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4.11.1. JR패스로 전국을 누비다! 8월의 여름휴가 / (53) 오사카 명물, 팔각도시락과 한큐백화점의 몽슈슈 도지마롤, 그리고... 여행 최악의 위기. by Ryunan

오사카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도시락 하나에 꼭꼭 눌러담은, 오사카의 맛.

아사히신문 트위터 계정에서도 소개한 명물 팔각도시락!


.
.
.
.
.

JR패스로 전국을 누비다! 8월의 여름휴가

(53) 오사카 명물, 팔각도시락과 한큐백화점의 몽슈슈 도지마롤,

그리고... 여행 최악의 위기.


. . . . . .

마침내 신오사카역에 도착.

그런데 나는 여기서 J와 잠시 떨어져 혼자 재래선 승강장 앞에서 오사카행 일반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왜 혼자 오사카역으로 이동하냐 하면 이것에는 약간의 사연이 담겨있는데...

. . . . . .

신오사카역에서 도쿄로 가는 신칸센을 환승하기까지 이번에도 약 5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그 50분의 시간동안 역 안에서 무한정 기다리고 있기는 그렇고, 뭘 어떻게 할까 하다가 결정한 것이
'그래, 한큐백화점으로 가서 그 유명한 몽슈슈 도지마롤을 사 오자!' 라고 한 것.
그런데 이 캐리어백을 갖고 둘이 그 죽을 정도로 복잡한 오사카역으로 가서 한큐백화점을 가는 건 절대 무리.
그렇다고 단 50분의 시간을 벌기 위해 700엔이나 하는 코인락커를 쓰는 것도 당연히 돈낭비.
그래서 결정한 것이 '한 명은 역에서 짐을 지키고 있고, 한 명이 가서 사 오기로 하는 것' 이었다.

그렇게 해서, 도지마롤 파는 위치를 알고 있는 내가 일단 한큐백화점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잠시 J와 떨어져 이렇게 재래선 타는 곳으로 이동한 것.
캐리어백을 포함한 모든 짐은 전부 J에게 맡겨놓고, 나는 옆으로 메는 보조가방 하나만 든 채 열차에 탑승했다.

처음에, 니시우메다역 근처에 있는 몽슈슈 본점을 가야할지, 한큐백화점 매장을 가야할지 한참 고민했다.
한큐백화점 매장엔 도지마롤을 사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칫 갔는데 줄이 너무 길면 환승시간을 못 맞춰서 못 사는 게 아닌가 하고 엄청나게 고민을 했고,
차라리 이럴바엔 좀 더 뛰더라도 본점을 가서 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시뮬레이션도 여러 번 했다.

허나 역시 한큐백화점 가서 사는 게 낫다는 판단을 J와 같이 내렸고,
(정확히는 J가 그 쪽이 낫겠다고 설득해준 것이었지만...) 오사카역에 내리자마자 한큐백화점으로 가니
다행히도 도지마롤 앞에는 줄이 없어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사진은 도지마롤 매장에 걸린 가격표. 풀 사이즈는 1301엔, 그리고 하프사이즈는 700엔이었다.
실제로 계산할 땐 699엔에 해 주었긴 하지만... 어째서 1엔을 빼준건지는 약간 미스터리.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도지마롤들.

안에 과일이 들어간 것, 기간한정 제품 등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걸 사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물론 도지마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어
굳이 여기서 도지마롤을 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한데, 또 일본와 한국의 맛이 약간 다르단 얘길 들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면, 도지마롤을 계산할 때 계산대 여직원이 뭐라뭐라 물어보길래
그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일본어로 '日本語が下手です。(일본어를 잘 못합니다)' 라고 하니
여직원 입에서 갑자기 '아, 몇 시간 후에 드실 거에요?' 라며 매우 유창한 한국어가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 . . . . .

...아무리 들어봐도 어눌한 일본인의 한국어가 아닌, 진짜 아주 유창한 한국어...
실제 직원이 재일 한국인이었는지, 아니면 우리말을 잘 하는 일본인이었는지 확인은 불가능했지만,
여튼 우리말로 전혀 어렵지않게 대화를 하고 물건 구입을 할 수 있었다. 아 좋다...ㅎㅎ
도지마롤은 구입 후 언제 먹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아이스팩을 같이 넣어준다. 차게 먹는 제품이라서...

그리고 이렇게 룰루랄라 도지마롤을 무사히 사들로 신오사카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JR오사카로 걸어가는 도중, 잠시 카메라를 꺼내기 위해 가방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손에 잡힌 카메라 케이스를 집어들었는데...

