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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6. 보테쥬 (BOTEJYU - 신도림 디큐브시티) / 가격은 세지만 확실한 오사카(大阪)식 오코노미야키. by Ryunan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 5층의 식당가에 괜찮은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곳이 있다고는
꽤 예전부터 들어왔고 주변 사람들의 후기도 보았지만, 실제로 가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단 집에서 거리가 좀 되기도 하고, 가격대가 결코 만만치는 않아서 주저하고 있었던 차였는데
얼마 전 게임메카 사이트의 성지순례 취재를 위해 한 번 기회를 잡아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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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쥬(BOTEJYU)'

보테쥬는 신도림 디큐드백화점 5층 식당가에 있는 오사카 스타일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메인으로 한 다양한 칸사이 지역의 대중음식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Since 1946 이라고 되어있는데, 정말 그 때부터 장사를 해 온 유서 깊은 식당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일본식 빈대떡...이라고도 볼 수 있는 오코노미야키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선 타코야키와 함께
굉장히 생소한 음식이었는데, 최근 라멘집이나 이자카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오코노미야키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사카 본점에서 시작하여
'홍대, 명동, 강남에 지점을 두고 있는 '츠루하시 후게츠'가 우리나라에 오코노미야키를 많이 알리지 않았나 싶네요.

가게 입구에는 오코노미야키를 비롯하여 다양한 요리 몇 가지의 모형이 이렇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요리명과 함께 가격도 바깥에 표기해놓은 모습.

그리고 입구 앞에는 이렇게 메뉴판과 함께 가격표가 스탠드형으로 세워져있어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어떤 메뉴를 판매하는지, 그리고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씨가 좀 작긴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보이긴 하지요? ㅠㅠ

가게 내부가 상당히 넓은 편인데, 철판에서 직접 구울 수 있게끔 테이블에 철판이 놓인 실내 좌석,
그리고 이렇게 철판이 없는 야외좌석(라고 해도 어짜피 백화점 안이니 실내지만)이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저는 어두운 실내보다는 야외 쪽이 더 좋아서 바깥쪽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기본 세팅으로 물수건과 오코노미야키를 들어올릴 수 있는 주걱, 그리고 젓가락이 세팅됩니다.
물수건은 자체적으로 제작해 만든 걸 쓰더군요.

그리고 메뉴판.

1946년, 오사카에서 시작한 보테쥬의 역사와 함께 보테쥬 오코노미야키의 일곱 가지 특징을 적어놓은 것.
메뉴판 제일 앞 페이지를 펼치면 7가지 전통 비법이란 이름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자기네 가게 음식에 '전설의' 라는 이름을 붙이는 걸 보면 엄청나게 음식에 자부심이 강하다는 건데,
묘한 명조체의 글씨가 차분하면서도 또 한국임에도 한국같지 않은 이국적인 느낌이 드는군요.
그래... 그러니까 한국 식당의 메뉴판이라기보단 외국에서 식당을 갔을 때 받은 한국어 메뉴판 같은 느낌.

요리가 여러 가지가 있긴 합니다만, 메뉴판을 다 찍진 않고 일부만... 이렇게 사와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사히 맥주' 라는 건 대체 뭐냐...ㅡㅡ;;;

아마도 카스랑 아사히를 반반 섞어서 만든 것 같은데, 뭐랄까... 맛이 어떨지 전혀 기대가 안 되는 이유는 뭐지.
요리도 그렇지만, 맥주류도 일반 음식점이나 호프에 비해 가격이 약간 높은 편입니다.

가게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메뉴 중에 '파란 모던 믹스' 라는 제품이 있어 이걸 한 번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것들 중에서도 먹어보고 싶은 건 많지만, 일단 추천메뉴라고 하니 한 번 먹어보기로...

테이블에는 네모난 통이 하나 놓여있는데, 단무지나 피클이 들어있을 줄 알았더니
가다랭이포(가쓰오부시)가 들어 있더군요. 음식이 나오면 위에 자유롭게 얹어먹을 수 있게 비치한 듯.

반찬으로 나온 빨갛게 색을 들인 무절임.

