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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3. 2015년 맞이 첫 일본 여행 / (19-완결편) 여행의 시작과 끝, 칸사이 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 by Ryunan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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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완결편) 여행의 시작과 끝, 칸사이 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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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들러 짐을 가지고 다시 도착한 곳은 난카이전철이 출발하는 터미널역인 난카이 난바역.
여기서 나는 920엔의 공항급행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칸사이공항행 열차를 탈 것이다.
열차가 출발하는 시각표도 확인했고, 조금 빡빡하지만 그래도 아주 약간의 여유를 두고 난카이 난바역에 올 수 있었다.

최근 난카이 전철의 공항급행 '라피토'는 피치항공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피치항공 도색의 라피토가 운행중.
작년 9월 7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약 1년동안 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한다.
일본의 저가 항공인 피치항공의 허브공항이 칸사이 국제공항이다보니, 난카이전철과 이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듯.
다만 모든 라피토 열차가 전부 피치 도색으로 된 건 아니고 일부 편성에 한해 저 도색이 입혀져 있다.

자, 그러면 표를 끊고 슬슬 탈 준비를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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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열차가 왜 없지?!

급히 미리 체크해놓은 시각표를 꺼내 다시 열차를 확인하는데, 아직 분명 출발시각이 아닌데 대기 열차가 없다.
게다가 플랩식 전광판을 보니 칸사이공항행 공항급행은 약 1분전에 이미 떠나갔고 다음 열차는 30분 후.
어, 뭐야... 시각표가 그 사이에 개정되어서 바뀐건가? 하고 다시 한 번 내가 조사한 시각표를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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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시각표'

그런데 오늘은 일요일...

그러니까 '주말 시각표'가 적용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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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났구만...;;;

이대로 영락없이 30분을 기다려서 다음 공항급행을 타면 공항에 도착하는 시각은 9시.
어짜피 비행기가 9시 50분 출발이니 어떻게 9시에 가도 간신히 체크인은 빡빡하게 할 수 있겠지만... 뭔가 좀 그렇다.
그 사이에 쾌속열차인 라피토가 한 대 대기중이긴 하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소지금을 거의 다 써 버리고
남은 돈은 전부 공항에 가서 부탁받은 물건을 구매하는 데 써야 하기 때문에 라피토를 타기도 애매한 상황.

어떻게 해야할지 급박하게 머리를 굴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하던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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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 38분 출발, 와카야마시행 구간급행(区急) 열차가 한 대 출발 대기를 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급히 노선도를 봐서 와카야마시역(和歌山市駅)행 구간급행 열차의 정차역 등을 확인해보니
이 구간급행 열차는 난바역에서 칸사이공항행, 그리고 와카야마시행 열차가 분기하는 이즈미사노역(泉佐野駅)까지는
칸사이공항 급행 열차와 정차역이 전부 동일한 - 상당히 빠른 급행 열차.
그래서 재빠르게 머리를 굴린 끝에 하나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와카야마시행 구간급행 열차를 탄 뒤

이즈미사노에서 내려 칸사이공항으로 가는 '보통열차'로 환승하자!


재빨리 일본의 열차 시각 안내 사이트인 에키카라 (http://ekikara.jp)를 열어 열차 시각표를 확인해보니
저 와카야마시행 열차를 타고 이즈미사노역을 가면 '2분 안에'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보통열차 환승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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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

와카야마시 역으로 가기 위해 대기중인 구간급행 열차. 이즈미사노까지 가는데 신세 좀 집시다.

그리고 그 옆의 승강장에는 다른 열차 한 대가 대기중. 행선지를 제대로 보진 못했는데 고야산 행 열차였나...
어쨌든 출발 시각에 맞춰 와카야마시행 구간급행 열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

열차를 타고 출발 대기를 하는 중에, 옆 자리에 쇼핑백을 가득 든 두 명의 관광객이 앉아 대기중이었는데
핸드폰을 보는 나를 흘끗 보더니 '저, 한국인이시죠? 혹시 이거 칸사이공항 가는 열차인가요?'
라는 질문을 했다. 그래서 '아니요, 이거 공항가는 열차 아닙니다' 라고 답했더니, 어 잘못탔다 내려야겠다... 하길래
'이거 공항 가는 거 맞아요' 라고 말하니까 자신들은 급한 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 공항행을 타겠다 하고 내렸다.

