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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18. 갓덴스시(종로) / 멋지고 화려한 회전초밥의 대향연. by Ryunan

저가형(이라고 말하기에 조금 애매한 가격) 균일가 회전초밥 전문점인 '갓파스시'가 아닌 여긴 '갓덴스시'
몇몇 곳에 체인을 갖고 있는 이 곳은 한 번도 가 본적 없는 회전초밥 전문점이었는데, 얼마 전 기회가 생겨
갓덴스시를 한 번 체험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저녁으로 얻어먹은 것이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사주신 분께 감사를...

결론부터 말하면 가격대가 높은 만큼 굉장히 만족스러운 음식을 먹고 나오게 되어 좋았습니다.

. . . . . .

갓덴스시는 서현, 강남 등 대도시 중심가에 몇 군데의 지점을 갖추고 있는데, 제가 방문한 곳은 종로점입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근처에 위치해있는 곳으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나옵니다.
저 가게 아래의 작은 현수막에 표시되어 있는데, 매주 금요일 7시에는 생참치 해체쇼도 한대네요.

매장 내부 분위기, 다행히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받아 앉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은 저 사진에 보이는 다찌 테이블, 그리고 한 팀이 앉을 수 있는 일반 테이블의 두 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좀 적응이 안 되었던 것이(?) 직원들이 굉장히 기합이 많이 들어가서
마치 기합 빡 들어간 마초냄새 풍기는 라멘집 분위기마냥 주문받을 때, 음식 나올 때 열심히 고함을 지른다는 것.
소음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왁자지껄하고 활기찬 분위기라 예상헀던 것과 꽤 많이 달라 처음엔 좀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

테이블에는 이렇게 회전초밥 리스트가 쫙 적혀있어 먹고자 하는 제품이 있을 땐 따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가격대는 접시 색상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제일 싼 것은 1500원부터 시작하여 제일 비싼 건 6600원까지...
초밥 한 접시에 6600원이라니...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지라 얻어먹는데도 불구, 비싼 접시는 집기 힘들더군요^^;;

물론 1500원짜리 저가형 메뉴도 많습니다만, 날생선보다는 주로 이런 것들 위주의 구성입니다.
계란은 꼭 먹어보아야겠네요.

그리고 여름한정 메뉴도 출시되어 있었는데요, 한정메뉴들은 저렇게 따로 출력되어 붙어있더군요.
염수 성게알 초밥 두 조각 가격이 7700원이라니...

또 접시초밥 말고 세트로 먹을 수 있는 초밥도 있습니다. 세트 구성은 최소 3조각부터 시작하여 종류가 다양한데,
흰살생선만이라던가 연어만이라던가 새우만이라던가 등 특정 부위의 생선을 주제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내놓은 걸 비교하며 즐기고 싶을 땐 이 쪽을 추천.

또 초밥 말고도 다양한 사이드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초밥만으로 조금 지겹다 싶으면 사이드메뉴를 시킬 수 있습니다.
튀김이나 구이류 말고 생선회 등도 맛볼 수 있고 요리를 다 먹은 뒤 디저트도 준비되었습니다.

주류는 이 정도. 가격대가 결코 저렴하지만은 않지만, 종류는 그래도 잘 갖춰놓은 편.

테이블에 놓여져있는 가루녹차. 테이블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어 녹차를 타마실 수 있습니다.

갓덴스시 로고와 캐릭터가 박힌 물수건도 테이블마다 빼곡하게 쌓여있어 원하는 만큼 꺼내 쓸 수 있고...

녹차 찻잔이 굉장히... 갖고싶게 생겼네요.

그리고 간장과 초생강 등을 담을 수 있는 종지에도 갓덴스시의 캐릭터가...!

장국은 따로 직원이 가져다주는 시스템.
다 먹고 난 뒤에 추가로 필요하면 무료로 더 요청해 먹을 수 있습니다.
나무로 된...줄 알았지만 플라스틱 그릇에 뚜껑을 덮어 가져다주더군요. 맛이야 뭐 그냥 평범하고 깔끔한 장국맛.

찬으로는 초생강, 그리고 락교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초생강은 테이블마다 하나씩 통이 비치되어 있는데
락교는 테이블마다 있는 것이 아닌 회전초밥 레일 위에 올려져 있어 계속 돌아가는 형태.
락교가 필요할 때는 회전초밥 레일에서 락교 통을 꺼내 원하는 만큼 락교를 담은 뒤 다시 레일 위에 올려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와사비도 따로 직원에게 요청을 해야 가져다주는 시스템입니다. 어쨌든 이렇게 초밥 먹을 세팅 완료!
이후부터는 초밥 사진과 함께 초밥에 대한 설명한 간단간단하게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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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3종세트.

계란과 유부, 그리고 콘옥수수 샐러드 군함말이로 구성된 세트메뉴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한 것.
본격적으로 초밥 시작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요청한 것입니다. 이런 건 꼭 하나씩 맛보아야 하는 어린아이 입맛이라...
(사실 그런 것도 있지만, 얻어먹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비싼 걸 고르기 미안해서 일부러 싼 걸 고른 것도 있습니다...)

