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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31. 파샤(Pasha.강남역) / 케밥으로 세월호 실종자가족을 도와주려 했던 따뜻한 마음씨의 터키요리집. (+유타로 냉라멘과 맥주, 미스터피자 샐러드팩) by Ryunan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져있었을 때, 한 가지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던 걸
여러분들께서는 기억하십니까?

바로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인 진도에 찾아간 터키인 케밥요리사들의 이야기인데요,
터키에서 온 이 케밥요리사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듣고 고생하는 실종자 가족들과 현장 관계자들을 위해
비록 서로 다른 민족이지만 어떻게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로
이들을 도와주자는 마음에, 1000인분(맞나?) 정도의 케밥 재료를 들고 자비를 들여 진도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터키 전통 음식인 케밥, 케밥이라는 음식 속에 담겨있는 의미는 '먹고 힘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밥 같은 식사를 제대로 넘기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태로 고생하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이들이 먹기 편한 음식으로 조금이라도 식사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 위해
이들은 진도로 내려가 케밥을 만들어 실종자 가족과 봉사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여기서 문화의 차이로 인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케밥의 이미지가 축제나 행사장에서 먹는
축하용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오해가 생기게 되었고, 결국 '여기가 축제현장이냐' 라는 사람들의
항의로 인해 케밥요리사들은 결국 분위기에 맞지 않게 조기철수를 하고 올라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오해가 잘 풀려서 제대로 음식을 전달했다, 오해가 안 풀린 채 올라왔다 등등 의견이 분분한 상태)

어찌되었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내려간 사람들이 현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게 된 것은 분명하고
이것이 언론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또 이 터키 요리사들의 마음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면서
인터넷상에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미안한 감정을 담은 사과가 엄청나게 쇄도, 그 열풍은 이 터키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서울의 터키요리 전문점이 어디인지에 대한 정보 공유로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이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파샤' 라는 이름의 강남, 그리고 이태원에 있는 터키요리 전문점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파샤' 란 가게가 소셜커머스의 딜로도 올라오고, 꽤 수준 높은 음식을 만들어내는 식당이라는 정보가 퍼져
많은 사람들이 이 가게를 기억하면서 찾게 되었고, 저도 그 열풍에 힘입어 한 번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사고현장에서 항의를 받은 사소한 오해가 있긴 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하나
이 터키요리사들의 마음은 전국민들을 통해 진심이 전달되었고, 결국 자신들 가게에 대한 홍보로까지 이어진 것이지요.
이 작은 사건을 보면서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방법으로도 복을 받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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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어쨌든 이런 계기로 방문하게 된 강남의 터키요리 전문점 '파샤' 입니다.
이 가게는 일전에 다녀온 곳인 강남 도니버거와 같은 건물을 쓰며 4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상당히 이국적인 분위기. 입구의 카운터에서 복도를 따라가면 터키 레스토랑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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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먹은 음식들은 이름을 잘 모르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설명보다는
그냥 간단한 코멘트만 덧붙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대체적으로 이 가게는 조명이 상당히 어두운 편이더군요.
전체적으로 어두운 조명에서의 아늑한(?) 분위기를 중시하는듯, 테이블에 초를 하나 켜 주었습니다.

물수건, 그리고 식기류.

파란 색 컵에 물을 담아주었습니다. 인도, 동남아 계열의 요릿집들을 보면 이런 류의 컵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자, 그러면 음식을 담으러...

샐러드 코너.

파샤 강남점은 빕스와 같은 샐러드바 스타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인요리를 주문하면, 따로 샐러드코너가 있어 이 곳에서 뷔페식으로 몇 종류의 샐러드를 무한으로 담아먹는 시스템.

또한 야채 샐러드도 흔한 것들이 아닌, 터키식...이라고 하기엔 제가 터키요리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지만...^^;;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샐러드가 꽤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파샤의 샐러드바는 말 그대로 진짜 메인요리를 보조하는 샐러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육류 등의 음식이 다양하진 않아
샐러드만 먹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구색은 어느정도 잘 갖춰져있는 편입니다.

저건 카나페 같은 음식이었는데, 참깨크래커 위에 믹스샐러드를 올리고 나쵸,치즈볼로 마무리한 것.
모양이 마치 과자 위에 앉아있는 나비의 모양을 연상케하는데, 이런 독특한 카나페도 있구나...싶더군요.

디저트 코너에는 이렇게 초콜릿 분수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몇 종류의 과자와 과일, 수박화채와 케이크가 있습니다.
그리고 초콜릿 분수에 담가먹을 수 있는 마시맬로 등도 준비되어 있고요.

소셜커머스의 세트로 받은 복숭아 에이드. 큰 유리주전자에 담아주는데 맛은 탄산이 약한 과일주스의 맛.

이것저것 담아온 샐러드 접시들.

그리고 인도요리의 '난'과 비슷한 커다란 빵이 하나 나왔습니다. 요리를 싸먹거나 스프에 찍어먹는 용도.
맛은 난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바삭바삭한 과자 같은 식감이 있더군요.

사진에서 보면 느껴지겠지만, 샐러드류는 말 그대로 진짜 야채 중심입니다.
일반적인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샐러드보다는 좀 특이한 조합을 시도한 샐러드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콩샐러드(아마도 대충 이런 계열이었음)의 맛이 상당히 마음에 들더군요.

메인요리인 쿠즈에즈메케밥이라는 요리. 양고기를 사용한 케밥 요리로
고기가 질기지 않고 누린내도 없어서 맛있더군요. 같이 나온 살짝 새콤한 토마토 소스와의 조합도 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향신료라던가 그런 게 거부감이 느껴지는 게 없어서 웬만한 사람들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듯.

