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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9.30. JR패스로 전국을 누비다! 8월의 여름휴가 / (31) 모든 메뉴가 단돈 280엔! 교토 이자카야에서의 즐거운 밤. by Ryunan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가 겨우... 28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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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로 전국을 누비다! 8월의 여름휴가

(31) 모든 메뉴가 단돈 280엔! 교토 이자카야에서의 즐거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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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맞아 거의 상거지꼴이 되어 호텔에 체크인.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바깥에 나왔다.

여기서 사소한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나는 크게 피해를 입은 것이 없었지만
좀 전 스콜급 폭우 속에서 끌고 온 캐리어 안에서 J의 짐이 약간 젖어버렸던 것.
어떤 물건인지에 대해서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지만 (뭐 본인 여행기에서 언급할 수도 있고) 이것으로 인해
하루종일 코미케 행사장에서 고생하고 교토로 내려오자마자 우산 잃어버린 J는 그야말로 '멘붕'

이 정도로 멘붕한 것을 본 건 처음이라서 좀 난처했었는데, 어떻게어떻게 달래서(?) 다시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비는 아까전에 비해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부슬부슬 내리는 중.
다행히 호텔 로비에서 우산을 빌릴 수 있어 빌린 우산으로 바깥으로 나와 한큐 오미야역으로 이동했다.
오미야역으로 가기 위해선 버스를 타야 했는데, 버스를 탈 만한 상황이 아니고
거리도 그렇게 먼 편이 아니라 그냥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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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


어디선가 일본에서 제일 여름에 덥고 습한 지역이 교토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진짜 밤인데도 불구하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습도와 살인적인 더위였다.
밤 9시가 넘었고, 비가 그렇게 쏟아졌는데 시원해지긴 커녕 습도만 높아져서 완전 습식 사우나...;;;
세상에 아무리 여름이라 해도 비 오는 밤에 이렇게 덥다는 것이 말이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바깥 공기는 뜨거웠다.

지금에서야 얘기하는 거지만, 일본에 있으면서 다양한(?) 날씨를 만나보았지만
교토에 머무르던 때의 날씨가 이번 여행 중 최악의... 아니 여태까지의 일본여행 중 가장 최악의 날씨였다.
일본의 여름이 뜨겁게 더운 건 이해한다 쳐도 이렇게 습하게 더운 건 처음 겪어본 거라 당황스럴 정도.
나중에 이 날 만난 지인에게 '여름에 이 동네에서 어떻게 살아요?' 라고 물어보니
'여긴 에어컨 없이 못 살아요. 에어컨이 생존을 위한 도구...' 라는 답변을 들어 어느정도 납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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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여기서 지난 1월 여행 때 만났던 교토에 사는 신혼부부 커플과
현재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원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 Z를 만날 수 있었다. 만남 장소는 오미야역 근처 부부의 집.
그렇게 다섯이서 만나 잠시 게임센터를 갔다가 나와 간 곳은 집 주변에 있는 한 이자카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는 곳이라 자주 가는 곳이라고 한다.

이자카야 내부는 우리나라의 주점과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몇몇 손님들이 이미 들어와서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분위기를 내는 중.

밖에 비가 쏟아지고 또 더위로 인해 몸이 흠뻑 젖어 엄청 찝찝하고 축축해진 상태로 자리에 앉았다.
그나마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나중에 몸이 식었으니 망정이지 진짜 에어컨 없었으면 이미 죽었을지도(...)

이 곳의 메뉴판. 다양한 주류, 그리고 단품 안주를 취급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주점과 똑같다.

이 쪽은 술과 음료 메뉴. 독특한 것은 취급하는 모든 주류의 가격이 280엔으로 균일하다는 것.

게다가 이렇게 많은 안주들까지 종류에 관계없이 전부 단품 가격은 280엔이다...!!

정말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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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 한 잔도 보통 주점에 가면 4~500엔 하는데, 여기는 고작 280엔.
게다가 저 수많은 안주메뉴가 전부 280엔이라니... 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 때문에 자주 찾는다고...
참고로 이 곳은 다양한 안주를 취급하긴 하지만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닭꼬치 계열이라고 한다.

