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4.6.27.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37) 전설의 DDR 플레이어, 타카스케(TAKASKE)를 만나다. by Ryunan

처음 만나는 설레임의 도시, 도쿄!

(37) 전설의 DDR 플레이어, 타카스케(TAKASKE)를 만나다.

.
.
.
넷째날의 여행기도 이 편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 한두 번 와 본 일본은 아니지만 매번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저녁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다음날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보고다닌 것이 많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밤' 이라는 것에 대한 아쉬움일까...

아키하바라의 타이토 스테이션 옆에는 저렴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점포 '돈키호테'가 있고
그 돈키호테 건물 위에 타이토와 별개의 게임센터가 하나 있다. 바로 '아키바 레저랜드 2호점' 이라는 곳.
넷째날의 모든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가기 전까지 게임으로 아쉬움을 달래고자 레저랜드 안으로 들어갔다.

.
.
.
아키하바라 레저랜드는 과거 비트매니아2DX.21 스파다의 로케테스트를 진행했던 곳으로
일본 내에서 꽤 유명한 게임센터로 알고 있다. 일단 아키바 중심에 있는 곳에다 타이토보다 인지도가 높은 듯...

참고로 이 곳에는 총 4대의 DDR이 있다. X기체 두 대, 그리고 국내에도 정식 발매된 2013 기체 두 대.
DDR을 즐기는 사람들 몇 명이 같이 왔는지, 한산한 다른 기기들과 달리 디디알은 기기 네 대 전부 가동중이었다.

그런데 디디알을 뛰는 유저 중 뭔가 비범한 포스를 풍기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옷도 뭔가 범상치않고... 맨발로 기계 위에 올라가있는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사람인데, 저 사람...

.
.
.
.
.

타카스케.

.
.
.
.
.
.

TAKASKE!!!!


그렇다. 그 유명한 전설의 DDR 플레이어, 심지어 한국 뉴스에까지 소개된 적 있는 그 타카스케...

그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것이었다...!!!


어...어버버버... 순간 엄청 긴장해서 막 온 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는 기분.
타카스케가 눈 앞에 있다는 것을 떨리는 손으로 트위터에 적으니 트위터에서는 RT폭풍을 일으키며 난리가 나고...

.
.
.
.
.
.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같이 기계 위에 올라가는 것까지...

무려 그 전설의 플레이어, 타카스케와 같이 DDR을...!!!

. . . . . .

그나저나 이 사람 레벨이 대단하다. 어떻게 사람이 DDR 레벨을 807까지 올릴 수 있지? 물론 지금은 더 올랐겠지만...
아무리 한국의 DDR 정발이 1년 정도 늦었다손 치더라도 저 레벨에 다다를때까지...얼마나 뛰었다는 거야...

뭐 어쨌든 그렇게 타카스케와의 화목한 디디알 참교육받기 시작.

첫 번째 스테이지는 내가 근소한 차이로 패배.

그리고 두 번째 스테이지는 매우 큰 차이로 내가 참교육을 당하고...

세 번째 스테이지는 나의 승리!

이 때 '타카스케를 이겼다!' 라는 승리감에 엄청나게 흥분했다.
후에 주변 친구들 하는말이 '저거, 너 기분좋게 해준 타카스케의 접대 디디알임ㅋㅋㅋㅋ' 이라고...

그리고 엑스트라 스테이지에서 바로 참교육. 저 곡은 당시 나에겐 해금이 안 되었던 곡이라 처음 해봤던 것.

결국 이런 차이로 그 전설의 플레이어, 타카스케에게 엄청나게 뼈저린 참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더블 쪽만 엄청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싱글도 만만치 않았어...

진짜 엄청난 레벨의 차이다... 라는 벽을 느꼈던,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귀중했던 한 판이었다.

참고로 이 날은 타카스케 말고도, 일본의 프로만화가 중 한 명인 사치코(Sachiko) 라는 30대 여성 디디알 유저분과도
만남을 가질 수 있었는데, 내가 아키바에 간 날에 우연히 이 사람들이 이 곳을 와서 만났다기보다는
사전에 트위터를 통해 일본 DDR 유저들과 교류하는 한 지인이 '내가 아키바 레저랜드 가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가봐라' 라고
일본 쪽 디디알 유저들에게 귀띔을 해준 것 같았다. 그러니까 우연의 만남이라기보다는 사실 만들어진 만남...^^;;

그렇다고 해도 타카스케를 눈앞에서 본 건 진짜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일이었지만...

결국 이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같이 사진 찍기를 요청했고 이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타카스케와 함께한 이 사진은 지금도 이번 일본 여행에서 건진 사진 중 가장 귀중한 수확 중 하나.

그리고 일본만화가 사치코님과도 같이 기념촬영.
이 분과 참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는데, 서로 언어가 잘 안 되니 핸드폰 번역기를 돌려가면서 열심히...ㅎㅎ
예전같으면 진짜 대화하기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번역기 돌려가며 얘기를 하니 어느정도 의사소통 된다는 것이 신기...

