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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5. 가을의 경주,포항 가족여행 / (11) 바다 위의 수중무덤, 경주 문무대왕릉(慶州 文武大王陵) by Ryunan

골굴사를 나와 이번에는 차를 타고 바닷가 쪽으로 향했다.
10월이라 날이 제법 선선해져 이제 더 이상 해수욕을 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가을의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로 모인 것을 볼 수 있었다.

동해안의 바다는 모래사장이 짧은 편이긴 하지만, 서해안에 비해 물이 맑고 또 파도가 거센 편이다.
날이 굉장히 맑고 바람이 거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육지를 향해 몰아치는 파도는 비교적 센 편이었다.

바다를 보기 위해 몰려든 많은 사람들. 그런데 그냥 평범한 바닷가 치고는 어째 사람이 꽤 많은 편이다.

그 이유는 바다 위에 나 있는 저 돌무더기 때문인데... 저 돌무더기의 정체는 바로 '무덤' 이다.

신라 제 30대 문무왕의 수중릉인 '경주 문무대왕릉' 사적 제 158호.
내가 사진을 찍은 이 해변에서 약 200m 지점에 떨어진 무덤으로, 바다가 깊어 가까이 접근은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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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당나라의 세력을 몰아내어 삼국통일을 완수한 뛰어난 군주(君主)이다.
이와 같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문무왕이 재위 21년만인 681년에 승하하자,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례를 지냈다.
그의 유언은 불교법식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입구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장사지냈으므로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로 부르게 되었다.

이 능은 해변에서 가까운 바다 가운데 있는 그다지 크지 않은 자연바위이다.
남쪽으로 보다 작은 바위가 이어져 있으며, 둘레에는 썰물일 때만 보이는
작은 바위들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어 마치 호석처럼 보인다.
대왕암에 올라보면 마치 동서남북 사방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수로(水路)를 마련한 것처럼 되어 있다.
특히, 동쪽으로 나 있는 수로는 파도를 따라 들어오는 바닷물이 외부에 부딪쳐 수로를 따라 들어오고 나감으로써
큰 파도가 쳐도 안쪽의 공간에는 바다 수면이 항상 잔잔하게 유지되게 되어 있다.

이 안쪽의 공간은 비교적 넓은 수면이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는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하고도 큰 돌이 놓여 있다.
수면은 이 돌을 약간 덮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문무왕의 유골을 이 돌 밑에 어떤 장치를 해서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중발굴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이 판석(板石)처럼 생긴 돌 밑에 어떠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사방으로 마련된 수로와 아울러 안쪽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바위를 인위적으로 파낸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기록에 나타난 것처럼 문무왕의 수중릉일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더구나 바위의 안쪽에 마련된 공간에 사방으로 수로가 마련되어 있는 것은
부처의 사리(舍利)를 보관한 탑의 형식에 비유되고 있다.

즉,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사방에 문이 마련되어 있는 인도의 산치탑의 경우나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 석탑 하부의 사방에 통로를 마련한 것과 같은 불탑의 형식이 적용되어
사방에 수로를 마련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지금까지 그러한 예가 없는 특이한 형태의 무덤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문무대왕릉 [文武大王陵]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54629&cid=46620&categoryId=46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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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아닌 자갈로 된 바닷가를 향해 열심히 하얀 거품을 만들어내는 파도.

그리고 그 파도 앞으로 뛰어가며 장난을 치고 있는 어린아이. 실수로 파도를 뒤집어쓰지 말기를...

바닷가 안쪽에는 이렇게 해풍으로 잡은 오징어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짭조름한 동해바다의 해풍, 그리고 가을 햇빛을 동시에 받아 말려진 오징어는 분명 맛있을 것이다.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생계를 위한 수단이 되는 바닷가에 끝없이 펼쳐진 오징어들.

저 멀리 한밤중에 오징어잡이를 나간 고깃배들을 인도해줄 빨간 등대 하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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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서 '감포항' 이라는 항구마을에 차를 대놓았다.

수많은 고깃배들이 정박해있는 감포항은 경주 감포리에 위치해 있는 조그마하고 한가한 바닷가 마을이다.

다만 이 곳도 관광객들을 위한 횟집이 상당히 많이 몰려있는 편. 특히 배가 떠 있는 바닷가 선착장 쪽엔
이렇게 많은 횟집들이 몰려있고 외지에서 온 우리 같은 손님에게 열심히 호객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 횟집 앞에서 그물 위에 올려놓고 말리고 있는 생선들.
이 동네는 바닷가에서 풍기는 해풍과 함께, 이곳저곳에 말려놓은 비릿한 생선 냄새로 가득한 곳이다.
이 느낌과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오래 산 사람들 중엔 질린 사람들도 있겠지.

감포리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감포공설시장 앞. 바닷가에서 살짝 떨어진 곳으로
버스가 서고 큰 주차장이 있으며, 편의점, 식당 등 편의시설이 한데 몰려있는 이 동네의 중심가처럼 보인다.
물론 그래도 시골 읍내보다도 더 아담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감포공설시장 입구. 정문은 아닌 것 같고 뒷쪽에 나 있는 조그마한 문.

시장이라곤 하지만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다만 현대식으로 정비되어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고
길은 좁아도 다니는 데 불편할 정도로 난잡한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재래시장도 대형마트에 대항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시설 현대화를 많이 하고있는 편인데 여기도 마찬가지.
또한 재래시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해 자체적으로 정직한 모습을 보이자는
지역 상인회들의 노력하는 모습도 위에 붙어있는 현수막에서 느낄 수 있다.

다만 종합시장이라곤 하지만, 바닷가 앞에 있는 곳이라 그런가... 취급하는 품목이 다양하지는 않고
대부분 이렇게 생선가게, 혹은 건어물점 등... 외지인들이 와서 물건을 사 가는 그런 곳들이 많이 있었다.
아마 수입해온 것도 있겠지만, 이 지역에서 직접 고기를 잡아 가공 판매하는 곳도 있을 것 같다.

한 건어물 가게 앞에서 외국인들이 건어물을 고르는 모습. 이런 시골동네에 외국인이라... 조금 생소.
알고보니 저 외국인들은 러시아 사람들이고, 지인으로 보이는 한국인 가이드가 따로 있었다.
신기한 듯이 사진을 찍으면서 가게 주인이 권해주는 해산물들을 시식해보고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멸치들. 크기에 따라 볶음용, 국거리용 등 그 용도가 다 다르다.
아무래도 이 쪽은 어머니께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이것저것 보면서 필요한 게 있는지 체크하시고 계셨다.

비릿한 향이 풍겨오는 것이, 국물을 내면 정말 맛있는 육수가 완성될 것 같은 말린 뒤포리(디포리, 밴댕이)
저걸로 육수를 진하게 뽑아낸 뒤에 그걸로 국수같은 걸 삶아먹으면 아...ㅠㅠ

돌아가는 길에 본 한 횟집 앞에 붙어있는 현수막.
이 곳은 이렇게 어선을 끌고 어업활동을 하는 선주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어떤 손님이 오든 그 마음가짐 변치 않고 굳건히 자리 지키시길 바란다. (계속)

// 2014. 12. 25

덧글

  • 솜사탕 2014/12/29 00:40 #

    바다가 참 시원해 보이네요.
  • Ryunan 2014/12/30 20:39 #

    네, 바람도 잘 불고 시원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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