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7년 4월 1일, 곤니치와 - JR동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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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오미야 철도박물관 5] - 1987년, 일본국유철도에서 JR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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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박물관의 특성답게 에키벤(기차역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판매하는 매장도 박물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물론 평범한 식당에서 먹는 일반 레스토랑도 있지만, 그래도 철도여행에는 역시 에키벤! 하면서
이 도시락을 판매하는 매장 앞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는데...

애초에 여기서 점심을 먹을 계획은 없었지만, 이 줄을 보고 진짜 오늘 사람 정말 많구나...싶었다.
게다가 이 에키벤 파는 가게는 실내가 아닌 야외인데 이렇게 줄 길게 서면 힘들지 않을까...
그런데 에키벤을 구입한다손 쳐도 박물관 안은 음식 갖고 들어갈 수 없고, 이 사람들은 음식을 어디서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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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열차는 특급 카이지, 그리고 오른쪽은 특급 아즈사.
어쨌든 이 두 열차도 안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으니 한 번 들어가본다.

좀 전의 에키벤을 구입해서 열차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식당칸처럼 좌석 배열이 되어있어 여기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마치 기차여행 하는 기분을 내면서...
그냥 에키벤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기차여행 분위기를 내며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놓은 모습이 재미있다.
다만 사람이 워낙 많아 이미 내부는 만석이라 자리가 쉽게 날 것 같진 않았지만...

'미니신칸센 하야부사' 라고, 운영시간이 따로 적혀있고... 한 번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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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런 모형을 타는 것은 아이들이라면 확실히 많이 좋아할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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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지상을 달리는 일반열차 선로, 그리고 저 오른쪽 고가선로는 신칸센 선로.
그렇기 때문에 바깥으로 나와있으면 수시로 신칸센, 그리고 일반열차가 좌우에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쩐지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으니 저 앞의 여성분 도촬을 하는 것 같은데... 도촬 절대 아닙니다...ㅠㅠ

특히 일본의 철도역사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철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유심히 볼 만한 것들이 많다.


초창기 공(工) 모양의 로고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오른쪽의 JR로 민영화되어 변경되어 있다.
JR이 민영 철도라고 하지만, 사실상 국철의 것을 그대로 계승한 철도이기 때문에 지금도 일본인들에게
JR은 사실상 국철이나 다름없는 열차라고... 특히 시코쿠나 홋카이도 같은 동네는 실제로 국철 맞고(...)




2층 건물로 급히 응급복구해놓은 모형.
나는 그동안 도쿄역 사진이라면 오직 이 모습만을 봤었고, 원래 도쿄역이 이렇게 생겼구나... 인 줄 알았었다.
지난 4월 여행 때 실제로 도쿄역을 가서 보기 전까지는 이게 원래 도쿄역인 줄 알았지.

이렇게 두 건물을 놓고 비교해보니 이 건물이 같은 건물인가? 싶을 정도로 그 모습이 정말 다르다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신오사카 - 하카타 구간의 산요 신칸센 개통(1975년)을 기념하는 것.

1964년, 도카이도 신칸센을 시작으로 국철 말기에는 일본 곳곳에 신칸센이 개통되었다.
다만 토호쿠 신칸센을 비롯한 이쪽 신칸센 노선의 경우 도카이도 신칸센에 비해 공사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갔고,
이미 1964년 적자로 돌아선 일본국유철도는 이 때에 이르러 운영이 막장을 타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이렇게 막장스러운 운영을 하다, 지금의 JR로 분할민영화가 된 것이지만....

신칸센이 개통되었다는 것을 축하하는 안내 포스터.


당장 이 철도박물관 역에도 스탬프가 있고, 어제 다녀온 쵸시역에도 스탬프가 있다.
일부러 역마다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모으는 사람들도 꽤 되는 편이라고...


열차 팻말의 제작연도를 보니 이 팻말, 나와 나이가 똑같다(...^^;;)

