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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5. 함흥냉면 (영등포) / 1967년 창업, 50년 역사를 갖고 있는 함흥냉면과 속이 꽉 찬 왕만두. by Ryunan

얼마 전, 영등포 CGV에 '국제시장'을 보러 갔다가 늦은 저녁으로 먹게 된 함흥냉면입니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간 지인이 '영등포 쪽에 괜찮은 함흥냉면집이 있다' 라고 알려줘서 따라간 것이지요.

. . . . . .

영등포역에서 큰길을 하나 건너 유흥가가 밀집해있는 지대 안쪽에 함흥냉면집이 위치해 있습니다.
간판 상호는 다른 것 없이 심플하게 '함흥냉면' 이라는 글씨 하나만 있네요.
다른 냉면집과 구분지을 수 있는 거라면 '1967년 창업' 이라는 것과 '50년 냉면 명가' 라는 것 두 가지 뿐.

가게 내부가 들어가보니 꽤 좁고 협소하길래, 아 조그만 매장이구나... 싶었는데 숨겨진 통로(?)를 통해
어마어마하게 넓은 홀이 하나 더 나오더군요. 조그마한 홀 하나, 그리고 넓은 홀 하나가 서로 연결된 형태.
그리고 메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냉면 가격은 8000원으로 평양냉면보다는 저렴한 편.
그리고 겨울 한정 메뉴로 떡만두국과 떡국을 같이 판매하네요. (사진이 좀 흔들렸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기본 양념장들. 은색 통에 들어있는 것은 설탕입니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주전자에 들은 육수(면수 아닙니다)와 나뭇결 모양의 컵.

나뭇결 모양이라서 나무 컵인줄 알았는데, 그냥 플라스틱 컵입니다(^^;;)
육수는 뭐랄까... 진하긴 한데 약간 쿰쿰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 묵은듯한 맛이 나서 제 취향은 아닌걸로...

유일한 반찬으로 나오는 무초절임. 시원하고 깔끔한 맛.

함흥냉면 집에 왔으니 비빔냉면을 먹어야 할 것 같아 같이 간 지인은 그냥 비빔냉면을 시켰습니다.
참고로 비빔냉면에는 저렇게 편육이 고명으로 나오고...

회냉면을 시키면 꾸미(냉면 위에 올라가는 고명)로 가오리 무침이 올라가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건 제 것.
취향에 따라 고기를 먹을지 회냉면을 먹을지는 개인이 알아서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비빔냉면류와 달리 살짝 국물이 자작하다는 것이 특징.

가위로 잘라먹으면 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 일부러 잘라주지 말라고 하고 그냥 비벼먹기로 했습니다.
국물이 자작한 편이라 면과 양념이 한데 뭉치지 않고 잘 비벼진다는 게 편하긴 하네요.

면이 상당히 질긴 편이기 때문에 이가 안 좋거나 끊어먹기 번거로운 분은 잘라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냉면은 가위로 잘라먹으면 안 된다 - 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있지만, 자신이 편한 방법으로 먹는 게 제일이라 생각.
맛이 좋습니다. 고구마전분으로 바로 뽑아낸 면은 굉장히 쫄깃쫄깃하면서 참기름이 듬뿍 들어간 양념은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진하게 나면서도 또 매콤달콤한 것이 입맛에 잘 맞는 느낌이네요.
확실히 심심한 평양냉면의 맛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함흥냉면 쪽이 더 취향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편육도 한 조각 얻어먹어보았습니다. 편육은 그냥 평범한 편육맛(^^;;)

그리고 냉면을 조금 먹고 있으니 사이드메뉴로 시킨 만두가 나오더군요.
7000원인데, 원래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가 따로 메뉴에 분리되어 있지만 반반씩도 이렇게 내어줍니다.
가격이 동일하고 고기만두, 김치만두 전부 나오는 양이 똑같이 때문에 이렇게 편의를 봐 주는 듯.
총 6알의 만두가 나옵니다.

그리고 만두와 함께 나오는 깍두기처럼 한 입 크기로 썬 총각김치.

만두가 상당히 큽니다. 웬만한 칼국수집에 나오는 왕만두 그 이상으로 큼직한데, 피가 상당히 얇은 편이라
사진으로만 봐도 피 안이 만두속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면
얇은 피가 찢어져서 속이 다 쏟아내릴 정도로 많은 편.

김치만두 속에는 이렇게 다진 김치와 돼지고기, 두부 등이 듬뿍 들어간 속이 나옵니다.
생각 이상으로 좀 매운 편인데, 매콤하면서도 개운한 김치 특유의 뒷맛이 매우 인상적인 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고기만두.

