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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30. 오뎅식당 (잠실 제2롯데월드) / 한국 부대찌개 역사의 시작 - 그 3호점. by Ryunan

故 허기숙 할머님께서 우리나라 최초로 '부대찌개'라는 음식을 선보였던 시작점인 의정부의 '오뎅식당'
그 오뎅식당을 예전에 일부러 먹어보기 위해 의정부까지 방문해본 적이 있었는데,
(관련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355562 )
그 오뎅식당이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에 3호점을 냈다는 소문을 들어 지난주 평일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오뎅식당은 본점 말고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안에 2호점이 있고, 이 곳이 3호점입니다.

오뎅식당은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6층의 식당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식당 내부가 이렇게 공개되어 있고,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손님들로 바글바글한 모습.
그나마 평일에는 좀 나은 편이고, 주말에는 대기가 상당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롯데월드 방문객이 많으니...

대개 롯데월드몰에 들어온 체인 식당들은 내부 임대료 때문인지 가격대가 다른 곳보다 좀 높은 편인데,
다행히 이 부대찌개는 본점, 그리고 신세계의정부점과 동일한 가격입니다. 애초에 좀 비싸긴 하죠. 8000원.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동치미와 오뎅볶음, 그리고 여기는 볶음김치가 나오는군요.

허영만 화백님의 '식객'에서는 오뎅식당에서 무짠지가 나온다고 하는데, 그건 이미 없어져버렸고
(젊은사람들 입맛에는 안 맞는다고 하여) 대신 이렇게 오뎅(어묵)볶음이 나옵니다.
'오뎅' 식당이어서 '오뎅볶음'이라... 뭔가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신세계 의정부점에선 생김치가 나왔는데, 여기선 볶음김치가 나온다는 것이 좀 특이하네요.

이윽고 나온 부대찌개 2인분 + 라면사리 추가 (16000원 + 1000원)
커다란 냄비에 이렇게 담겨 나오고 육수를 부은 뒤 뚜껑을 덮고 끓이면 됩니다.

대접에 담겨나오는 밥은 노란 조가 약간 들어간 조밥.

어느정도 놔 두면 이렇게 끓어오르는데, 적당히 라면사리가 익도록 한 번 휘저어준 뒤에...

이렇게 다 익으면 건져먹으면 됩니다. 비주얼은 여느 부대찌개집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는데요...

쇠민찌가 건더기에 많이 들어가고, 또 햄과 소시지가 일반 시판 햄과 소시지가 아닌
부대찌개에 어울리는 것들이라 더 좋습니다. 햄과 소시지에서 나온 은은한 단맛이 섞인 국물맛과 함께
칼칼한 김치맛이 느껴지는 것도 좋고요. 전혀 한국적이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일 수밖에 없는 맛.

오뎅은 한 번 리필해서 먹고... 뭐 여튼 따끈따끈하고 얼큰하게 잘 먹었습니다. 3호점도 맛있네요 오뎅식당...
요즘 날씨가 계속 추워지고 있어서 추운 날 따끈한 국물 생각날 때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뎅식당 카운터에 붙어있는 간판. 1960년부터 시작이니 올해가 54년째군요.
지난 포스팅에도 썼지만, 오뎅식당을 열고 한국에 '부대찌개' 를 처음 도입한 허기숙 할머니께서는
지난 2014년 7월 3일에 노환으로 별세하셨습니다.

오뎅식당 바로 맞은편에는 이성당 카페가 있는데, 이 곳에서도 단팥빵과 야채빵을 팔고 있더군요.
원래 처음에는 팔지 않았었는데, 고객들 요청이 쇄도해서 여기도 판매를 시작했나 봅니다.

6층에서 내려다본 5층의 서울서울3080 추억의 테마거리.
옛날 6~70년대 서울 시내의 풍경을 재현한 거리인데, 음... 그 문제의 '바닥 균열사건' 이 일어난 곳이지요.
롯데월드 건물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지금도 말이 많지만 저는... 음 그냥 노코멘트.
이 포스팅에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다루고 싶진 않습니다. 걍 이런 것이 있다를 보여주고 싶지.

6층 한 쪽에는 이렇게 옛날 상품들을 모아놓은 추억의 전시공간도 있었습니다.

저 파란 색 포장의 롯데 쵸코파이와 오른쪽 아래의 못난이 인형.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못난이 인형은 큰집에 가면 정말 많이 있었고, 저 포장이 정확히 몇 년 전인진 몰라도 어릴 적 파란 포장의
쵸코파이를 먹었던 기억이 확실히 있으니까요...

