 되는 역이기도 하다.

허나 한국인들에게 있어 신오쿠보역이 잘 알려진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인데,
바로 신오쿠보 일대가 도쿄 최대의 '한인타운' 이기 때문이다.

야마노테선 선로가 위로 지나가는 차도. 역에서 내려 저 차도를 건너가면 본격적인 한인타운이 펼쳐진다.

온통 일본어 투성이인 길거리에서 유일하게 일본어와 거의 동일한 비율의 한글을 만날 수 있는 곳.
이렇게 길거리 안내문부터 시작하여, 이 곳의 한글 표지판과 간판은 일본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신주쿠마냥 엄청난 번화가는 아니고, 그냥 평범한 서울 동네의 역 근처같은 느낌을 주는 메인 거리.
불과 신주쿠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복잡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 한인타운은 주로 한국 식품을 파는 슈퍼마켓이나 식당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식품을 파는 마트에서는 저렇게 쉽게 한국 브랜드의 공산품들을 구입할 수 있고...

식당에서는 일본에서 구경하기 힘든 삼겹살, 닭한마리, 양념치킨 등의 한국음식도 똑같이 만나볼 수 있다.
다만 가격은 한국에서 먹던 것을 생각하면 안 될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그나마 삼겹살 정도가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슷할 뿐, 치킨이나 단품 식사는 훨씬 가격이 높은 편인데,
이는 비슷한 가격대의 일본 음식과 대비해도 확실히 비싼 수준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일본에 온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그리워하는 한국 음식으로 양념치킨을 많이 꼽는다고들 하는데
(양념치킨은 고유 음식은 아니더라도 한국 음식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일본에서 치킨은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지만, 매콤하게 양념된 양념치킨은 쉽게 찾아먹을 수 없다고 한다.
허나 그것은 다른 지역의 이야기지 신오쿠보에서는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다.

호떡이라던가 떡볶이 등 길거리 간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고, 심지어 저 간판의 종로떡집에서는
잔칫집이나 고사상에서 쓰는 편육 같은 고기도 판매한다고 하니 웬만한 한국 음식들은
특별한 것이 아니면 한국과 동일한 조건으로 거의 다 구할 수 있는 듯 싶었다.

식당과 주점이 몰려있는 뒷골목. 김치와 같이 굽는 삼겹살 냄새가 이 정도로 진동할 줄은 몰랐다...ㅡㅡ;;
일부러 삼겹살 냄새를 밖으로 나오게 하여 사람들을 유혹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마트의 바깥쪽 진열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과자. 다이제 초코 한 통이 380엔이라니...ㅡㅡ
일전 코마키에서 봤던 100엔샵의 105엔짜리 다이제 초코는 대체 뭐였던 말인가;;

저런 과자들은 정식으로 일본에 수입 유통되는 것이 아닌, 한국에서 판매되는 것이 그대로 건너간 것이다.

이렇게 딱 봐도 한국음식 전문점 티가 확 나는 간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히려 한국에서 이런 지나치게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간판을 찾기가 더 힘들 것 같아보이는데...ㅡㅡ;;;

물론 이런 가게에서도 삼겹살을 판매하는 건 기본, 진짜 한국 대표음식이 삼겹살인 것처럼...
그 밖에 돌솥밥이라던가 설렁탕, 불고기전골, 감자탕, 부대찌개 등도 있는데 가격이 전혀 저렴하지는...않다.
아니 한 나라의 음식이 물 건너 다른나라로 건너가면 가격 비싸지는 건 어쩔 수 없는거다손 쳐도
부대찌개 2980엔, 돌솥밥 1380엔 이런 건 너무 센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나고야 지역에 기반을 둔 커피 체인점 '코메다 커피' 신오쿠보 지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웬지 이 곳은 분위기상 예전에 갔던 코마키점의 한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긴 좀 어려울 것 같다.

잡화상 '돈키호테' 신오쿠보점은 저렇게 한글로 '돈키호테' 라는 간판이 붙어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마치 인사동 거리의 간판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엄니식당이라니...게다가 본점...;;

타국에 있는 한국음식 전문점이라 그런지 한국적인 분위기를 더 내기위해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정작 한국에서는 이런 분위기의 식당을 찾아보기가 더 힘든데...

돈키호테 건물에 들어와있는 중국요리 전문점 종로반점. 특이하게 치킨, 호프를 같이 취급하고 있다.
사실상 말이 중국요리 전문점이지, 그냥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은 전부 판매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음식점 말고도 이렇게 교회라던가 사찰 등, 다양한 한인 중심으로 구성된 커뮤니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개신교 비율이 굉장히 낮은 일본 내에서 교회 건물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처럼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
이렇게 한인타운에 내 교회들은 아마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이 대부분의 신자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참고로 신오쿠보 한인타운에서 가장 악명높은 '요한교회' 라는 곳의 실체는 다행히도(?) 겪어보지 않았다.
말을 거는 사람도 없었고, 교회 건물로 보이는 것도 보지 못했고... 어쩌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 . . . . .

도쿄 안의 작은 한국, 신오쿠보.