그리고 그 내린 한국인 관광객 말고 열차 안에는 또 다른 세 명의 20대 한국인 관광객(남성) 세 명이 있었는데,
그들의 옷차림이나 손에 들고있는 물건을 보니 그 사람들도 영락없이 공항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이었다.

...사람을 외모로 보고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될 것 같지만 어째 그 사람들도 '열차를 잘못 탄 것 같다'
라는 인상이 너무 강하게 풍겨 아 이거 말을 해줘야되나 말아야하나... 라고 한참동안을 고민.
만약에 내가 말을 해 줘서 저 사람들이 이즈미사노 역에서 내려 공항으로 제대로 가면 잘 된 일,
그렇지 않고 그냥 이게 막연히 공항 가는 열차다... 라고 생각하고 가다가 와카야마시까지 가버리면 진짜 X되는 건데...
어떻게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려서 말을 해줘야하나 말아야하나... 열차 타고 움직이면서 계속 끙끙 고민하다가...

...이즈미사노역에서 내릴 때 저 사람들 앉아있으면 슬쩍 '이거 공항가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해줘야겠다.

...라고 쓸데없는(?) 결심을 했다. 그러니까 이즈미사노 역 도착할 때 넌지시 슬쩍 귀띔해줘야지...라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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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이즈미사노 역 도착.

정말 고맙게도 열차가 내린 섬식 승강장의 바로 맞은편에 저렇게 칸사이공항행 보통열차가 대기중이었다.
실제 이런 환승 연계를 위해 열차 시각표를 일부러 맞춰놓은 것 같아보이는 절묘한 환승연계였다.
처음에는 '2분'이라는 환승시간 때문에, 승강장이 다를 경우 짐을 갖고 아래로 내려가 바쁘게 뛰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렇게 바로 앞에서 환승 손님을 마중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 아주 여유있게 탑승.

와카야마시행 열차를 타고 이즈미사노에서 칸사이공항행으로 환승해서 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
열차 안은 이렇게 텅 비어있었다. 다른 칸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 승차한 인원이 통틀어 10명이 될까말까한 수준.
공항으로 돌아가는 시각이 늦은 것도 있지만, 실제 이런 식으로 환승을 이용해서 가는 수요는 적은 것 같다.
나야 뭐 공항급행 열차를 놓친 덕분에(?) 급히 임기응변으로 고맙게 이 환승 스킬을 쓰긴 했지만...

아, 아까전의 그 남자 3명 일행은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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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사노 역에서 내려 '그대로 역 밖으로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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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아무리 봐도 잔뜩 들고있는 쇼핑백과 짐을 봐서는 공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었는데...? 대체 뭐지?
음... 공항 돌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이 쪽에 숙소를 잡고 여행을 더 즐기는 사람들이었나?
...뭐 그냥 이즈미사노 쪽 여행 간 사람들이겠지...라고 생각.

어쨌든 괜히 혼자 머릿속으로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렸다는 생각에 약간은 머쓱해진 기분이 들었다.
다행히 저 사람들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고, 지금까지 얘기한 건 다 내 뇌내망상(?)속의 이야기기 때문에
그냥 혼자만의 생각 안에서 머쓱해지는 것으로 끝났지만... 뭐 어쨌든 대충 해피앤딩 해피앤딩.

열차가 대기하고 있는 동안 뭔가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 저 쪽의 승강장을 보니... 피치도색 라피토.
때마침 난바역으로 떠나는 피치항공 도색의 라피토 열차를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화질은 나쁘지만...

열차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난카이전철 공항선 및 본선의 노선도.
이 열차는 이즈미사노 역에서 출발하여 린쿠타운 - 칸사이공항 세 개 역만 서는 정말 짧은 운행거리를 달릴 열차.