계란 맛있네요, 전 이 보들보들하고 달콤하게 계란 속에서 터지는 육즙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유부도 굉장히 진하고 달콤한 맛이라 좋고요. 이런 걸 좋아하는 거 보면 영락없는 어린아이 입맛입니다.

결국 계란이 너무 좋아서(!!) 추가로 주문한 계란말이. 밥을 넣지 않고 큼직하게 계란만 부쳐낸 것인데
조그마한 도마 위에 담겨져 나옵니다. 바로 만들어낸 것이라 따끈하고 촉촉한데 굉장히 달콤해서...좋습니다.
왕 계란말이라고 굉장히 커다란 것도 있다던데, 그건 먹다보면 조금 느끼해진다고 하네요.

양파와 마요네즈, 그리고 쪽파 다진 것을 올린 생연어. 입에서 살살 녹으니 맛있습니다.

한정메뉴라고 하는 불닭소스를 위에 바른 연어 아부리. 불닭소스라 해서 매울 줄 알았는데 살짝 매콤한 정도.

마요네즈와 양파 다진것을 올린 오징어. 오징어가 쫀득하게 입 안에 달라붙으니 씹는 맛이 좋네요.
마요네즈가 다소 느끼할 수 있어도, 양파의 아삭거리는 청량감이 깔끔하게 씻어주고 고소한 맛만 남습니다.

살짝 구운 쇠고기. 보기와 달리 의외로 그냥 평범한 쇠고기의 맛이어서 그냥저냥 so so...

구운 파를 올린 연어. 이 가게는 다른 것보다도 연어를 메인으로 하여 조리방법을 다르게 한 초밥들이 많더군요.
불에 구워내어 불향이 남아있는 파와 연어의 조합이 의외로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열심히 초밥을 먹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주방이 시끄러워지더니 주방장들이 일제시 소리를 지르기에
대체 뭔가? 했더니 즉석에서 생선 잡는 해체쇼를 보여준다고... 저렇게 생선을 들고 사람들 앞에서 환호성.
가끔 이렇게 퍼포먼스도 보여주나봅니다. 즉석에서 바로 생선을 잡아 그걸 초밥으로 만들어 손님에게 내어줍니다.

그렇게 하여 집어온 이것... 아마 농어였던 것 같은데, 흰살생선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바로 잡아내어 신선한 것처럼 보이지만, 생선 많이 먹어본 지인이 검은 핏줄이 많이 생긴 걸 보고
저거 생선이 스트레스 받아서 저렇게 된 거라고 관리를 잘못한 거 아니냐... 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음...
뭐 맛은 좋았습니다만...

역시 기간한정 메뉴인 아보카도 오징어. 숲 속의 버터라고 불리는 기름기 가득한 아보카도 열매와 오징어를
김으로 감싸고 그 위에 마요네즈를 얹은 메뉴로 굉장히 고소하고 느끼느끼한 것이 포인트.
누군가 아보카도 열매의 맛이 참치뱃살 맛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뱃살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름진 맛입니다.
여기서 아보가도라는 열매를 처음 먹어본 것이었거든요.

그 다음은 새우장. 간장에 졸인 생새우의 쫄깃한 맛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장어 누름초밥. 역시 나무도아 위에 올려져 나오는데, 구운 장어의 맛은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장어가 양념을 한 뒤에 구워내니까 굉장히 향기롭네요.

매우 스탠다드한 연어초밥. 같이 가신 분이 이 가게 연어 맛있다고 하는데, 진짜 그 말이 맞는듯.

연어알 군함말이가 있어 한 번 가져와봤는데, 군함알이 안에 연어알이 이렇게 가득 차 있어서 만족.
저는 이 연어알이 톡톡 터지면서 살짝 비릿하게 느껴지는 맛이 좋은데, 지인은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뭐 이것은 감사합니다 하고 두 개 다 혼자 낼름.

가게에서 제일 비싼 접시는 접시가 이렇게 체크무늬로 되어있는데... 바로 참치 대뱃살입니다.

이건 진짜 먹기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영광스러운(?)거라 사진 한 컷 더.
대뱃살을 한 번 먹어보니, 그동안 초밥집에서 먹었던 붉은 참치살은 대체 뭐였단말인가...
하는 탄식이 입에서 절로 나오더군요.

그 다음은 쫀득쫀득한 단새우. 옛날엔 새우초밥 하면 그저 데친 새우만 생각했었는데 이젠 생새우가 더 좋네요.

잠시 생선으로 달리던 입을 조금 씻어내고자 오이김말이를 주문했습니다. 녹색 접시로 가장 저렴한 1500원.
조그만 김말이 안에 오이 하나만 들어가고 참깨로 마무리한 것인데 아삭거리고 시원하면서 깔끔한 맛.
계속 생선을 먹었던 입 안을 상쾌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연어 군함말이. 군함말이 위에 연어 자투리살을 올린 것이었는데 뭐 이것도 괜찮더군요.

레몬을 살짝 곁들인 광어. 흰살생선은 초밥집에서 먹으면 웬지 손해보는 기분이었는데 이것만큼은 예외.