지인이 추천해준 머리에 뿌리는 쿨 스프레이.

이것을 머리에 뿌리면 머릿속이 마치 얼음을 뒤집어쓴 것처럼 오싹할 정도로 시원해지는데,
평소 더위를 많이 타서 고생을 하는 날 보고 한 번 써보라고 추천해준 제품이었다.
나중에 이 제품을 드럭 스토어에서 사려고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기간한정 제품이라 결국 사진 못했지만...ㅠㅠ
대신 이것 말고 이것에 준할 정도로 꽤 만족스런 걸 하나 구입하긴 했다.

물수건, 그리고 개인접시와 젓가락의 기본 세팅.

일단 처음 마시는 술은 맥주로 주문. 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가 280엔...이라고...?
에이 설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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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산토리 맥주가 나왔어...

이 맥주 한 잔이 280엔(한화 약 2700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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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 최고다!!!



이후부터는 진짜 280엔이란 가격 부담없이 마구 시켰던 안주 퍼레이드.
아까 전 열차 안에서 먹은 카츠샌드가 전부라, 좀 전에는 별로 배가 안 고팠지만 지금은 배가 고파져서
그야말로 정말 여기서는 정신줄 놓고 5명이서 열심히 이것저것 음식 시켜서 먹는데만 집중했다.
다행히 아까 전 짐이 젖는 사고로 인해 급격히 멘붕했던 J도 여기서 굉장히 많이 회복된 듯.

이 아래에 나오는 요리들은 전부 단품 280엔짜리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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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를 뿌린 생 양배추. 이게 280엔이라니 너무 비싼 게 아닌가 싶겠지만,
양배추에 한해 단품을 시키면 무한으로 리필을 해 준다. 일종의 기본안주인 셈.

내가 매우 좋아하는 에다마메(삶은 껍질콩) 하나하나씩 까먹는 재미가 있다.

닭가슴살 삶은 것을 양념소스와 파와 함께 곁들여 낸 일본식 닭가슴살 샐러드.

그리고 본격적인 구운 꼬치류. 꼬치류는 기본적으로 2개가 한 세트로 나온다.
접시에 두 개씩 나온 것은 두 세트를 주문해서 큰 접시에 두 세트가 같이 나온 것.

꼬치는 이렇게 들어서... 젓가락을 이용해...

이렇게 전부 분리하여 하나씩 집어먹는데, 싼 게 비지떡이 아닐 정도로 그 수준이 굉장히 높았다.
절로 맥주가 들어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불에 구운 맛이 매력적이었다.

이게 뭐였더라... 쫄깃한 닭똥집 같은 부위였던 것 같았는데...

그리고 이것은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나온 크림 모찌.
튀긴 도너츠 같은 쫄깃쫄깃한 찹쌀빵 위에 파슬리가루를 약간 뿌리고 버터 덩어리가 올라가있는 모습이다.

저 위의 버터를 갓 튀겨낸 찹쌀빵의 열기로 살살 녹여서 빵 안에 스며들게 만든 뒤에...

이렇게 베어먹으면 되는데, 안에는 쫄깃한 찹쌀떡 같은 식감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있어서...

쫄깃한 치즈와 함께 떡처럼 씹히는 식감이... 진짜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게 극상으로 맛있었다!
진짜 이 날 먹었던 메뉴 중 베스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기가 막혔던 요리.
버터의 향긋한 향과 떡 같은 쫄깃한 찹쌀빵의 식감,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치즈의 풍미까지...!
좀 기름지긴 했지만, 그 기름짐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 요리는 대체 뭐란 말인가...!

물론 이후에도 꼬치류는 계속 나온다. 진짜 우리 이 날 정신없이 엄청나게 많이 시켰다.

이건 닭 껍질튀김이었던 것 같은데, 전혀 느끼하거나 비리지 않고 쫄깃쫄깃하다.

