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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20. 송죽장 (영등포) / 얼큰한 고추짬뽕과 불맛들어간 볶음밥의 진미. by Ryunan

가끔 댄스게임을 즐기러 영등포 타임스퀘어 4층의 액션 게임장에 가곤 합니다.

딱히 이 곳에 뭔가 특별한 기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게임센터의 분위기나 주변 환경등이 꽤 괜찮은 편이거든요.
무엇보다 디디알의 경우 주변에 타 게임의 소음이 방해되지 않고 독립된 공간이 확보되어 매우 좋아하는 편인데,
그 언젠가 저녁 식사하러 근처에 꽤 괜찮은 중국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다녀온 영등포 '송죽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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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신세계백화점 바로 맞은편의 큰길가에 있는 중국요리 전문점 '송죽관'
파란 간판의 한자글씨가 인상적인 이 가게는 이 자리에서 꽤 오래 장사를 한 영등포에서 유명한 중식당이라는군요.
그러면 한 번쯤은 올 법도 하지만, 여태까지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지인들이 '거기 안 가봤어?' 하고 놀라던...

아니, 영등포 올 때는 거의 식사를 안 하고 가거나 혹은 식사를 하고 밤 시간대에 오곤 하니 갈 일이 없었지만요.

가게 입구에 세워져 있는 사자 동상. 이것만 봐도 그냥 평범한 배달전문 동네 중국집은 아닌 듯 했습니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니 식사하려는 손님들로 꽤 붐비더군요. 기다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구석자리로 안내.

주인인지 직원인지 모를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한 분이 안내를 해 주었는데, 붐비는 유명 가게답지 않게(?)
꽤 접객이 능숙하고 친절했습니다. 보통 이런 곳 분위기 하면 은근 불친절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식사부 메뉴판. 음식 가격은 중심가다보니 조금 높은 편. 기본 짜장면이 5000원이네요.
이 곳은 볶음밥, 그리고 고추짬뽕이 유명하다고 하여 그 두 가지를 주문하였습니다.

요리부. 식사와 묶여나오는 세트는 없고, 단품 메뉴들만 판매하는데 탕수육 같은 건 괜찮은 가격대군요.
식사 손님의 비중이 높지만, 요리를 시켜서 술한잔 걸치기에도 꽤 괜찮을 듯 합니다. 조금 붐비긴 하지만...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이 나옵니다. 짜사이 같은 건 없습니다.

대표메뉴라고도 하는 고추짬뽕(7000원). 새빨간 국물 베이스에 야채, 해산물이 듬뿍 올라간 짬뽕입니다.
최근 유행을 타는 홍합을 잔뜩 올린 그런 해산물짬뽕이 아닌 전형적인 옛날 중국집의 모양을 안 낸 짬뽕 스타일입니다.

해산물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고 조개류, 그리고 오징어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조개의 경우 껍질을 다 까 넣어
먹기가 꽤 편했습니다. 게다가 야채도 많이 들어갔고, 고추짬뽕답게 청양고추도 꽤 많이 들어갔더군요.
비주얼은 크게 신경쓴 모습이 아니고 해산물 종류도 다양하진 않지만, 그래도 넉넉하게 넣었다는 게 마음에 듭니다.

면은 그냥 평범한 짬뽕면, 허나 국물이 칼칼하니 매우 좋더랍니다.
해물짬뽕의 개운한 맛, 혹은 돼지고기 짬뽕의 불맛보다는 이 짬뽕은 청양고추를 이용한 칼칼하고 매운 맛의 강화.
막 엄청나게 맵다, 그런 건 아니지만 국물을 떠먹으면 어 칼칼하다... 라는 느낌이 올 정도의 매운맛.
맵고 얼큰한 국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꽤 좋아할 것 같네요. 건더기도 푸짐한 것이 조화도 잘 되는 편이고
조개 등의 해산물을 껍데기를 다 떼고 알맹이만 집어넣어 껍질 빼느라 손에 묻고 주변이 지저분해지지 않는것도 장점.

. . . . . .

볶음밥을 시키면 짬뽕국물이 나오는데, 이 쪽은 그냥 일반 짬뽕인듯. 고추짬뽕과 확연하게 다른 국물맛.
진짜 살짝 맛보면 '아, 이거 고추짬뽕이랑 국물이 완전히 다른데?' 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
보통 제대로 된 볶음밥을 만드는 가게에서는 짬뽕국물 대신 계란국을 낸다 - 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여긴 예외인듯.

그 이유가, 시킨 볶음밥이 꽤 그럴듯하게 나왔거든요. 같이 간 지인이 강력 추천해주신 볶음밥(6000원) 입니다.
보통 잘한다 하는 볶음밥집에서  그냥 밥만 투박하게 담아낸 것과 달리 짜장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둥그렇게 모양을 낸 밥 안에는 파, 당근, 계란, 그리고 중국집 볶음밥 치고 조금 특이하게 '햄'이 들어가있더군요.
그리고 계란후라이는 반숙이라기보다는 좀 더 완숙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완벽하게 노른자가 퍽퍽하게 완숙은 아니지만 반숙도 아닌 형태.

