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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 한국식 수제버거 MODELIZER (모델라이져 / 화양동) / 이게 단돈 2500원짜리 버거라니... by Ryunan

원래 가려고 했던 가게가 문을 닫아서, 어쩔 수 없이 차선택으로 우연히 갔던 가게가 꽤 만족스러웠던 곳.
화양동 쪽에 있는 한국식 수제버거 '모델라이져' 라는 곳에 대한 방문 후기입니다.

. . . . . . 

원래 이 가게를 갈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니 계획은 물론 이런 곳이 있었는줄도 몰랐지요.
오른쪽에 살짝 간판이 보일텐데, 첫 계획은 '빠오즈푸' 라는 이 동네 유명한 만두집을 가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 빠오즈푸가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을 닫아버린 바람에
어디를 가야하나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이 '한국식 수제버거 - 모델라이져' 에 눈길이 간 것.

프랜차이즈가 아닌 그냥 독립매장인 것 같아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눈을 끌게 된 이유는...

가격이 싸다?!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이 X배너 때문이었는데요, 수제버거인데 단품 2000원에 세트가 3500원?
그래서 '설령 맛없는 집이라 하더라도 가격대가 싸니 피해는 적겠다' 싶어 이 가게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가게 내부 천장에는 이렇게 햄버거와 이런저런 그림들이 그려져 있더군요.

그리고 내부 모습. 저 주방 앞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 아저씨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가게 안에 테이블이 많은 편은 아니라 한 10명~15명 정도 들어가면 거의 꽉 찰 정도의 좁은 내부.
때마침 내부가 딱 두 명 자리 빼고 꽉 차서 저 벽 쪽에 붙어있는 자리에 잠깐 앉아있었지요.

그리고 주방 쪽에 붙어있는 메뉴판인데 왼쪽은 버거메뉴(세트), 그리고 오른쪽은 음료메뉴입니다.
버거 말고도 커피, 에이드 같은 음료도 판매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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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가격이 이렇게 싸?

패스트푸드도 아니고 직접 만드는 수제버거인데 버거세트는 3500원부터 시작해서
가장 비싼 세트도 5000원을 넘지 않고, 커피는 또 어떻고... 아메리카노 1500원인데 카라멜 마키아또가 2500원?
대학가 앞이라서 그런가? 뭔가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상당히 싼 가격에 조금 놀랐습니다.
대학가 앞이라 그런건가... 매장에 일하는 사람이 혼자뿐이라 인건비가 안 들어서 싼 건가...?

뭐 어쨌든 일단 주문하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앞에 주문한 것들이 밀려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버거 나오는 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립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 분이 혼자서 카운터 보고 버거 만들고 다 하는데, 앞에 주문이 꽤 많이 밀려있는 상황이라
하나씩 만들어서 내보내주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
엄청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아보이지만, 하나하나씩 만들어내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한참 기다린 끝에 버거세트 도착. 2인 세트를 한 쟁반에 한꺼번에 받았습니다.
세트는 햄버거 + 탄산음료 + 감자튀김 이렇게 구성되어 있고요.

감자튀김은 시판 냉동 감자튀김입니다. 갓 튀겨낸 게 좋긴 하지만 시판제품을 사용하더군요.

뭐 그래도 이 감자튀김도 꽤 좋아하는 편이니... 케첩은 이렇게 따로 조그만 그릇을 내어주는데
바깥에 나와있는 케첩통에 따로 담아서 찍어먹으면 됩니다. 갓 튀겨낸 거라 맛있네요.

먹는 도중에 갑자기 주방 아저씨가 나와서 한 번 먹어보라고 하면서 감자 위에 칠리가루를 뿌려주더군요.
롯데리아의 양념감자와는 조금 다른 약간 매콤한 칠리소스인데(라면스프 아닙니다...ㅡㅡ)
이건 이거대로 평범하기만 한 감자에 포인트를 주는 맛이라 꽤 괜찮았던...

그리고 제가 주문한 건 데리에그버거 (2500원, 세트 4000원) 인데요...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버거 단면적이 아주 넓진 않습니다. 그냥 즉석버거 정도의 크기 수준.
다만 면적에 비해 높이는 꽤 높은 편이고 들었을 때 '묵직한 감'이 상당히 높은 편이긴 하네요.
위에 에그버거라는 것을 구분짓기 위해서 매직으로 'E' 라는 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우와;;; 이게 왜 2500원밖에 안 하는건데...?

꽤 놀라울 정도의 알찬 구성. 양상추와 양파, 두툼한 수제 오이피클과 쇠고기 패티,
거기에다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에 마지막으로 계란까지...!!

와, 이거 2500원짜리 맞아? 싶을정도로 면적이 아주 넓진 않지만 그 안이 재료들로 가득 들어차 있어서
버거의 높이 하나만큼은 웬만한 패스트푸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구성.

