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4.9.2. JR패스로 전국을 누비다! 8월의 여름휴가 / (4)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특급 시오사이를 타고 쵸시(銚子)로. by Ryunan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그것은 낭만이기도 하지만

별로 좋지도 않은 네 허리가 끊어지는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는 거란다...


.
.
.
.
.

JR패스로 전국을 누비다! 8월의 여름휴가

(4)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특급 시오사이를 타고 쵸시(銚子)로.

. . . . . .

만족스러운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아키하바라역으로 되돌아왔다.
이제 여기서 게이힌토호쿠선이든 야마노테선이든 먼저 오는 열차를 잡아타고 도쿄역으로 이동.

도쿄역에 도착. 전광판에 보이는 13시 40분, 쵸시역으로 떠나는 특급 시오사이를 잡아타야 한다.
참고로 쵸시역으로 가는 이쪽 방면의 노선은 소부 본선.

신주쿠에 비해 적다곤 하지만, 도쿄의 관문이자 토카이도 신칸센, 토호쿠 신칸센의 출발지점이기도 한 도쿄역은
다른 그 어느 역보다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미칠듯한 복잡함을 자랑한다.
역 내부가 수많은 노선으로 미로처럼 꼬여있는 것은 물론이요, 사람이 엄청 많아 길 잃는것은 물론
일행이 있어도 잠시만 한눈을 팔면 금방 일행을 놓치기 쉬우니 항상 주의하여야 한다.

이 쪽은 요코하마 가는 방향의 요코즈카선의 열차 시각표.
JR도 대도시 근교를 통근형 전철처럼 다니는 노선은 이렇게 열차 배차간격이 거의 지하철처럼 촘촘하다.

역사 내 안내 표지판에 표기된 머리가 아플 정도로 수많은 노선들... 저 노선들은 전부 JR 노선이다.
서울지하철의 1,2,3,4호선처럼 JR도 운행 계통에 따라 저렇게 노선이 다 별개로 나뉘어져 있고 고유 색상이 있다.
신칸센의 경우 두 가지 아이콘이 보이는 것은 하나는 오사카, 하카타 쪽으로 가는(서쪽으로 내려가는)토카이도 신칸센,
다른 하나는 후쿠시마, 센다이, 아오모리 방면의 동쪽으로 올라가는 토호쿠 신칸센이기 때문.

우리가 탈 열차는 2번 승강장으로 내려가야 한다. 저기 가려져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지금은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해 중간 선로가 끊어졌지만, 한때 도쿄에서 센다이까지 한 번에 가는
특급열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혹시 그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조심스레 해 본다.

지하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우리를 쵸시역으로 데려다 줄 특급 시오사이(열차)가 대기중이어서 선두부에서 한 컷.
일반 전동차가 아닌 이런 기차가 지하철 승강장 같은 지하에서 대기하는 건
오사카에서도 심심치않게 봤던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모습이다.

차량 측면의 전광판에 표시된 '쵸시행' 이라는 안내.

우리가 탑승할 칸은 5번 칸이다. 열차 출발할 시각이 되었으니 슬슬 탑승.
저 열차 칸 안에 음료 병 들고있는 살짝 가려진 사람은 이번 여행의 동행인인 J君.

열차 안에 있는 열차 칸별의 편의시설 및 화장실에 대한 안내. 총 9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무궁화호 열차 같은 느낌이다. 열차 내부 모습은 한국이나 일본 둘 다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
그리고 도쿄 출발이라 그런지 열차 안에 꽤 많은 사람들이 탑승해 있었다.

의자의 안락한 정도는 음... 그냥 그랬어.

도쿄에서 쵸시로 가는 것, 그리고 쵸시에서 다시 아키하바라로 되돌아오는 특급권 티켓.
일본에서 JR을 이용할 때 일반 통근형 전동차를 이용하면 그냥 해당 구간의 운임만 지불하고
교통카드를 찍거나 또는 운임만 나온 표를 사면 되지만, 이렇게 지정좌석이 있는 특급열차를 타기 위해선
해당 구간의 운임과 함께 특급권을 따로 창구에서 구입해야만 한다. 우리나라 기차표 사는 것처럼...

보통 특급열차 요금 산정의 기준은 해당 구간의 일반열차 기준 운임 + 특급열차 지정좌석 운임으로 계산하는데
일반열차의 경우 장거리를 한번에 운행하는 열차가 없으면서 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시 중간에 작은 역을 통과하고 큰 역 위주로만 서는 특급열차를 타는 것이
금액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시간적으로 훨씬 이득이다.