열차 안에도 피치 항공 도색의 라피토에 대한 홍보가 붙어있다.
피치 항공이나 난카이 전철이나 칸사이 지역, 그리고 공항으로 먹고사는 것이니만큼 서로 협력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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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칸사이공항으로 연결되는 철교를 건너는 레일 소리를 들으며...
마침내 종점 칸사이 국제공항 역 도착.

개찰구 밖으로 나와 왼쪽으로 꺾어 1터미널 쪽으로 이동한다.
피치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1터미널 반대쪽인 오른쪽 엑세스 프라자 쪽으로 나가 2터미널행 버스를 타면 된다.
피치 항공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 이유는... 최근 그 비행기 타고 여기 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

칸사이공항 2층 상점가에 있는 포켓몬 스토어.

포켓몬 스토어 앞을 지키고 있는 칸사이공항 제복을 입은 지역 한정 '피카츄'
여기서 이 인형을 사다달라는 부탁이 있어 2개를 구매했다.

칸사이공항 포켓몬 스토어는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데, 아까 전 내가 난바역에서 공항급행을 계속 기다렸다 탔으면
9시가 되는 시각에 공항역에 도착했을 것이고 자연히 이 물건을 구매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와카야마시행 열차를 타고 중간에 환승을 해서 좀 더 일찍 도착한 게 신의 한 수가 되었던 것이고(...)

별 무리 없이 공항에 약 1시간 15분쯤 전에 도착하게 되어 발권을 받기 위해 아시아나 창구로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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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이 날, 한국에서 눈이 많이 와서 비행기가 다소 지연 도착했기 때문에 돌아가는 비행기도 지연된다는 것이었다.
원래 21시 50분 칸사이 공항 출발이었는데, 20분 지연되어 22시 10분에 공항 출발.

나름 비교적 여유있게 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20분 지연 덕에 더더욱 여유가 있어버리게 되었네...

어쩌다보니(...) 인천공항 못지않게 상당히 친숙해진 칸사이 국제공항의 항공사 카운터 및 출발 로비.
2012년에 두 번, 2013년, 2014년 각각 한 번에 이어 이번이 칸사이 공항 다섯 번째 방문이니 그럴 만도 하다(...)

항공사 카운터 중앙의 안내소.
늦은 밤이라 그런지 문을 닫은 카운터도 있고 전체적으로 공항이 꽤 어둑어둑하다.

내가 탈 비행기가 전광판에 보인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총 다섯 편의 비행기가 더 이 곳을 떠날 에정.
그러고보니 좀 있으면 피치항공의 홍콩행 비행기가 출발하겠네.

얼떨결에 시간이 많이 남아버리는(?) 바람에, 다시 공항철도를 타는 칸사이공항 역으로 되돌아왔다.
윗 사진은 칸사이공항 출발 기준의 난카이 전철 노선도.

그리고 그 옆에는 JR의 노선도가 있다.

꽤 오랫동안 난카이 전철의 공항급행 요금은 890엔으로 널리 알려져있었는데,
작년 소비세 개정으로 인해 요금의 변화가 약간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 난바까지 가는 요금은 920엔.
공항에서 난바 시내 및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요금 확인을 위해 노선도 및 요금표 원본을 같이 싣는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노선도가 커져서 요금 및 노선도 확인 가능)

그리고 JR도 마찬가지. 단 JR의 요금표는 일반열차를 탔을 때 기준. 특급열차는 특급요금을 더 내야 한다.

그리고 엑세스 플라자 쪽으로 이동하면... 피치항공을 타는 2터미널 방면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 안내가 있다.
피치항공의 2터미널 이용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작년 1월 여행 때 다룬 적이 있다.

(제2터미널에서 칸사이공항역으로 이동하는 방법 : http://ryunan9903.egloos.com/4337579 )
(칸사이공항역에서 제2터미널로 이동하는 방법 : http://ryunan9903.egloos.com/4341695 )

난카이 전철의 안내 센터. 오사카는 물론 근처의 교토, 고베, 나라 등으로 가는 연계 할인티켓 등의 안내도 나와있다.
대충 보니 교토까지 1230엔, 고베까지 1130엔, 나라까지 1230엔 등으로 갈 수 있는 연계할인 티켓이 있는 듯.