.
.
.
.
.
.

카메라가 없었다.

.
.
.
.
.
.

카메라가 없어...

.
.
.
.
.
.


카메라가 없어졌다!!!!!!!!!!!!!!!!!!!!!!!!!

.
.
.
.
.
.

그 사람 많고 복잡한 오사카역에서 잠시동안 주변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혼자 멍...
거의 한 1분정도 머리를 엄청난 둔기로 강타당한 것처럼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라... 카메라 어디 갔지? 내 카메라... 카메라... 이것 외에는 아무런 '이성적인 생각' 이 들지 않더라...
카메라... 카메라... 내 카메라... 어디있어? 이것 외에 다른 사고가 불가능했다.

분명 캐리어백 안에는 넣지 않았다. 아까 전 신칸센 열차에서도 카메라를 계속 들고 있었고
캐리어백 안에 카메라를 넣었을 리 없다. 설령 넣었더라면 카메라 케이스도 같이 집어넣었을 텐데
지금 내 가방 안에는 빈 카메라 케이스만 들어있고, 카메라는 어디에도 있지 않다.

그렇다는 것은 두 가지 경우.

. . . . . .

1. 신오사카역에서 내려, 카메라를 중간에 떨궜다.

2. 신칸센 열차 안에 카메라를 두고 내렸다.

. . . . . .

그 판단이 서자마자, 갑자기 엄청 머릿속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면서 급격히 흥분하게 되었는데,
최대한 냉정을 되찾자...평상심을 찾자...하면서 애써 떨리는 손을 진정. 
다행히 포켓와이파이를 내가 갖고있어, 급히 J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짧고 간결하게...

'카메라 분실, 신칸센 좌석 앞주머니에 두고내린듯함'

...얼마 지나지 않아, 천만다행으로 J에게 메시지가 왔다. 얘도 프리 와이파이 구역에 있어서 그나마 빨리 확인한듯.
'지금 당장 신오사카역 분실물센터로 와요!!' 라는 다급하고 짧은 답신 메시지.
상황을 보니 내 카메라 분실건으로 인해 J도 소스라치게 놀라 거의 멘붕상태에 빠진 듯 했다.

...그리고 나는 급히 도지마롤 쇼핑백을 들고 신오사카역으로 되돌아갔다.

. . . . . .

이 때의 상황, 카메라 분실을 자각하고 오사카역에서 신오사카역으로 되돌아가는 길.

진짜 이 상황은 지금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거의 트라우마에 남을 정도의 엄청난 긴장과 흥분,
게다가 그동안의 모든 여행을 전부 다 망가뜨렸다는 '공포' 까지 느껴졌다.


대체 어디에 뒀는지 내 카메라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절망감.
게다가 손에 들고있는 건 갓 구입한 도지마롤. 지금 도지마롤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진짜 모든 거 다 팽개치고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다... 농담 아니라 쇼핑백도 집어던지고 싶었다.
여행 사진을 전부 다 날려먹었다는 그런 절망적인 생각과 나는 왜 이럴까...라는 밑도끝도없는 자괴감...
그동안 여행했던 모든 것들이 다 무(無)로 돌아가버리는 듯한 끔찍한 기분.
거기다가 엄청 무더운 날씨에 긴장까지 해서, 비올듯이 뚝뚝 흘러내리는 땀까지...



정말 다시 생각하는 것조차 몸서리처질 정도의, 최악의 상황이었다.

심지어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이 때 상황을 생각하니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농담하거나 과장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
.
.
.
.
.

어떻게 도착했는지도 모르게 신오사카역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분실물 센터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역, 왜 이렇게 커!!!!'

진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분실물 센터는 보이지 않고, 도쿄로 돌아갈 열차 시각은 가까워지고...
조급한 마음은 앞서가면서 계속 정신은 혼미해지고...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싶어
언어가 되든 안 되든 무조건 직원 잡고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어쩔수없이 도카이도 신칸센 타는 개찰구로 뛰어가서 개찰구 앞을 지키고 있는 직원에게 분실물 센터를 물어봤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친절할 줄로만 알았던 그 직원은 꽤 퉁명스러운 표정과 태도로
'저쪽' 이라고 한 마디 하면서 손으로 방향만 대충 가리킬 뿐,
일절의 부가설명 없이 다시 '나를 완벽하게 무시한 채' 그냥 자기 일만 계속 보고 있었다.

. . . . . .

