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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19. 크림샌드 비스킷 (태국 임페리얼 제너럴 푸드) / 천원짜리 수입과자의 맛은 과연 어떨까? by Ryunan

최근 뭐 거창하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비양심적인 행태의 가격인상 및 포장 꼼수를 부리고 있으면서 언론에서 때려도 정신차릴 생각을 않는
국산과자에 대한 보이콧을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뭐 거창한 불매운동을 널리 권장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국산과자를 안 사먹은지 꽤 오래되기도 했고, 지금도 약간 의식적으로 사지 않으려 하는 편이에요.

이런 행동이 그대로 수입과자 소비로 전환된 건 아니고,
결국 제가 과자라는 간식거리 자체를 거의 안 먹게 되는걸로 계속 바뀌어가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주 가끔씩 과자가 먹고싶단 생각이 들 때는 조금씩 사서 먹고는 있습니다.

. . . . . .

특히 이 국산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으로 인해 생겨난 수입과자 전문점이 유행을 타고 번지는 중인데,
이들 과자전문점은 봉지당 1천원이라는 초저가 과자들을 대량으로 가져와 미끼상품으로 내놓으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장면을 여기저기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브랜드라면 최소 2~3천원에 팔릴법한 제품들을 단돈 1천원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비싸고 과대포장으로 점점 외면을 받고 있는 국산과자에 질린 소비자들에겐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한 요소.

허나 이런 저렴한 외산 과자들 대부분은 원산지가 동남아 등지의 약간 품질 떨어지는 싸구려 - 라는 이미지가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인 편입니다. 포장이 일본어로 써져 있는 제품이라 해도 뒷면의 제품 원산지를 찾아보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표시된 것들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고요.
이 때문에 일본어가 써진 제품인데도 불구, 정작 일본에선 팔지 않는 기괴한(?) 국적의 제품도 쉽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동남아에서 나오는 과자는 전부 싸구려에 질도 나쁘다' 라는 인식이 과연 정당한 것일까?
어쩌면 이런 인식은 막연히 '중국산은 나쁘다' 라고 하는 편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과연 '동남아에서 생산한 저렴한 과자' 는 정말로 맛과 품질이 떨어지는 게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평소에 눈여겨보던 제품 중 하나인 크림샌드 비스킷이라는 제품을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 . . . . .

서론이 많이 길었습니다만, 오늘 소개할 제품은 태국 임페리얼 제너럴 푸드 - 라는
제과회사에서 만든 '크림샌드 비스킷' 이라는 제품입니다.
가격은 1천원으로 웬만한 수입과자 매장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는 일종의 미끼상품인데요,
가격이 저렴하고 포장이 큼직해서 '정말 이런 과자가 천원밖에 안 해?' 라고 반문할 정도의 빅 사이즈 포장이 특징.

제품 뒷면. 수입제품이니만큼 제품의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는 전부 외국어로 적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어가 적혀있는 스티커가 제품 뒷면에 따로 붙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중에 몇몇 수입과자는 아예 한국어가 프린팅된 전용 포장으로 나오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직수입품은
이렇게 제품 정보에 대해 따로 스티커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제품의 영양성분표 및 원재료 및 함량표를 크게 확대시켜 보았습니다.
속에는 각각 3종류의 비스킷이 들어있는데, 3종류의 영양성분표 및 함량을 따로따로 표기해놓은 것이 특징.
단돈 1천원짜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중량이 무려 165.6g이나 됩니다.
이 중량에 대해 가늠이 잘 안 되는 분은 1500원 포카칩 한 봉지 분량이 60g,
그리고 비슷한 샌드형 비스킷 제품 중 롯데샌드(1200원)의 중량이 100g이라는 걸 감안하여 비교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의 제조 국가는 태국, 태국 임페리얼 제너럴 푸드의 제품으로, 제품 설명은 전부 일본어로 나와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일본여행을 하는 도중엔 단 한 번도 발견한 적이 없습니다...

겉의 비닐포장을 벗겨내면 안에 전용용기와 함께 3개로 나뉘어진 비스킷 소포장이 들어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커스터드맛, 그리고 밀크(우유)맛, 마지막으로 초콜릿맛의 3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포장마다 6개의 과자가 들어있다고 봉지에 적혀있군요. 한 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초콜릿 맛, 가운데는 밀크맛, 그리고 오른쪽 노란 크림이 보이는 부분은 커스타드 크림 맛.
총 합쳐 3종류에 각 6개씩 18개의 과자가 들어있습니다.
이 과자들을 한 번 전부 세워서 용기에 얼마나 가득 차는지 차곡차곡 세워서 다시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8개의 과자를 세로로 세워 담아보니 전체 용기의 약 1/2정도가 꽉 차게 담겨지는군요.
다만 이것은 용기의 높이에 비해 한참 바깥으로 과자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실제 이렇게 세운 채 포장은 불가능.
눕혀서 담으면 어느정도 용기 안에 과자가 납득할 수 있을 수준으로 가득 들어차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천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의 과자가 들어있는 것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아니 만족스러운 양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롯데샌드에 비해 1.5배 이상의 과자가 들어있지만, 가격은 오히려 20% 저렴하니까요.