뭐 역에 더 있을 필요는 없어서... 볼 것도 없고...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공항 1터미널 2층의 식당가를 보기로...

이 곳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꽤 많이 들어와있다. 규동집 스키야부터 해서 551 호라이 만두,
그리고 서브웨이 샌드위치, 스타벅스, 또 오키나와의 명물인 블루씰 아이스크림 매장까지...
여기서 가장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스키야, 그리고 오사카 시내에서 551호라이 고기만두를
먹지 못하고 공항에 왔다고 아쉬워하는 분들은 다행히도(?) 그 아쉬움을 이 쪽에서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1층으로 가면 맥도날드도 있고 하니 저렴하게 식사를 때우고 싶을 땐 선택지가 비교적 많은 편.

1터미널의 북쪽 방면에 오미야게(선물)을 전문으로 파는 코너도 있다.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진 않은 편.

그리고 2층에 있는 KIX(칸사이 국제공항) 라운지.

인터넷과 무료음료, 만화책 및 잡지, 샤워 등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유료'로 운영되는 라운지이다.
공항에 도착하고 시간이 남아 간단히 휴식을 취하고 싶거나 샤워를 하고 싶을 때 이용하기 좋을 듯.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할 수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이용 요금은 시간제로 따지며 30분에 310엔. 비교적(?) 저렴하게 오래 있을 수 있는 시간제 결제도 가능한 듯.

편의점의 도서 코너에서 발견한 맛의 달인 111권 - '후쿠시마의 진실 - 하편'

워낙 민감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라 일본 내에서도 내용 문제에 대해 엄청나게 말이 많았고,
(지로가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라던가) 이 때문에 한국 뉴스에도 소개될 정도로 큰 화제거리가 되었던 책이다.
작가는 이걸 끝으로 임시 휴재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과연 다시 이 작품이 연재 재개될 수 있는 날이 올까?
한국어판은 아직 후쿠시마의 진실 상편인 110권까지만 발매, 하권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다.

슬슬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자.

이 안으로 들어가면 다음에 다시 이 곳으로 여행을 올 때까지 이제 다시 나올 수 없다.
하지만 많이 익숙해져서 그런지 그냥 별 감정이 없다. 옛날에 처음 오사카를 왔을 때엔
정말이지... 내가 언제 다시 이 곳을 올 수 있을까... 하면서 막 발걸음도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아쉬웠었는데...ㅎㅎ

면세구역에 진입.

이 곳에서 지인이 부탁한 홋카이도 명물인 시로이 코이비토를 두 개 구입했다. 하나는 내 것.
시로이 코이비토는 가장 작은 9개들이 박스 534엔부터 시작하니 구입을 하고싶을 땐 꼭 돈을 남겨가도록 하자.

어 그리고... 음...;; 다행히 츠텐가쿠에서 봤던 '오모'시로이 코이비토... 라는 괴악한 물건은 공항에 없더라...

이건 먹어보지 않아 뭐라 함부로 말할 순 없지만, 그냥 봐도 딱 시로이 코이비토의 짝퉁.
게다가 가격도 더 비싸니 그냥 시로이 코이비토 쪽을 사는 게 훨씬 나을 것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우리나라의 국적기이긴 하지만, 칸사이공항 입장에서는 외항사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기 위해선 셔틀트레인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셔틀트레인을 타고 또다른 게이트에 도착.

내가 탈 비행기가 정박하고 있는 곳은 12번 게이트.
밖에서 있는 한껏 공항의 여유를 부린 뒤 승차 시간이 거의 임박해질 때 즈음에 안으로 천천히 들어갔다.

비행기 탑승.

바이바이... 칸사이 국제공항, 그리고 오사카.

그리고 매번 비행기를 탈 때마다 별 의미없이 한 컷씩 찍는 비행기 내부.
역시 늦은 밤이라 그런지 비행기 내부의 조명도 살짝 어두운 편.

