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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8. 후우후 라멘(ふうふ ラーメン - 사당) / 따끈한 국물의 사당동 일본라멘. by Ryunan

지난 금요일, 불금의 저녁에 사당 모펀 게임센터에 그루브코스터 하러 갔다가 방문한 일본라멘집입니다.
예전에 한 번 이 동네 근처 사는 동생에게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는데, 그게 생각나서 직접 가본 곳.

. . . . . .

사당역 6번 출구를 나와 낙성대 방향의 남부순환로 고개를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후우후 라멘'
후우후(ふうふ)는 일본어로 '부부'를 뜻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이름이네요.
가게는 진짜 조용한 골목가에 이렇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날이 엄청 추워서 급히 사진만 찍고 들어갔습니다.

와, 진짜 지난 한 주는 정말... 갑작스럽게 뭐라 말도못하게 추웠지요. 지금도 계속 한파가 몰아치지만.

가게 내부에 사람이 많고 또 좁아서 내부사진은 따로 없습니다.
피규어라던가 액자 같은 일본 소품 몇 가지가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 있다 - 고 보면 될 듯.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메뉴판입니다만, 만든지 좀 되었는지 색이 약간 바래있고 좀 낡았네요.

라멘은 7000원, 그리고 튀김과 밥이 세트로 딸려오는 정식은 1만원, 그 외에 튀김류와 차슈덮밥 등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하게 비싸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수준. 공기밥 추가는 천원.

뒷면에는 주류와 함께 가게 주방장의 약력 및 후우후 라멘의 특징 등이 적혀있습니다.
약간 인쇄가 조악하긴 하지만(?) 라멘에 대한 정성이나 자부심이 많이 들어가있는 문구처럼 보이네요...ㅎㅎ
일본 오사카 츠지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6년, 한국에서 3년을 일한 경력자라고 합니다.

가게 유리벽에 낀 성에를 봐도 바깥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대충 가늠이 가실듯...ㅡㅡ;;
가게 안쪽에 붙어있는 라멘의 효능에 대한 프린트물인데, 아무리 그래도 음... 저칼로리 건강식은 아니지...
라멘이 뭐...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 해도 저칼로리 건강식은... 음... 절대 아니거든...ㅠㅠ

기본찬으로는 김치와 단무지 두 가지가 나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미소라멘 세트. 가격은 깔끔하게 1만원.
미소라멘과 튀김, 그리고 공기밥이 쟁반 하나에 같이 제공되는 다양한 요리를 맛보는 1인 세트입니다.

미소(된장) 라멘을 주문하였는데, 이 미소라멘의 베이스는 돈코츠(돼지뼈) 계열입니다.
우리나라의 일본라멘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돈코츠를 베이스로 하여 만든 라멘들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렇게 돈코츠에 집중된 이유는 아마 설렁탕이나 돼지국밥, 곰탕 등 고깃국물을 우려내어 밥을 말아먹는
한국 사람들의 오랜 전통습관으로 인한 선호도의 차이? 여튼 그런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토핑으로는 파와 숙주, 반숙계란과 차슈 등이 들어가있네요. 구성은 굉장히 심플하고 또 꾸밈없이 수수합니다.

따로 나오는 공기밥은 일반 식당의 공기밥 하나 분량보다 약간 적습니다. 한 2/3 정도 분량이랄까...
밥이 약간 퍼석하게 지어진 편인데, 국물에 말아먹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짓는건가?
여태까지 가 본 일본라멘집의 밥은 전부는 아니지만 살짝 퍼석하게 지어지는 쪽이 꽤 많더군요.

튀김은 굴튀김, 새우튀김, 그리고 닭튀김(카라아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굴튀김을 선택.
이렇게 작은 접시에 흑임자 소스를 넣은 양배추샐러드 조금과 튀김 두 덩이가 나옵니다.
카라아게나 새우튀김도 두 개가 나오는 것 같은데, 한 덩이 1천원꼴이니... 조금만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세 가지 중에서 굴튀김이 가장 괜찮고 또 잘 안 먹어본 거라 이걸로 선택한 건 좋은 선택 같아보입니다.

