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4.9.9. 미스터 서왕만두 (이화여대) / 매력적인 가성비의 화교 부부가 만든 만두. by Ryunan

추석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십니까? 저는 추석 당일엔 하루종일 밖에 있다가 밤 늦게 돌아왔습니다.
매년 추석, 설날 연휴기간에는 다들 고향 내려가거나 혹은 야외활동을 해서 블로그도 한산해질 때입니다.
매년 이 시기만 되면 조금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약간 쉬어간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고 그렇네요.

최근 이화여대 쪽에 떠오르는(?) 핫한 만두집이 하나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이대 주변사람들 중심으로 해서 조금씩 퍼지는 중인데, 내심 이 가게를 소개를 해야하나... 아니면 그냥
조금 이기적이지만(^^;;) '나만 알고있는 가게' 로 숨겨놓을까... 하다가 어짜피 이미 많이 퍼진 곳이니까...ㅎㅎ

. . . . . .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 근처에 새로 오픈한 '미스터 서왕만두'

굉장히 좁은 규모의 조그마한 가게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가게인 듯 합니다.
허나 근처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만두가 맛있고 가성비가 좋다 - 라는 소문이 나면서
아직 엄청나게 - 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일단 이 가게가 입소문을 조금씩 타게 된 이유는...

가격이 싸고, 또 메뉴가 다른 것 취급 없이 오로지 만두에만 특화되어 있기 때문.
찐만두, 군만두도 그렇지만 안에 육즙이 듬뿍 들어가있는 소룡포 6개 4000원이라니... 안 들어가볼 수 없습니다.

. . . . . .

가게 내부가 굉장히 협소합니다. 2인 테이블 4~5개 정도인가가 테이블의 전부인데, 어떻게든 무리를 해서
3명까지는 끼어앉을 수 있어도 인원이 4명 이상, 혹은 그 이상의 대인원이 되면 진짜 앉기 곤란할 정도.

이 가게에서 가장 편안하고 쾌적하게 만두를 즐기기 위해 추천하는 방문객 수는

'혼자'

. . . . . .

...그게 안 되면 두 명 정도가 같이 일행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뭐 혼자는 농담이고 둘 정도 가는 게 제일 좋아요. 그런데 실제로 혼자 와서 먹고가는 사람들도 꽤 있나봅니다.

기본 세팅. 화교로 보이는 부부 둘이 운영하는 곳이라 서빙까지 전부 할 여건은 안 되는지
메인 음식이 나오는 것 이외의 모든것은 전부 셀프 서비스입니다. 반찬으로는 단무지, 그리고 무짠지가 제공.

무와 오이를 같이 썰어서 간장에 담근 짠지로 고추를 썰어넣고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납니다.

단무지는 뭐 그냥 시판 단무지맛.

테이블마다 양념통이 세 개씩 놓여져 있는데 각각 간장, 식초, 그리고 고춧가루.
딱 필요한 것만 갖추어놓은 느낌.

그리고 테이블 아래 서랍이 있어 거길 열어보면 티슈와 간장종지 및 반찬그릇, 젓가락과 포크가 있습니다.
테이블이 엄청 작고 매장이 협소하다보니 이렇게 공간활용을 최대한 끌어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메뉴인 상해소룡포(上海小龍包) 등장 - 가격은 4000원.

뜨끈뜨끈하게 김이 올라오는 찜통에 6개의 큼직한 소룡포 만두가 들어있습니다.
김이 계속 올라와서 카메라 렌즈에 김이 서려(...) 사진 찍는데 조금 고생했네요. 만두가 생각이상으로 꽤 큰 편입니다.
두 명이 가면 인당 3개씩, 그리고 세 명이 가면 인당 2개씩 나눠먹기에 딱 좋네요.

엄청나게 얇은 만두피가 아닌 만두피가 다소 두껍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인데요...

살짝 간장을 찍어서 일반 만두 먹듯이 덥석 집어먹으면, 속에 들어있는 육즙 때문에 입 천장이 홀랑 데이므로...
그릇에 올려놓고 살살 터뜨려서 먹는 것을 추천. 전 아직 제대로 소룡포 먹는 법을 모르겠네요.