이번 기내식으로 나온 것도 역시 샌드위치와 조그마한 콘샐러드.
기내 안이 워낙 어둡다 보니 폰카의 한계가 이거라 제대로 찍지 못하고 그냥 이 컷 하나로 대체.
햄과 치즈, 계란샐러드가 각각 들어간 모닝롤 샌드위치는 솔직히 그냥 그랬지만 배가 좀 고팠던지라 잘 먹을 수 있었다.

밤이 좀 늦었지만, 역시 비행기 안에서의 맥주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어 맥주를 달라고 하니 나온 게 '카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맥주를 내어달라고 얘기를 할걸, 이 바보같은...;;;
정말 오래간만에 먹은 카스의 맛은...

아 진짜 이거 너무할 정도로 맛 없잖아 아 진짜...;;;

뭐... 그래도 꿋꿋하게 다 마시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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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 두어 시간이 약간 안 되는 비행을 마치고 비행기는 인천국제공항에 자정이 넘어 무사히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비행기가 내려 밖으로 나온 시각은 어느새 자정을 넘어 밤 0시 19분.

칸사이 공항으로 갈 땐 재빨리 빠져나가기 위해 수하물 신청을 안 했는데, 여기서는 수하물을 찾아야 한다.
재빨리 수하물이 나오는 곳으로 이동해서 대기, 다행히 금방 수하물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출구로 나가면서 나의 1박 2일의 짧고 굵은 오사카 여행의 모든 일정은 전부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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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아니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새벽에 집에 돌아가는 미션' 이 아직 남게 되었다.

자정에 도착하면 공항철도는 당연히 끊겨있고, 웬만한 시내 들어가는 리무진버스도 전부 다 끊기기 때문에
시내에 갈 수 있는 방법은 택시를 이용하거나, 그게 아니면 공항에서 노숙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데
이런 심야의 서울시내 이동을 위해 공항에서는 심야리무진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전부 9000원.

인천공항에서 자정(서울역행), 1시 20분(강남고속버스터미널행), 2시 40분(영등포역행), 3시 50분(서울역행)
에 한 대씩 심야리무진 버스가 한 대씩 서울시내로 나가는데, 나는 저기 표기된 1시 20분 버스를 타야만 했다.

심야리무진 버스는 위에 표기한 노선에 단 한 대. 45인승 버스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
안전하게 버스를 타기 위해선 버스 승차장 앞에서 최소 2~30분 전에는 와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이게 말이 쉽지 짐을 많이 갖고있는 상태에서 추운 밖에 서 있으면 정말 고통(...)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 추가 전세버스를 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 앞에는 직원이 상주하면서
버스를 탈 승객들이 어디까지 탈 수 있는지 인원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신공항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기 때문에 입석 승객을 세울 수 없어 더 철저하게 탑승 가능 인원을 체크하는데
간혹가다 내 차례에 아슬아슬하게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다리다 앞에서 빠지는 인원이 있으니
꾸준하게 내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이건 무슨 대학입시에서 예비번호 붙는 거 보는 것도 아니고...

나는 운 좋게도 거의 마지막으로 탑승할 수 있었다. 내 뒤에 한 명이 더 타고 바로 탑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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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심야리무진 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5호선 송정역.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송정역에서 내린 이유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운행하는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이 없었기 때문. 송정역에서 내려 이후부터는 서울시 심야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루트를 타야 했다.
참고로 심야리무진 버스는 원래 요금이 9000원이지만, 김포공항이 근처에 있는 송정역까지는 5000원만 받는다.
사전에 '송정역으로 갑니다' 라고 기사에게 이야기하면 교통카드로 5000원만 나가니 참고가 되길.

