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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19. 을밀대 (공덕) / 경력 40년 심심한 맛이 일품인 평양냉면집. by Ryunan

날씨가 거의 여름 수준으로 더워져서, 슬슬 제대로 된 평양냉면을 찾아먹어야 할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지인 J와 함께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에 다녀온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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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밀대는 서울의 유명 평양냉면집을 거론하면 꼭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가게로,
공덕역 근처에 본점, 그리고 강남에 지점이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처음에 강남을 갈까 본점을 갈까 고민하다 강남보다 본점 쪽 평이 더 좋다는 걸 따라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간판이 워낙 독특해서 딱 봐도 저기다! 하는 게 눈에 굉장히 잘 띠더군요.

이 쪽은 본점 매장 바로 옆 건물의 매장인데, 확장을 한듯. 여기가 아니라...

바로 옆 건물인 이 쪽이 본관입니다. 유명한 가게라 하여 굉장히 화려하고 규모가 클 줄 알았지만 작습니다.
게다가 딱 봐도 굉장히 오래 이 자리에서 장사한 티가 많이 나는 외관이기도 하고요.

파란 색 명조체로 써붙여진 '을밀대 평양냉면' - 굉장히 심플한 간판.
안에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줄을 길게 서진 않았고 바로 자리가 나서 큰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식당이 그리 큰 편은 아닌데, 꽤 낡았더군요. 테이블도 정식 테이블이 아닌 간이테이블 같은 느낌이고
그 유명세에 비해 규모가 작진 않지만 여러가지로 낡고 또 과거로 되돌아간 듯한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였습니다.

메뉴판. 외국인(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메뉴도 따로 붙어있습니다. 물냉면은 1만원, 양지탕밥은 4월 6일까지만 판매.

을밀대 로고가 박힌 젓가락.

그리고 테이블 위의 양념통과 티슈통. 식초, 간장, 고춧가루, 후추 등이 있습니다.

면수가 담겨나온 주전자... 인 줄 알았는데 면수가 아니라 육수. 날은 덥지만 그래도 따끈하게 나옵니다.
맛은 일반적은 냉면집의 육수에 비해서는 상당히 옅은 편이라 마시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반찬으로는 김치와 무생채가 나옵니다. 그리고 냉면에 넣어먹을 겨자도 나오고요.
저 뒤의 파 약간 들어간 고춧가루 종지는 간장을 부어서 먹으면 되는데 녹두빈대떡 찍어먹는 용도.

평범한 무생채 맛입니다. 딱히 느낌은 없었네요.

냉면집에서 김치를 내어준다는 것이 좀 특이했는데, 간이 강하지 않고 좀 심심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

냉면 먹기 전에 주문한 녹두전(8000원)인데, 가격에 비해 생각보다 그리 크게 나오진 않았습니다.
동대문 광장시장의 순희네 빈대떡같은 푸짐하고 두툼한 녹두전을 생각하셨다가는 조금 실망하실을지도...

다만 크기는 작아도 맛은 확실합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겉면에 속은 이렇게 고기로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게다가 녹두 듬뿍 들어가서 씹을수록 고소하고... 다 먹고나면 '아 아쉽다' 라는 여운이 남을 정도로 맛은 확실하네요.
주머니사정이 넉넉한 편이라면 심심한 냉면과 함께 이거 사이드로 하나 추가하셔도 좋을듯.

그리고 냉면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메뉴판에는 따로 없지만, 냉면을 주문할 때 '양많이' 라고 얘기하면 같은 가격에 면의 양이 곱배기로 많아지고,
'거냉' 이라고 주문하면 사진에 보이는 살얼음 없이 약간(?) 미지근하게 나와 육수맛을 더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이 냉면은 양많이 옵션 추가. 거냉도 한 번 해볼까 하다 날이 더워 그냥 시원한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냉면 위 고명으로는 무생채와 채썬 오이, 약간 붉은빛 도는 편육 한 조각과 배 한조각, 그리고 국물에 빠진 계란 반 개.

