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식빵몬스터라는 홍대에 있는 식빵만 전문으로 파는 빵집입니다.
예전에 다녀온 적 있었던 밀크도 그렇고, 신촌에 있는 김진환 제과점도 그렇고 일종의 컨셉형 빵집인지
홍대에 은근히 이런 한 가지 종류만을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빵집이 많네요.

그냥 지나가다가는 간판 놓치기 참 쉽습니다. 저도 놓치고 지나갈뻔하다가 발견.
아니 이거는 가게 바로 옆에 붙어있는 간판이라 하더라도 길가 쪽은 왜 그리 간판을 작게 만들어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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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삼고초려라고 쓴 이유는 이 가게 가보려고 홍대를 세 번 찾았는데 세 번째에서야 간신히 가게되었기 때문.
처음 갔을 땐 다른 빵집을 도느라 동선상 이 곳을 찾을 수 없어 놓쳤고
두 번째 갔을 땐 좀 늦은 저녁에 가서 전화해보니 이미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방문입니다.

바로 식빵인형... 총 세 종류의 인형이 있는데 이건 가장 작은 사이즈의 인형이고...


실제 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인형 같았습니다. 가격은 작은것부터 차례대로 5500 / 10000/ 16000원이라 붙어있네요.
인형이 꽤 귀여운 편이고 쿠션으로 쓰기에도 적합한지라 관심있으신 분은 식빵 사면서 같이 사도 될 듯...

가게 바깥에 식빵을 계산하는 포장대 위에는 '식빵... 하지 않겠는가...' 라는 칠판 글씨가 써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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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은 매장에서 직접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어떤 빵을 달라고 하면 꺼내주는 방식.

가격대의 편차가 상당히 큰 편인데요, 최소 2500원부터 5000원까지 내용물에 따라 두 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식빵을 사면 노란 종이봉투에 빵을 담아주는데 손잡이 달린 봉투를 요청하면 500원 추가가 된다고 합니다.
어떤 빵을 살까 하다가 가장 기본이 되는 빵을 고르는 게 좋을 거 같아 그냥 식빵(2500원)으로 주문.
일단 기본 식빵을 먹어보고 마음에 들면 다른 것들을 먹어보게요. 개인적으로는 팥 식빵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저 뭔가 네모난 눈의 시크한 표정으로 노려보고 있는 얼굴...이 이 가게의 마스코트인 듯 합니다.

뭔가 표정과 분위기가 미묘하게 ㅡㅡ 와 비슷해보이는 듯함.

아니 오히려 이 정도 크기의 식빵이 2500원밖에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가성비가 좋아보이는데요,
물론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양산 식빵을 구입하면 더 싸게도 사겠지만 이 정도 크기에 2500원이라면 음...
양산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식빵보다도 기본 식빵은 가격이 더 싸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맛은 겉껍질은 살짝 마른 듯 하면서도 속은 촉촉함이 그대로 유지되어있는 우유맛 진한 우유식빵의 느낌이네요.
단맛이라던가 그게 아니면 짭조름한 맛 같은 간은 별로 되어있지 않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한 맛,
그리고 우유의 맛이 그냥 먹기에 약간 심심하긴 해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맛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일반식빵은 '어, 괜찮은 우유식빵이네' 라는 느낌이었지 그 이상의 감상은 별로 없었어요^^;;
뭐 그래도 양산형이 아닌 전문점의 식빵 치고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가격이기도 하니까
양산빵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가게를 한 번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매우 궁금한 팥 식빵을 한 번 먹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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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7. 5

덧글
고소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