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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16. 맛찬들 3.5 왕소금구이 (신천) / 14일 숙성되어 더욱 맛있는 고기와 명이나물과의 만남. by Ryunan

신천에서 지인분을 만나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서 한참 헤매다 발견한 고깃집.
고기 가격은 신천 물가를 생각하면 약간 비쌀지도 모르겠으나, 그 가격 이상의 본격적이고 맛있는 고기를 만나고 와서
다음에도 또 가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굉장히 인상에 깊게 남게 되었습니다.

. . . . . .

신천 번화가에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좀 떨어진 외진곳에 있는 '맛찬들 3.5 왕소금구이'
원래 저는 모르고 있는 가게였는데, 같이 온 지인이 '예전에 한 번 가보고싶다고 생각했던 곳' 이라고 하여 선택.
그 분이 이 가게를 가 보고 싶다고 한 이유는 밑반찬 중에 명이나물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명이나물은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 나오는 굉장히 비싼 나물 중 하나라 했는데
그 명이나물에 삼겹살을 싸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궁금해서 한 번 가 보고 싶다 했대네요.

3.5cm 고기의 숙성 같은 거 난 잘 모르겠습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세 종류. 14일 숙성목살과 숙성삼겹살, 그리고 40일 숙성 한우등심 세 종류라 합니다.
생고기를 그냥 구워먹는 게 아닌 숙성을 시킨 뒤 구워먹어 더욱 맛있다고 하네요.
대한민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삼겹살 - 이라고 자랑스레 광고를 하는 걸 보니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듯.

100g당 가격 의무표시제로 바깥에도 100g당 가격 표기를 따로 해 놓았습니다.
1인분 기준이 150g이라는 것이 좀 그렇지만(...), 최소 180g정도는 해야 그래도 1인분이라 할 수 있지...;;
여튼 고기 가격은 저 정도라 절대 싼 고기는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아주 비싼 고기라 하기에도 약간 애매한 가격.

가게 안은 이렇게 테이블마다 다 독립된 벽이 있어 시끄럽지 않고 나름 쾌적한 분위기에서 고기를 즐길 수 있어요.
마치 원래 호프였던 곳을 개조한 듯이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다 있다는 것은 굉장히 좋네요.

제가 앉은 테이블 바로 오른쪽은 이렇게 고기숙성실이 있습니다. 저 안에서 고기가 숙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기와 함께 즐기는 다른 메뉴들이 나와있는 총 메뉴판. 고기 가격이 좀 부담스럽다 싶으면
식사류 등을 주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대충 식사류는 4~8천원 선에 형성이 되어있더군요.
주류나 음료는 다른 일반적인 가게에 비해 살짝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통 안에 뭔가 자갈 같은게 가득 들어있어 '이게 뭔가?' 했더니 맥반석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물 속에도 맥반석 돌을 넣어 내놓은 걸 보니 웬지 이 가게, 본격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맥반석 돌을 집어넣었다고 해서 물 맛이 더 특별하다거나 각별하게 다르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ㅇ^

그리고 그냥 삼겹살만 먹기엔 심심해서 가볍게 맥주 한 병 주문.
이날 눈 상태가 좀 안 좋아서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그냥 가볍게 맥주 한 잔만 하기로...
카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고깃집 치고는 특이하게도 오비 골든라거를 준비해놔서 이 쪽으로 주문했습니다.

다음은 반찬들. 적당히 익어 새콤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갓김치. 은근히 고기랑 갓김치 조합이 좋더군요.

그리고 비릿한 바다내음(?)이 확 올라오는 미역초무침. 비린 맛 때문에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지도...
저는 그렇게 마음에 드는 비린 맛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굉장히 신선해 보이네요.

이게 그 귀하다는 명이나물. 저걸 하나씩 벗겨내어 상추쌈 싸듯 고기와 같이 놓고 싸 먹으면 됩니다.
아까 메뉴판에도 나와있듯이, 다른 밑반찬들은 리필 가능하나 이 명이나물만 추가시 2000원을 받는다는군요.

그냥 평범한 맛이었던 양파절임.