파를 중간에 넣고 닭고기를 끼워넣어 구워낸 야키도리는 말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저것은 2세트를 한 번에 시킨거라 큰 접시에 전부 담겨나온 모습. 280엔에는 저거 절반만 나오니 오해하지 말자.

이쯤되어 맥주가 떨어져서 두 번째 잔을 주문.

두 번째는 생맥주가 아닌 핫포슈를 주문했는데 역시 280엔.
그런데 이 핫포슈가...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우리나라 생맥주 500cc보다 더 커다란 잔에 가득 담겨 나온다.
게다가 맛도 한국 생맥주에 비해 훨씬 괜찮은 맛에 가격도 저렴해서 진짜 이렇게 팔아도 되나 싶을 정도.

꼬치 종류가 각각 뭐였는지 아쉽게도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전부 다 맛있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요리들을 막 먹고나면 식사도 즐길 수 있는데, 돌솥영양밥을 주문할 수 있어 한 번 주문해보았다.
280엔짜리 메뉴인데, 이렇게 조그마한 솥이 세팅되어 나오고...

뭔가 엄청난 포스가 풍기는 저 돌솥밥의 나무로 된 뚜껑을 열면...

짜잔~! 닭고기와 어묵, 각종 야채가 들어있는 돌솥에 지은 밥이 그 모양을 드러낸다.
한국의 돌솥밥과 비슷한 스타일이지만, 주로 콩이나 밤, 대추 등의 한약재나 곡물을 넣고 만드는 한국식과 달리
이 곳은 그냥 밥 자체만으로도 간이 되어있고 즐길 수 있도록 간을 한 야채나 고기 등이 들어간다.

밥 안까지 전부 섞이도록 따로 제공된 주걱으로 열심히 섞은 뒤...

같이 나오는 단무지와 함께... 이 집은 돌솥밥을 시키면 이렇게 단무지도 내어준다.
단무지의 맛은 신기할 정도로 한국의 단무지와 똑같았던 맛.

이렇게 개인 사발에 담아먹을 수 있는데, 이 밥맛도 매우 좋았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권이라 그런지 밥맛도 한국 못지않게 매우 훌륭했다.
앞의 요리들도 엄청 많이 먹었지만, 역시 한국인은 밥심인가... 이 밥을 먹고 나서야
'아, 정말 잘 먹었다' 라는 만족을 줄 정도로 기분 좋은 포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정신없이 맥주와 함께 먹어치운 테이블 위의 잔해들...

이렇게 먹고 나중에 계산할 때 돈 많이 나오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웬걸? 이날 나온 돈은 인당 겨우 1700엔 정도...;;

일본의 이자카야는 한국에 비해 꽤 비싼 편인데, 여기서는 진짜 파격적인 수준으로 싸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진짜 이런 가게는 현지에 직접 사는 사람이 없는 한 관광객이 절대 만나볼 수 없는 곳인데
현지인의 추천으로 이런 가게를 찾아올 수 있었다는 것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 여행에는 교토에 있는 가성비 좋은 야키니쿠 타베호다이 집을 소개시켜줬고 이번엔 이자카야까지...
이 자리를 빌어 큰 도움을 준 이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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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만난 한국인들...(일본인도 한 명 있었지만...^^;;)

고국에서의 삶 대신 타국으로 넘어가 생활하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벌이는 즐거운 이야기꽃과 함께 교토에서의 밤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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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를 나와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이자카야 근처 새벽까지 영업하는 대형 슈퍼마켓.

교토 거주 신혼부부 중 부인이 평소 내가 이런 슈퍼마켓 탐방이나 공산품 등을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나에게 이 곳에서 살만한 괜찮은 상품들이 뭐뭐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면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었다.
그냥 관광객에게 알려진 상품이 아닌, 현지에서 직접 주부로 생활하는 사람의 추천을 받아
여기서 맘에 드는 상품을 몇 가지를 구매할 수 있었다.

