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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9. 수제고로케 & 대만식 수제제과 미란의 고로케와 펑리수 + 중식당 류(劉)의 잡채밥 (연희동) by Ryunan

얼마 전, 블로그 포스팅 말미에 '연희동에 괜찮은 고로케집이 있다' 고 하면서
크림치즈 고로케 먹은 후기를 기억하십니까? (관련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364542 )
그 때 이후, 쉬는 날 낮에 그 가게를 한번 더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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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모 전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사는 동네) 연희동.
이 곳은 대림역 근처, 또는 인천역 차이나타운과는 별개로 중화요리집이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실제 화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도 합니다. 다만 동네 분위기는 대림역, 인천과는 완전히 다르지요.

연희동의 랜드마크격(?)인 사러가 쇼핑센터 바로 맞은편에 새롭게 오픈한
수제고로케 및 대만식 수제제과 전문점 '미란'. 예전 처음 갔을 때 우연히도 생활의 달인에서 나와
이 가게를 찍어가는 걸 옆에서 고로케 먹으면서 구경할 수 있었는데,
그 이후 방송을 직접 보진 않았지만 - 여튼 방송에 나오고 난 후에 다시 한 번 가게를 찾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 가게, 예전에 연희동 올 때도 몇 번 봤었지만 다소 한가해보이는 평범한 동네 가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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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그놈의 생활의 달인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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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게가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줄을 서는 곳으로 변하는 걸 볼 때마다 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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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로케를 기다리면서 조금 소름돋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어느정도 기다리다 보니 카운터쪽에서 '지금 고로케 13개밖에 안 남았습니다.' 라고
거의 다 떨어져가고 지금 남은 갯수는 이거뿐이다 - 라고 말해주더군요.
뒤에 기다리는 사람은 많은데, 다 안 돌아갈 거니 조절해서 사라 - 라는 의미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같이 줄 서던 친구랑 농담으로 '헐, 남은거 우리가 다 쓸어버릴까?' 라는 말을 꺼냈는데,
그 말이 나오자마자 바로 뒤에서 아주머니 네 분이서 굳은 얼굴로

'저... 진짜 남은 거 다 사가실거에요?'

...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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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네놈이 고로케를 다 쓸어가면 우리는 너희를 절대 살려서 보내지 않을것이다...'
라는 속뜻이 담긴 결의에 찬... 무서운 살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무섭게 저희를 노려ㅂ...
아니 바라보고 계시더군요(...) 것도 한 명이 아니라 네 명의 아주머니들이 한꺼번에(...;;;;)

순간 급 당황해서 '농담이에요 농담! 한 개만 살 거에요 그냥 해 본 소리!'

라고 급히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물론 애초부터 갯수가 몇 개 남든 한 개만 사려 했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아주머니들 얼굴이 다시 화사하게 펴지고 이내 다시 분위기는 훈훈해지면서
'호호호, 여기 고로케 먹어봤어요? 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건가? 학생(중요)은 어떻게 이 가게 알아요?'
라고 서로 잡담 몇 마디 나누면서 이내 분위기 화기애애하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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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큰일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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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고로케는 뒷사람들을 생각해서 딱 하나만 핬습니다.
대신 대만과자인 펑리수와 토란 비스켓은 여유있게 갯수가 남아있어 그것들도 하나씩 사 봤지요.

고로케가 다른 종류는 다 팔리고 단팥호두 한 종류만 남아서, 선택권 없이 단팥호두 고로케 한 개.
가격은 1800원.

속에는 이렇게 단팥과 함께 호두 알갱이가 듬뿍 들어가있는데,
보통 고로케 하면 안에 달콤한 것보다는 짭조름한 내용물이 들어가있는 것을 많이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이렇게 단팥이 들어간 것도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뜨겁고 바삭바삭한 고로케 안에 엄청 촉촉하고 달콤하면서
또 '따끈하게 데워진 단팥' 그리고 호두의 고소한 맛이 진짜 잘 어울리더군요.

