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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24. JR패스로 전국을 누비다! 8월의 여름휴가 / (25) 센다이의 지역명물, 규탕(우설구이) 에키벤. by Ryunan

요츠바가 좋아하는 규탕(소 혓바닥 구이 - 우설)은 센다이 지역의 명물이라지요~!

정식 식당에서 분위기있게 먹어보고 싶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없어 도쿄로 돌아가는 열차의 에키벤으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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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로 전국을 누비다! 8월의 여름휴가

(25) 센다이의 지역명물, 규탕(우설구이) 에키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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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역에서 도쿄로 돌아가는 신칸센을 타기까지 또 3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열차 시각표대로 딱딱 맞춰 바로 열차를 탈 수 있으면 좋은데, 열차가 지하철처럼 바로바로 오는 게 아니라
최대한 시간에 맞춰 열차를 탄다 하더라도, 다음 열차까지의 환승에는 이렇게 대기시간이 생기기 마련.

원래 마츠시마에서 굴버거를 먹었어야 하는데, 그것을 먹지 못하고 센다이 올 때 먹은 에키벤이
점심에 먹은 것 전부라 여기서 저녁을 해결해야 했다. 허나 30분 정도만에 식사를 할 만한 곳은 마땅치않고
그렇다고 센다이까지 와서 아무거나 대충 먹고 갈 수는 없고... 그래, 결국 에키벤인가...!!

센다이의 명물음식으로는 '규탕' 이라는 음식이 있다. 소 혀를 구운 음식(우설구이)
이 지역에서 나온 우설을 최고로 친다고 하며, 지역 사람들 역시 이 우설을 엄청나게 많이 먹는다고 한다.
당연히 우설구이가 명물인 만큼, 이 요리를 메인으로 한 에키벤(철도도시락)도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있으며
센다이역에서 판매하는 규탕 에키벤은 인터넷, 언론에도 소개될 정도로 매우 유명하다고 한다.
또 센다이는 전국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에키벤이 팔리는 곳으로도 잘 알려진 지역이다.

에키벤 말고도 센다이역 안엔 규탕 전문 식당도 몇 군데 입점해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바깥 간판을 보니 도시락용 테이크아웃도 판매하고 있는 듯.
규탕과 밥을 따로따로 2단으로 담은 도시락이 1180엔, 1510엔... 꽤 괜찮아보이는데...

문제는 가게 앞에 줄이 이렇게 길게 늘어서있다는 것... 도저히 30분내에 사기 불가능할 정도로...
그래도 기왕이면 정식 가게에서 파는 규탕을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어 포기하기로 한다.

그래서 이렇게 에키벤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규탕을 사기로 했다.
처음에는 인터넷상에서 발견한 규탕 도시락을 사기로 했는데, 그것이 잘 보이지 않아서... 한참 찾다가...

결국 발견! 이것이 바로 그 인터넷에도 소개된 센다이의 명물 규탕 도시락이다. 가격은 1050엔.
샘플 제품은 가운데가 투명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속에 규탕이 들어있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이게 정식 제품. 이렇게 편의점에도 잔뜩 쌓여있었는데, 왜 이 많은 걸 미처 발견을 못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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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약간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는데, 처음에 이 규탕 도시락을 두 개 사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사진으로 본 것과 같은 제품이 없길래 역 안의 다른 도시락점에서 그냥 다른 규탕 도시락을 두 개 샀다.
그런데 그 도시락을 산 상태에서 이 도시락을 편의점에서 발견하게 되고...!! 아 이제 발견하면 어쩌나...하며
어떻게 할까 할까 하다가... 조금 비매너라 할 수 있는 행동을 하나 저질러버렸다.

바로 앞서 구매한 에키벤 두 개 중 하나를 반품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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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실례되는 행동이 맞는데, 다시 매장으로 되돌아가서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나는 반품할 수 없습니까? 라고 요청을 했고 다행히 반품요청은 혼쾌히 받아들여져서
이것과 다른 규탕 도시락은 한 개, 그리고 이것 한 개 (가격은 둘 다 1050엔으로 동일하다)를 사서
도쿄로 돌아가는 열차에 오를 수 있었다.

그 에키벤 매대의 아주머니가 이 글을 볼 순 없겠지만, 그 때 반품해서 정말 너무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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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도쿄로 돌아가는 신칸센에 몸을 실었다. 이번에도 센다이 올라올 때와 똑같은
아키타 신칸센 코마치 + 토호쿠 신칸센 하야부사 - 의 병결 운행 편성인데 돌아가는 열차는 하야부사를 탄다.
하야부사 등급은 미니 신칸센이 아닌, 정식 신칸센 규격이라 좌석 배열이 저렇게 3대 2로 되어있다.
그리고 돌아가는 열차는 비교적 좌석 여유가 있어 둘이 같이 붙어앉을 수 있었고...