저 그릇 안에 흥건하게 고여 있는 국물이 소룡포 한 개에서 나온 육즙.
육즙을 가둔 속에는 저렇게 다진 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육즙이 팍 터지는 것과 함께 만두속을 같이 즐기면 되는데
육즙의 진한 맛과 고기의 꽉 찬 맛이 굉장히 좋네요. 뜨겁게 터지는 것만 조심하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극상까지는 아니지만, 만두속이 차 있는 정도라던가 육즙의 양을 보면 잘 만든 만두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두 번째 메뉴는 군만두, 총 8개가 1인분으로 나옵니다. - 5000원.

원보같은 한쪽 면만 구운 군만두라기보단 전체를 바싹 구운 튀김만두 스타일에 가까운데요...
8개가 나와 3명이 가면 나눠먹기에는 약간 곤란하겠지만, 2명이서는 4개씩 먹기 딱 좋은 양.

젓가락을 집어든 것에서 대충 가늠하실 수 있겠지만, 만두 크기가 꽤 큰 편입니다. 그리고 굉장히 바삭하고요...

살짝 만두 중간을 갈라보았는데, 만두 속이 빈 공간 하나 없이 내용물로 가득 차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보의 만두처럼 육즙이 팍 터지는 스타일의 만두는 아닌데, 속은 정말 알차게 가득 들어있습니다.
여태까지 먹어봤던 군만두 중에 속이 이렇게 가득 들어있는 건 처음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내용물로 꽉 찼어요.
돼지고기, 그리고 부추를 듬뿍 집어넣은 스타일의 군만두인데, 고기가 많아 다소 퍽퍽한 느낌도 있지만
그 느낌이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만두피가 바삭바삭하고 맛이 좋아서 전혀 단점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찐만두, 역시 8개가 1인분으로 나옵니다. - 가격은 5000원.

찜기에 바로 쪄서 나온거라 역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느라 사진 찍는데 약간 고생했습니다(...)
이 만두를 그대로 구워내면 군만두가 되는 것 같네요.

이게 그냥 찐만두야, 아니면 소룡포야...

개인적으로 이 날 먹었던 것 중에서 제일 놀랐던 부분. 찐만두에도 저렇게 육즙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거의 소룡포와 똑같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만두 안에 육즙을 가득 가두어 놓았는데요,
이 때문에 그냥 일반 만두처럼 덥석 집어먹었다가는 속에 들어있는 육즙이 터져서 역시 입 천장 데이기 쉽습니다(...)
모양이 조금 다르다 뿐이지 속의 육즙이라던가 여러가지로 소룡포랑 거의 비슷했던 메뉴.
역시 만두피는 약간 두꺼운 편이긴 한데, 육즙 터지는 진한 맛의 만두를 즐기고 싶다면 이것도 강력 추천.

메뉴를 종류별로 다 하나씩 먹어보자 하는 심산으로 가장 마지막 입가심용 찐빵 - 3000원입니다.
총 6개의 찐빵이 나오니 개당 500원 꼴인데, 빵이 크지는 않고 미니찐빵 정도 사이즈라 보시면 됩니다.

젓가락으로 집어든 찐빵의 모습. 대략적인 크기는 가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속에는 이렇게 곱게 갈아져 있는 단팥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평범한 메뉴 중 하나.
속의 팥은 그냥 일반 시판 호빵에서도 맛볼 수 있는 그런 팥인데, 빵이 쫄깃쫄깃해서 마음에 들었기도 하고
만두로 느끼해진 속을 달콤하게 마무리해줄 괜찮은 디저트용(?) 메뉴였습니다.

이날 종류별로 하나씩 다 먹어보자고 해서 이렇게 둘이서 전부 하나씩 시키고 나눠먹었는데 나온 금액은 17000원.
그리고 배가 정말 찢어질 정도로... 무슨 뷔페 다녀온마냥 불렀는데, 확실히 가성비만큼은 발군.
종류별로 하나씩 맛보자면 둘이 간다기보다는 셋이 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만...
가게가 좁고 또 나눠먹기 애매한 메뉴들도 있어서, 뭐 이건 여러분이 판단해보고 결정하세요.