이게 뭐야...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친절한 일본인의 이미지와 완전히 다르잖아...;;

적어도 내가 알고있는 일본인 역무원들은 언어가 안 되더라도, 최대한 길이나 이런 걸 가르쳐주기 위해
손짓 발짓 동원해가서라도 열심히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는데...

머릿속에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에 대해 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을 겨를은 전혀 없었다.
그냥 무작정 그 방향을 향해 뛰어갈 뿐이었다. 저 사람 말이 맞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마구 뛰어가서 정신없이 그쪽 방향 통로를 마구 뒤진 끝에, 마침내 아주 조그마한 간판의...


분실물 센터 발견.

그리고 그 안에 모든 캐리어백을 다 들고 직원과 진땀흘리며 열심히 상황설명을 하는 J 발견.

. . . . . .

와... 진짜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고 싶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카메라의 행방을 아직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 넓은 땅에서 혼자 버려진 게 아니라는 생각에 어찌나 반갑던지.
J도 나 못지않게 멘붕을 했는지 얼굴에서 굉장히 당황하고 놀란 기색이 역력했고...ㅡㅡ;;
어떻게어떻게 해서 JR도카이 쪽 분실물센터에 근무하는 직원과 이야기를 통해 결론을 얻게 되었다.
일단 우리가 타고 온 열차는 서일본 열차지만, JR신오사카역 신칸센은 도카이 소속이니...


1. 현재 우리가 탄 열차는 신오사카 종착 후 차고지로 들어갔다.

2. 차고지로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당장 분실물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

3. 만약 받을 수 있는 일본 주소가 있다면, 그 일본 주소 및 전화번호를 적어라.

4. 분실물의 습득 여부는 내일 오전이 되어야 알 수 있다.



내일 오전까지는 내 카메라가 진짜 거기에 제대로 있는지 없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한 가지 희망이 그 열차가 '모든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 안으로 들어간 신칸센' 이라는 것 정도.

전편에서 '일부러 히카리를 보내고 뒤에 오는 신오사카 종착 사쿠라를 탄 게 행운이었다' 라는 게 이 의미였다.
아주 만약에 10분 전에 떠나는 도쿄행 히카리를 탔을 경우 신오사카 이후에도 계속 손님이 오르내리며
운행을 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낫지만 분실해버릴 수 있는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이 카메라가 무사히 그 의자커버 안에 있는지 여부는 전혀 알 수 없다.
누군가가 들고갔을 수도 있고, 혹은 그 곳에 두지 않고 내가 엉뚱한 데 떨어뜨렸을 지도 모른다.
그냥 내일 오전이 될 때까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것이다.

. . . . . .

정말 다행히, 일본에 연고지가 있었고 그 친구는 치바 쪽에 살고 있기 때문에
급히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자초지종은 나중에 설명해줄테니 집 주소랑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하여
분실물센터에 집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잃어버린 카메라 모델 사진을 알려주고 나왔다.

이것이 바로 그 때 받은 메모지.

분실물을 찾게 되면 저 번호로 연락이 갈 것이라고 한다.
치바 쪽에 사는 지인에게 저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나중에 열차 안에서 자세한 설명을 해 주었다.
하지만 내일이 될때까지는 카메라가 정말 그 안에 있는지 없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차라리 당장 찾지 못하더라도 카메라가 무사히 있다 - 정도만 알게 되어도 좋은데, 그걸 알 수 없으니 미칠 노릇.

. . . . . .

일단... 도쿄로 가는 표는 끊어놓았고, 그 시간이 다 되어서 도쿄행 히카리호를 탔다.
원래대로라면 그 열차도 사진 찍고 여유있게 탔을텐데, 그럴 여유는 전혀 없었고
당연히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겠다' 라는 의욕또한 조금도 나지 않았다.

미친듯이 오사카역에서부터 신오사카역을 뛰어다니고, 또 엄청 긴장한 상태에서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급히 분실물센터로 뛰어간 J도 J지만, 내 꼴이야말로 그야말로 거지중의 상거지꼴.

내가 친 대형사고라 같이 고생한 J가 충분히 화낼만도 했지만,
내가 완전히 멘붕한해서 반쯤 정신이 나가있는 걸 보니 얘도 뭐라 말을 못하고 옆에서 그냥 묵묵하게 있더라고...
아 진짜, 나만 아니라 이 친구까지 같이 여행을 망쳐놓은 것 같아 어찌나 미안하던지
여기서는 진짜 내가 진지하게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 미안.. 이러면서
나보다 5살이나 어린 이 동생에게 진짜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면서 밑바닥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았다.

. . . . . .