저 앞에 있는 검은 상자가 아까 전 한 개 반품했던(죄송합니다!) 규탕 에키벤, 그리고 뒤에 J가 집어든 것이
인터넷상에도 소개된 유명한 그 규탕 에키벤. 둘 다 가격은 1050엔으로 동일하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물, 음료도 각각 하나씩 구입. 편의점에서 물을 사면 좀 아깝단 생각이 든다.

일단 J의 몫으로 돌아간 규탕 도시락. 좀 전의 사진에도 한 번 나왔지만, 나중에 발견한 유명 제품.

참고로 이런 도시락은 다른 에키벤과 달리 따끈한 상태로 먹어야 맛있는데, 그 원리는 이 끈에 달려있다.
용기를 개봉한 뒤 저 끈을 잡아당기면 '촤아아아악' 하고 바닥에서 엄청나게 뜨거운 수증기가 올라오며
급격하에 올라온 열기로 인해 밥과 반찬의 내용물이 데워지는 것.
이 때 '촤아아아악' 소리와 함께 엄청나게 뜨거운 수증기와 열이 올라오니 화상을 입지 않게 주의할 것.

그렇게 열기를 받은 음식은 신기하리만치 따끈하게 데워져 있다. 아니 따끈한 게 아니라 밥이 뜨겁다.
갓 지은 밥처럼 먹기 힘들게 아주 뜨거워졌어. 도저히 찬 음식이 순식간에 데워졌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내용물은 쌀밥, 그리고 그 위에 양념이 된 규탕 다섯 조각과 어째서인지 슬라이스한 꽃모양 당근 하나.
그리고 반찬으로는 오이피클...이 아니라 절인 츠케모노 같은 오이 장아찌가 있다.

두툼한 규탕 고기는 저것이 소 혓바닥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진짜 고기 같은 느낌이다.
아니 저것도 소에서 나온 부위니까 고기가 맞긴 한데, 그런데 뭔가... 여튼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있고
고기 자체에 양념이 되어있으면서 또 '따끈따끈한' 상태라 굉장히 식욕을 자극한다.

같이 나온 오이 츠케모노는 우리나라의 오이지와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느낌.
요시노야 같은 덮밥집에 반찬으로 나오는 채 썬 빨간 생강이 같이 들어가 있다.
허나 나중에 따로 얘기할 거지만 오히려 J는 이 오이 츠케노모보다 내 쪽 도시락의 반찬이 더 좋았다고...

한 조각 얻어서 먹어보았다. 얻어먹었다기보다는 서로의 고기를 한 조각씩 트레이드 한 것이지만...
고기가 양념이 잘 배어있고 또 우설구이 특유의 특징인가 굉장히 쫄깃쫄깃한 식감이 강하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겉모습은 내가 먹은 것보다 J의 도시락이 규탕이 훨씬 더 먹음직스럽게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구매한... 나중에 하나 반품했던 센다이역 어느 에키벤 매대의 규탕 도시락.
가격은 1050엔으로 동일. 하얀 박스에 '센다이 명물' 이라고 써 있는것이 눈에 띈다.

도시락 용기가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 이는 내용물이 듬뿍 들어있어서 무겁다라기보다는
아래 도시락을 데우는 열이 발생하는 팩의 무게 때문. 그렇기 때문에 실제 들어있는 음식의 양은
도시락 용기 무게의 절반 정도다. 그래도 보통 한 끼 식사 정도 분량의 양은 들어있지만...

역시 끈을 잡아당기면 '촤악' 소리와 함께 급격하게 뜨거워지는 도시락, 그리고 그 용기.
어느 정도로 수증기가 올라오냐 하면 뚜껑을 닫은 도시락에 저 줄을 잡아당기면 수증기가 올라오는 힘으로
뚜껑이 열리다 못해 약간 과장해서 공중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무시무시한 힘의 수증기가 생겨난다.

역시 갓 지은 밥처럼 뜨겁게 데워진 밥과 규탕. 내 도시락은 저렇게 사각 용기에 담겨있고
어째서인지 여기서도 꽃 모양의 당근조각이 얹어져 있다. 일종의 모양을 내기 위해 다 통일시킨 것일까?
규탕 고기는 J의 도시락과 동일하게 총 다섯 조각이 들어있는데, 용기 크기 때문인가
내용물이 J의 도시락에 비해 약간 부실하다는 느낌. 아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 양은 똑같았지만...

그리고 내 쪽의 반찬으로는 된장에 절인 고추장아찌가 들어있었다.
양은 적은 편이지만, 반찬은 J의 오이 반찬보다 내 쪽이 훨씬 더 본격적이라고 해야 할까, 저 된장의 풍미가 좋고
또 일본에서나 먹어볼 수 있는 독특한 된장절임맛을 잘 살려서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고기도 약간 내 것이 조금 더 얇은 편. 아 그래서 역시 유명한 도시락을 사는 게 좋았을까... 싶으면서
괜히 내가 산 도시락이 좀 더 초라해보이고 그런 아쉬움과 실망감이 약간 들었는데...