신선한 야채들. 특히 저 에다마메(풋콩)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한국에서 구할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

여행 중 몇 번 사 와서 즐겼던 쿠마모토 특산 '흑마늘 돈코츠 라멘'을 재현한 쿠마모토 컵라면.
제품에 쿠마몬이 들어가 있는 제품은 언제 봐도 참 사고싶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다.
가격이 저렇게 두 가지로 표시되어 있는 것은 오른쪽이 소비세 8% 포함된 가격이라는 것. 실질적으로 163엔이다.

일본의 가나 초콜릿 가격이 참...

한국과 달리 일본은 가나초콜릿 화이트 버전도 발매되고 있으며
저 큰 사이즈가 소비세를 포함해도 90엔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한국 마트에서는 할인을 해도 1600원꼴인데...-_-

게다가 코카콜라는 더 엽기적이면서 충격적인(?) 가격을 보여준다.

저 페트병은 1.5리터가 아닌 무려 2리터 페트인데
가격은 고작 147엔(세금 포함 전) 한화로 약 1400~1500원밖에 되지 않는 가격.

물론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동시에 놓고 비교해선 안 되겠지만, 일본 대형마트에서 2L 코카콜라가 1500원 돈인데
한국 편의점에서는 250ml 코카콜라 한 캔이 1300원... 이건 좀 심한 가격차이 아닌가 싶다.
아니 대형마트를 놓고 비교하더라도 1.5리터 코카콜라는 한국에서 2000원이 넘어가는데 말야...

여기서도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한정판은 절찬리에 잘 팔리고 있다.
에비스와 더불어 산토리 맥주는 일본 캔맥주 중에서도 가격대가 제일 높으며 고급 제품으로 분류된다.

병이 굉장히 예뻐서 사고 싶었던 욕망이 강하게 들었던 술.

그리고 아이스크림 코너. 우리나라의 빵빠레 비슷한 것이 보이는데, 아이스크림도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편.
한국도 50% 할인 이런 걸 받으면 그래도 가격이 비슷해지는 편이라 아이스크림은 뭐 그러려니...

다른 술보다 맥주를 좋아하는 나로선 이렇게 다양한 자국 제품 라인업을 갖고 있는 일본 맥주코너를 볼 때마다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수입 맥주를 빼놓고 보더라도 자국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맥주와 핫포슈,
그리고 츄하이 등 선택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 부럽게 느껴진다.

물론 한국에서도 최근 수입맥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이 크다는 건 부정 못하겠지만...ㅎㅎ
그나마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 예전에는 정말 부러운 것 중 하나였어.

아사히라던가 기린 맥주 같은 건 그래도 이제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라
여기서는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만 한정판 같은 거라면 한 번 사보고 싶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게다가 워낙 한국에서 수입맥주 할인을 많이 하기에, 아사히, 기린 등은 한국에서 사는 게 더 쌀 때도 있고...

이 쪽은 유통기한 임박 할인으로 따로 꺼내놓은 양산빵들.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 편이다.
워낙에 제빵기술이 좋은 나라라 양산빵의 가격대비 퀄리티들도 대체적으로 높은 편.

즉석조리 코너에 있는 모듬안주. 무려 60% 할인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일본 여행을 하며 마트를 보면서 반액 할인은 봤어도 그 이상의 할인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가가 980엔짜리인데, 60% 가격이 빠지면... 저런 안주가 가격이 겨우 392엔이라는 건데...

아마 내가 혼자 여행을 했고, 숙소로 돌아가 맥주 한 잔을 했더라면 주저없이 바로 집어들지 않았을까...

이번 여름시즌 한정판인 호로요이 살구맛. 그런데 어째 캔이 좀 크다싶더니... 500ml?!

호로요이 시리즈는 늘상 작은 캔만 봐서 이렇게 500ml 대형 캔이 있다는 것은 이 날 처음 알았다.
여태까지 여행하면서 호로요이 큰 캔이 있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만 한정으로 낸 건가?
당연히 가격은 작은 캔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이다.

