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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9. 한우한마당 (길동) / 정육식당에서 두툼한 제주산 오겹살을 함께... by Ryunan

웬만해서는 싫어하는 사람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외식 중 하나 삼겹살.
동네...는 아니지만 비교적 가까운 곳에 꽤 나쁘지 않은 정육식당이 있어 그 곳을 다녀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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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길동에 있는 '한우한마당' 이라는 정육식당.

한우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정육식당으로, 가게 안에는 아무런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사실 이 가게는 옛날 2007년 개봉한 허영만 화백 원작의 영화 '식객' 에 출연했던 가게입니다.
다만 유명한 음식점으로 나온 게 아닌 영화 속 주인공 성찬의 친구가 운영했던 가게로 꾸며져 나왔지요.
벌써 7년이나 된 영화라 지금 기억하고 있는 분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마는...

나름 흥행에도 성공했던 작품에 나왔던 식당이라 그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며 붙여놓을 수도 있겠지마는,
아주 예전에 방문했을 때 '사람 많이 몰리는 게 싫어 일부러 안 붙인다' 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안은 그냥 동네 정육식당 분위기. 내부가 그리 깔끔하지는 않고 그냥 대포집 같은 분위기입니다.
가게 한 쪽에 식재료가 쌓여있고 다소 복잡하지만 또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요.

고기는 이 곳에서 바로 판매하는데, 저렇게 위에 부위별로 100g당 가격이 적혀있습니다.
모든 매장에서 먹는 고기의 1인분은 200g 기준으로 정한다는데, 요즘 150, 180g을 1인분이랍시고 내는
수많은 고깃집들에 비하면 1인분으로 나오는 양은 비교적 정직한 편입니다.

고기 외의 다른 메뉴들이 적힌 메뉴판은 이렇습니다. 참고로 상차림비를 1인당 2000원 받습니다.
대부분 정육식당은 고기를 싸게 파는 대신 상차림비를 따로 받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적게 먹을 땐 오히려 식당보다 비싸게 나올수도 있지만, 많이 먹을수록 싸지는 것이 정육식당의 특징.

저희가 먹은것은 제주산 오겹살, 그리고 삼겹살. 오겹살 3인분, 그리고 삼겹살 2인분입니다.
둘 다 100g당 가격은 4000원으로 실질적인 1인분(200g) 가격은 8000원.

예전에 방문했을 땐 100g 3000원이었는데, 오래간만에 와 보니 4000원으로 조금 오르긴 했더군요.
다만 이 1000원 오른 것 때문에 가성비 좋았던 가게에서 지금은 그냥 평범한 가게로 바뀐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이렇게 조개 모양의 고기판이 깔리고... 참고로 불은 숯이 아니라 부탄가스입니다.

제일 먼저 도마에 담겨나온 제주산 오겹살 3인분. 200g 기준으로 1인분이기 때문에 한 근 양입니다.
그리고 양파가 한 덩어리 같이 얹어져 나옵니다. 고기는 당연하게도 냉장고기.

반찬들이 깔리는데, 대부분 다 손 가게 생긴 반찬들입니다. 깻잎장아찌나 파절이, 양상추샐러드, 브로컬리.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김치와 불판 위에 구울 수 있는 콩나물무침이 같이 나옵니다.

쌈채소가 상당히 알차게 나옵니다. 그냥 상추와 깻잎 정보만 나오는 게 아니라 치커리나 배추 등
다영한 종류의 다른 쌈채들이 거의 쌈밥집 정도로 많이 나오네요. 예전에도 이랬었나?

여튼 상차림비를 2천원 받고, 나오는 반찬들이 전부 야채 위주긴 하지만 아쉽지 않을 정도의 반찬이 깔리니
상차림비를 인당 2000원씩 받는 게 그리 아깝다... 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습니다.

고기판이 살짝 기울어져 있는데, 돼지고기에서 나온 기름을 아래로 흘려보내기 위해 그런 것이지요.
아래 기름이 흐르는 쪽에 김치라던가 콩나물, 마늘 등을 올려놓으면
고기가 구워지면서 나오는 기름을 머금고 같이 구워지기 때문에 맛이 상당히 좋아집니다.