고로케 특성상 갓 튀겨낸 걸 먹어야 제일 맛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매장 앞에 갔을 때 하나 사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치우는 게 제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토란비스켓. 개당 1200원짜리로 하트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분홍색 토란앙금이 들어가있는데, 일반 팥에 비해 단맛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꽤 괜찮은 편이었는데, 같이 간 지인은 자기 입맛 취향은 아니라고 하던...
단맛이 덜 나는 앙금비스켓... 아니 쿠키쪽에 더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만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과자인 펑리수(파인애플 케이크)
이 매장에서는 이 펑리수도 직접 매장에서 만들어 구워내더군요. 밖에서 굽는과정을 볼 수 있어요.

개당 2000원으로 가격이 상당히 센 편입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고로케가 훨씬 괜찮을 정도.
그래서인지 고로케가 다 떨어졌는데도, 이 펑리수는 진열되어 있는 여유분이 꽤 많이 남았습니다.

보들보들한 쿠키 안에는 이렇게 찐득한 파인애플 잼이 듬뿍 들어가있는데, 파인애플 특유의 상큼함...보다는
아무래도 진한 단맛이 응축되어있는 느낌이라 살짝 새콤하면서도 쫄깃한 단맛이
흔한 쿠키와는 다른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꽤 매력적이었어요.

다만 역시 크기에 비해 가격이 꽤 센 편이라(매장에서 직접 반죽하고 구워내는 것이긴 하지만...)
여러 개를 먹는다기보다는 그냥 식사 후 입가심 디저트용으로 한개씩 사먹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은 맛.

결국 고로케는 전부 품절. 오후부터 다시 판매 시작한다고 붙었습니다.

지난 번 방문 때 생활의 달인 촬영분의 방송을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방송 여파가 꽤 큰 것 같습니다.
가게 입장에서야 장사가 잘 되고 입소문이 나면 당연히 좋은 것이지만,
가끔 이렇게 너무 입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늘어나 쉽게 먹기 힘들어진 것을 보게 되면
가게 입장이 아닌 손님 입장에서 좀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방송 여파로 인해 많이 몰리는 것이고, 다소 시간이 지나면 좀 잠잠해져서 나아졌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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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한 적 있었던 단품식사가 꽤 맛있었던 중식당 류.
류(劉)의 한자가 '죽일 류' 였다니... 대체 한자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처음 가게를 발견한 이후, 이 곳의 잡채밥이 굉장히 제 취향이라 이후에도 몇 번씩 가게되면 찾는 곳입니다.

고추기름에 절인 양파와 단무지 무침.

그리고 꽤 신선한 맛이 나는 짜사이와...

삼선짜장면(5000원)은 이 날 처음 시켜보았는데, 단맛이 없고 조미료 특유의 짝짝 달라붙는 맛이 안 나는
옛날짜장 스타일이더군요. 같이 간 일행은 이런 짜장면은 처음 먹어본다면서 상당히 신기해하던데,
확실히 단맛 적고 약간 밍숭맹숭한 듯 하지만 고소한 춘장맛이 강한 이런 옛날짜장은
지금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 먹어보았을 때엔 꽤 생소하게 느껴졌으니까요.

그래도 이런 짜장면이 먹고난 뒤에 더부룩하거나 뒤끝은 별로 없어 지금은 오히려 더 선호하긴 하지만요.

그리고 잡채밥(7000원)

한식잡채 스타일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재료를 넣거 불에 제대로 볶아낸 중식잡채 스타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잡채에 비해 색이 진하고 또 재료가 많이 들어갔으면서... 또 불향이 많이 느껴지지요.

여기 잡채밥 정말 맛있고 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굳이 더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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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으로, 연희동의 빵집 3대장 중 하나(피터팬, 독일빵집, 빵굼터) 였던 '빵굼터' 가 폐업했습니다.
정확히는 폐업인지 이전인지 잘 모르겠고...
기존 자리에 무슨 가게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던데, 어떻게 오픈할지 궁금하군요.

※ 아래 덧글로 폐업이 아닌 간판을 바꾼 거라고 제보해주신 분이 있습니다. 같은 가게라 합니다.