밥알이 고슬고슬하고 불맛도 생각보다 세게...는 아니었지만 잘 느껴지는 척 봐도 잘 만들어낸 볶음밥입니다.
다만 짜장소스를 같이 낸 것 때문에 일부러 의도한건지, 간은 상당히 약하게 된 편. 장점일수도 있도 단점일수도 있지만
전부 비벼먹지 않고 밥과 함께 짜장소스를 살짝 떠서 같이 먹으면 어느정도 간이 잘 맞춰지는 편.
햄을 잘게 채썰어 넣었다는 것이 뭔가 약간 생소하긴 하지만, 재료가 뭐 들어가면 어때요, 맛만 좋으면 되는거죠.

. . . . . .

다른 요리들은 안 먹어보았지만, 이 날 먹어본 고추짬뽕과 볶음밥은 확실히 오래 된 전통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꽤 높았습니다. 볶음밥에 불맛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다 - 싶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한 수준.
다음에는 한 번 짜장면이나 군만두, 그리고 거기서 좀 더 발전하여 탕수육 정도를 주문해 맛보고 싶군요.

나름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듯. 정확한 영업 년도는 알 수 없지만 아래 살짝 보이는 2대째 내려오는...에서
그래도 이 자리에서 잔뼈가 굵은 중국집이다 - 느낌이 납니다. 좋은 가게 하나 알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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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죽장 찾아가는 길 : 사진에 보이는 대로(...)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 201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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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다구리를 다굴 2014/05/20 22:15 # 삭제

    헠헠퍽펔 한 좋은맛.. 가보고싶군요.
  • Ryunan 2014/05/22 12:18 #

    아, 다구리를 마구 다굴하고 싶다...
  • 알렉세이 2014/05/20 22:32 #

    내력이 헛되지 않은 곳이군요. :)
  • Ryunan 2014/05/22 12:18 #

    네, 그 유명세가 절대 헛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 이야기정 2014/05/20 23:17 #

    보통 제대로 된 중국집은 볶음밥에서 계란국을 내놓는단 이야기가 나오는게 '미리 짬뽕국물을 만들어두지 않는다' 란 의미라서..
    즉, 하나하나의 요리를 그때그때 만든단 의미에서 나온 이야기죠
  • Ryunan 2014/05/22 12:18 #

    그런 뜻인듯... 뭐 저긴 짬뽕국물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볶음밥은 굉장히 본격적이라서 마음에 들었음.
  • 솜사탕 2014/05/20 23:29 #

    비싸지만 먹고 싶군요. 특히 볶음밥
  • Ryunan 2014/05/22 12:19 #

    약간의 가격을 더 지불하고 먹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 근처주민 2014/05/21 00:04 # 삭제

    아아니 송죽장 하면 둘이서 짬뽕하나 탕수육 하나 시켜서 사이좋게 나눠먹는 게 정석(?)이지 말입니다.
  • Ryunan 2014/05/22 12:19 #

    다음에 갈 일이 있으면 그땐 탕수육을 꼭 시켜야 될 것 같네요.
  • 하윤맘 2014/05/21 02:16 #

    저는 송죽장가면 신랑이랑 각각 삼선짬뽕 짜장면에 탕수육까지 먹네요ㅋㅋ 처녀땐 패기 넘치게 고추짬뽕먹었지만 지금은 입에도 못대네요 너무 매워서ㅠㅠ 한번도 안먹어본 볶음밥 다음 메뉴 채택입니다!
  • Ryunan 2014/05/22 12:19 #

    네, 다음에 볶음밥 도전하시길...!
  • 롤케익 2014/05/21 02:35 # 삭제

    이집 괜찮다~ 아직까지 제대로된 중국집 먹어본 기억이 없는..ㅜㅜ 새우볶음밥 시켰더니 새우 한알에 충격;
  • Ryunan 2014/05/22 12:19 #

    보나마나 새우도 칵테일새우일테고... 좀 재료가 골고루 안 들어갔겠지만 새우 한 알은 너무 충격적이네요...ㅡㅜ
  • 호돌 2014/05/21 02:41 #

    회사 근처여서 지나가다 가끔 봤는데 뭔가 부담스러워서 들어가기가 좀 그랬었어요. 맛이 좋다니 한 번 가봐야 되겠어요
  • Ryunan 2014/05/22 12:20 #

    아무래도 간판도 그렇고 분위기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데와는 거리가 있죠.
  • eruhkim 2014/05/21 11:06 #

    고추쟁반짜장도 괜찮아요. 전 짬뽕보다는 고추쟁반짜장을 더 좋게 평가합니다.
  • Ryunan 2014/05/22 12:20 #

    고추쟁반짜장도 좋군요, 그것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 2014/05/21 12: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5/22 12:2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늄늄시아 2014/05/21 23:41 #

    .아.. 볶음밥이 땡기는구나. ;ㅁ;
  • Ryunan 2014/05/22 12:20 #

    것도 불맛 가득한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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