레일 위에 도는 접시 중에서 붉은 살 생선이 없어서 혹시 고등어가 가능하냐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혼쾌히 만들어주었던 고등어. 그래 역시 이런 걸 하나쯤은 먹었어야 했어...!
기름진 감칠맛도 좋지만 살짝 비릿한 등푸른생선 특유의 맛이 섞여있어 역시 호불호는 조금 갈릴 듯 합니다.

초밥의 마지막은 매우 느끼한 연어뱃살로 마무리.

뭐 초밥을 먹을 때 어떤 순으로 먹어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그런 법칙이 있다고 하지만...
예를 들어 흰살생선으로 먼저 시작하여 붉은살이나 맛이 강한 것 위주로 옮겨가야 한다 같은거요... 그런 거 없이
그냥 보고 맛있을 것 같은 걸로만 무차별적으로(?) 집어왔네요.

사이드메뉴로 타코야키가 1500원에 타임 서비스 세일중이라 하여 가져왔습니다. 5알이 들어있네요.
갓 구워내어 따끈따끈하고 가쓰오부시와의 조합도 좋긴 한데, 속에 문어가 좀 적게 들어있어서 아쉬움.

그리고 참치튀김을 시켜보려 했는데, 참치튀김은 지금 재료가 없어 준비가 안 된다고 하여
대신 시킨 오징어다리튀김. 접시에 마요네즈와 함께 이렇게 얇은 튀김옷으로 튀긴 오징어가 나옵니다.

생물오징어가 아닌 반건조 오징어를 쓴 것 같은데, 일반 오징어튀김에 비해 튀김옷도 굉장히 얇은 편이고
약간 딱딱한 듯 하면서 쫄깃하고 짭조름하게 씹히는 것이 그냥 맥주안주를 위해 만들어진 맛이더군요. 맛있습니다.
와서 초밥 안 먹고 이런 튀김요리 몇 개 시켜서 맥주랑 같이 즐겨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여 둘이서 열심히 먹고 쌓인 접시는 이 정도. 아래에서부터 비싼 가격 순으로 정리해놓았습니다.
음식을 다 먹고 계산을 요청하면 직원이 와서 접시 수를 세고 계산용 영수증을 내어주는데요,
 나갈 때 계산 영수증을 들고 카운터에 가서 계산한 뒤 나가면 됩니다.

비싼 가격만큼이나 종류도 비교적 다양하고 꽤 큰 만족을 주었던 회전초밥 전문점 '갓덴스시'의 첫 체험.
이 날은 좀 허리띠를 풀고 많이 달렸지만, 실속있게 잘 챙겨먹으면 2만원 정도에서 충분히 때우는 것도 가능할 듯 해요.
가끔 한 번 회전초밥이 먹고 싶을 때, 마음 먹고 가 보면 꽤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 . . .

※ 회전초밥 전문점 갓덴스시 종로점 위치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4번출구 또는 종각지하상가 방향.

// 2014. 6. 18

덧글

  • 스웰 2014/06/18 21:02 # 삭제

    5년 전 일본에서 단 한 번 먹어본 뒤로 먹어보지 못한 그 참치 대뱃살...화려하네요ㅠㅠ초밥들이 전부 맛있어보입니다. 그리고 계란말이...갓 구워져 나와서 촉촉하고 달콤하다니 군침이 돕니다. 계란초밥을 먹는 건 낭비라는 의견도 있지만 맛있으니 먹지 않으면 허전하더군요.
  • Ryunan 2014/06/19 20:05 #

    저는 초밥집에 가면 계란은 꼭 먹습니다. 그게 뷔페든 그냥 회전초밥이든 간에 말이죠.
  • 2014/06/18 21:26 # 삭제

    이 집 안키모라고 아귀간 파는데 맛있어요~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서 농후한 맛 좋아하시면 추천!
  • Ryunan 2014/06/19 20:06 #

    다음에 가게되면 한 번 시도해봐야겠군요!
  • 솜사탕 2014/06/19 00:17 #

    저 지난주 월요일에 생일이라서 가봤습니다. 정말 초밥 하나하나마다 다 맛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참치 대뱃살이 굉장히 맛있었어요. 참치세트 12000원 짜리를 시켰는데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도 맛있었고 녹차도 훌륭했습니다. 다만 비싸서 다음에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 한번 가고 싶어요.
  • Ryunan 2014/06/19 20:06 #

    일단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날 초밥이라니 좋은 거 드셨네요... 참치 대뱃살은 확실히 비싼값을 충분히 하는 맛이지요.
  • 솜사탕 2014/06/20 00:10 #

    고맙습니다. 생일 선물이 초밥이었어요. 맛있었지만 빨리 사라져서 아쉬워요.
    참치대뱃살 다시 먹고 싶어요. 진짜 참치를 처음 먹었는데 잊을수가 없어요. 아아
  • 2014/06/20 12: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6/22 14:1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6/20 19:40 # 삭제

    다음에 가시면 구운지느러미스시 꼭드셔보세요! 후회안함!
  • Ryunan 2014/06/22 14:14 #

    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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