그리고 이 날 홍대를 들러 사온 책 두 권.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둘 다 만화가 아닌 에세이와 소설.
현재 아베 야로의 에세이 술친구 밥친구는 읽었고, 이제 왼쪽 소설을 읽어야겠습니다.
사실 내용보다는 흑요석님의 일러스트가 들어간 책이라고 호평이 많아 구입한 것이 더 크긴 한데, 재미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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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동 대만식 수제제과 미란 찾아가는 길 : 연희동 사러가 쇼핑센터 맞은편.

// 2014. 11. 9

덧글

  • 2014/11/09 01: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10 12: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 2014/11/09 01:09 # 삭제

    빵굼터는 폐업이 아니라 코헨 브로트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저 집이 원래 빵굼터 맞습니다. 연희동 3대 빵집 강자가 쉽게 문을 닫을 리가 없죠 ㅎㅎㅎ 빵 종류가 바뀌어서 좀 미묘하고 양이 좀 줄어서 아쉽습니다. 맛은 여전합니다. 4시 가니 어지간한 빵은 다 팔려서 텅텅 비더군요;;;;
  • Ryunan 2014/11/10 12:45 #

    아, 가게 간판이 바뀐 거군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하고...
  • 2014/11/09 02:37 # 삭제

    劉는 죽일 류 라는 뜻도 있는데 중국이나 한국에서 두루 있는 성씨한자죠. 유씨. 묘금도 卯金刀 유씨. 삼국지 나오는 유비의 성이 묘금도 쓰고 우리나라도 강릉, 배천 또 하나 기억이 안나지만 유씨들이 쓰는 한자에요. 딱히 죽인다는 의미는 아닐것 같고 주인이 유씨일 확률이 높네요. 간체자로는 刘, liu라고 발음합니다. 제가 배천 유씨라 적어봅니다.
  • Ryunan 2014/11/10 12:46 #

    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그 이유가 가장 타당한 것 같습니다. 저기 일하시는 분이 다 중국 분이시라...
  • 2014/11/09 08:59 # 삭제

    맛있는 가게는 나만 알고 싶은 이기심
  • Ryunan 2014/11/10 12:46 #

    하지만 저긴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졌답니다.ㅠㅠ
  • 솜사탕 2014/11/09 09:01 #

    홍대에서 20분이면 맛있는 빵집이 있다!
    고로케 종류도 많네요. 좋은 가게 같아요.
  • Ryunan 2014/11/10 12:46 #

    네, 좀 걸어가야 하긴 하지만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하고 좋은 동네지요.
  • 2014/11/09 10: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10 12:4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알렉세이 2014/11/09 16:10 #

    다 쓸어담으셨으면 큰일날뻔.ㅋㅋ
  • Ryunan 2014/11/10 12:47 #

    아마 살아서 못 돌아왔을지도 모릅니다...
  • one_chu 2014/11/09 16:22 #

    오.. 연희동에 대만 펑리수를 파는 곳이 생겼네요. 방송 여파로 웨이팅이 심한 건 좀 아쉽지만 꼭 가고싶네요 ㅠㅠ
    그리고 빵굼터가 문을 닫았군요… 줄 알았는데 리플에 친절히..^^ 다행이네요. 전에 자주 갔던 빵집이었는지라~
  • Ryunan 2014/11/10 12:47 #

    네, 다행히 문을 닫은 게 아닌 간판 및 컨셉 변경이라고...^^;;
  • 늄늄시아 2014/11/09 23:40 #

    다 쓸어담.....여기에 눈을 부라리면서 '다 쓸어담을 겁니다 음하하하!' 하면 어땠을까? (뭔가 비범한!)
  • Ryunan 2014/11/10 12:47 #

    맞아 죽을지도 몰라요...
  • 2014/11/21 10:50 # 삭제

    음식사진 찍는건게 손톱 좀 자르세요. 간 손톱에 때까지 껴있네 헐
  • Ryunan 2014/11/21 13:36 #

    죄송합니다, 그래도 자주 관리는 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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