그리고 또 아까 전 JR도카이의 굉장히 불친절했던 직원을 통해서
'모든 일본인들이 관광객들에게 다 친절하지는 않다' 라는 것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이후에도 한 두세 번 정도 에피소드가 있어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지만,
'절대로 일본은 무조건 친절한 나라가 아니다' - 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었다.
어쩌면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겪었던 불친절이라, 그것에 대한 충격을 더 크게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대다수의 일본인은 친절하고, 정말 상냥한 사람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모두가 다 친절할 순 없다 - 라는 밝은 미소와 전혀 다른 이면의 모습...

어쩌면 이것은 돈 주고도 못 배울,
일본 여행에 있어서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크게 바꾼 정말 중요한 경험일수도 있다.
그것이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간에, 앞으로의 여행에 큰 도움을 줄
'귀중한 경험'


. . . . . .


뭐 그런 이유로 여기서부터의 여행기 사진은 카메라로 찍은 것이 아닌
급히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것들로 바뀌어서 나갈 것이다.

이 때문에 사진의 화질이(평소에도 별로 좋지 않지만) 여기서부터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니
지금부터 진행되는 여행기의 사진 퀄리티가 나빠지는 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카메라 하나 잃어버린 것 때문에, 뭐 이렇게 오버를 하냐 싶을수도 있지만,
내게 있어 카메라 분실은 그냥 단순히 물질적인 손해가 아닌, 앞서 지금까지 여행기를 써 나가면서 찍어놓은
수많은 사진들과 기억, 그 모든것을 전부 다 날려버리는 피해까지 생기게 되는 것이라
저 상황에서의 당황 및 멘붕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
지금 이렇게 다시 글로 쓰면서 당시 상황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절로 쳐질 정도로...

.
.
.
.
.
.
그나마 신칸센 좌석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서 잠시 심호흡 좀 하고 세수하고 오니까 정신이 좀 진정됐다.
애초에 멘붕해버린 상태에서 있어봤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최대한 침착해지기로 한다.

일본에서는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다. 설령 분실물이 생기더라도 거의 99%는 다시 돌아온다.
특히 차고지로 들어간 거라면 100% 찾을 수 있다. 이런 위로를 들으면서 애써 침착을 되찾으려 했다.
...나중에 J가 말한 거지만, 내가 막 침착하게 진정했어도 얼굴에서 멘붕한 게 다 드러났다고 했지만...ㅡㅡ;;;

. . . . . .

일단 좀 침착하고 진정이 된 상태에서, 아까 전 J가 내가 도지마롤 사러 떠난 사이에 구입한 도시락을 펼쳤다.
이 도시락이 우리의 저녁식사인 오사카 지역 한정 에키벤, '오사카 명물 팔각도시락' 이다.

가격은 1050엔.

. . . . . .

이 도시락을 구매하게 된 원인은, 트위터에서 팔로우한 '아사히신문 한국어판' 계정에서 본 이 트윗 때문.
신오사카역에서 판매하는 오사카 지역을 대표하는 에키벤으로 소개된 것을 보고
굉장히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었던 도시락.
1975년 첫 출시가 되었으니, 햇수로 따지면 올해가 거의 40년 정도 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에키벤이다.

일본에 가면 꼭 한 번 사봐야지... 라고 생각해두고 있다가, 이번 여행에서 뙇! 하고 구입하게 된 것이다.

대신 구입한 J의 말로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게 우리가 두 개를 구입하고 나니 바로 매진이 되었다고...
단 두 개 남은 도시락을 우리가 싹 가져간 것. 이런 데에서는 또 정말로 운이 좋다...ㅡㅡ;;

어쨌든 정신을 가다듬은 상태에서 도시락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아사히신문 계정에서 소개한 그 사진과 동일한 모습의 도시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 나오는 음식과 이미지상의 사진에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 싶었는데 거의 차이가 없는
'완벽하게 똑같은 모습' 의 구성에 감탄. 아까 전 카메라 잃어버린 상심을 잃어버릴 정도의 화려한 구성이다.