그리고 이것은 파샵 랩치킨이라는 메인요리.

밀가루빵 안에 닭고기를 채워넣은 코스트코의 치킨베이크와 비슷한 요리인데, 그보다 향신료맛이 더 강하면서
빵은 훨씬 얇은 편. 가볍게 들고 먹기에 역시 괜찮은 맛... 이 이외에 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게 없네요 ^^;;

중간에 잠깐 담아온 과일화채는 그냥 연한 요구르트 같은 음료에 수박, 후르츠칵테일을 얹은 것입니다.
요구르트는 약간 암바사 같은 맛이 나더군요. 맛이 강하지 않고 매우 약한 편.

야채 중심의  샐러드바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징어튀김, 춘권 등이 있고 몇몇 샐러드에는 치킨, 쇠고기도 들어갔습니다.
특히 저 뒤에 있는 하얀 사라다같은 치킨 샐러드가 약간 까르보나라 치킨 같은 느낌이라 맛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이국적이면서도 또 지나치게 이질적이지 않아 독특하면서도 또 맛있다는 것이 특징.

마지막 디저트로 한 접시. 저 제일 앞에 있는 크래커는 참깨가 엄청 많이 들어가서 식감은 꽤 거친 편이지만
상당히 맛이 고소하더군요. 일반적인 참깨 크래커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말이에요.
그 뒤에 있는 다른 디저트류들은... 뭐 그냥 사진에서 보면 느껴질 듯한 딱 정직한 맛입니다. 

계산하는 카운터 앞에는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터키 장신구 및 소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손님이 사갈 수 있게끔, 터키 전통 간식류인 케이크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만만하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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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현재진행형중인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세월호 사건. 그 사건으로 인해 알려지게 된 레스토랑 '파샤'
주인, 그리고 그 케밥 요리사들의 따뜻한 마음씨만큼이나 굉장히 만족스런 음식을 먹고 나왔습니다.

실제로 그 사건으로 인해 얼마나 사람들에게 가게가 알려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고, 혹시라도 사건을 이용하여
가게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수도 있지마는, 자기 조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비를 털어 직접 내려가 사람들을 도와주고자 했던 마음씨만큼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할 일이라 생각하며
그런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의 가게이니만큼, 앞으로도 사랑받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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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레스토랑 파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강남역 9번출구, 도보 약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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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먹고 나와서 맥주 한 잔 하러 근처에 괜찮은 가게가 없나 돌아다녔는데, 금요일 저녁의 강남은...헬게이트.
어느 가게를 가도 엄청나게 사람이 많고 시끄럽고 난리도 아니어서 조용한 곳을 찾아 이곳저곳 뒤지다 선택한 곳은
결국 그나마 사람 적은 외진곳에 있는 강남 유타로. 이 곳에서 맥주 한 잔을...ㅡㅡ

안주로 교자 하나만 시키려 했는데, 교자는 식사와 함께하는 사이드메뉴이기 때문에 맥주랑 단품으로 주문이 안 된다고 하여
결국 아쉬운 대로 냉라멘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배가 엄청 부른 상태였는데...ㅡㅜ

그래도 면이 꼬들꼬들하고 가쓰오부시 육수가 맛이 진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날도 더운데 맥주랑도 잘 어울리고...
다음에는 배가 고프지 않을 때 이 단품메뉴를 한 번 시켜서 제대로 맛을 느껴보며 먹어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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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으로 파샤를 방문했던 날이 금요일이라 SKT의 미스터피자 50% 할인이 진행중인 날이었습니다.
퇴근하고 강남 이동하기 전에 잠시 매장에 들러보니 이미 미스터피자 안은 피자를 먹으려는 사람 + 포장하려는 사람들로
헬게이트 중의 헬게이트...ㅡㅡ;; 다행히 전 피자 살 생각은 전혀 없었고 샐러드나 한 팩 포장하려 해서
아무런 대기 없이 쿨하게 '샐러드만 한 팩 포장해갈거요!' 하고 사 갖고 왔다는...

SKT의 50% 할인은 피자만 해당되는 게 아닌 미스터피자에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가 전부 해당됩니다.
심지어 피자나 다른메뉴 없이 1500원짜리 큰 페트병 탄산음료 하나만 구입해도 75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걸 인증하기 위한 영수증. 5900원의 샐러드 한 팩을 2950원에 구매.

매장마다 조금씩 정책이 달라, 직원이 직접 담아주는 매장도 있는가하면 손님이 담아갈 수 있는 매장도 있는데,
그건 매장 직원의 재량에 따라 달라지나봅니다. 다행히 여기는 손님이 직접 담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위주로 가득가득. 많은 손님들 때문에 정신없이 바빠보여서 걍 알아서 담아갖고 계산하고 쿨하게 OUT.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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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5. 31

덧글

  • LWJ 2014/06/01 02:27 # 삭제

    SKT 50퍼센트 할인은 멤버십 마일리지에서 할인금액만큼 차감되는건가요?
  • Ryunan 2014/06/01 18:24 #

    포인트는 15%만 차감되고 35%가 추가로 보너스 할인되는 것입니다.
  • 스웰 2014/06/01 14:33 # 삭제

    터키 음식은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데 한 번 시간이 되면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 Ryunan 2014/06/01 18:24 #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 만족을 주는 가게였습니다.
  • 2014/06/02 12:1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6/03 10: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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