그리고 럭키치약과 팔각 성냥도 추억의 물건. 저 선데이 서울은 저보다 더 윗 세대의 잡지들이고...

저 뒤에 있는 빼빼로는 가격 300원이 적혀있는 걸 봐서 그렇게까지 오래 된 제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아래 있는 칸쵸는 굉장히 오래 된 것 같은데,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가격이었을 겁니다.

센베과자들과 초콜릿이 들어있는 통, 그리고 옛날 딱지와 종이 옷갈아입기 세트.

재미있게도 이 뒤로 오니 이런 간판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오뎅식당의 뒷편입니다.
일부러 6~70년대 분위기를 꾸미기 위해 식당 뒷편을 이렇게 만들어놓은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바로 맞은편에는 봉추찜닭이 있는데, 봉추찜닭 매장도 일부를 이렇게 표현해놓았네요...

그리고 뒷편에는 옛날 영화 포스터와 광고물 등을 붙여놓은 벽이 나오는데, 이렇게 옛 신문과 함께...

영화 포스터들이 붙어있는(아마 이미지만 구해서 새로 출력을 했겠지요) 빨간 외벽이 나옵니다.

한때 롯데 브랜드를 달고 라면이 생산되던 시절의 50원짜리 김치라면 광고.

불조심 포스터 위에 낙서가 되어있는데, 원래 있던것인지 아니면 누가 일부러 그려넣은 것인지...

저 옛날 삼성전자 로고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 모르겠네요. 저는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옛날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 안내문.

그리고 이 곳은 옛날 동네의 대중목욕탕 남탕과 여탕을 표시해놓은 곳. 옛날엔 이런 동네목욕탕이 많았지요.
지금은 이런 목욕탕들이 사우나라던가 찜질방 등으로 바뀌었지만...

옛날 추억의 거리는 이런 식으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아요.

옛날 영화 포스터들은 뭐랄까... 촌스러워도 자꾸만 보게 되는 묘한 정감이 가더군요.

어떻게 보면 지금 영화 포스터들에 비해 촌스럽지만 더 호소력 짙은 문구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멀티플렉스 극장이 대부분이지만, 옛날엔 영화포스터 아래에 저렇게 해당 극장을 표시해놓은 걸
많이 볼 수 있었지요. 심지어 신문의 영화광고에서도 다양한 상영관 간판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삼립빵 박스와 옛날 브라운관 텔레비전.

그리고 다이얼을 돌려서 거는 아주 옛날 공중전화기. 저는 이 공중전화 세대는 아니지마는
어릴 적, 다이얼을 돌려서 전화를 거는 전화기는 써본 적이 있습니다.

육각 박스에 담겨있었던 꼬깔콘 기억하시는 분 계시나요? 이 포장은 응답하라 1994에도 나왔었는데...

. . . . . .

3층으로 내려오면 '홍대 맛집거리 - 홍 그라운드' 라고 하는 또 다른 식당가가 있습니다.

이런 곳이라고 하네요. 5,6층의 서울서울 3080 식당가와는 또다른 곳으로
홍대 지역에서 잘 나가는 식당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 들어와있는 매장은 이렇게. 홍대가 일식전문점이 많다보니, 대부분이 다 일본요리 전문점입니다.
주로 한식이 많이 몰려있는 5,6층 식당가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곳.

일단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한때 본점의 접객문제로 정말 말이 많았지만 지금은 좀 잠잠해진 홍대돈부리.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일본식 카레를 많이 전파시킨 가게인 '아비꼬 카레' 와 함께...

바로 옆에는 롯데월드 3호점을 절찬리 운영중인 일본라멘 전문점 '부탄츄'가 있습니다.

그리고 철판 위에 바로 구워먹을 수 있는 가게로 유명해진 '후쿠오카 함바그' 도 지점이 있고...

3층은 아니지만 지하 1층으로 내려오니 '미츠야도제멘(면)' 이라는 새로운 식당이 들어왔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츠케멘'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국내 1호 매장이라고 하는군요.
원래 일본에서 영업하는 체인점이 한국에 1호점을 낸 듯. 가격대는 결코 저렴하지 않지만...ㅡㅡ;;
츠케멘이라는 음식은 예전 일본여행 때 포스팅을 통해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353373 )

. . . . . .

그리고 한 때 롯데월드를 뜨겁게 달구었던 러버덕 프로젝트.
그 마지막을 이렇게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러버덕의 마지막을 보러 몰려든 사람들.
마지막 날 밤 10시 반에 러버덕을 비추던 조명이 꺼지자 다들 '아...!' 하고 큰 탄식을 내뱉었다고...