약 20여 가지에 달한다는 갖가지 조림반찬을 도시락통 안에 알차게 집어넣은 모습.
오사카 식문화의 모든것을 담아 이 도시락 안에 꽉꽉 채워 집어넣으려 한 모습이 도시락 안에서 느껴진다.
물론 오사카 식문화...라고 하면 막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이런 것이 있겠지만,
그런 걸 도시락에 넣을 순 없으니 도시락 안에 넣을 수 있는 것 위주로...;;

도시락은 역시 아사히신문이 괜히 소개한 게 아니구나... 라고 느껴질 정도로 꽤 괜찮았다.
아니, 꽤 괜찮은 게 아니라 '굉장히 맛있었다'


'차가운 상태에서도 어떻게 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에 대해 반찬을 만들 때 심혈을 기울이고 고심한듯,
찬 상태에서도 전혀 맛이 변하거나 먹기 불편한 것 없이 반찬 하나하나가 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었다.
딱 하나, 이 도시락에서도 역시 반찬들 중 달게 조려진 것들이 있어 입맛에 안 맞을수도 있지만,
그건 한국, 그리고 일본인들의 입맛차이니 그렇다 치고... 그걸 제외하면 어느것 하나 아쉬움 없는 맛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카메라를 잃어버려, 이 멋진 도시락을 조악한 핸드폰카메라로 찍었다는 게 정말 아쉽다.
내 카메라를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좀 더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을텐데...

. . . . . .

이번 여행을 하면서 본의아니게 에키벤을 상당히 많이 먹게 되었는데, 단 하나도 실패한 것이 없었다.
처음 먹은 치라시스시부터 규탕(우설), 그리고 돈카츠샌드와 이 오사카 명물 팔각도시락까지...
식당 대신 시간을 아끼기 위해 구입한 에키벤들 모두 기본 이상의 만족을 가져다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밖에...

매점에서 J가 도시락과 같이 구매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캔맥주.

그런데 일반 맥주와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 50주년 기념 한정판' 이라는 것.
저렇게 산토리 캔에 후지산을 배경으로 달리는 도카이도 신칸센 이미지가 들어가있는 이 캔맥주는
'2014년, 도카이도 신칸센 50주년' 을 기념하여 JR도카이 구역의 매점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제품이다.

물론 맛이 다른 건 아니고, 맛은 일반 산토리와 똑같지만 라벨에 저렇게 50주년 기념 이미지가 들어간 것이 특징.
이 산토리 말고도 기린, 아사히 맥주 등도 전용 한정 이미지가 들어가있는 걸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일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는 안 팔고 JR도카이가 운영하는 신칸센 역내 매점에서만 구매 가능.

그나마 도시락을 먹고 배 채우면서 정신을 가다듬으니, 아까 전 흥분이 약간은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 흥분해봤자 되는 일은 하나도 없으니까... 침착하자, 최대한 침착하는 게 좋다.

자, 도시락을 먹고 난 뒤의 후식으로는 '몽슈슈 도지마롤!'

아까 전 한큐백화점에서 구매한 그것이다. 저 쇼핑백을 든 채 멘붕한 상태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던 것.
아오...ㅋㅋㅋㅋㅋ 진짜 오사카역에서 카메라 분실했을 때 저거 들고 뛴 건 다신 생각하기 싫다 ㅋㅋㅋ

쇼핑백 안에는 이렇게 종이 포장되어있는 도지마롤 박스가 하나 나온다.
하프사이즈 포장을 했기 때문에 박스도 약간 정사각형.

제품 사이에 이렇게 아이스팩을 끼워주는데, 이는 제품이 상온에 나오면서 크림이 녹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기본적으로 도지마롤은 안에 들어있는 크림 때문에 냉장보관을 해야 함은 물론이요
차가운 상태에서 먹어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박스포장을 열면 이렇게 '오사카 도지마롤' 이라는 선명한 글씨의 투명비닐지가 붙어있는 롤케익이 나온다.
난 처음에 이 제품을 봤을 때 저 글씨도 크림 위에 직접 새겨넣은 건 줄 알았는데...
그냥 투명비닐지에 로고만 새겨진 거고 별 것 없었다...ㅡㅡ;;

여튼 도지마롤은 이렇게 생겼다. 안에 들어있는 하얀 것이 전부 다 우유로 만든 우유크림.

참고로 도지마롤은 한국에도 직영매장이 들어와 판매되는 제품인데, 나는 여기서 먹어보기 전에
한국에서 도지마롤을 먹어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이번에 먹는 게 처음 맛보는 것이다.
안에는 잘라먹을 수 있도록 플라스틱 칼이 하나, 그리고 포크 두 개가 들어있다.

여튼 케이크를 이렇게 반으로 갈라서...

적당히 나눠서 포크로 먹으면 된다. 과연 이 롤케익이 뭐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 걸까...

.
.
.
.
.
.

뭐야, 이거... 씹지도 않았는데 입 안에서 그대로 사라져?!