일본국유철도는 1987년 3월 31일까지 운영하다 4월 1일부터 7개의 JR로 분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철도박물관은 JR 동일본에서 관리하는 철도박물관이기 때문에, JR동일본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7개의 JR(가장 아래의 검은색 JR은 JR Group)로 분할된 각 JR 로고의 모습.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연두색 : 홋카이도 여객철도 주식회사(홋카이도 영토 관할)
녹색 : 동일본(히가시니혼) 여객철도 주식회사(혼슈 동북쪽 영토 관할)
주황색 : 도카이 여객철도 주식회사(혼슈 중간 영토 관할)
파란색 : 서일본(니시니혼) 여객철도 주식회사(혼슈 서쪽 영토 관할)
하늘색 : 시코쿠 여객철도 주식회사(시코쿠 섬 영토 관할)
빨간색 : 큐슈 여객철도 주식회사(큐슈 섬 영토 관할)
짙은 파란색 : 일본 화물철도 주식회사(화물열차 관할)
로 구분되어 있고, 현재 완벽한 민영화에 성공한 노선은 동일본, 동해, 서일본 3개 회사뿐.
나머지 노선은 아직도 일본 정부에서 보조금을 받고 운영하고 있는 국철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JR 각 회사들은 같은 JR그룹 안에 속해있을 뿐, 서로 운영체계가 다른 별개의 회사라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버스카드 등장이 1996년도(지하철도 같이 사용가능한 것은 약간 이후) 였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일본 최초의 교통카드 등장인 스이카는 한국에 비해 5년이 늦은 편이다.

어쨌든 저 펭귄, 뭔가 미묘하게 귀엽게 끌리는 구석이 있다.

실제로 만질 순 없게 유리로 막혀있었는데, 저 안에 기술자 한 명이 근무하면서 저렇게 열차 조작을 하고 있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습이 대단하다. 그냥 장난감으로 갖고논다 - 라고 하기엔 그 정교함과 스케일이 상당한 편.
아, 이래서 철도매니아들이 철도모형을 갖고싶다 - 라고 하는 것이구나...

저 앞에 시간대에 맞춰 관람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한 번 들어가볼까 하다가, 줄이 워낙에 길어 따로 들어가보지는 않기로 했다.

이 곳은 좀 전에 판매하는 곳을 지나왔던 철도도시락인 에키벤이 아닌 일반적인 레스토랑의 식사를 판매한다.
다만 여기도 관광지의 물가니만큼 음식 가격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사람은 많지만...

저 앞으로 사람들이 실루엣만 보여지는 모습이 몽환적인 느낌이 들어 남겨보았다.
이렇게 정신없이 돌아보는데도 불구, 워낙에 규모가 큰 박물관이라 아직 전시장은 반 정도밖에 보지 못했고,
어느새 두 시간이 지나 정오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J가 이야기하길, 정오가 되었을 때 철도 전시해놓은 쪽으로 가면 재미난 구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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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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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첨된 항공권 ANA와 함께 도쿄 국제공항으로...
(2) 일본 최성수기, 오봉 기간을 너무 얕보았다.
(3) 푹 끓인 맛있는 것이 한가득! 명물 신바시 니쿠메시 오카무라야(岡むら屋)
(4)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특급 시오사이를 타고 쵸시(銚子)로.
(5) 누레센베로 다시 일어서다, 쵸시전기철도(銚子電気鉄道) - 쵸시덴.
(6) 쵸시전철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은인, 누레센베를 맛보다.
(7)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바다의 지킴이, 이누보사키(犬吠埼台) 등대.
(8) 모스버거 하나 먹고 다시 도쿄로 돌아오다.
(9) 첫 날의 마지막은 게임, 그리고 맥주와 함께!
= 2일차 =
(10) 빌라폰테뉴 우에노 호텔에서 즐기는 풍성한 아침식사.
(11) 호텔 근처의 아침 풍경.
(12) 생애 처음으로 신칸센을 타 보다, 토호쿠 신칸센(東北新幹線) 맥스토키.
(13) [오미야 철도박물관 鐵道博物館 1] - 입장하기.
(14) [오미야 철도박물관 2] - 최초의 증기기관차와 19~20세기초의 철도.
(15) [오미야 철도박물관 3] - 고마워, 꿈의 초특급... 신칸센 0계.
(16) [오미야 철도박물관 4] - 어마어마한 규모, 이게 다 열차들이라니!
(17) [오미야 철도박물관 5] - 1987년, 일본국유철도에서 JR로...
// 2014. 9. 16

덧글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 주변에는 뭘 먹을만한 데가 없었습니다. 끽해봐야 편의점 정도? 두세시간 하면 다 둘러볼 수 있다면 모를까 에키벤 매대에 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겠습니다.
확실히 스이카 펭귄이 일본 교통카드 마스코트 캐릭터들 중 귀엽기론 니모카(니시테츠) 페릿이랑 토이카(돈카이) 병아리와 함께 순위권입니다. 적어도 서일본의 오리너구리(...)나 큐슈의 개구리;;보다야 낫지요.
신칸센 모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기자기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