또 이렇게 호로요이는 종류별로 다른 맛을 하나씩 넣어 선물세트용 팩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무게가 무거워 그렇지, 츄하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거 하나씩 선물해주면 정말 좋아할 것이다.

저 중 가장 오른쪽 것은 지난 봄 시즌 기간한정이었던 콜라맛.
콜라맛 호로요이는 예전에 한 번 먹어보았는데 워낙에 맛이 엉망이라(...)
사실상 호로요이 한정판의 흑역사 중 하나라고 보는데, 아직도 다 안 팔렸는지 여전히 재고가 남아있다.

그리고 한국의 자랑스런 쏘주, 쏘오주우! 도 판매중.

오른쪽 노란 라벨의 진로소주 병은 편의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보았는데, 참이슬이 마트에서 팔리는 모습은 처음.
물론 여기도 직수입 제품은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게 붙어, 한 병 가격은 334엔으로 약 3배 수준이다.
한국에서 일본 식품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것처럼, 일본에서도 한국 식품 중 대표적인 것들은
큰 어려움 없이 구할 수 있다. 신라면, 소주, 그리고 한국 김 등이 가장 많고...

그리고 일본의 프링글스 가격은 204엔. 맛은 한국과 같은 오리지널, 양파맛 등도 있지만
일본 내에서만 한정으로 나오는 제품들도 있다. 이 쪽의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 편인 것 같다.

칼피스는 정말... 어딜가나 빠지지 않는 것 같다. 별별 상품이 다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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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지막으로 슈퍼마켓 방문을 마치고 이날 하루의 모든 일정도 종료.

이미 시간은 새벽 1시를 넘었고, 우리는 여기서 잠시 이 사람들과 작별을 했다.
작별이라고 해 봤자 어짜피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날 것이긴 하지만...^^;;
호텔로 돌아가는 길 중간까지 배웅을 해 주면서 내일 다시 보자고 인사해주는 이들과 인사하고 호텔로 귀환.

다행히 비가 전부 그쳐서 우산 없이 걸어다닐 수 있었고,
날도 아까전에 비해선 바람이 약간 불어 걷는데 도움이 될 정도로 아주 조금 선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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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도쿄에 있었는데, 지금은 도쿄와 한참 떨어진 교토에 있다.

오늘 하루, 정말 다른 날과 다르게 엄청 고생하면서 다녔다.
새벽같이 나와서 첫차를 타고 코믹마켓이라는 그 지옥(?)을 뛰어다녔으며(난 입장 전까지만 있었지만)
커다란 캐리어백을 끌고 생전 처음 도카이도 신칸센을 탄 채 도쿄에서 교토까지 500km를 이동,
그리고 교토에서 스콜급의 큰 비를 만난데다 우산 분실로 호텔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 험난했고
비를 쫄딱 맞아서 정말 육체적인 고생을 다른 날에 비해 엄청나게 했지만, 그만큼 귀중한 추억도 남겼다.

가로등 불빛만 있는 조용한 주택가를 가로질러 호텔로 돌아가는 길. J가 말했다.



'이 사람들 진짜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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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올 때마다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3일차 끝.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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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당첨된 항공권 ANA와 함께 도쿄 국제공항으로...
(2) 일본 최성수기, 오봉 기간을 너무 얕보았다.
(3) 푹 끓인 맛있는 것이 한가득! 명물 신바시 니쿠메시 오카무라야(岡むら屋)
(4)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특급 시오사이를 타고 쵸시(銚子)로.
(5) 누레센베로 다시 일어서다, 쵸시전기철도(銚子電気鉄道) - 쵸시덴.
(6) 쵸시전철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은인, 누레센베를 맛보다.
(7)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바다의 지킴이, 이누보사키(犬吠埼台) 등대.
(8) 모스버거 하나 먹고 다시 도쿄로 돌아오다.
(9) 첫 날의 마지막은 게임, 그리고 맥주와 함께!