뭐지 이거... 뭐 이런 크림이 다 있어? 그냥 입 안에 대자마자 저절로 사라져버리잖아?
게다가 이 크림은 뭐가 이렇게 고소한건데... 단맛은 별로 없는데 우유의 고소함이 아니 우유원액보다 더한 것 같아.
게다가 이 촉촉한 카스텔라 빵은 어떻고... 빵하고 크림의 경계가 전혀 없는것처럼 같이 녹아버리잖아?!

이게 바로 도지마롤이라는 거구나... 왜 줄을 서서 사갈 정도로 열광하는지 바로 이해가 가는 맛이다.
같이 '처음' 도지마롤이라는 것을 먹어보는 J 또한 이 황홀한 맛에 제대로 반해버리고,
나는 나대로 잠시동안 우유크림의 이 녹아들어버릴 듯한 맛에, 잠시 카메라를 잃어버렸단 사실도 망각해버렸다.

게다가 케이스는 도지마롤 생산 10주년 기념 한정 케이스. 버리면 안 되고 간직해야만 할 것 같은 박스였다.
아...도지마롤... 이런 무시무시한 음식을 봤나...

. . . . . .

진짜 아까 전 맛있었던 팔각도시락, 그리고 이 도지마롤을 먹고 있노라니,
굳이 식당에서 뭔가 유명한 걸 사먹는 게 아닌 기차여행에서 먹는 음식이라도 최고로 호화스럽다 - 라는 기분이
뭔지 제대로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카메라는 어떻게든 찾을 수 있을거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거니까 희망을 갖자...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데
이 두 음식이 정말로 큰 도움을 주었다.

감상에 젖어 농담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음식을 먹기 전, 먹기 후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먹기 전엔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냥 여행이고 뭐고 다 포기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먹은 후에는 그래도 카메라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이 있다 - 라고 생각하면서
절망 속에서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 . . . . .

뭐 애초에 스포일러라 할 것도 없지만,
그래서 결국 여행을 마치기 직전에 카메라를 기적적으로 되찾을 순 있었다.
애초에 카메라를 못 찾았으면 앞 여행기 때의 사진들도 나올 수 없었지.

이 카메라는 내 것이 아닌 J가 들고다닌 카메라. 정말 최악의 경우 카메라를 못 찾을 땐
이 친구의 사진에서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신오사카역에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엄청난 경험과 삽질(...) 을 치룬 채
시코쿠에서의 좋은 기억, 그리고 오사카에서의 몸서리처질 기억을 동시에 안고
도쿄로... 도쿄로... 계속 올라갔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1) 당첨된 항공권 ANA와 함께 도쿄 국제공항으로...
(2) 일본 최성수기, 오봉 기간을 너무 얕보았다.
(3) 푹 끓인 맛있는 것이 한가득! 명물 신바시 니쿠메시 오카무라야(岡むら屋)
(4) 본격적인 기차여행의 시작, 특급 시오사이를 타고 쵸시(銚子)로.
(5) 누레센베로 다시 일어서다, 쵸시전기철도(銚子電気鉄道) - 쵸시덴.
(6) 쵸시전철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은인, 누레센베를 맛보다.
(7)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바다의 지킴이, 이누보사키(犬吠埼台) 등대.
(8) 모스버거 하나 먹고 다시 도쿄로 돌아오다.
(9) 첫 날의 마지막은 게임, 그리고 맥주와 함께!

= 2일차 =

(10) 빌라폰테뉴 우에노 호텔에서 즐기는 풍성한 아침식사.
(11) 호텔 근처의 아침 풍경.
(12) 생애 처음으로 신칸센을 타 보다, 토호쿠 신칸센(東北新幹線) 맥스토키.
(13) [오미야 철도박물관 鐵道博物館 1] - 입장하기.
(14) [오미야 철도박물관 2] - 최초의 증기기관차와 19~20세기초의 철도.
(15) [오미야 철도박물관 3] - 고마워, 꿈의 초특급... 신칸센 0계.
(16) [오미야 철도박물관 4] - 어마어마한 규모, 이게 다 열차들이라니!
(17) [오미야 철도박물관 5] - 1987년, 일본국유철도에서 JR로...
(18) [오미야 철도박물관 6] - 철도에 대한 모든 것, 그 곳은 철도박물관.
(19) [오미야 철도박물관 7] - 기념품과 함께 철도박물관과의 작별.
(20) 에키벤과 함께하는 신칸센 기차여행.
(21) 대지진의 아픔이 약간은 남아있는 그 곳, 센다이(仙台)
(22)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1)
(23)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2)
(24) 일본 3대 절경, 마츠시마(松島 - 3) 그림 같이 아름다운 섬.
(25) 센다이의 지역명물, 규탕(우설구이) 에키벤.
(26) 수요일의 고양이와 함께, 또 하루를 마무리짓다.