사진만 봐도 고기가 꽤 두껍고 지방이 잘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위에 조명이 좀 안 좋은 편이라 사진 보정하는데 정말 애를 먹었는데, 보정도 이 정도가 한계네요.

잘 구워진 제주산 오겹살을 먹기 좋게 잘 잘라놓은 모습.

확실히 정육식당에서 파는 고기니만큼 고기 질만큼은 좋습니다. 쫀득한 비계의 비율도 좋고
쫄깃하고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가격대비로는 꽤 좋은 오겹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네요.
뭐 이 이상으로 굳이 더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딱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역시 좀 모자라서 삼겹살 2인분 추가. 4명이 왔으니 어쩌면 추가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가격이 똑같으면 오겹살 시키는 게 좀 더 나을수도 있었지만, 그냥 다른 걸 먹어보고 싶어서...

삼겹살 역시 오겹살 못지않게 지방이 잘 올라있어 고소하고 쫀득한 맛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오겹살 쪽이 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고기 1인분이 150~180g이 아닌 200g 기준으로 나왔기 때문에, 건장한 성인남성 네 명이 가서 5인분으로도
아주 많이...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쉽지 않을 정도로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나온 양이 5인분 1kg...보다 약간 더 많긴 했어도 확실히 1인분 150g과 200g의 양 차이는 크더군요.
비단 여기뿐만 아니라 대부분 일반 고깃집도 200g 기준으로 1인분을 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마무리로는 냉면. 냉면은 그냥 전형적인 고깃집의 인스턴트(?)맛 나는 것이지만 고기랑 잘 어울립니다.
냉면이 싫으면 따로 잔치국수나 된장찌개, 그리고 김치찌개 같은 메뉴도 있으니
공기밥이랑 같이 시켜서 찌개류를 먹는것도 괜찮을 것 같고 잔치국수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100g당 가격이 1천원 올라 지금은 4000원이 되어 가성비 여부를 따지면... 약간은 애매하게 되었으나
(100g 3000원 시절이었다면 정말 괜찮은 게 맞지요) 그래도 여전히 고기는 맛있었던 가게, 한우한마당.
시내 번화가 쪽이 아닌 평범한 주택가 안에 있는 곳이라 동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크게 붐비지 않아, 나름 조용한 게 어울리지 않는 내부지만, 그래도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삼겹살 및 한우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으로,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동네에 있다면 가 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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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아주머니 한 분과 아저씨가 운영하는 것 같은데, 싹싹하신 아주머니와 달리
고기 썰어주고 서빙도 가끔 도와주는 아저씨는 음...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무뚝뚝한 편.
뭐 달라고 하면 잘 갖다주긴 하는데,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불쑥 내주고 하는 걸 보면 음... 성격 문제인듯.
그래도 마지막에 나갈 땐 인사도 해주고 하는 거 보면 불친절이라기보단 그냥 성격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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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가본 적 있거나 가볼 계획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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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 쉬는 날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다음날엔 집에서 등심을 구워먹게 되었습니다...ㅡㅡ;;
이 주의 주말은 정말 이틀 연속으로 고기고기한 날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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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동 한우한마당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길동역 3번출구, 도보 약 10분 정도. 길동자치회관 맞은편.

// 2014. 11. 19

덧글

  • 알렉세이 2014/11/19 15:48 #

    아저씨는 츤츤~ㅋㅅㅋ
  • Ryunan 2014/11/21 13:41 #

    조금 그런 기가 있었어요.
  • 레드피쉬 2014/11/20 17:55 #

    손님이 불친절하다고 느끼면 성격이 아니라 불친절이라 생각합니다ㅎㅎㅎ
  • Ryunan 2014/11/21 13:41 #

    사실 말씀하신 것이 맞긴 한데, 말을 막 툭툭 한다는 것은 아니었고 뭔가 표정은 엄청 무뚝뚝한데 이것저것 잘 챙겨주긴 하는... 그런 인상이었습니다 ㅎㅎ
  • anchor 2014/11/27 09:15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1월 27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1월 27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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