= 2일차 =

(10) 빌라폰테뉴 우에노 호텔에서 즐기는 풍성한 아침식사.
(11) 호텔 근처의 아침 풍경.
(12) 생애 처음으로 신칸센을 타 보다, 토호쿠 신칸센(東北新幹線) 맥스토키.
(13) [오미야 철도박물관 鐵道博物館 1] - 입장하기.
(14) [오미야 철도박물관 2] - 최초의 증기기관차와 19~20세기초의 철도.
(15) [오미야 철도박물관 3] - 고마워, 꿈의 초특급... 신칸센 0계.
(16) [오미야 철도박물관 4] - 어마어마한 규모, 이게 다 열차들이라니!
(17) [오미야 철도박물관 5] - 1987년, 일본국유철도에서 JR로...
(18) [오미야 철도박물관 6] - 철도에 대한 모든 것, 그 곳은 철도박물관.
(19) [오미야 철도박물관 7] - 기념품과 함께 철도박물관과의 작별.
(20) 에키벤과 함께하는 신칸센 기차여행.
(21) 대지진의 아픔이 약간은 남아있는 그 곳, 센다이(仙台)
(22)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1)
(23)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2)
(24)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3) 그림 같이 아름다운 섬.
(25) 센다이의 지역명물, 규탕(우설구이) 에키벤.
(26) 수요일의 고양이와 함께, 또 하루를 마무리짓다.

= 3일차 =

(27) 이 곳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2014 여름 코믹마켓(코미케)
(28)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렁찬 박수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코믹마켓.
(29) 고기로 넘쳐나는 해바라기 부타동, 돈탄(とんたん).
(30) 에키벤과 함께 도카이도 신칸센 타고 문화인의 도시, 교토(京都)로...
(31) 모든 메뉴가 단돈 280엔! 모든 메뉴가 단돈 280엔! 교토 이자카야에서의 즐거운 밤.

// 201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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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비게일 2014/09/30 00:14 #

    일본 수퍼마켓 구경 재미있죠... 에다마메는 http://www.monolink.kr/product/view.php?id=1284&cid=95&page=3 이런 곳에서 구입 가능하답니다
  • Ryunan 2014/09/30 19:51 #

    아,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슈하 2014/09/30 00:20 #

    크으.... 이런거 볼때마다 술을 먹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Ryunan 2014/09/30 19:51 #

    아냐 억지로 배우지는 마...ㅎㅎ 음료만 있어도 얼마든지 분위기는 낼 수 있어.
  • Hyth 2014/09/30 00:35 #

    사진만 봐도 이자카야 안주가 몹시 탐납니다(...)
    확실히 여름 쿄토는 왜 사람이 그나마 적은지 알만하겠더군요(-_-) 작년에 갔을 때 아침에 한큐 카와라마치역 밖으로 나오니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는데 키요미즈데라 돌고 내려와서 야사카 신사 가는 동안 어느새 해가 뜨더니 말 그대로 찜통을 겪었던 기억이...
  • Ryunan 2014/09/30 19:52 #

    진짜... 한밤중에 비까지 오는데 저렇게 무더운 날씨는... 생전 처음 겪어봤습니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덥더군요...
  • 듀얼콜렉터 2014/09/30 01:36 #

    저도 도쿄에서 고등학교 후배와 우에노에 있는 저 이자카야 지점에 가서 정말 폭풍흡입하고 나왔죠, 맥주랑 안주들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은근히 도쿄지역에서 가는데마다 자주 보이더군요, 제 숙소 근처의 역에도 있었는데 혼자는 못 갔습니다, 크흑.

    이번 여름은 정말 은근히 비가 자주 왔던것 같네요, 태풍이 두개나 오기도 했으니. 코미케 마지막날 철야를 했는데 새벽녂에 비가 와서 망했나 싶었는데 다행히 금방 그치고 날씨가 흐려서 진짜 그날 만큼은 여름 코미케 사상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줄 서면서 해가 뜨고 조금만 쬤는데도 살이 엄청 탔죠 ㅋㅋㅋ.
  • Ryunan 2014/09/30 19:52 #

    아, 저게 체인이었군요! 다른 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니...