= 3일차 =

(27) 이 곳은 천국인가, 지옥인가? 2014 여름 코믹마켓(코미케)
(28) 수고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렁찬 박수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코믹마켓.
(29) 고기로 넘쳐나는 해바라기 부타동, 돈탄(とんたん).
(30) 에키벤과 함께 도카이도 신칸센 타고 문화인의 도시, 교토(京都)로...
(31) 모든 메뉴가 단돈 280엔! 모든 메뉴가 단돈 280엔! 교토 이자카야에서의 즐거운 밤.

= 4일차 =

(32) 교토 번화가의 중심, 카와라마치(河原町)로!
(33) 이 미친 날씨... 여기가 열대 우림이야?
(34) 교토의 야채가 만들어낸 오반자이 요리, 京百菜(쿄햐쿠사이)
(35) 단 한 시간의 짧은 체류, 오사카 한큐백화점 쇼핑.
(36) 환승을 위해 잠깐 들린 거점, 오카야마역(岡山駅)
(37) 잊지 않겠다... JR시코쿠의 90분 지연으로 인해 노숙 직전까지 갔던 일.

= 5일차 =

(38) 지옥에서 천국으로, 프리미어 인 호텔에서의 완전 성대한 아침.
(39) 신기한 체어 리프트를 타고 마츠야마성으로...!
(40) 마츠야마 성(松山城) 천수각.
(41) 천수각에서 내려다보는 마츠야마 시의 아름다운 전경.
(4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무대, 도고온천으로...!
(43) 120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건물, 센과 치히로의 도고온천.
(44) 하루 10개 한정! 일본 롯데리아의 35cm 리브샌드.
(45) 사누키 우동의 고장, 타카마츠(高松)에 도착하다.
(46) 새벽 5시까지 영업하는 심야식당, 쿠로다야 타마치텐(黒田屋 田町店)의 카레우동.
(47) 라운드 원 타카마츠점에서 마무리하는 5일차.


= 6일차 =

(48) 우동버스를 타고 본격적인 우동순례를 시작하다!
(49) 나 이런 우동 처음먹어봐!! 우동투어 첫 번째, 타무라(たむら)우동.
(50) 최고의 붓카케 우동, 우동투어 두 번째, 나카니시(中西)우동.
(51) 옛 흔적이 남아있는 고즈넉한 쉼터, 타카마츠 성 타마모 공원.
(52) 시코쿠를 떠나 다시 본토로 올라가는 길.

(53) 오사카 명물, 팔각도시락과 한큐백화점의 몽슈슈 도지마롤, 그리고... 여행 최악의 위기.


// 2014. 11. 1


핑백

덧글

  • SANE 2014/11/01 02:19 # 삭제

    여행기만 읽어도 그때의 초조함과 경악이 여기까지 밀려오는듯 합니다.
    사실 카메라 자체는 잃어버려도 돈 문제이지만 안에 있는 데이터는 다시 살 수도 되돌릴 수도 없으니까요.
    정말 잃어버린다면 그게 제일 마음 아플것 같습니다. 다시 찾으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Ryunan 2014/11/02 19:31 #

    네, 카메라 분실로 인한 금액 손실은 물질적인 부분이지만, 그 안의 사진들은 다시 건질 수 없는 것이니까요.
  • 듀얼콜렉터 2014/11/01 05:49 #

    정말 맘고생이 심하셨을듯... 전 한때 귀국길에 공항으로 너무 늦게 출발해서 비행기 못탈뻔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때 기분이 이 상황과 비슷한 수준의 멘붕이었던것 같아요 쿨럭.
  • Ryunan 2014/11/02 19:31 #

    비슷한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초조했다는 것은 아마 똑같았을 겁니다 ㅋㅋ
  • 솜사탕 2014/11/01 09:13 #

    분실 사고는 당사자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있죠. 저도 열쇠를 자주 잃어버려서 휴대전화 없는 삶은 살수 있는데 열쇠없이는 못살아죠. 찾으셨으니 다행입니다.