마지막으로 타카스케에게 그 유명한 디디알 최고 보스곡인 '파라노이아 레볼루션 챌린지 더블'을 요청했다.
혼쾌히 요청을 받아들여 플레이하는 모습을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는데...

.
.
.
.
.


이것이 신(神)의 발놀림이구나...



그 경이로운 모습에 뭐라 더 할 말이 없었다...

진짜 마지막 날, 일본의 DDR 유저들을 만나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 너무 귀중한 걸 얻었으며
지금도 트위터를 통해 서로의 글을 보고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마치 꿈만 같이 느껴진다.
물론 직접 만나 같이 사진을 찍고 게임을 즐겼다는 걸 한국 쪽 게임하는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니 주변에서도 난리 ㅋㅋㅋ

.
.
.
.
.
.
게임센터를 거의 한 밤 11시 반쯤에 나왔던 것 같다. P도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고 막차가 간당간당해서...
JR 아키하바라역으로 되돌아와서 P를 보내고, 나도 나대로 호텔로 돌아갈 준비를...

아키하바라는 사실 90년대까지만 해도 용산과 같은 전자상가로 이루어진 동네였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모습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완벽한 오덕의 성지로 탈바꿈.
그래서인지 저 JR 아키하바라역의 '전기 상점가 출구'라는 말을 보면 '어디가 전기상점가인데!' 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은 다시 지하철 아키하바라역.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데 왜 뜬금없이 지하철로 들어왔냐하면...
오늘 개시했던 도쿄메트로 1일권을 그냥 여기서 끝내버리기 아까워서(...) 괜히 한 번 지하철을 더 타보려는 목적.
다만 막차가 아슬아슬한 편이라 먼 곳으로 가진 못하고 아주 가까운 곳으로만 갔다오는 걸로...

아키하바라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도중에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서 보니 맞은편 승강장에
역무원들이 단체로 나와있고 승객 몇 명이 실랑이중.

알고보니 취객 한 명이 바닥에 드리누워 계속 소리를 지르면서 난동을 피우는 중이었다...ㅡㅡ;;
정장차림으로 바닥에 나뒹군 채 막 뭐라뭐라 혀꼬부라진 소리로 고함을 지르고 있고, 역무원들은 그 승객을
부축하려고 하지만 그것도 잘 안 되고 있고... 한국이나 일본이나 이런 건 비슷한 풍경이라고 해야 할까...;;
취객 난동에 저렇게 역무원들이 총출동한다는 것은 조금 보기 드문 풍경이긴 했다.

밤 12시 가까이... 집에 들어가는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

그렇게 도착한 전동차는 두 정거장 위인 우에노역에 도착. 여기서 더 위로 올라가진 못하고 이 역에서 바로 내렸다.
여기서 더 올라갔다간 반대편, 아키하바라로 다시 되돌아오는 막차를 놓치는 낭패를 당할 것 같아서...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열차구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낡은 시멘트 외벽을
열차 승강장에서 볼 수 있는 구간이 있어, 좀 을씨년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나라도 스크린도어가 없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스크린도어 없는 승강장 모습이 왜 그리 낯선지...

다시 아키하바라로 되돌아가는 마지막 전동차 도착. 이제 진짜 오늘 1일권을 이용한 지하철 마지막 승차.

웬지 이렇게 한 번 갔다가 되돌아오는 게 약간 뻘짓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그냥 일본 지하철의 막차 풍경을 한 번 보고 싶었고, 그 풍경은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걸 알았다.

. . . . . .

다시 호텔로 돌아와 1층 대욕탕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채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날 밤, 레저랜드에서의 전설의 DDR 플레이어 타카스케와의 극적인 만남...
마치 현실이 아닌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하하...;;

일본여행 4일차 끝. 이제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계속)

.
.
.
.
.
.

- 2014. 4. 4 (1일차) -

(1) 도쿄의 관문, 도쿄 국제공항(東京國際空港)으로...
(2) 하네다(羽田)에서 목적지 나카무라바시(中村橋)역까지 가는 길.
(3) 술을 무제한으로, 노미호다이 문화의 첫 체험.

- 2014. 4. 5 (2일차) -

(4) 중화요리 히다카야(日高屋)의 온타마우마카라 라멘과 홋카이도 치즈케이크.
(5) 도에이(도영)지하철 타고, 아사쿠사(浅草) 가는 길.
(6) 폭신폭신한 사랑의 새우튀김, 아사쿠사 아오이마루신(葵丸進)의 텐동.
(7)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8) 스카이트리 기념품샵의 다양한 캐릭터상품들.
(9) 스미다강 벛꽃연가 (隅田川桜恋歌) 2nd edition
(10)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1)
(11) 아사쿠사의 상징, 센소지(浅草寺) (2) + 보들보들 실크푸딩
(12) 정신이 아득해지는 환상의 맥주를 만나다, 에비스 맥주 박물관 (Museum of YEBISU BEER)
(13) 롯폰기 코나미스타일 습격 + 도쿄도청에서 바라보는 도쿄의 야경.
(14) 도쿄 속의 작은 대한민국, 신오쿠보(新大久保)
(15) 맥도날드의 기간한정 괴식을 만나다, 사쿠라데리타마(さくらてりたま)버거.