면을 이렇게 풀어놓으니 '양많이'의 양이 어느정도인지 실감이 납니다.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양 많습니다.
양이 많지 않으신 분은 굳이 '양많이' 주문 안하셔도 될듯, 거의 곱배기 수준으로 많더군요.

일단 육수의 맛부터... 육수를 처음 마셔보았을 때 느낀 감상은 ...어라, 맹물이네...?

음... 맹물이다. 아, 그런데 뒷맛을 보니 그건 또 아니네...? 싶을 정도로 여태까지 먹어본 평양냉면 중 제일 밍밍한 맛.
평양냉면을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태껏 먹었던 평양냉면 중에선 국물이 가장 연한 편.
자극적인 맛에 강한 분들이라면 진짜 맹물이라 느낄 정도로 심심한 첫 느낌이지만, 뒤로 갈수록 맛이 남습니다.
면은 좀 굵고 거칠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메밀향도 잘 느껴졌고 먹는데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평양냉면에 굉장히 조예가 깊은 게 아니라서 면이 어떻고...라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평을 내리긴 어렵네요...^^;

편육은 한 조각인 줄 알았는데, 이 얇은 편육 조각도 세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더군요. 진짜 종잇장같습니다.
그리고 살코기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전혀 퍽퍽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

국물까지 깔끔하게 완식.

국물이 굉장히 연하기 때문에, 처음 먹을 땐 밍밍하면서도 먹다보면 자극이 없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입니다.
다만 처음 평양냉면을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이 국물맛은 조금 접근하기에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있어요.
먹다가 '뭐야, 아무런 맛도 안 나잖아!' 라고 안 좋아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 평양냉면이라는 것이, 잘 적응하면 첫 맛이 밍밍해도 계속 먹다보면 묘하게 끊을 수 없는 중독성 때문에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면 국물까지 싹 비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매콤달콤한 함흥식 비빔냉면도 좋지만, 심심하고 뒤끝이 개운한 평양냉면도 정말 개성적인 것 같습니다.

세월의 힘이 느껴지는 을밀대의 나무 간판.

그리고 80년대 감성(?)의 살짝 깨진 아크릴 위의 시트지 글씨까지... 겨울에도 한다는 문구가 인상적.
그러고보니 평양냉면의 진가를 느끼려면 아주 추울 때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하지만 더운 여름에 먹어도 평양냉면은 맛있습니다. 간만에 괜찮은 평양냉면을 맛보게 된 을밀대,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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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6,공항철도,경의선 공덕역 2번출구 도보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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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먹고 나와서 공덕역 버스정류장에서... 아 올바른 배달의 민족 정신이다!

그리고 이 날 오후, 공덕에서 바로 구로로 버스 타고 이동해서 구로 펀잇의 그루브 코스터 인컴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일본 타이토의 리듬게임인 그루브 코스터를 한국에서 이렇게 만나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꿈만 같군요.

각시탈 각시탈??

현재 그루브 코스터는 구로 펀잇, 사당 모펀 게임센터 두 군데에서 각 1조(2대)씩 인컴 테스트중이며
500원 1크래딧 (2스테이지 설정)에 운영중에 있습니다.
정식 발매가 아닌 현재는 인컴 테스트 단계이며 차후 정식발매 여부는 어떻게 결정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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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브 코스터 아케이드에 대한 기사는 게임메카 사이트의 그루브 코스터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gamemeca.com/preview/view.php?gid=475811&gcode=review

// 2014. 5. 19

덧글

  • 2014/05/19 12: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22 12:0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삼별초 2014/05/19 13:12 #

    예전에는 가을에 메밀을 수확해서 늦가을~겨울철에 햇메밀로 만들어서 겨울 평양냉면의 맛이 좋았다고 하지만 최근 어지간한 평양냉면 식당에선 중국산 메밀이나 제분한 메밀을 써서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 Ryunan 2014/05/22 12:08 #

    네, 저도 사실 큰 차이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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