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파블로의 레어 치즈케이크, 그리고 게임과 함께하는 셋째날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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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곳에서 오래 있을 생각은 없고, 이미 밤이 늦었기에 P의 집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P의 집에 가기 전, 꼭 들러야 하는 가게가 하나 시부야에 있었으니...

보통 치즈케이크가 아닌 '레어치즈케이크'라고 치즈가 줄줄 흘러내리는 케이크로 유명한 곳이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케이크를 쇠고기처럼 레어, 미디움 구분하는 것이 꽤 신기하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표메뉴인 레어 치즈케이크를 산다. 게다가 그걸 사기 위해 상당히 긴 줄이 늘어서있고...
우리 일행도 그 긴 줄에 동참하여 파블로의 레어 치즈케이크 한 판을 구입.

예전 오사카 난바의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이크의 빵 같은 모습과는 상당히 상반되는 모습.


이번에 타야 할 사철은 시부야역에서 출발하는 '케이오 전철'의 '이노카시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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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P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자 이 지역의 번화가인데...

다만 밤 늦은 시각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 비교적 한산한 편.


사진만 보면 꽤 그럴듯하게 보이는데 과연 맛도 괜찮을까? 일본 다니면서 봤던 한국요리 가격 중 제일 쌌던 가격.


하루종일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쌓인 그날의 피로는 밤에 오락실을 통해 푼다!
그나마 옛날에 비해 국내에 정발 게임이 많이 들어와 일본 게임센터에서 뭘 해야될지 감이 잡히지 않아 어버버대던
옛날같은 일은 없다. 처음 2012년, 오래간만에 일본 갔을땐 할 게임이 너무 많아 뭐부터 손대야할지 몰랐는데...

그리고 오른쪽은 완간 미드나잇 맥시멈튠 5 포스터. 마이마이는 서울 사당의 모펀 게임센터에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게임의 색상도 기존의 무지개색 원색 계열에서 분홍색 계열로 바뀌게 되었다.
흡사 과거 드럼매니아 10th mix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총천연 분홍색의 테마.

이렇게 모드가 분리되었는데 동전을 갖곤 스탠다드 모드 플레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선 반드시 가상의 게임머니인 파세리를 충전하여 사용해야만 하는 문제가 생겼다.
어짜피 1파세리의 가치는 1엔이고, 교통카드처럼 매장 내에서 충전하여 쓰는거니 뭔 문제가 있겠느냐 싶겠지마는,
사진과 같이... 4월 1일 소비세 개정 이후 나온 신작의 파세리 가격은 애매한 가격으로 책정된 곳들이 많아졌다..ㅡㅡ
과거엔 1코인(100엔)이면 100파세리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어정쩡한 124파세리는 뭐 어쩌라는 거니.


숨겨진 은폐곡을 풀어내어 컨텐츠를 보강하는 것이 추세라고 하지만... 기타도라 오버드라이브의
발매 초창기 신곡은 고작 다섯 곡. 그나마도 원래 네 곡이었는데, 이벤트로 인해 한 곡이 더 풀린것이 전부.
지금이야 해금으로 인해 곡이 좀 더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신작임에도 불구 추가된 오픈곡이 다섯 곡 뿐이란 건
아무리 그래도...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다. 뭐 그만큼 숨겨진 요소는 더 많이 들어있겠지마는...




일단 롱버전 기본곡으로 풀려있는 곡은 두 곡인데, 이 두 곡을 시작으로 해금을 통해 기존 V시리즈 롱버전들을
하나둘씩 해금할 수 있다. 일단 제일 먼저 해금을 시작한 곡은 기존 드럼 10th의 아사키 곡이었던 '아카이스즈'
다만 퍼센트 차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한두 코인 갖고 해금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꾸준히 해야만 해금 가능.
이런 식으로 기존에 있던 곡들도 돈 넣고 해야만 해금이 가능하게끔 유도하는 콘마이...ㅡㅡ

이 사진을 찍은 시점에서 드럼매니아 오버드라이브는 플레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가 0.
이후 기타도라는 한국 돌아가기 직전인 마지막날, 게임센터를 잠시 들러 다시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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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자체는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남성 한정으로 안무 난이도가 역대 단에보 사상 최악의 곡;;;;
실제로 이 곡이 되었을 때 안무 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영상을 보는 게 괴로울 정도로...엄청난 안무와 음악의 조화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던 곡이기도 하다.

코인으로 플레이하는 것에 비해 3엔이 더 비싸다고 보면 되는 셈.




안무가 꽤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면 상당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또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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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곡 '치쿠파'를 한 번...플레이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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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것이 그 곡의 안무.
뒤에 사람이 없었으니 도전해볼 용기가 생겨 해봤지, 주변에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런 거 도전하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ㅡㅡ
이 당시, 이거 플레이했다는 리절트 이미지를 사진 찍어 트위터에 올리니 트위터에서의 반향도 나름대로 대단.
이 놈이 기어이 이 곡을 했구나...하는 탄식과 함께
몇몇 사람들은 '이 분, 드디어 인간의 마지막 존엄성을 버리셨다고 합니다...'라고 하질 않나...;;;


원래는 100엔에 소비세 5%가 붙어 105엔이어야 정상인데, 4월 1일 소비세 8% 개정이 반영되어 이제는 108엔이다.

중고의류이긴 하지만 그래도 꽤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이 생겼고,
가게 외부의 분위기가 꽤 나쁘지 않아 괜찮은 거 하나 건질 수 있을까 하며 들어가보았는데...

