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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6.22.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32) 비밀스런 신비의 뒷골목 긴자(銀座), 그리고 와플 마네켄 본점의 시즌한정 딸기와플. by Ryunan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32) 비밀스런 신비의 뒷골목 긴자(銀座),

그리고 와플 마네켄 본점의 시즌한정 딸기와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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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의 길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 상점가 속에 뜬금없이 자리잡은 한 오래된 느낌의 건물을 만나볼 수 있다.
다소 위압적인 담벼락 속에 위치한 상업 시설로는 보이지 않는 이 건물은...

'타이메이 소학교' 라는 이름의 우리나라로 따지면 초등학교 같은 건물이다.
명품 샵이 즐비하게 몰려있는 긴자의 한복판에 뜬금없이 웬 학교 건물이냐 싶을 정도의 위치에 학교가 있는데,
알고보니 1929년에 지어진 약 9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라고 한다.
이 때문에 나 같이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긴자를 관광할 때 체크하는 하나의 관광 포인트가 된 듯...

다만 외부인들의 영향 때문이지 학교의 담벼락에는 이렇게 그물이 쳐져 있어 외지인이 넘을 수 없게 되어있다.
이 때는 4월이라 조금 앙상했지만, 학교의 건물이 담쟁이덩쿨로 둘러싸여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만화에 나올법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정문 쪽 철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학교 전체를 배경으로 한 컷.

유흥과 쇼핑의 거리 긴자의 한복판에 뜬금없이 학교라니 뭔가 자리를 잘못 찾은 것 같아보이지만
오히려 지금의 긴자 거리가 만들어지기 이전인 1929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왔던 터줏대감과도 같은 학교 건물이라면
어쩌면 이 학교가 이 긴자의 진정한 주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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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하면 빠질 수 없는것이 바로 이 긴자의 직장인들 밤문화를 책임지는... 수많은 Bar와 룸싸롱이 몰려 있는 곳.

다소 낡은듯한 건물에 조그마한 간판이 이곳저곳에 다닥다닥... 간판만 보고선 그 속을 판단할 수 없는
신비함을 풍기는 가게들이 다소 으슥한 골목에 몰려있다.
낮 시간대라 영업을 하는 곳은 있어보이지 않지만, 해가 지고 밤이 깊어가면 본격적으로 진가를 드러낼 듯한 이 거리.

밤이 되면 이 건물 안에서 화장을 짙게 한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은 중년 여성이 나와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분위기.

또한 혹시 또 모를 일이다. 이 긴자의 Bar 안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은밀한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일본의 경제, 쪽은 정치계의 거물들이 모여,
긴자의 역사를 함께 한 터줏대감과도 같은 중년의 마담과 함께 술 한 잔을 앞에 두고
일본 경제의 미래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지도...ㅎㅎ 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듯.

골목을 돌아다니던 도중에 눈매가 사나운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나를 째려보면서도 도도한 표정으로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나를 지켜보는 모습이
마치 이 긴자거리의 진짜 터줏대감이자 주인인 듯한 강렬한 인상과 카리스마를 가져다주었다.

똑같은 고양이라 하더라도, 웬지 이 거리를 거니는 고양이라 하니 뭔가 묘한 품격이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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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긴자에서의 마지막 코스.

여행을 가기 전 지인인 H君에게 '긴자에 가면 꼭 한 번 가볼 강력 추천할 가게가 있다' 라며 추천받은 곳.
아까 전 내렸던 긴자역 출구를 나와 사거리 근처에 있는 이 가게는...

'마네켄(Manneken)' 이라는 테이크아웃 와플 가게의 '긴자 본점' 이다.
분식집이나 놀이동산에서 만날 수 있는 생크림과 사과잼을 바른 와플이 아닌, 두툼하고 동그란 벨기에 스타일의 와플을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 긴자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이곳저곳에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가게 '마네켄'

본점의 규모는 굉장히 작고 아담하지만, 그 앞에 서서 와플을 사기 위해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서있는 모습을 보니 일단 평범한 가게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때마침 금일은 플레인 와플 할인으로 정가 129엔의 플레인 와플을 110엔에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세금 포함 금액이니 벨기에신 와플 한 개 110엔이면 한국보다도 더 싼 가격이다.

어라? 때마침 봄이라고 4월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모양...?
그동안 다니면서 봤던 수많은 가게들이 봄 한정으로 벚꽃(사쿠라)관련 프로모션을 하는 것과 달리
이 가게는 벚꽃이 아닌 딸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4월 한정 딸기 와플이라는 것이 판매되고 있다는 안내.

가게 안은 따로 먹고갈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이 곳의 와플은 100%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저렇게 직원이 바로 앞에 있으며, 진열대의 와플을 선택하면 직원이 담아주고 계산까지 처리해주는 방식.