참고로 JR패스 소지시 이 특급열차의 지정좌석을 무료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좌석 지정은 필수!
물론 자유석으로 나온 좌석도 있지만, 100% 내 자리로 보장된 좌석을 타는 게 더 좋지 않겠는가?

쵸시역까지의 이동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서울에서 조치원 가는 거리 정도 되려나?
도쿄 시내를 벗어나 한 시간 정도를 달리면 이렇게 논이 나오는 한적한 시골 풍경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종점에 가까워질수록 열차 안도 사람들이 빠져나가 점차 한산해진다.

Ctrl C + V를 한 듯한 주택가들이 나오고 선로가 조금씩 많아진 걸 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쵸시역 도착. 그런데 어째 쵸시역 역명판이 일반적인 JR스타일의 역명판이 아니다?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특급 시오사이는 종착역인 치바현 동쪽의 작은 도시, 쵸시(銚子)에 도착했다.

JR 동일본 스타일의 쵸시역 역명판. 이 곳은 소부 본선의 종착역이라 더 이상 앞으로 열차가 가지 않는다.

개찰구를 통해 잠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전철에서 볼 법한 자동 개찰기가 여기도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쵸시의 대표역이라곤 해도 한적한 시골동네의 역이니만큼, 배차간격은 좀... 암담한 편이다.
이 동네 주민들은 열차 출발시각을 딱 맞춰서 그 시간대에 타고 이동해야 할듯...
그리고 저 JR의 열차 시각표 오른쪽에 작게 종이로 출력되어 붙어있는 것은
이 곳의 또다른 철도이자 지역 사철인 쵸시 전기철도선의 열차시각표.

뭐 일단... 우리 목적은 쵸시 전기철도를 타는 것인데, 잠시 시간이 남으니 역으로 나가볼까?

역 개찰구를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천장에 매달린 대형 깃발.
쵸시는 바닷가 옆에 위치한 도시라 어업이 발달해서 그런가, 풍어를 기원하는 이런 깃발이 역 안에 걸려있다.
배경에 한국인이라면 부들부들할(?) 욱일승천기가 그려져 있는데, 일본인들에게 있어 욱일기는
이렇게 그냥 깃발 등에 쓰이는 하나의 문양처럼 해석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그리고 역내 매표소 위에도 이렇게 큼직한 깃발 하나가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쵸시역의 JR 노선도. 오른쪽 끝의 빨간색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부분이 쵸시역으로
쵸시역 근처의 JR 노선도 및 요금표를 저렇게 나타내었다. 그리고 왼쪽 끝의 저 동그란 원은...

도쿄 시내를 도는 야마노테선.

쵸시역을 기준으로 도쿄까지 노선도를 전부 표기할 수 없어 저렇게 야마노테선 부분만 따로 빼 놓았는데
야마노테선 구간은 전 구간이 특정도구시내구간으로 지정되어 야마노테선 내 어느 역으로 이동하는
운임이 2270엔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단 저 2270엔은 순수 이동거리이지 특급열차를 타면 특급요금 추가.

특정도구시내구간 운임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엔하위키)
http://mirror.enha.kr/wiki/%ED%8A%B9%EC%A0%95%EB%8F%84%EA%B5%AC%EC%8B%9C%EB%82%B4

쵸시역 대합실 내에서 한 컷. 역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의 대표역 수준?

그리고 역 안에는 방문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코너 및 JR 시각표가 나와있는 책자가 놓여 있었다.
눈이 침침한 사람들을 위해 돋보기도 같이 놓은 센스가 나쁘지 않다.

역 밖으로 잠시 나와보았다. 역 바깥의 광장은 택시가 몇 대 세워져있을 뿐 그냥 한적한 모습.
쵸시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조형물 하나가 세워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역 바깥에서 바라본 JR쵸시역의 건물. 굉장히 아담한 규모의 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건물 왼쪽에는 철로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육교가 설치되어 있다.

잠시 육교 위로 올라와보았다. 학교가 끝나 집에 가는 중학생(으로 추정) 두 명이 터덜터덜 걷고 있다.

꽤 오래되어 보이는 육교... 철조망이 새빨갛게 녹이 슬어있다.
오래된 철조망을 방치한 것도 그렇지만, 이 곳이 바닷가 도시라 해풍의 영향을 받은 것 때문인가...