. . . . . .

주인 두 명이서 운영하는 조그마한 이대의 만두가게 '미스터 서왕만두'

가게도 협소하고 분위기도 오래 앉아 즐길 곳은 아닌 그냥 흔한 동네 분식집 스타일이지만
가격대 성능비만큼은 정말 최고였다 -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만족을 주었던 곳이었습니다.
취급하는 것이 오로지 저 네 가지 메뉴가 전부 - 주류도 음료수도 일절 팔지 않아 그런 것과 같이 즐기고 싶으면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 와서 마시라고 약간 어눌하지만 친절하고 쿨하게 얘기해주는 아주머니.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고 사람이 몰리더라도 좋은 가게로 계속 남아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 . . .

※ 이대 미스터 서왕만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이대역 3번출구 하차 후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 2014. 9. 9

핑백

덧글

  • KAZAMA 2014/09/09 12:29 #

    만두 전문이라니
  • Ryunan 2014/09/09 19:32 #

    진짜 딱 만두만 파는 가게입니다, 다른 음료나 주류도 일절 없고요.
  • 방울토마토 2014/09/09 12:56 #

    일요일에도 영업하는지 전화해봐야겠군요 ㅎㅎ
  • Ryunan 2014/09/09 19:33 #

    아, 제가 확인해봤는데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이거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방울토마토 2014/09/09 20:28 #

    수고 하나 덜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는시간 물어보고 오전에 가는걸로 ㅠㅠ
  • Uglycat 2014/09/09 15:02 #

    이대에 저런 곳이 있었다니... 가봐야겠네요...
  • Ryunan 2014/09/09 19:33 #

    네, 진짜 괜찮은 곳이에요 저기...
  • DukeGray 2014/09/09 15:29 #

    전에 가 봤는 데, 가성비로는 더이상 따라올곳이 없고, 그냥 맛으로만 쳐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훌륭한 집이죠.
  • Ryunan 2014/09/09 19:33 #

    정말 괜찮습니다, 저 정도 맛에 가격이 저렇다니... 진짜 욕심 안 부리고 장사하는 집이다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 솜사탕 2014/09/09 15:55 #

    만두가 보기만해도 맛있는게 보이네요. 신촌갈때 먹어봐야징~
    아아 저는 추석에 감기가 걸렸습니다. 목감기, 코감기에요 ㅠㅠ
  • Ryunan 2014/09/09 19:33 #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듀얼콜렉터 2014/09/09 20:02 #

    으아아 맛있어 보이네요. 미국에서는 다른건 몰라도 군만두는 한국식 중국음식점에 가야 먹을수 있는지라 ㅎㅎㅎ.
  • Ryunan 2014/09/10 00:14 #

    그냥 중화요리 전문점이나 일본요릿집에서도(교자) 안 파나보네요..
  • 늄늄시아 2014/09/09 21:58 #

    오오옷! 저 가격에 소롱포를 먹을수 있다니!

    소를 보니 이것저것 복잡하게 들어가지 않은 듯 한데... 저 타입의 만두소는 고기가 신선하지 않으면 제 맛을 내기 힘들지...
  • Ryunan 2014/09/10 00:14 #

    저 가게 상당히 본격적인 곳인데, 언제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이 어떨지?
  • 알렉세이 2014/09/10 08:43 #

    찐만두에도 육즙이 나오는 걸 보면 차이나타운 원보 생각나는군요.ㅎ
  • Ryunan 2014/09/10 23:48 #

    네, 어떤의미로 보면 육즙의 양이 원보보다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다만 군만두는 육즙이 별로 없습니다.
  • hook 2014/09/10 21:59 #

    비교적 저렴하네요
  • Ryunan 2014/09/10 23:48 #

    저 정도 퀄리티면 상당히 저렴한 것입니다 :)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7086256
42866
15529284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