플레인 와플이 때마침 가격할인으로 저렴하긴 한데, 그래도 기왕 온 김에 기간한정을 먹는게 낫지 않을까?
현재 기간한정 제품으로는 아까 전 언급한 딸기 와플, 그리고 교토 맛챠(녹차) 와플의 두 종류가 있다.
가격은 162엔과 151엔(세금 포함)으로 플레인 와플보다 50엔 정도 더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지사 먹는 거 한정판을 먹는 게 낫지 않을까, 플레인은 다음에 여기 또 와도 먹을 수 있는 거니까...

와플은 아랫쪽 진열대처럼 단품으로도 살 수 있고 여러개들이 박스로도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던킨이나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그렇듯이 박스로 구매하면 약간의 가격할인도 해 주고 있다.
확실히 선물로 사가기에 꽤 괜찮아보이는 박스 구성이긴 하다. 게다가 와플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고...

미안...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라 조금 흔들리긴 했는데, 플레인 와플은 언젠가 또 오게 되면 그 때 먹어볼께...
그래도 넌 행사 제품이니까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사갈 것이야.

그리고 나는 이 가게에서 제일 비싼 기간한정 딸기와플을 한 개 선택.

일반 벨기에식 와플 말고도 크림 와플이라고 와플 사이에 크림을 집어넣은 샌드위치도 팔고 있었다.
그냥 와플보다 조금 비싼 편인데, 그래도 제일 비싼 게 200엔을 넘지 않으니 매우 준수한 가격.
그 밖에 와플 모양의 비스킷이라던가 쿠키 등도 판매. 이 쪽은 주로 선물용으로 많이 사갈 것 같아보인다.

계산대 뒤에선 지금도 쉬지않고 선반 위에 와플들이 계속 구워져 나오고 있었다.
이렇게 줄을 서서 사갈 정도로 인기가 많으니 저렇게 많은 와플들도 순식간에 다 팔려나가겠지...

162엔(세금 포함)을 주고 구입한 마네켄의 4월 기간한정 딸기(이치고) 와플.
갓 구워낸 지 얼마 안 된 것을 꺼내주어서 와플이 굉장히 따끈따끈하다. 마치 갓 구워낸 붕어빵처럼...

크기는 대충 이 정도. 그리고 일반 와플에 비해 살짝 붉은 빛을 띠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와플이 부피에 비해 들어올렸을 때의 느낌이 상당히 가볍고 폭신폭신한 편.

우와, 맛있다...!! 전혀 딱딱하거나 퍼석거리지 않고 엄청 보들보들하고 촉촉해...!!

보통 벨기에식 와플이라고 하면 뭔가 좀 겉이 딱딱하면서도 다소 퍼석퍼석한 느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 와플은 확실히 그런 류의 와플과 달랐다.
단면적을 보면 대충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와플이 엄청나게 폭신폭신하면서
또 결을 따라 굉장히 손으로도 쉽게 잘 잘린다. 마치 잘 구워진 뜨거운 식빵을 잘라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상큼하게 딸기딸기해~!

게다가 딸기향이 물씬 풍기는 와플 곳곳에는 딸기 덩어리가 통째로 박혀있어 상큼한 맛이 한층 더해주고 있고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고 상큼한 뒷맛이 폭신폭신한 가벼운 빵을 먹은 듯 부담없는 맛이었다.
아, 이래서 마네킨 와플이 그렇게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했구나... 라는 걸 단박에 납득.

마네켄에서의 와플을 뒤로 하고 다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긴자역 사거리로 되돌아간다.
긴자의 미츠코시 백화점 건물. 사거리의 한쪽 귀퉁이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마치 귀부인들을 위한 품위 있는 백화점이라는 분위기를 풍기듯이...

그리고 그 미츠코시 백화점을 마주하고 있는 이 건물은 긴자를 대표하는 백화점 중 하나인 '와코백화점'
저 백화점의 바로 뒷편에 지난 편에 소개한 적이 있었던 150년 전통의 단팥빵집 '키무라야'의 본점이 있다.
긴자의 거리 분위기를 대변하듯 굉장히 고풍스런 이 건물은 사실 다른 것으로도 굉장히 유명한데...

바로 '긴자 와코 시계탑'이라는 이 건물 옥상에 있는 시계가 긴자를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라 한다.
너무나도 유명한 시계탑이라 '와코 시계탑 아래에서' 라는 만남의 장소와도 같은 곳이라고...

마치 긴자라는 도시의 이미지, 그리고 여기서 느낄 수 있는 품격을 시계 하나에 함축시켜 담아낸 듯 하다.

긴자역 사거리에서 신호대기중에 본 곱게 기모노를 차려입은 중년 여성.

비록 짧은 시간동안 돌아봐서 그 전부를 볼 수 없었지만,
도쿄의 핵심, 긴자라는 곳에서 받은 이미지는 이케부쿠로나 시부야 같은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거리가 아닌
이렇게 곱게 기모노를 차려입은 중년 여성의 우아함과 품격이 돋보이는, 중후함을 가지고 있는 그런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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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으로 다시 귀환, 이번에 승차할 지하철은 다시 마루노우치선.