- 2014. 4. 6 (3일차) -

(16) 아침 댓바람부터 전철 타고 어떤 조그만 시골역을 가다.
(17) 남근을 숭배하는 화끈한(?) 지역축제, 킨야마(金山)신사.
(18) 남근을 숭배하는 화끈한(?) 지역축제, 킨야마(金山)신사의 거대한(...) 거리행진.
(19) 요코하마(橫濱)에서 만난 하라도너츠의 봄 한정 사쿠라도넛.
(20) 일본 최초의 컵라면을 기록하다, 닛신 컵라면 박물관.
(21) 요코하마(橫濱)의 빨간 벽돌창고, 그리고 감성적인 바다의 다리, 오오산바시(大棧橋)
(22) 칸토의 작은 소중국(小中國), 요코하마 차이나타운(中華街).
(23) 입 안에서 녹아드는 환상의 초밥, 시부야의 미도리스시(美登利寿司)
(24) 파블로의 레어 치즈케이크, 그리고 게임과 함께하는 셋째날의 밤.

- 2014. 4. 7 (4일차) -

(25) 아시아 최초의 지하철, 긴자선을 타고 도쿄 스카이트리 가는 길.
(26)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 도쿄 스카이트리의 350m 전망대.
(27) 하늘 끝을 향해, 도쿄 스카이트리 450m 지점 천망회랑(天望回廊)
(28) 도쿄바나나 스카이트리 한정판 + 도쿄 치카라메시의 구운 쇠고기 덮밥.
(29) 멋진 음료와 여유가 있는 스카이트리의 카페, 100% Chocolate Cafe.
(30) 도쿄의 또다른 관문이자 얼굴, 도쿄역.
(31) 긴자(銀座), 그리고 150년 전통의 단팥빵 키무라야(木村家)
(32) 비밀스런 신비의 뒷골목 긴자(銀座), 그리고 와플 마네켄 본점의 시즌한정 딸기와플.
(33) 하루 이용객 360만, 세계 최고규모의 신주쿠(新宿)역, 그리고 신오쿠보 한인마트 탐방.
(34) 아키하바라의 반캡슐형호텔 퍼스트 캐빈(First Cabin), 그리고 아이스크림 전문 마더목장 밀크 바(マザー牧場)
(35) 일본 오덕의 성지, 아키하바라(秋葉原)
(36) 정말 맛있는 츠케멘, 야스베(やすべえ) 아키하바라점.
(37) 전설의 DDR 플레이어, 타카스케(TAKASKE)를 만나다.

// 2014. 6. 27

핑백

덧글

  • 듀얼콜렉터 2014/06/27 23:27 #

    우와, 너무 부러운데요, 마지막 날에 유종의 미를 거두셨군요~ 정말 DDR 고수를 보면 장난 아닌것 같아요, 근데 북미엔 아케이드 시장이 거의 죽어버려서 보기 힘들죠, DDR이나 다른 음악 게임들은 들어올수도 없고 아쉬울 따름이죠.

    전 이번 여름에 일본에 가면 코미케에 가서 유명 만화가들을 많이 만나서 사인을 받을수 있는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에취.
  • Ryunan 2014/06/29 21:15 #

    네, 진짜 마지막날 꿈 같은 일을 겪게되어 어찌나 좋았던지...
  • 지나가던 2014/06/28 09:51 # 삭제

    정오각형 스테이터스...
  • Ryunan 2014/06/29 21:15 #

    엄청나지요. 거의 다 MAX에 육박한...
  • 솜사탕 2014/06/28 22:14 #

    이야 타카스케를 만났군요. 기분 좋으셨겠어요.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선물같습니다.
  • Ryunan 2014/06/29 21:15 #

    덕택에 다른 어떤 여행보다도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눈집소녀 2014/06/29 07:00 #

    경찰과의 실랑이는 일본 어디에서나 잊어버릴때면 한두곳에서 발생합니다.그래서 경찰이 존재하는 지도요
  • Ryunan 2014/06/29 21:15 #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다채로운 펭귄알 2014/06/29 23:24 #

    님피쩔....
  • Ryunan 2014/07/06 17:44 #

    피쩔?
  • 다채로운 펭귄알 2014/07/06 21:10 #

    지금 대한민국 탑랭 FEFEMZ가 타카스케가 세워놓은 CDP, CSP 기록을 다 갈고있다네요. 타카스케가감탄할 정도라고...
  • BRGI 2014/06/30 09:01 # 삭제

    도데체 어떻게 하면 저런 스펙이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진짜 초고수들 플레이 직접 보면 위축될거 같아요.
  • Ryunan 2014/07/06 17:44 #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그냥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 냥님 2014/07/05 15:14 # 삭제

    제가 다 기쁘네요
    정말소중한경험되셨을것같아요
    도쿄 또 가셔야겠네요 ㅋㅅㅋ
  • Ryunan 2014/07/06 17:44 #

    그러게요 ㅋㅋ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4518738
60181
17982206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