    도지마롤 정말 먹고 싶네요. 바로 녹아들어갈 정도라니 ㅋㅋㅋ 도쿄에선 안될거야 ㅠ
  • Ryunan 2014/11/02 19:32 #

    네, 트라우마가 될 뻔했습니다. 찾았으니 망정이지...
  • KAZAMA 2014/11/01 14:41 #

    으으으으으
  • Ryunan 2014/11/02 19:32 #

    보기만 해도 괴로움이 느껴지시는듯...ㅡㅜ
  • 용용죽긔 2014/11/01 16:45 # 삭제

    저도 친구와 단둘이 도쿄여행갔다가 휴대폰 잃어버려서 3일동안 분실물 센터에 전화하고..
    다행히 여행 4일째에 찾긴했습니다만 찾는 절차도 꽤나 복잡하더군요
    류난님 심정 정말 이해됩니다 ㅋㅋㅋ
  • Ryunan 2014/11/02 19:32 #

    그래도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대신 3일간의 여행은 망치셨겠지만...ㅠㅠ
  • 알렉세이 2014/11/01 17:06 #

    찾았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Ryunan 2014/11/02 19:33 #

    네, 찾았으니까 망정이지 진짜 못 찾았더라면...
  • .... 2014/11/01 17:09 # 삭제

    아... 국내에서 저런 상황이라도 멘붕일텐데 외국에서 저러면 진짜... 상상하기도 싫네요ㅜㅜㅜㅜ

    저는 저 '일본인이라고 다 친절하진 않다'라는 진리를 첫 여행 하루만에 깨달았어요.
    오전에 지하철 탈때 버벅거리니까 어떤 샐러리맨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호감도가 업했다가
    오후에 백화점에서 물건살때 직원한테 뭘 좀 물어보니까 '그건 내 담당 아님' 한마디 하고 고개 팩 돌려버리더라구요.
    사람 사는곳은 어디나 다 비슷하다는 걸 깨달았죠.
  • Ryunan 2014/11/02 19:33 #

    모든 일본인들이라고 전부 친절하지는 않다라는 것,
    그리고 관광객으로서 자신에게 돈을 써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지했을 때의 태도가 변하는 일본인의 태도.
    이 모든 걸 이번에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요.
  • 2014/11/01 19: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02 19:3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롤케익 2014/11/01 19:10 # 삭제

    놀라셨겠네요; 도지마롤은 창업자가 제일한국인2세 여성분으로 알고있는데 공장이나 취직하는 분들도 한국과 연관있는 분들을 선호한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 Ryunan 2014/11/02 19:35 #

    네, 도지마롤 창립자가 한국인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 Tabipero 2014/11/01 21:21 #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사람들 질서의식이 높아 다행이지 누가 가져갔다 해도 이상할 게 없을 상황인데 말이죠...
    말씀하신대로 카메라는 다른 귀중품과 차원이 다른게, 이때까지 여행의 기록이 다 들어있으니...제가 여행중에는 메모리카드를 두개 갖고다녔는데 카드 하나의 용량을 다 채워서 비상금과 함께 호텔 금고에 넣어뒀었지요. 이동시에도 비상금과 함께 가방 맨 안쪽에...(시간관계상 백업해서 클라우드 같은 데 올리기가 여의치 않더군요)

    일본인들 친절한 건 알아줘야 하는데 윗 댓글에도 써있지만 저쪽도 역시나 사람 사는데라...다만 저런 사람들은 꼭 멘붕상태에 만나지요(...) 단거 먹으면서 진정하는게 최고입니다 ㅎㅎ
  • Ryunan 2014/11/02 19:36 #

    네, 진짜 질서의식... 남의 물건은 손 안 댄다. 이게 일본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자리잡아서 저렇게 분실해도 물건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단 거, 도지마롤 먹으니 많이 진정되더군요.
  • NoLife 2014/11/02 06:48 #

    일본인이 친절하다는건 케바케가 많아서...
    경찰서에 문의해야할 일이 있어 전화를 했는데 담당자 중 하나는 전화 끊을 때까지 반말을 내뱉으며 귀찮다는 티를 팍팍 내는걸 보고 정나미가 완전히 떨어졌었죠.
    다행히 두번째로 연락했을 때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관할이 널널하다는 이유로 편의를 잘 봐줘서 무사히 일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만(...)
  • Ryunan 2014/11/02 19:36 #

    아, 그 특유의 반말에 훈계하는 말투... 저거 말고 저도 이번에 겪어봐서 좀 불쾌한 적이 있었습니다.
  • 타도 기라 2014/11/02 20:40 # 삭제

    그 상황에서 도지마롤이 입에 넘어갑니까?
  • Ryunan 2014/11/02 20:44 #

    꿀맛이었...아니 우유맛이었습니다만...하하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6947935
43002
17125662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