전부 다 가본 건 아니지만, 일본에서 갔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에서는 이렇게 곁들임 반찬 나온 곳이 없었는데,
그래도 여긴 한국이라서 이런 걸 내오는 약간의 현지화를 거친듯. 왼쪽의 저건 털 아닙니다. 그릇장식이에요;;;

제일 먼저 철판 그릇 위에 '돈뻬이야키' 가 나왔습니다 (7900원)

돈뻬이야키는 돼지고기와 양배추, 숙주 등을 속에 넣은 뒤 계란지단을 만들어 부쳐낸 뒤,
그 위에 마요네즈와 소스를 듬뿍 뿌려먹는 밀가루와 계란이 발달한 오사카 지역의 대표 명물요리라 합니다.
그러니까 음... 돼지고기와 양배추 들어간 큼직한 계란말이라고 봐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돈뻬이야키 위에는 이렇게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어줍니다. 하늘하늘 춤추는 가쓰오부시를 바라보며
눈으로 한 번 즐긴 뒤에, 철판 주걱으로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폭신폭신한 계란과 그 안에 들어있는 아삭거리는 숙주, 그리고 돼지고기의 조합.
계란의 맛에 마요네즈의 고소함, 그리고 소스의 진하고 달콤한 맛이 더해진 맛있는 계란말이 요리더군요.
가쓰오부시를 듬뿍 얹어 살짝 비릿한 특유의 향으로 마무리되어 맥주안주로 정말 어울릴 것 같은 맛.
이것과 함께 맥주 한 잔 곁들이면 참 어울릴 것 같다 - 는 생각이 들었던 단품 요리였습니다.

그리고 메인으로 나온 네기야키 파란 모던 믹스(16800원)

역시 뜨거운 철판에 지글지글 익는 상태로 제공됩니다. 원래대로라면 직접 눈앞에서 구워지는 걸 볼 테지만
우리가 앉은 자리는 테이블에 철판이 없기 때문에, 주방에서 다 구워진 것을 내어줍니다.
일반 오코노미야키와는 약간 다른데 커다란 계란부침 위에 쪽파를 듬뿍 얹어 내어오는 것이 특징.

굽는 과정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쓰오부시가 흩날리는 걸 즐길 수 있네요.

피자를 가르듯이 철판 주걱으로 이렇게 반으로 갈라봅니다.

반으로 갈라낸 단면에는 양배추와 함께 돼지고기, 오징어, 관자 등의 속재료가 듬뿍 들어가있고
또 우동면이 안에 들어가있어 그 두께가 굉장히 두툼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돼지고기와 국수의 재료를 계란부침이 감싸고 있고, 그 위를 파와 소스가 뒤덮고 있는 모습.

이렇게 앞접시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 빈대떡 갈라먹듯이 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잘라놓고 보니까 숙주를 듬뿍 넣어 부쳐낸 우리나라 녹두빈대떡을 보는 것 같기도 하군요.

뭐 먹는 방법이야 다양하겠지만, 결국 속에 들어있는 많은 재료 때문에 잘 부스러져서
먹다보면 이렇게 다 분해되더군요. 그래도 속까지 간이 잘 되어있어, 별도의 간장이나 소스 없이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안에 들어간 다양한 재료들과 달콤한 소스와의 조합이 역시 잘 어울리더군요.
특히 나름 폭신폭신한 계란 안에 들어있는 관자와 오징어의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돈뻬이야키와 더불어 이것도 역시 맥주안주로 즐기면 정말 좋을 것 같았던 맛.

깔끔하게 완식.