...송정역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심야버스 이용 루트는... 내가 생각해도 좀 고생스러운 루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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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 (공항심야버스) - 5호선 송정역

5호선 송정역 - (서울시 심야버스 N26) - 동대문

동대문 - (서울시 심야버스 N30 환승) - 상일동역

상일동역 - (택시) -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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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괴상한 루트를 이용해서 졸린 걸 억지로 참으며 어떻게 집에 돌아오니 시각은 새벽 4시.
이렇게 될 바엔 그냥 공항에서 노숙하거나 아니면 돈 좀 더 쓰고 택시를 타고 오지 그랬냐 싶기도 하지만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서울 심야버스라는 걸 타보고싶기도 했고, 내가 계산대로 짜 놓은 루트를 따라 집에 오는 게
과연 실제로 가능한 것일까?
라는 것에 대해 한 번 테스트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테스트해본 대로 움직여보니 생각대로 딱딱맞아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순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 방법을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여독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굳이 이런 고생은 일부러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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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사 온 것들. 부탁받은 물품, 그리고 내가 갖고자 하는 것들 등... 짧은 여행이라 그리 많지는 않다.
고형 카레가 저렇게 많은 이유는 부모님께서 일본 카레가 저렴해서 좋다고 사 오라는 어명(?)을 내렸기 때문.
그 외에 담배도 지인이 부탁한 것, 보스커피, 피카츄, 시로이코이비토, 동인지 등 다 부탁 물품이다.

막상 일본에서 구매할 땐 잘 몰랐는데, 이렇게 놓고 보니 부탁받은 물품이 상당히 많은 편이군.
한편으로는 여행경비 내에서 다 구매한 것들이라 그만큼 저 물건들 돌려주면서 정산하면
많은 금액이 다시 보충되는 거니, 이번 여행 정말 저렴하게 잘 다녀온거구나...라고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덴덴타운에서 구매한 슈타인즈 게이트 OST + 라디오 CD와
다음에 일본 가면 꼭 구매해와야겠다 - 라고 생각했던 PS용 DDR 4th mix 소프트를 끝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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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여행의 이벤트(http://ryunan9903.egloos.com/4375948 ) 에 정말 운 좋게 선정되어
1박 2일동안 짧게, 하지만 아침 일찍 출발하여 밤 늦게 돌아와 사실상 이틀을 거의 꽉 채우며 다녔던 오사카 주말 여행.
그동안 짧게 시간을 내어 2박3일의 여행은 몇 번 해 봤어도 1박 2일의 짧은 일정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짧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틀을 꽉 채워 알차게 다녔기 때문에 마치 며칠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었다.

대부분 계획했던 것, 목표로 했던 것들을 모두 달성할 순 없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새로운 가게들에 대한 발굴, 예전부터 가 보고 싶었는데 가 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의 극복 등
짧지만 상당히 굵게 즐기고 왔던 주말의 오사카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여행을 준비해주고 호텔, 항공권 등을 후원해주신 오마이여행 쪽 담당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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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하나의 여행기가 끝을 맺었다.

하지만... 이 여행을 다녀온 직후엔 내가 일주일만에 다시 오키나와를 가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지...ㅡㅡ;;;




오사카 여행기는 19편을 마지막으로 끝나지만, 일본 여행은 아직 안 끝났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일본 오키나와 여행기 - 멘소레 류큐! (http://ryunan9903.egloos.com/4379303 ) 편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오사카 여행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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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오사카 또 가셨습니까...;; 뭐 거기에 금송아지라도 숨겨놨나요?
(2) 1897년 창업, 120년의 역사를 잇는 명가 토요우테이(東洋亭)의 햄버그 스테이크.
(3) 바삭한 과자 안에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 길거리 간식 홉슈크림.
(4) 지상 300m의 하늘로...아베노 하루카스(あべのハルカス)의 하루카스300 전망대.
(5) 아비코(あびこ)역에 아비코카레(あびこカレー)는 없었다.
(6) 메이지의 역사를 이어 온 신세카이(新世界), 그 정점에 선 오사카의 자존심 츠텐가쿠(通天閣)
(7)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쿠시카츠와 맥주의 미칠듯한 유혹 - 신세카이 쿠시카츠 요코즈나(横綱)
(8) 명물 몽슈슈 도지마롤(堂島ロール) 오사카 본점을 드디어 찾아가다!
(9) 정성이 느껴지는 일본인의 소울 푸드. 후쿠시마 죠토카레 본점(福島 上等カレー 本店)의 돈까스 카레.
(10) 화려한 빌딩 야경의 파노라마,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공중정원.
(11) 어느 때보다 길었던 일본에서의 하루, 멋지게 마무리짓다.