이건 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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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몬 컵라면 리뷰 : http://ryunan9903.egloos.com/4348489)

'어른'이라는 글씨가 들어가있는 것이 웬지 호기심이 생겨 각각 하나씩 장바구니 안에 집어넣게 되었다.

한국의 초이스 비스킷과 달리 일본 초이스는 그냥 글씨 박혀있는 단순한 모양새이다.

지난 1월, 코마키에 갔을 때 나온 멜론맛, 딸기연유맛에 이은 콜라맛 호로요이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서 하나 구입.
그렇게 콜라맛 호로요이, 과자 몇 가지를 사들고 P가 혼자 살고있는 집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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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뭔가 미묘하게 김이 살짝 빠진듯한 탄산콜라의 맛이라... 여태까지 먹어본 호로요이 중 가장 갸우뚱한 느낌.
지난 번에 먹었던 멜론맛과 딸기연유맛이 굉장히 맛있었는데, 그 이후의 작품인 이것은 좀 실패작인 듯 하다.
뭐 지금 이 제품은 단종되고 또 다른 기간한정인 라무네맛이 나왔다고 하니, 그걸 먹어볼 기회가 올까?

그도 그럴것이 저 위에 얹어진 치즈가 덩어리라기보단 거의 날계란 수준으로 묽었기 때문...;;
아, 예쁜 모양도 사라지고 다행히 뒷부분은 모양이 남았지만 막 흘러내리고 난리가 났어...


씹지 않아도 찐득한 크림, 또는 부드러운 젤리처럼 입 안에서 저절로 녹아들며 확 풍기는 치즈의 풍미...
따끈하고 폭신하게 빵처럼 구워진 오사카 난바의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이크, 그리고 우리나라 치즈케이크 하면
가장 떠올리기 쉬운 차가운 애슐리의 치즈케이크와는 또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해주는 맛이었다.
끈적끈적한 크림이나 걸쭉한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듯한 맛이었지만,
무스크림이라던가 슈크림 같은 걸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천국과도 같은 맛일지도 모른다.

가끔 이렇게 일본 과자들 이름 정하는 걸 보면 참 우리가 생각하기 힘든 센스가 있다고도 느껴지고... 뭐 그렇다.
어른을 위한 과자 - 라고 하니 뭔가 상당히 기품 있어 보이고 세련되어보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그래서 초콜릿 맛이 더 진하고 단맛도 단맛이지만 다크초콜릿 특유의 씁쓸한 맛이 오래 남아있다.
진하고 씁쓸한 다크초콜릿, 이것이 어른의 맛이라는 거구나...!
어른의 씁쓸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며...그렇게 3일차가 마무리.
이제 내일인 4일차부터는 월요일이라 혼자서 이곳저곳을 다니게 될 것이다. 본격적인 혼자 돌아보기 시작!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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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쿄의 관문, 도쿄 국제공항(東京國際空港)으로...
(2) 하네다(羽田)에서 목적지 나카무라바시(中村橋)역까지 가는 길.
(3) 술을 무제한으로, 노미호다이 문화의 첫 체험.
- 2014. 4. 5 (2일차) -
(4) 중화요리 히다카야(日高屋)의 온타마우마카라 라멘과 홋카이도 치즈케이크.
(5) 도에이(도영)지하철 타고, 아사쿠사(浅草) 가는 길.
(6) 폭신폭신한 사랑의 새우튀김, 아사쿠사 아오이마루신(葵丸進)의 텐동.
(7)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8) 스카이트리 기념품샵의 다양한 캐릭터상품들.
(9)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2nd edition
(10)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1)
(11)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2) + 보들보들 실크푸딩
(12) 정신이 아득해지는 환상의 맥주를 만나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 (Museum of YEBISU BEER)
(13) 롯폰기 코나미스타일 습격 + 도쿄도청에서 바라보는 도쿄의 야경.
(14) 도쿄 속의 작은 대한민국, 신오쿠보(新大久保)
(15) 맥도날드의 기간한정 괴식을 만나다, 사쿠라데리타마(さくらてりたま)버거.
- 2014. 4. 6 (3일차) -
(16) 아침 댓바람부터 전철 타고 어떤 조그만 시골역을 가다.
(17) 남근을 숭배하는 화끈한(?) 지역축제, 킨야마(金山)신사.
(18) 남근을 숭배하는 화끈한(?) 지역축제, 킨야마(金山)신사의 거대한(...) 거리행진.
(19) 요코하마(橫濱)에서 만난 하라도너츠의 봄 한정 사쿠라도넛.
(20) 일본 최초의 컵라면을 기록하다, 닛신 컵라면 박물관.
(21) 요코하마(橫濱)의 빨간 벽돌창고, 그리고 감성적인 바다의 다리, 오오산바시(大棧橋)
(22) 칸토의 작은 소중국(小中國), 요코하마 차이나타운(中華街).
(23) 입 안에서 녹아드는 환상의 초밥, 시부야의 미도리스시(美登利寿司)
(24) 파블로의 레어 치즈케이크, 그리고 게임과 함께하는 셋째날의 밤.
// 2014. 6. 4

덧글
롱 버전이 부활했다는 말을 들은 이후 계속 기다리고 있지만... 카나리야가 부활했다는 소식이 안 들립니다... 7월에는 꼭 내주세요 코나미(눈물)
맛있겠닼ㅋㅋㅋ
얼굴에 철판 깔고 하다보면 갤러리가 '저새키 머야?' 하고 쳐다보는 표정이 쾌감으로 바뀝니다...AKB 아키바극장 옆 오락실에서 하다보면 짜릿함이 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