다만 제일 중요한 맛은 어떨지 한 번 종류별로 먹어보았는데요, 음... 나쁘지 않습니다.

그냥 제품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과자의 비스킷 부분이 세 종류 다 바삭바삭한 편은 아니고 약간 눅눅하게 씹히는 듯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식감이 잘못 만들어 생긴 눅눅함이 아닌 일부러 바삭함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 가지 다 단맛이 꽤 강한 편이라 조금은 취향이 갈릴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 진한 단맛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다면, 안에 발라진 크림의 맛이 생각 이상으로 꽤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맛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몇 개 집어먹다 보면 금방 질릴 수 있으므로
그냥 먹는것보다는 아메리카노 커피 등의 달지 않은 음료와 함께하는 걸 권합니다.

세 가지 제품 중 오른쪽의 커스타드 크림 맛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는데, 달콤하면서도 땅콩 같은 견과류 특유의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져 제일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고, 가운데의 우유비스킷 역시 진한 우유맛 풍미가 괜찮습니다.
왼쪽의 초콜릿맛 비스킷은 오레오나 롯데샌드 깜뜨에 비해선 초콜릿 풍미나 맛이 조금 약한편이긴 한데,
진한 단맛은 오히려 우유, 커스타드 제품에 비해 약한 편이라 크게 부담가는 맛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과자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이 제품에서 미묘하게 이질적인 맛을 느낄 수도 있을텐데,
아마 한국 과자의 단맛이나 식감에서 느껴지는 차이점에서 이질적인 무언가를 느낄 사람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라 조금씩 먹으면 적응하는 데 어렵진 않을 것입니다.

. . . . . .

결론은 싼 동남아 생산 제품이라고 해서 품질이 국산과자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국내 과자회사가 주장하는 '수입과자는 고열량에 나트륨 함량이 높다, 건강에 나쁜 성분이 들어있다' 라는
주장을 충분히 반박할 수 있을 정도로, 과자의 영양성분표 역시 국산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고요.

가령 비슷한 컨셉의 샌드형 크림비스킷인 롯데의 간판제품 롯데샌드 오리지널(50g)과 비교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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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샌드 (50g 기준)

열량 : 260kcal 
탄수화물 : 33g 10%(일일권장량 대비) 
당류 : 13g 
단백질 : 2g (4%)
지방 : 13g (25%)
포화지방 : 7g (47%)
트랜스지방 : (0g) 
콜레스테롤 : 5mg (2%)
나트륨 : 110mg (6%)

==================================================

밀크맛 크림샌드 비스킷(수입과자)
(55.2g 한 봉지 기준으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열량 : 277kcal
탄수화물 : 36g 20%(일일권장량 대비)
당류 : 19g 
단백질 : 3.6g (6%)
지방 : 13g (26%)
포화지방 : 0.4g (2%)
트랜스지방 : (0g)
 
콜레스테롤 : 0mg (0%)
나트륨 : 180mg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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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차를 감안해도 열량이나 탄수화물, 지방 함량은 비슷하고 나트륨, 당류는 수입과자 쪽이 좀 더 높지만
오히려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트롤 함량은 국산 제품보다 동남아 수입제품 쪽이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트랜스지방이 없다는 것은 둘 다 동일하게 표기된 것이지만요.

물론 이 제품 하나만 놓고 동남아에서 생산되는 수입과자가 전부 좋다! 라고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또한 국산과자가 수입과자에 비해 오히려 더 나쁘다! 라고 함부로 단정지을 수도 없고요.


최소한 한국의 메이저 과자회사가 주장하는 수입과자는 전부 몸에 나쁘고 고열량이다! 라는 것에 대해서
반박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는 영양성분표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비교이긴 하지만 실제 과자의 열량이 국산 제품과 엇비슷하면서
오히려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트롤 수치는 국산 과자보다 동남아 수입과자가 훨씬 더 낮게 측정된 사례니까요.

. . . . . .

아니 그 전에 수입, 국산 가릴 것 없이 과자라는 기호식품 자체는 고열량 제품입니다. 까놓고 얘기하면

'원래 과자는 몸에 안 좋은 거에요'

그래서 많이 먹으면 수입이나 국산이나 결코 몸에 이롭지 못한 건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수입과 국산을 동시에 놓고 뭐가 더 건강에 좋다느니 거론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닥터유, 마켓오 같은 건강과자 브랜드라고 해서 다를 것 하나 없습니다.