아까 갓김치가 나온 것도 좀 독특했는데, 물에 씻은 묵은지도 나왔습니다.
고깃집 밑반찬에 갓김치와 명이나물, 그리고 미역줄기초무침과 묵은지라니... 뭔가 평범한 밑반찬은 아니네요.
묵은지도 시큼하니 고기랑 싸 먹기 좋은 맛이더군요.

그리고 콩나물과 같이 무친 매운 파절이. 새마을식당에 나오는 파절이와 거의 동일했던 맛.

마지막으로 깻잎, 상추, 고추 쌈채소가 나왔는데 정작 쌈채소는 많이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정육점에서 붙는 스티커가 접시에 붙은 채 고기 도착.
고기는 삼겹살(위) 1인분, 그리고 목살(아래) 1인분.

고기가 굉장히 덩어리가 작아보이지만... 음 실제 1인분 150g이라 솔직히 큰 편은 아니고...
굉장히 두껍게 썰어져 나와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진짜 3.5cm란 말이 거짓이 아닐 정도로 엄청 두꺼워요.
고기 위에는 살짝 굵은소금이 쳐져 나와있고 사이드로 얇게 썬 감자 두 쪽, 그리고 떡볶이떡 두 개가 곁들여집니다.

이 가게의 좋은 점이 또 하나 있다면, 고기를 구울 때 손 하나 대지 않아도(?) 직원들이 다 구워준다는 것.
고기를 좀 더 본격적이고 맛있게 굽기 위해 직원들이 맛있게 굽는 매뉴얼을 숙지하여 직접 구워주는 것 같은데
처음에 불판이 달궈지는 온도까지 잰 다음에 고기를 올려 슥슥 능숙하게 구워주더군요.

겉이 어느정도 초벌로 익으면 세로로 슥슥 썰어서 이렇게 눕혀놓는데, 계속 저희 테이블에만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이곳저곳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고기 굽는것을 진행해주는데, 진짜 타이밍 맞춰 딱딱 잘 해주셨더라는...

문득 손님이 손을 대지 않아도 전부 직원이 해준다는 점에서 1인분 11000원에 이 서비스비용이 포함되면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니다 -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 가격엔 서비스비용도 포함된 것이구나...!

거의 고기가 다 익어가는데, 여기서 직원이 뭔가 주방에서 가져온 것 하나를 고기판 위에 깔아놓더군요.

철망...ㅋㅋㅋㅋㅋㅋ

마치 일식 돈까스 담겨나오듯이 고기판 위에 저 철망을 깔아놓은 뒤, 그 위에 다 익은 고기를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고기를 마치 돈까스처럼 차곡차곡 올려놓고는 '자, 드세요'

이게 진짜 아이디어가 좋은게, 저렇게 올려놓으면 고기가 타지도 않고, 그렇다고 바깥에 꺼내놓으면 식어서 맛이 없어지고
계속 따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 '와, 이거 아이디어 상품이다!' 라고 감탄했습니다.

쌈장과 별개로 소금이 나오는데 죽염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반드시 여기에 찍어먹으라 하고 갔습니다.

그리고 고기는 숙성이 된 것의 차이라고 해야할지, 굉장히 식감이 일반 삼겹살/목살에 비해 쫄깃쫄깃합니다.
쫄깃쫄깃하면서 씹으면서 입 안에 퍼지는 육즙의 풍미가 보통 고기랑은 약간 다른 듯 한데요,
여튼 굉장히 두툼하고 맛있는 삼겹살이라는 건 확실한듯. 요 근래 먹었던 삼겹살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고기의 쫄깃한 식감과 육즙을 느끼기 위해 일부러 상추쌈을 싸먹지 않고 그냥 고기 자체를 즐겼습니다.

이게 바로 같이 가신 분께서 그렇게 원하셨던 명이나물에 싸먹는 삼겹살의 맛.
이 나물과 고기, 그리고 천일염 약간만 있으면 오히려 다른 재료들이 여기에 더 추가되는 게 거추장스러울 정도.
아, 확실히 고기 자신있다고 할 만하구나... 싶을 정도로 이 집 고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삼겹살로 1인분 추가 주문. 1인분 추가주문을 할 때도 직접 와서 하나하나 다 구워주었습니다.