= 2일차 =

(12) 아크 호텔 오사카  신사이바시(アークホテル大阪心斎橋)의 든든함을 넘어선(...) 조식.
(13) 나니와(難波)부터 오사카(大阪)까지, 오사카의 역사가 담겨있는 역사 박물관.
(14) 오사카 시내에서 즐기는 천연 온천의 여유, 나니와노유(なにわの湯)
(15) 쇼와(昭和) 시대로의 시간여행... 서양 양식요리(欧風料理)의 절대강자, 쥬테이(重亭)
(16) 아 진짜 그놈의 게임, 게임, 게임... 당신말야... 게임 하러 일본 가신겁니까?
(17) 신사이바시(心斎橋)의 명품 팬케이크, 베리팬시(VERY FANCY) 팬케이크.
(18) 이번엔 그냥 지나칠까 했지만... 오사카 유흥가의 상징적인 존재, 도톤보리(道頓堀)
(19-완결편) 여행의 시작과 끝, 칸사이 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

. . . . . .

본 여행기는 (주말에간사이) 오사카 1박2일 여행 프로젝트 '오마이달링특공대'에 당첨되어 다녀온 여행기로
비행기 왕복 항공권 + 호텔 1박 숙박권 +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을 여행사쪽으로부터 지원받아
다녀온 여행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본 포스팅 상단 및 하단에는 상기의 배너 및 링크가 항상 자리할것이며
본 여행기의 사진은 '오마이여행' 측에서 여행 관련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여행기, 특히 초보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 기록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ROUTE: http://www.jroute.or.kr/2013/main/
JAPAN ENDLESS DISCOVERY(JNTO 일본관광청): http://www.welcometojapan.or.kr/
오마이여행: http://ohmytravel.com

// 2015. 2. 3

덧글

  • 체리푸딩 2015/02/03 20:37 #

    재밌게 잘봤습니다.
    오사카.. 가고싶네요
  • Ryunan 2015/02/04 10:12 #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Tabipero 2015/02/03 20:58 #

    별다른 망설임 없이 이즈미사노 환승스킬을 쓰시다니 훈련된 철덕이시군요(...)
    예전에는 특급 사잔(무료탑승 가능합니다)이 공항급행보다 3분정도 뒤에 출발하고 중간에 공항급행을 앞질렀기 때문에 그 스킬도 이용 가능했지만...지금은 사잔이 공항급행보다 늦게 출발하네요.

    전 551 호라이만두(포자) 안먹어본게 마음에 걸려서 마지막날 아침에 간사이공항에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아침에는 팔지 않고 별도의 모닝 세트(?)가 있더군요. 교자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침부터 교자 먹기는 좀 그렇더군요. 블루씰도 문을 안 열었던 건지 못 찾았던 건지...

    인천공항 심야버스 쉽게 탈 수 있는게 아니었군요. 정말 저래서는 차라리 공항에서 죽치고 있다가 첫차를 노리는 게 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송정이 아니라 시내로 더 들어가면 더 비쌌던 것 아닌가요? 시내까지 9천원이면 진짜 대박인데...

    어쨌든 여행기 잘 봤습니다. 이제 오키나와 여행기에 집중하시면 되겠네요(...)
  • Ryunan 2015/02/04 10:14 #

    이즈미사노 환승 스킬은 정말 그 자리에서 바로 생각해낸 임기응변이었습니다. 즉시 에키카라 사이트를 켜서 시각표 확인하길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 다른 열차도 이렇게 환승연계 된 편수가 몇 개 되지 않을까 싶네요.