. . . . . .

최근 국산 과자의 매출하락 및 소비자 외면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회현상 중 하나인 수입과자의 진출.
이들이 이렇게 빠른 번식력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야금야금 과자시장을 까먹는 것에 대해
국산 과자업체는 누구를 탓할 자격이 조금도 없습니다.
이런 수입제품이 성장한 시장을 만들어낸 장본인은 국산 과자업체 본인들이니까요.

결국 자신들이 자초한 일이고 본인들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시장인데,
개발 의욕이 떨어진다느니, 과대포장이 아니고 원재료값이 오르고  하며 정말 억울하다고 백번 천번 주장한들
그동안 과대포장 및 가격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을대로 잃어버린
국산 과자업체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의 편을 들어줄 소비자들은 날이 갈수록 더 줄어들 것입니다.

저도 가능하면 수입 제품보다는 안정적인 국산 제품을 이용하고, 수입 제품으로 국산 시장이 대체되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상적으로 운영되면서
제대로 된 상품을 내놓는 기업에 한정된 이야기. 지금은 아직 국산 과자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소비자들의 분노를 파악하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언젠가는
한국 과자시장을 이런 외국 과자들에게 완전히 내어주게 되어, 결국 시장 자체가 무너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 . . . . .

수입과자 시장도 하나의 유행을 탄 것이라 그렇게 오래 유지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동안 없었던 이런 기현상을 보고 국내 과자업체가 뭔가 좀 깨달았으면 하는 게 있었으면 하는군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본인들이 고치려 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산 과자은 더더욱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인터넷 유머 사이트에나 나올법한 조롱거리와 멸시의 주인공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과자 중량이나 포장, 가격으로 장난치는 거, 슬슬 위험 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돌이킬 수 없기 전에 정신 차리세요. 한국 과자업체.


// 2014. 9. 19

덧글

  • SCV君 2014/09/19 00:30 #

    찾다보니 이런 글도 있네요. http://tuiken.jp/archives/3380487.html 현지에도 있긴 있었던 모양입니다.
    수입과자를 원산지나 편견 때문에 안먹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좀 안타깝습니다. 저번에 본가 가져가서 부모님 드렸는데 괜찮다고 놀라시기도 했고 말이죠.
    그리고 이런거 보면 얼마나 호갱짓 당했는지 화만 납니다.

    아무튼 못보던 녀석인데 들르는 곳에서 눈에 띄면 하나 집어와봐야겠습니다.
  • Ryunan 2014/09/21 09:22 #

    현지에도 팔긴 하는군요, 물론 저렴한 가격에...

    저거 수입과자 파는 곳에서 많이 볼 수 있으니 근처에서 한 번 구해보시기 바랍니다.
  • 솜사탕 2014/09/19 00:35 #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산과자는 잘 나갈겁니다. 광고를 때려 박으니까요. 수입과자가 광고해봤자 국산에 비하면 턱없죠. 그렇기 때문에 류난님 처럼 국산과자를 가능한 안사먹고 비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비판해주세요.
  • Ryunan 2014/09/21 09:22 #

    네,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 2014/09/19 00:5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21 09: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9/19 03: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21 09: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스님 2014/09/19 07:32 # 삭제

    선리플 후감상
    이 과자는 커스터드 맛이 진리입니다 '㉦'b
  • Ryunan 2014/09/21 09:23 #

    아, 커스터드 최강이죠 ㅠㅠ
  • Haru 2014/09/19 07:37 # 삭제

    늘 정보 포스팅 감사해요 ㅎㅎ 저는 그냥 여행갈때 군것질 가방으로 하나 따로 챙겨가요 ㅎㅎ
  • Ryunan 2014/09/21 09:23 #

    군것질 가방이라... 그것 좋네요 ㅎㅎ
  • 알렉세이 2014/09/19 08:59 #

    역시 태국. 부처의 자비로움이 넘치는 나라의 과자군요.ㅋㅅㅋ
  • Ryunan 2014/09/21 09:23 #

    부처는 과자 개발 의욕이 없는 신인가봅니다 ㅎㅎ
  • nya 2014/09/19 13:37 # 삭제

    솔직히 국산과자는 이미 조롱거리가된지 오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인상깊었죠 중력에의해 과자가 내려앉아서 양이적어보인다고 했던가. ..
  • Ryunan 2014/09/21 09:24 #

    이미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지요. 자신들이 그렇게 만들어놓고선 또 발끈하고...
  • qwert 2014/09/19 22:08 # 삭제

    과자가 맛이 있고 건강에 좋다= 비싸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주장만 하는 과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 Ryunan 2014/09/21 09:24 #

    건강에 좋은 과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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