고기만두 속에는 다진 야채와 돼지고기, 두부 등이 들어가있어 김치만두처럼 화끈하고 강렬하진 않지만
진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어, 이 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좋아할 것 같은 속이 꽉 찬 맛.
음... 만두가 생각 이상으로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둘이서 냉면에 만두를 곁들이니 좀 과하게 많더군요.
만두는 세 명 이상 왔을 때 시켜서 한 사람당 두 개씩 먹는 게 가장 적당한 양 같습니다.

이번에도 깔끔하게 완식. 영등포에서 가면 꽤 좋은 함흥냉면집을 하나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1967년 처음 함흥냉면집을 오픈한 사장님이 함경도 흥남 출신이라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 봤던 영화 '국제시장'이 '흥남철수' 장면으로 영화의 시작을 알렸는데,
그 영화를 보고 난 뒤 흥남 출신의 사장님이 연 함흥냉면을 맛보았다라... 재미난 인연이 다 있네요.

원래 본 포스팅 말미에 '국제시장' 영화를 본 후기를 따로 적으려 했는데, 글이 생각보다 길어지는 바람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따로 분리해서 작성하였습니다. 국제시장 후기는 이후 포스팅에 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 . . . . .

냉면 먹고 나와서는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근처의 맥주창고에 가서 기린 맥주를 한 병씩...
때마침 맥주 할인행사를 해서, 매장에서 먹고 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 병에 3500원밖에 하지 않더군요.
안주 없이 간단하게 맥주 한 병 즐기면서 밤 늦게까지 버텼습니다.

맥주집에 있는 안주 메뉴. 음... 다른 메뉴들은 다 이해할 수 있는데, 소금, 레몬은 대체 뭘까 하는 궁금증이...

. . . . . .

※ 영등포 함흥냉면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영등포역 5번 출구에서 길 건너 유흥가 중앙.

// 2015. 1. 15

핑백

  • ☆★ 류토피아 2015 ★☆ Ryutopia 2015 : 2015.1.15. 국제시장 (영화) 2015-01-16 11:03:22 #

    ... 본래 이 포스팅은 영화 보고 나서 밥 먹은 포스팅 뒤에 붙여서 조금 넣으려 했는데 (바로 전 포스팅 함흥냉면 방문기에서 이어집니다 : http://ryunan9903.egloos.com/4377227 ) 내용이 좀 길어지는 바람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따로 분리했습니다. . . . . . . 그 말 많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 more

덧글

  • Cpt Neo 2015/01/15 23:53 #

    우연찮게 한번 갔었는데 괜찮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부산에 원산면옥을 좋아했는데 거기랑은 좀 다르지만 좋았습니다.
  • Ryunan 2015/01/16 11:45 #

    네, 꽤 괜찮은 냉면이었습니다.
  • 알렉세이 2015/01/16 00:50 #

    국물이 자작하게 있으니 먹다 목 막히지 않아 좋네요 :) 국물 없는 비냉들은 뻑뻑해서..ㅠㅠ
  • Ryunan 2015/01/16 11:45 #

    확실히 저도 요즘은 살짝 국물있는 게 좋던...
  • 하윤맘 2015/01/16 00:56 #

    저도 좋아하는 냉면집!!으~~가고싶네요^^
  • Ryunan 2015/01/16 11:45 #

    한 번 방문해 보세요^^
  • RNarsis 2015/01/16 02:43 #

    소금하고 레몬은 데킬라랑 같이 먹는 걸로 유명하죠. 커피는 맥주랑 칵테일해서 먹고.
  • Ryunan 2015/01/16 11:46 #

    생각해보니까 그렇네요. 안주로 먹는다기보다는 칵테일에 곁들이는 걸로...
    다만 어떻게 내어줄지 그게 꽤 궁금했었습니다 ㅎㅎ
  • 솜사탕 2015/01/16 11:34 #

    냉면하고 만두 맛있게 보이네요. 특히 만두, 저렇게 속이 꽉찬 만두는 처음봐요 ㅎㅎ
  • Ryunan 2015/01/16 11:46 #

    만두가 굉장히 실했습니다.
  • 쎄이 2015/01/16 11:50 #

    70넘으신 저의 엄마 단골집이에요. 지금도 일년에 한두번정도 아빠랑 방문하는집이에요. 전 별맛없던데 젊을때부터 먹던집은 맛이외에 뭔가 특별한게 더있는거겠죠?
  • Ryunan 2015/01/20 12:48 #

    와, 칠순 넘으신 어머님께서 좋아하는 가게라니... 역사가 느껴지네요...ㅎㅎ
    확실히 맛도 맛이지만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추억이 같이 담겨져 있지요.
  • 스님 2015/01/16 22:44 # 삭제

    마지막 메뉴판의 커피레몬소금은 아마도... 데낄라 같은 양주를 위한 거 같기도 '㉦'?
  • Ryunan 2015/01/20 12:48 #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만, 가격이 참 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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