마루노우치선 긴자역의 역명판과 긴자를 상징하는 벽을 마지막으로 이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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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4. 4 (1일차) -

(1) 도쿄의 관문, 도쿄 국제공항(東京國際空港)으로...
(2) 하네다(羽田)에서 목적지 나카무라바시(中村橋)역까지 가는 길.
(3) 술을 무제한으로, 노미호다이 문화의 첫 체험.

- 2014. 4. 5 (2일차) -

(4) 중화요리 히다카야(日高屋)의 온타마우마카라 라멘과 홋카이도 치즈케이크.
(5) 도에이(도영)지하철 타고, 아사쿠사(浅草) 가는 길.
(6) 폭신폭신한 사랑의 새우튀김, 아사쿠사 아오이마루신(葵丸進)의 텐동.
(7)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8) 스카이트리 기념품샵의 다양한 캐릭터상품들.
(9)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2nd edition
(10)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1)
(11)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2) + 보들보들 실크푸딩
(12) 정신이 아득해지는 환상의 맥주를 만나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 (Museum of YEBISU BEER)
(13) 롯폰기 코나미스타일 습격 + 도쿄도청에서 바라보는 도쿄의 야경.
(14) 도쿄 속의 작은 대한민국, 신오쿠보(新大久保)
(15) 맥도날드의 기간한정 괴식을 만나다, 사쿠라데리타마(さくらてりたま)버거.

- 2014. 4. 6 (3일차) -

(16) 아침 댓바람부터 전철 타고 어떤 조그만 시골역을 가다.
(17) 남근을 숭배하는 화끈한(?) 지역축제, 킨야마(金山)신사.
(18) 남근을 숭배하는 화끈한(?) 지역축제, 킨야마(金山)신사의 거대한(...) 거리행진.
(19) 요코하마(橫濱)에서 만난 하라도너츠의 봄 한정 사쿠라도넛.
(20) 일본 최초의 컵라면을 기록하다, 닛신 컵라면 박물관.
(21) 요코하마(橫濱)의 빨간 벽돌창고, 그리고 감성적인 바다의 다리, 오오산바시(大棧橋)
(22) 칸토의 작은 소중국(小中國), 요코하마 차이나타운(中華街).
(23) 입 안에서 녹아드는 환상의 초밥, 시부야의 미도리스시(美登利寿司)
(24) 파블로의 레어 치즈케이크, 그리고 게임과 함께하는 셋째날의 밤.

- 2014. 4. 7 (4일차) -

(25) 아시아 최초의 지하철, 긴자선을 타고 도쿄 스카이트리 가는 길.
(26)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 도쿄 스카이트리의 350m 전망대.
(27) 하늘 끝을 향해, 도쿄 스카이트리 450m 지점 천망회랑(天望回廊)
(28) 도쿄바나나 스카이트리 한정판 + 도쿄 치카라메시의 구운 쇠고기 덮밥.
(29) 멋진 음료와 여유가 있는 스카이트리의 카페, 100% Chocolate Cafe.
(30) 도쿄의 또다른 관문이자 얼굴, 도쿄역.
(31) 긴자(銀座), 그리고 150년 전통의 단팥빵 키무라야(木村家)
(32) 비밀스런 신비의 뒷골목 긴자(銀座), 그리고 와플 마네켄 본점의 시즌한정 딸기와플.

// 2014. 6. 22

덧글

  • 다루루 2014/06/23 01:57 #

    지난 포스팅을 보면서 떠올렸던 그 발언이 정말로 나왔... 흠흠. 그보다 중간의 저건 골든 크로스의 그거군요?
    이번에 일본을 가면 긴자의 렌가테이를 가 볼 생각인데... 저 와플집도 괜찮겠네요. 체크, 체크.
  • Ryunan 2014/06/24 10:44 #

    와플집은 식사하고 디저트로 가 보시기 바랍니다.
  • 솜사탕 2014/06/23 12:21 #

    딸기와플 맛있겠네요. 무척 달달할거같아요.
    긴자는 백화점이 많네요. 고급 쇼핑센터단지라고 생각해야겠어요.
  • Ryunan 2014/06/24 10:44 #

    네, 우리나라로 따지면 약간 세련되고 오래된 청담동의 느낌?
  • 스웰 2014/06/23 15:43 # 삭제

    마네켄 와플 맛있지요! 저는 플레인과 초콜릿을 제일 좋아합니다ㅎㅎ
  • Ryunan 2014/06/24 10:45 #

    다음에 먹을 일이 있으면 플레인을 먹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냥님 2014/06/25 01:33 # 삭제

    항상 마루노우치선을 타고다녔으면서
    긴자는 딱 한번 갔어용
    와플짱맛있죠 ㅠ.ㅠ
    맛챠도 맛있고 베니이모라고 빨간고구마..그것도 맛있고..
    플레인도 맛있어요
    마트랑 편의점에서도 양산해서 팔거든요 근데 그것도 맛이 괜찮아요
    버터향이 솔솔나는게..
  • Ryunan 2014/06/27 16:45 #

    오 편의점 양산품으로도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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