손님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끝까지 구워주는 직원 서비스를 보고 있노라니 웬지 이런 서비스를 해 주는게
손님이 편안히 고기를 즐길 수 있게 배려해준다는 목적보다는 웬지
'우리 집 고기 정말 맛있는데, 어설프게 구워서 맛 못 느끼는 건 도저히 눈 뜨고 못 봐주겠다!!!' 라고
생각하며 내가 직접 구워줘야 직성이 풀린다 - 라는 주인의 기분이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고기 3인분과 함께 추가 식사로는 식후 차돌된장찌개를 주문. 꽤 커다란 뚝배기에 된장이 가득 담겨나옵니다.
된장 안에 쇠고기 차돌박이가 큼직한 덩어리로 상당히 많이 나오네요. 단품으로 시키면 7천원이라는 듯.

공기밥도 추가. 본래 고깃집에서 고기 먹으면 냉면을 먹는 편이지만, 이런 된장찌개가 있으니 밥으로 선택.

고기의 임팩트가 강해, 된장찌개는 그냥 그럴 줄 알았는데, 된장찌개도 꽤 수준급의 맛이었던 걸로 기억에 남습니다.
이 정도면 적어도 평범한 고깃집의 된장찌개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

. . . . . .

이렇게 둘이서 고기 3인분에 된장 하나, 밥 둘, 그리고 반주로 맥주까지 곁들여서 나온 금액은 44000원.
어찌보면 약간 센 한 끼 식사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정말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었고
직접 하나하나 다 구워주는 서비스, 그리고 다른 평범한 고깃집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반찬들이 함께했다는 점에서
절대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둘이 이렇게 먹으니 배도 빵빵하게 불렀고요.

가게 밖으로 나가니 '야관문'이라는 것이 무료제공된다고 해서 보니까...

그냥 약초 등을 넣고 달인 물인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 한 잔 마시니 입 안의 기름기가 다 사라지는 느낌.
식사 마치고 나와서 깔끔하게 입 안을 정리할 수 있어 이런 걸 설치해놓았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 . . . . .

원래 밖에서는 구워먹는 고기를 직접 돈 주고 사먹지 않는 편인데, 이 가게만큼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에 이 곳에서 고기 먹으러 갈 기회가 생기면 또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곳, 맛찬들 왕소금구이.
누군가 저에게 고기 사주신다고 이 곳으로 나오라고 하면 당장에라도 기쁘게 달려나갈 듯;;

. . . . . .

※ 맛찬들 왕소금구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신천역 4번출구, 도보 약 10분.

// 2014. 6. 16

덧글

  • 2014/06/16 23:13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4/06/19 19:59 #

    담에는 강강술래로 ㄱㄱ
  • 알렉세이 2014/06/16 23:25 #

    지난번 모란시장 가니 야관문이라고 저렇게 써 놓은 후 팔더군요.ㅋㅅㅋ

    고기도 고기지만 밥이 고슬고슬하니 잘 지은 것처럼 보이네요 :)
  • Ryunan 2014/06/19 20:00 #

    저는 밥은 오히려 그냥 무덤덤했는데, 고기랑 된장찌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지금 밥 사진 보니 확실히 밥도 잘 지은 게 맞네요.
  • dunkbear 2014/06/17 00:13 #

    - 우와... 입에서 침이 주륵주륵... (ㅠ.ㅠ)

    - 내부를 보니 호프집이거나 부페집이었던 것 같네요.
  • Ryunan 2014/06/19 20:00 #

    저는 호프집 쪽에 한 표를 던집니다.
  • Beaugarcon 2014/06/17 06:47 #

    으어....너무맛있을거같아여 ㅠㅠㅠ 저렇게 직원이 깔끔하게 구워주고 잘라주고 하는게 딱 제 스타일 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는 작고 얇게 구워먹는게 맛있더라구요 ㅎㅎ ㅋㅋㅋㅋㅋ
  • Ryunan 2014/06/19 20:01 #

    네 뭣보다 손님이 손을 안 대도 되니까 편하기도 하고 고기를 잘못 구워 망칠 일이 없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 2014/06/17 16:5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6/19 20: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검은장미 2014/06/21 19:23 #

    고기는 역시 두툼해야 맛있지
  • Ryunan 2014/06/22 14:15 #

    그런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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