이 곳에서 만난 한글 간판과 한국 음식들, 그리고 길거리를 진동하는 삼겹살 냄새는
오랜 시간 일본에 거주한 한인들에게는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반갑고 정겨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여행으로 이 곳을 찾은 나에게는 한국 같으면서도 한국이 아닌 듯한 어색함... 그런 분위기만이 느껴졌다.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오쿠보를 찾는 손님은 과거 전성기 때의 1/5 수준으로 급감할 정도로
현재 한인타운은이 엄청난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본 내에서 거품이 많이 꺼진 한류열풍, 그리고 그 반대로 떠오르게 된 우익들을 필두로 한 반한감정,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나치게 비싸게 잡힌 음식가격과 너도나도 삼겹살을 파는 개성이 사라진 천편일률적인 가게 등...
이런 것들 때문에 신오쿠보에 실망한 일본인들이 이 곳을 다시 찾지 않고 떠나게 된 것.
과연 이것은 그냥 악조건이 겹쳐 운이 나쁜 것일지, 아니면 이 곳의 상인들이 지나치게 안일하게 장사를 한 것인지...

전성기에 비해 큰 위기에 빠진 도쿄 최대의 한인타운 신오쿠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
.
.
.
.
.
아아니~! 이 곳에까지 새마을식당의 마수가...ㅡㅡ;;;; (계속)

.
.
.
.


- 2014. 4. 4 (1일차) -

(1) 도쿄의 관문, 도쿄 국제공항(東京國際空港)으로...
(2) 하네다(羽田)에서 목적지 나카무라바시(中村橋)역까지 가는 길.
(3) 술을 무제한으로, 노미호다이 문화의 첫 체험.

- 2014. 4. 5 (2일차) -

(4) 중화요리 히다카야(日高屋)의 온타마우마카라 라멘과 홋카이도 치즈케이크.
(5) 도에이(도영)지하철 타고, 아사쿠사(浅草) 가는 길.
(6) 폭신폭신한 사랑의 새우튀김, 아사쿠사 아오이마루신(葵丸進)의 텐동.
(7)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8) 스카이트리 기념품샵의 다양한 캐릭터상품들.
(9)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2nd edition
(10)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1)
(11)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2) + 보들보들 실크푸딩
(12) 정신이 아득해지는 환상의 맥주를 만나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 (Museum of YEBISU BEER)
(13) 롯폰기 코나미스타일 습격 + 도쿄도청에서 바라보는 도쿄의 야경.
(14) 도쿄 속의 작은 대한민국, 신오쿠보(新大久保)


// 2014. 5. 12

덧글

  • 솜사탕 2014/05/12 23:03 #

    신주쿠 정말 어지럽네요. 지도들고 가야겠어요.
    그보다 신오오쿠보 음식 가격 정말 비싸네요. 가야할 이유가안보여요.
  • 별엄마 2014/05/15 10:56 # 삭제

    일본중에서 신오쿠보가 최고쌉니다ㅡㅡ
    아자부.롯본기 .시부야.우에노등등 소주한병 만오천원받는곳 수두룩하구요 김치찌개 만사천원정도보셔야합니다 메뉴판에는 만천원정도적혀있어도 막상 계산하면 세금포함 만 이삼천원.. 신오쿠보는 세금포함 만원가량일까요 그래도 관광이니 일본음식먹는게 추억이실듯
  • Ryunan 2014/05/15 21:22 #

    신주쿠 많이 어지럽습니다. 그리고 신오쿠보 음식은 당연히 한국보다 비쌀수밖에 없습니다.
  • 솜사탕 2014/05/16 00:04 #

    제가 저기가 일본이라는 점을 잠시 잊었군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늄늄시아 2014/05/12 23:59 #

    엄니식당의 임팩트가 강하군!
  • Ryunan 2014/05/15 21:23 #

    옆의 캐릭터의 임팩트도...!
  • 짱구 2014/05/13 00:18 # 삭제

    드디어 신오쿠보까지.. 드디어 기대하던걸 몇일내로 볼수있겠군요!
  • Ryunan 2014/05/15 21:23 #

    이제 얼마 안 남았어 ㅋㅋㅋㅋ
  • 삼별초 2014/05/13 09:23 #

    물건너 가면 외국 음식이 되니깐 비싸죠
    어디까지나 일본인들을 위한 한국음식의 느낌이면 좋겠죠
  • 2014/05/13 12:1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15 21: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지나가던 2014/05/14 18:46 # 삭제

    국내 프랜차이즈 부대찌개 값이 7~8천인데...
  • Ryunan 2014/05/15 21:23 #

    당연히 바다 건너가면 가격 비싸지는 건 맞습니다만, 좀 과하게 잡힌 게 아닌가 느껴집니다.
  • 별엄마 2014/05/15 10:53 # 삭제

    조금 어이없네요 사진은 실제보는것보다 넓고크게보이고 가신날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신오쿠보 사람 미어터질것같은데..
    일본거주하고신오쿠보학교다니는 저로서는 이해하기힘든글이네요
  • Ryunan 2014/05/15 21:24 #

    토요일 저녁이었습니다. 신오쿠보 쪽 거주하셨었군요...^^;;
    신오쿠보는 그냥 그 일대가 굉장히 넓다는 것은 인정하지마는 뭔가 번화가다! 라고 딱 눈에 띄지 않았던게
    아마 신주쿠에 있다가 바로 거기로 건너와서 그렇게 제 눈에 비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분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 검은장미 2014/05/17 13:52 #

    어지럽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670
3742
20040931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