튀김은 바로 튀겨내어서 따끈따끈한 편. 살짝 많이 튀겨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튀김 안에는 이렇게 잘게 다진 굴이 가득 들어가있는데, 처음엔 크기가 작아 좀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향긋한 굴 냄새를 그대로 튀김 안에 가둔 채 육즙이 입 안에서 터지는 느낌이 꽤 좋네요.
물론 그 향긋함이 어떤 사람에게는 비릿함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굴 특유의 흐물흐물한 식감도 별로 없고
뜨겁게 데워지면서 맛은 유지하며 보들보들한 식감으로 바뀌니 꽤 괜찮은 별미다 싶었습니다.

뭣보다 굴튀김 같은 건 아무래도 국내에선 좀 생소한 음식이다보니 한 번 시켜먹어볼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이 정도 크기라면 카라아게(닭)이나 새우튀김은 음... 좀 글쎄다 싶은데 말이죠.

라멘에 나오는 차슈는 오래 삶아내어 그런지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것이 나름 잘 만들었더군요.
고기 덩어리가 크진 않지만 지방과의 조합도 적당하고 그럭저럭 합격점.

그리고 반숙계란도 반숙...이라기에는 거의 완숙쪽에 가깝긴 하지만, 간이 잘 들어있습니다.
생긴 건 조금 거무죽죽한 것이 식욕을 아주 당기게 생긴 계란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히 괜찮았어요.

그리고 중요한 국물과 면의 맛은... 최근 부탄츄나 이런 곳에서 라멘을 먹어봐서 그런지
국물이 그렇게 진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네요. 확실히 진한 국물은 아닙니다. 좀 가벼운 느낌?
돈코츠 베이스라서 기름기 있는 국물에 된장이 들어가 일본된장 특유의 향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메뉴.
개인적으로는 좀 진한 맛을 좋아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의 국물이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본라멘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 입문하기에는 적당한 정도다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날씨가 굉장히 추우니 따끈한 국물이 뱃속에 들어가는 느낌만큼은 매우 좋더군요.

면을 다 건져먹은 뒤에는 이렇게 밥도 말아서 먹으면 성인 남성이라도 거뜬히 배가 찰 정도로 든든한 편.
라멘만 먹으면 약간 아쉽다 싶은데, 양은 많지 않아도 튀김, 밥이 곁들여지니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뭐 여기서도 깔끔하게 완식했습니다. 진한 국물이 아니라 국물을 다 먹어도 부담이 적어 좋네요.

. . . . . .

굴튀김이 생각보다 꽤 맛있었다... 라는 것 이외에는 특별히 큰 감상이 남지 않았던 가게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특별한 단점이나 아쉬운 점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무난한 동네의 일본라멘집이었습니다.
서빙하는 분이 일본인 분이셨는데 가게 안에서 라멘 말고도 직접 담근 꿀이라던가 이것저것 파는 걸 보니
뭔가 동네 사람들 상대로 장사하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가게라는 아늑한 느낌은 좋더군요.

추운 날, 따끈하게 즐길 수 있는 라멘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당역 근처의 동네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나름 알차고 분위기있게 장사는 잘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런 느낌 있잖아요. 유명세는 아니더라도 동네에서 소박하게 장사하는 편안한 분위기. 요즘은 그런 게 좋아서...ㅎㅎ

간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컬트적인 의미로) 양재샤넬체를 보게 될 줄이야...!!

. . . . . .

※ 후우후 라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5,6번 출구, 낙성대 방향으로 도보 약 5분.

// 201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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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4/12/08 21:50 #

    '생면만' 먹으면 저칼로리 건강식이 가능할지도요?
  • Ryunan 2014/12/08 23:13 #

    그렇겠지요? 돼지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가...웰빙은 아니니까요.
  • 솜사탕 2014/12/11 17:17 #

    라멘이 진하지 않다면 제가 먹기에 괜찮은거 같네요.
  • Ryunan 2014/12/13 14:13 #

    네, 처음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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