    새벽의 서울시내 이동은 1850원에 환승이 되는 심야버스로 다녔으니까요. 시내인 고속버스터미널로 들어가면 집에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심야버스를 탈 수 없는 지역이라 일부러 좀 일찍 내리고 차비도 덜 냈습니다. 결정적으로 시간은 좀 걸려도 요금은 훨씬 덜 나왔습니다.
  • Hyth 2015/02/03 21:00 #

    여행기 잘 봤습니다. Tabipero님이 댓글에 쓰신 것처럼 이즈미사노 환승을 망설임없이 하시다니 이미 훈련된(...)
    그나저나 호라이만두는 난바역이나 공항에 가게 있는걸 몰라서;; 못먹어봤네요.
  • Ryunan 2015/02/04 10:14 #

    난바의 센니치마에 상점가 쪽에 굉장히 큰 매장이 있고, 찾기 어려우시면 난카이 난바역 쪽에도 있습니다.
  • 솜사탕 2015/02/04 11:39 #

    수고많으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고난이었군요. 무사히 도착하셔서 다행입니다.

    이어지는 오키나와편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 Ryunan 2015/02/04 10:14 #

    네, 잘 부탁드립니다.
  • 에라이 2015/02/03 22:18 #

    굉장한 환승 스킬...저도 이번에 도쿄 갔다오면서 열차를 잘못 타서 어버버 하다가 그냥 운빨로 환승해서 무사히 돌아온 기억이 나네요. 일본어를 정말 초보 수준이지만 단어라도 아니까 가능했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여전히 일본 철도는 어렵습니다
  • Ryunan 2015/02/04 10:15 #

    저도 아직은 일본 철도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이제서야 겨우 시각표나 운행계통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정도니까요.
  • 알렉세이 2015/02/03 23:33 #

    귀가길 고생 많으셨어요.=ㅅ=
  • Ryunan 2015/02/04 10:15 #

    뭐 그래도 새벽에 1만원대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으니 싸게 먹힌 셈이지요.
  • 마스터 2015/02/04 01:37 #

    이미 훈련된(3) [.....] 저야 미리 난카이 홈페이지에서 2안 3안을 조사하고 가니까 안심하고 환승하지,
    바로 즉석에서 저런 상황 만나면 이즈미사노를 알고 있어도 패닉으로 눈앞의 대안이 안들어올거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 Ryunan 2015/02/04 10:15 #

    진짜 머리를 마구 굴렸습니다 저 때 ㅋㅋㅋ
  • 에리카 2015/02/04 02:41 # 삭제

    저도 매번 저가항공만을 이용하다보니 앞뒤 하루씩을 매번 날려먹는 여행을 가고 있는데, 언젠가 주머니 사정에 여유가 생기면 국적기같은 걸 타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써보고 싶네요.
  • Ryunan 2015/02/04 10:16 #

    다만 제가 이번에 이용한 건 출발일 인천공항 갈 때, 도착일 인천공항 도착할 때 전부 너무 이르고 늦은 시각이라 공항에서 시내 가는 대중교통이 없었습니다. 대중교통이 있는 시간대의 항공기를 이용하세요 ㅋㅋ
  • ai space 2015/02/04 08:37 #

    수고많으셨습니다.
  • Ryunan 2015/02/04 10:16 #

    감사합니다 :)
  • redprisoner 2015/02/05 01:23 # 삭제

    고형카레는 한번인가 두번인가 먹어본 적이 있는데요…
    어렸을 때 먹던 오뚜기카레의 영향인지… 제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더라고요…
    저는 오뚜기 카레가루나 몇년전에 나온 청정원제 카레여왕쪽이 제 입맛에 잘 맞더라고요ㅋ
  • Ryunan 2015/02/05 22:09 #

    한국 사람 입맛에 안 맞는 것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아 물론 저도 일본카레를 많이 사 왔지만 오뚜기카레도 좋아합니다 :)
  • 듀얼콜렉터 2015/02/05 17:22 #

    도쿄에서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출국시간 3시간전에 출발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는 고속철도도 모르던 시절이라 정말 미친짓이었죠. 결과적으로 무사히 돌아오긴 했는데 그땐 정말 어찌 되는줄 알았습니다 쿨럭.
  • Ryunan 2015/02/05 22:10 #

    제가 나리타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도쿄 - 나리타의 이동 시간을 생각하면 좀 무리하셨네요(...) 무사히 타서 다행입니다.
  • 2015/03/20 19:41 # 삭제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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