안녕, 그동안 고마웠쪄. 지금은 가지만 나는 너희들 마음에 언제나 남아있고 싶쪄.

// 2014. 11. 30

덧글

  • 세오 2014/11/30 01:40 #

    오, 잠실에도 3호점이 새로 생겼군요.
    저는 아는 사람이 의정부에 살아서 자주 가서 먹습니다만,
    부모님이 의정부까지 가기는 귀찮아 하셨는데... 잠실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Ryunan 2014/11/30 23:18 #

    네, 의정부가 워낙 가까운 곳이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까운 잠실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Fairytale 2014/11/30 02:24 # 삭제

    저 밥은 조밥입니다. 수수는 붉은 곡식이예요^^;;
  • 사과쨈 2014/11/30 12:39 #

    노란 수수도 있긴 있어요 ^^~;
  • 비로그인죄송 2014/11/30 19:09 # 삭제

    전 알곡이 좀 크면 기장쌀 좀 작으면 차조라고 구분하는데 뭔지 모르겠네요ㅎㅎ 좁쌀이 조금 연두색이 나던가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요ㅎㅎㅎ
    수수는 비싸요
    수수하고 콩 특히 검은콩이 값이 나가니까 많이 심더라구요
  • Ryunan 2014/11/30 23:18 #

    수정했습니다^^
  • 애쉬 2014/11/30 04:17 #

    조밥은....여름 더위에 열기를 식혀주는 음식이라고 해 즐겨 드셨다죠

    개장국(보신탕)에는 서속밥(조밥)이 흔히 딸려서 나간다고 합니다.

    롯데월드.....라면요리왕의 작중에 나오는 복합 테마 푸드코트인 라면 타임터널... 이 떠오르는 구성이네요^^ ㅎㅎㅎ

    포스팅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갈 일이 없는 곳이라 궁금증을 이리 풀게 되네요 ㅎ

    오리도 갔군요... 잘가 오리야~
  • 비로그인죄송 2014/11/30 19:11 # 삭제

    라면 타임터널 ㅋㅎㅎㅎ
    아 진짜 그렇네요
  • Ryunan 2014/11/30 23:18 #

    저는 일단 가까운 곳에 있으니,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가보긴 할 것 같습니다.
  • 알렉세이 2014/11/30 11:46 #

    밥 양이 꽤 적네요.;;
  • Ryunan 2014/11/30 23:18 #

    네, 밥 좀 더 많이 줬으면 좋을텐데... 뭐 저건 본점도 마찬가지라...
  • 2014/11/30 11: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30 23: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SANE 2014/11/30 13:13 # 삭제

    지금은 롯데 초코파이가 빨간색인가 보죠? 2003, 4년만 해도 파란색이었는데.
    전 반골기질이 있는지 오리온보다 롯데 초코파이를 더 좋아했는데 한국 밖에선 워낙 오리온이 꽉 잡고 있더군요.
    안전 논란은 둘째치고 내부에는 상당히 공을 들인 것 같습니다.
  • Ryunan 2014/11/30 23:20 #

    네,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이것저것 세세하게 신경쓴 흔적이 많습니다.
    그만큼 안전에도 신경을 더 썼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 늄늄시아 2014/11/30 14:08 #

    오오... 잠실에도 생겼구나!
    오뎅식당에 오뎅이 있으니.. '아! 정말로 오뎅식당이구나!' 하는 생각이..

    아... 오리는 떠났구나.. ;ㅁ;
  • Ryunan 2014/11/30 23:19 #

    오뎅식당이니까 당연히 오뎅이 있어야...ㅎㅎ
  • LWJ 2014/11/30 17:04 # 삭제

    이성당 하니 롯데백화점 자하의 이성당에서는 앙금빵과 야채빵이 다 팔려 못 구했는데 오히려 선물용 떡 위주로 파는 이성당 카페쪽에서 구했던 생각이 납니다. 롯데월드몰을 보니 서울을 한 건물안에 모아뒀다는 느낌이 드네요.
  • Ryunan 2014/11/30 23:19 #

    롯데월드몰은 그냥 건물 안에 하나의 도시가 있다고 봐도 될 정도...
  • 솜사탕 2014/12/01 00:47 #

    일식집이 한군데 몰려있네요. 한번 롯데월드몰에 가볼까...
  • Ryunan 2014/12/05 13:45 #

    주말에 시간 내어 한 번 구경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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