부분부분 철조망이 끊어져있어 더더욱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조금 무서운 분위기를 풍긴다.

그런데 이 뚫려있는 철조망 사이로 살짝 고개를 빼꼼 내다보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쵸시역의 전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즉 철덕들에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
철조망에 찔리지 않게 조심조심 카메라를 들어 바깥으로 빼꼼 내다보니...

우리의 목적지인 쵸시 전기철도의 쵸시역 건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좀 이따 열차가 오면 우리는 저 쪽으로 이동할 것이다.

육교 반대쪽에는 아까 전에 타고 온 특급 시오사이가 그대로 정차중이었다.
저 열차는 여기서 다시 행선지를 바꿔 도쿄로 되돌아갈듯...

몇 시간 후 다시 도쿄로 돌아갈 때 이용할 열차.

자, 그럼 이제 시간이 되었으니 다시금 새로운 열차를 타러 이동하자. 쵸시 전기철도로...!

쵸시 전철을 타기 위해서는 역사 내 승강장의 계단을 거쳐 반대편 승강장으로 건너가야 한다.

2번 승강장으로 내려가 아까 전 육교 위에서 찍은 사진에 나온 그 곳으로...!

지난 4월 일본여행 때, 한 번 가보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곳. 사람들에게 말로만 들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쵸시 전철... 이번 여행에서 꼭 한 번 타보고 싶었던 쵸시 전철을 드디어 타게 된다.

- Continue -

.
.
.
.
.
= 1일차 =

(1) 당첨된 항공권 ANA와 함께 도쿄 국제공항으로...
(2) 일본 최성수기, 오봉 기간을 너무 얕보았다.
(3) 푹 끓인 맛있는 것이 한가득! 명물 신바시 니쿠메시 오카무라야(岡むら屋)
(4)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특급 시오사이를 타고 쵸시(銚子)로.

// 2014. 9. 2

핑백

덧글

  • 솜사탕 2014/09/02 16:25 #

    음.. 이번 편은 철덕을 위한 이야기군요.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 Ryunan 2014/09/05 00:20 #

    앞으로도 철도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올겁니다.
  • 다루루 2014/09/02 17:17 #

    저도 지난 여행 때 초시역에 가려고 했었죠... 시오사이 타다가 너무 목이 말라서 중간에 내려서 음료수 사다가 그대로 열차를 놓쳐버리는 바람에 때려치고 치바 가서 기타도라를 했지만.
  • Ryunan 2014/09/05 00:21 #

    열차 내 자판기나 이동 카트같은 거 이용하시지 그랬어요...
  • Tabipero 2014/09/02 20:53 #

    초시는 초시전철도 충분히 매력 있습니다만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 했던 것도 잊을 수 없었죠.
    밤도깨비 여행때 첫날 저길 갔었는데 갈때는 고속버스로 가고 올때는 피곤해서 동경행 시오사이를 질러(!) 버렸습니다. 쭉 퍼질러 자기만 해서 어땠는지 잘 기억도 안 나네요 ㅎㅎ
  • Ryunan 2014/09/05 00:21 #

    저는 온천은 못 했는데 겨울에 가면 온천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
  • 2014/09/02 22: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05 00: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광팔이 2014/09/03 01:15 #

    저기 천막에 달린 부들부들한 무늬같은 경우 말씀하신 대로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로 쓰인 의미입니다.
    방사형 무늬가 욱일기 말고도 상당히 많은 곳에 쓰여왔기 때문에 저 무늬가 쓰였다는 것만으로는 욱일기라고 할 수 없습니다 ^^;
  • Ryunan 2014/09/05 00:22 #

    네, 주로 일본에서는 그런 의미로 쓰인다는 걸 많이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욱일기라고 생각하기 쉬우니... 오해받을만한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 .민초 2014/09/03 17:37 # 삭제

    이번 여행기는 철도쪽의 비중이 많이 차지하겠네요 ㅎㅎ

    저 또한 철도에 관심이 많은지라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포스팅입니다.
  • Ryunan 2014/09/05 00:22 #

    네, 전체적으로 철도 이야기가 많습니다.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에요.
  • あさぎり 2014/10/01 22:11 #

    센다이까지 갔던 슈퍼 히타치는 우에노 시발착이었습니다. 지금은 동강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5810224
60555
18029080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