    진짜 흐린 날이야말로 코미케 최적의 날씨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땐 비는 안 왔지만 너무 쨍쨍해서...살이 다 탔지요.
  • 다루루 2014/09/30 01:49 #

    와, 안주, 안주의 향연... 맛있겠다...
    다른 것도 그렇긴 하지만, 코카콜라는 똑같은 물건이라 그런가, 특히 한국과 일본의 물가 차이가 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코크는 정말 좋아하지만 저 가격은 어떻게 안 되나 싶은데.
  • Ryunan 2014/09/30 19:52 #

    진짜 코카콜라의 국내 가격은 좀 비정상이라는 생각이라고밖에...
  • 2014/09/30 05: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30 19: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스님 2014/09/30 09:58 # 삭제

    괴...굉자잏!
    특이하게 귀여운 어감의 오타가 '㉦'!
  • Ryunan 2014/09/30 19:53 #

    어디에 오타가 났나요 ㅠㅠ 지적 좀... 못 찾겠네요.
  • .민초 2014/09/30 11:35 # 삭제

    침이 고이네요..... ㅠㅠ
  • Ryunan 2014/09/30 19:53 #

    음식 사진이 좀 어둡게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그렇게 보이셨다니 다행입니다.
  • 솜사탕 2014/09/30 12:19 #

    이자카야 닭꼬지가 먹고 싶습니다. 아아 서울역에는 닭꼬지를 안팔아요. 젠장

    일본 물가가 싼건가요, 우리나라 물가가 비싼걸까요? 왠지 교통비빼면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더 저렴한거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비오는 날씨에 덥기까지 하면 최악이죠.
  • Ryunan 2014/09/30 19:53 #

    우리나라 식물가가 비싼 것입니다.
  • 스웰 2014/09/30 14:14 # 삭제

    술은 잘 안하지만 안주만 먹으러라도 가고 싶은 곳이군요. 크림 모찌ㅠㅠ 쫄깃쫄깃 쫀득쫀득함과 기름짐이 사진을 통해 전달되어서 죽을 것 같습니다.
  • Ryunan 2014/09/30 19:53 #

    저 크림모찌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꼭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은 것이네요.
  • Tabipero 2014/09/30 21:54 #

    교토가 분지라서 덥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거기에 비내려서 습하기까지 하면...
    예전에는 진짜 관광을 말그대로 GG치고 해가 좀 떨어질때까지 카페로 피신한 적도 있었지요.
    가장 최근에 가본건 5월말이었는데 그때 이미 최고기온이 33도였으니 말 다했죠.
  • Hyth 2014/09/30 22:53 #

    5월말 33도라니 대구보다 더 심하네요(...)
  • 냥님 2014/10/01 11:57 # 삭제

    토리키조쿠 유명해여 시부야에서는 맨날 줄 서요 ㅋㅋ
    좋은데 가셨네요 ㅋㅋㅋ가성비 짱짱인 가게bbbbb
  • Ryunan 2014/10/01 23:55 #

    유명한 체인이었군요. 전메뉴 280엔이라는 균일가는 진짜 파격적인 것 같습니다.
  • 물렁 2014/10/01 13:36 # 삭제

    선유도역에도 안주가 대부분 이천원, 비싸면 오천원이라는 술집이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류난님도 아시나요? 이자카야처럼 고급진ㅋㅋ 분위기는 아니고 오히려 한국 술집이구나 그런 분위기라고는 하는데 저는 멀어서 갈수가 없고 ㅠㅠ 저렴한 이자카야 글을 보니 궁금해졌네요...!!
  • Ryunan 2014/10/01 23:55 #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자주 가는 지역이 아니라 방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 블랑 2014/10/02 11:50 #

    우와 좋은 슈퍼마켓이군요. 토리키조쿠는 맨날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는데 기회가 안닿아서 못갔네요... 츠키노시즈쿠보다 퀄리티 좋아보이네요 저긴 시간제한 없던가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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