애초에 양이 아주 많은 편이 아니라, 이렇게 시키면 두 명이 먹기 괜찮은 정도더군요.
사실... 이런 요리는 웬만한 남성의 경우 혼자서 한 판 시켜서 다 먹어도 충분하긴 하지만요...^^;;

낮이라서, 맥주를 마시지 않고 그냥 이것만 즐겼는데, 맥주를 같이 곁들이면 돈은 좀 더 나올 것 같군요.
대략적으로 제대로 반주 한 잔과 함께 즐기려면 인당 약 2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본, 그리고 오사카에서의 오코노미야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서민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외국 색채를 갖고있는 특이한 컨셉의 음식이라 그런지 한국에 와서 조금 고급화된 것이 있긴 하네요.
그래도 제대로 된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비롯한 오사카 지역의 요리를 맛보면서
음식을 통해서나마 그 지역의 분위기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역시 가격대가 높은 게 좀 아쉽긴 하네요. 오코노미야키 메뉴는 현재 가격에서 2~3천원만 빠져도
아무래도 부담이 훨씬 덜할 것 같은데...

실내 테이블에는 저렇게 철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실내에 앉으면 바로 구워주는 걸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츠루하시 후게츠 같은 경우는 음식 먹는것도 먹는거지만, 굽는 걸 보는 재미가 좋았는데...

뭐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한 번 오게되면 그 때는 실내 자리에 한 번 앉아봐야겠습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5층 보테쥬.
이 곳에서 맥주, 또는 달콤한 사와와 함께 밀가루와 계란요리가 발달할 수 있었던 나니와 국,
오사카(大阪)의 자랑거리인 철판요리의 맛과 분위기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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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디큐브백화점 5층에는 이 곳 말고도 다양한 식당가들이 많은데, 대개 백화점 식당가 하면
가격대가 높고 조금 진입장벽이 있는 식당들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들도 자기네 가게 가격이 비싼 걸 인지하는지
가끔 정말 괜찮은 파격할인 이벤트 같은 걸 하더군요. 가령 이 햄버거집의 겨우...

생맥주 한 잔에 900원, 그리고 웨지감자 1인분 50% 할인행사 같은 이벤트를 진행해서
생맥주와 웨지감자를 곁들여 한잔 즐길 시 단돈 4천원이 나오지 않는 가벼운 이벤트를 한다던가 하는...

이 외에도 신도림 디큐브시티는 지하부터 윗층까지, 다른 백화점에 비해 유독 음식점 비중이 꽤 많습니다.
근처가 워낙 불모지라(...) 이 곳에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드는데,
맥도날드 같은 대중적인 패스트푸드점부터 한식 저잣거리라는 컨셉의 푸드코트,
그리고 제시카키친 같은 뷔페류까지... 이것저것 선택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이 마음에 들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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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쥬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2 호선 신도림역 옆 디큐브시티 백화점 5층.

// 201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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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프리니 2014/11/26 23:04 #

    가격대가 후게츠보다 높고 좀더 맛이 진한 느낌이더라구요.
    다음에 가신다면 키마카레 츠키미 야끼소바도 드셔보세요. 맛있어요. ^ㅁ^/
  • Ryunan 2014/11/27 21:55 #

    어, 저는 오히려 후게츠 쪽이 더 진하다고 느꼈는데... 메뉴에 따라 조금씩 다른가보네요.
    말씀해주신 메뉴는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 샛별 2014/11/26 23:21 #

    감사합니다
    음...내일은 무리고 토욜날가서 먹고와야겠음
  • Ryunan 2014/11/27 21:55 #

    집 바로 앞이네요 ㅎㅎ
  • eruhkim 2014/11/27 11:32 #

    디큐브시티는 아이들 돌보느라 데이트하기 힘든 부부들이 와서 (아이들은 뽀로로파크에서 놀게 한 후) 영화보고 외식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 Ryunan 2014/11/27 21:55 #

    아, 그 뽀로로파크... 확실히 거기에 아이들 맡겨놓으면 어른들은 부담없이 외식을 할 수 있지요.
  • 고지식한 아기백곰 2014/11/27 23:23 #

    아 오사카에서 진짜 맛있게 먹었었는데! 한국에 들어왔군요 요즘엔 한국에서도 왠만한건 다 먹을수있게 되었네요
    꼭 가봐야겠어요
  • Ryunan 2014/11/30 23:02 #

    네, 즐거운 방문 되시길 바랍니다^^
  • anchor 2014/11/28 09:51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1월 28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1월 28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4/11/30 23:02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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