재료를 이렇게 아낌없이 넣었는데, 버거가 맛이 없을 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가게에서
생각 이상의 엄청난 버거가 나왔고, 또 맛도 기대 이상이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일단 크X제버거 같은 고급 수제버거랑은 느낌이 다른 수제는 맞지만 약간 길거리 즉석버거 같은 느낌이었는데,
안에 들어간 재료의 수준, 그리고 볼륨감만큼은 진짜 압도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네요...;;
뭣보다 이 정도 내용물이 들어간 버거인데도 단품 가격이 2500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게 제일 충격적.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있었다면, 안에 재료에 비해 겉에 빵은 따로 데우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건지
빵이 좀 차가웠다는 것이 있었긴 하지만... 빵도 살짝 표면을 굽는다던가 전자렌지에 데운다던가 하면 좋았을 텐데요...
뭐 근데 속 내용물과 볼륨감이 너무 좋아서, 이 정도 단점은 넘어가도 상관없을 정도.

. . . . . .

여튼 빠오즈푸가 문을 닫은 덕에 전혀 기대하지 않고 갔던 가게에서 전혀 생각치않은 대박을 만났습니다.
혼자 운영하는 가게라 음식 나오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그래서 가격이 더 저렴했던 곳.
보니까 근처 세종대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꽤 유명한 가게 같은데 여튼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PS : 음료는 리필이 안 되는걸로 아는데, 얼음을 너무 많이 담아줘서 좀 많이 마시고 싶으면 얼음 없이 달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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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와는 별개의 이야기로, 작년 칸사이여행 때 와카야마 타마덴에서 산 타마 드롭스 캔디.
계속 사놓고 캔만 진열하고 있다가 유통기한이 거의 다 임박해가서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가격은 이 당시 250엔이었고, 와캬아먀 전철의 키시역 내 기념품 매장에서 구매했었습니다.

경영난으로 어려워진 와카야마 전철을 일약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탈바꿈시킨 일등공신인 고양이 타마 경.
지금은 너무 늙어서 거의 매일 잠만 자고 기운이 없는... 좀 냉정하게 말하면
이제 얼마 더 살지 못할 수명이 거의 다 된 고양이긴 하지만,
젊었을 때 와카야마 키시역 역장을 했을 때의 활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났다고 하지요.
덕택에 지금은 키시역의 역장이자 와카야마 전철 회사의 간부로까지 승진한 매우 귀한 몸.

제품 측면에 붙어있는 문구들.

이 뚜껑을 여는데 상당히 고생했습니다...ㅡㅡ;; 저걸 열어야 사탕이 나오거든요...

안에는 이렇게 색깔별로 조그마한 사탕 여러개가 들어가있습니다. 맛이야 뭐 그냥 색소 넣은 사탕맛(...)
특별히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사탕맛이라 사실 맛으로 사는 건 전혀 아니지만,
저 빈 통이 꽤 예뻐서 전시용으로 놓아도 괜찮고, 뭔가 담아두기에도 꽤 유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깡통값... 이라 생각하고 구매했던 제품이었거든요. 250엔이면 기념품으로 사기 부담없을 듯 합니다.

물론 와카야마를 갈 일이 있는 분들에 한해서...ㅡㅡ

. . . . . .

※ 한국식 수제버거 모델라이져 버거 찾아가는 길 :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5번출구 하차, 도보 약 3분.

// 2014. 11. 3

덧글

  • 오늘의유머 2014/11/03 00:27 # 삭제

    아니아니 노무싸서 나도놀랐다이기야!! 시간날때가보고싶다미기야!!!
  • Ryunan 2014/11/03 23:05 #

    시간 꼭 내서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 도쓰꼬이 2014/11/03 00:54 # 삭제

    동행인입니다.
    속는셈 치고 들어간건데 저 정도의 퀄리티를 뽑아줄줄은 몰랐네요
    가성비도 가성비이지만, 버거 질 자체가 매우 괜찮습니다.
  • Ryunan 2014/11/03 23:05 #

    다만 빵이 차가웠다는 것이 딱 하나 단점...
  • 솜사탕 2014/11/03 11:53 #

    건대갈 때 밥먹으러 갈 곳을 찾았네요. ㅎㅎ 가성비로 따지면 최고인거 같습니다.
  • Ryunan 2014/11/03 23:05 #

    수제버거에 저 정도 퀄리티면 상당한 편이죠.
  • anchor 2014/11/04 09:1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1월 4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1월 4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4/11/05 10:14 #

    감사합니다 :)
  • 오우굿 2014/11/04 18:42 # 삭제

    수제 햄버거 좋지
  • Ryunan 2014/11/05 10:14 #

    네, 수제버거 정말 좋죠.
  • PP 2014/11/07 02:27 # 삭제

    류난님 포스팅 보고 6일에 가서 먹어봤습니다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세트 기준으로 최저4100-7천이하 로 말이지요
    그래도 맘스터치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과는 차원이 다른 맛과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집과 모델라이저하곤 거리가 멀지만 자주 가야겠네요
  • 버거 싸랑해 2014/11/15 17:05 # 삭제

    버거를 한꺼번에 구이서 작업대에 놓고 만들다보면
    지간 지체되서 빵이 식을때가 있데요. 사장님 말씀
  • 둥가 2014/12/24 17:43 # 삭제

    음료 리필 되요! 여기 메뉴가 추가 됬는데 베이컨 들어간 버거 최고예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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