여기서 조그마한... 사소한 반전이 하나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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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쪽 고기가 훨씬 더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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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외형은 J의 도시락에 담긴 규탕이 훨씬 더 노릇노릇하게 잘 익고 고기도 더 두꺼운 편이며
굉장히 먹음직스럽게 생겼는데, 정작 외형이 아닌 내실 - 즉 고기의 맛은 내 것이 더 좋았던 것.
물론 J의 규탕이 나쁘다는 건 아니었지만, 풍미라던가 씹는 맛, 그리고 고기의 품질이 월등히 내 것이 좋았다.
오히려 서로 한 조각씩 교환해서 먹을 때 J가 '내 도시락이 더 낫다' 고 말했을 정도니까...

뭐 결론은 규탕 도시락은 굉장히 맛있었다.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과 함께 따뜻한 밥과 먹으니 그야말로 천국.
우설구이라는 건 익히 들어봐서 그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맛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오오, 이런 맛이구나' 라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귀중한 식사였던 것 같다.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밥의 양에 비해 규탕이 좀 적어 약간 싱겁게 먹어야 했던 것이지만...^^;;

시장이 반찬. 정말 깔끔하게 도시락 하나를 다 비우고 음료까지 마시고 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맛있는 지역 특산물 음식을 먹으면서 즐기는 기차여행, 이런 게 행복이지.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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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당첨된 항공권 ANA와 함께 도쿄 국제공항으로...
(2) 일본 최성수기, 오봉 기간을 너무 얕보았다.
(3) 푹 끓인 맛있는 것이 한가득! 명물 신바시 니쿠메시 오카무라야(岡むら屋)
(4)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특급 시오사이를 타고 쵸시(銚子)로.
(5) 누레센베로 다시 일어서다, 쵸시전기철도(銚子電気鉄道) - 쵸시덴.
(6) 쵸시전철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은인, 누레센베를 맛보다.
(7)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바다의 지킴이, 이누보사키(犬吠埼台) 등대.
(8) 모스버거 하나 먹고 다시 도쿄로 돌아오다.
(9) 첫 날의 마지막은 게임, 그리고 맥주와 함께!

= 2일차 =

(10) 빌라폰테뉴 우에노 호텔에서 즐기는 풍성한 아침식사.
(11) 호텔 근처의 아침 풍경.
(12) 생애 처음으로 신칸센을 타 보다, 토호쿠 신칸센(東北新幹線) 맥스토키.
(13) [오미야 철도박물관 鐵道博物館 1] - 입장하기.
(14) [오미야 철도박물관 2] - 최초의 증기기관차와 19~20세기초의 철도.
(15) [오미야 철도박물관 3] - 고마워, 꿈의 초특급... 신칸센 0계.
(16) [오미야 철도박물관 4] - 어마어마한 규모, 이게 다 열차들이라니!
(17) [오미야 철도박물관 5] - 1987년, 일본국유철도에서 JR로...
(18) [오미야 철도박물관 6] - 철도에 대한 모든 것, 그 곳은 철도박물관.
(19) [오미야 철도박물관 7] - 기념품과 함께 철도박물관과의 작별.
(20) 에키벤과 함께하는 신칸센 기차여행.
(21) 대지진의 아픔이 약간은 남아있는 그 곳, 센다이(仙台)
(22)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1)
(23)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2)
(24)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3) 그림 같이 아름다운 섬.
(25) 센다이의 지역명물, 규탕(우설구이) 에키벤.

// 201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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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자이드 2014/09/24 12:29 #

    대단하네요
  • Ryunan 2014/09/27 00:40 #

    네, 저런 도시락이 있다는 것이...
  • 스웰 2014/09/24 12:37 # 삭제

    규탕 정말 맛있지요. 저미지 않은 채 통채로 철판야키처럼 눈 앞에서 바로 구워 미디움 레어로 먹는 규탕이 진짜 꿀맛인데, 기회가 된다면 꼭 드셔보십시오.
  • Ryunan 2014/09/27 00:41 #

    으, 저도 원래 그런 걸 즐겨야 하는데 그 여건이 안 되어서 그냥 도시락으로 ㅎㅎ
  • 솜사탕 2014/09/24 14:42 #

    오오 일본가서 먹어야 할 음식 발견이닷
  • Ryunan 2014/09/27 00:41 #

    센다이 지역 명물이니 저 쪽에 가면 꼭 한 번 먹어보아야지요.
  • eruhkim 2014/09/24 14:45 #

    일본 여행 가서 에키벤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여러 음식들 먹으러 돌아다니다보니 정작 에키벤은 못 먹어봤네요. 도시락이지만 꽤나 좋아보여요.
  • Ryunan 2014/09/27 00:41 #

    각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지역 특산 에키벤을 먹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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