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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4. 멘소레, 류큐!(めんそれ, 琉球! 1월의 오키나와 여행) / (4) 오키나와 전통요리인 고야 챰플 정식을 먹다. 국제거리의 작은 식당 소바마치카도(そば街角) by Ryunan

부산댁...아니 오사카양이 그렇게 찬양했던 '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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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소레, 류큐!(めんそれ, 琉球! 1월의 오키나와 여행)

(4) 오키나와 전통요리인 고야 챰플 정식을 먹다.

국제거리의 작은 식당 소바마치카도(そば街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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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거리에서는 어떤 식당을 찾아가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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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이런 저런 정보를 열심히 찾아보던 도중
오키나와 특산물인 '고야'를 이용해 만든 '고야 챰플(ゴーヤチャンプル)'이라는 향토요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챰플'이라는 요리는 예전에 만화 '아즈망가 대왕' 에서도 오키나와 수학여행을 간 내용에서 언급된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고야 챰플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 하고 마구 찾아가 발견하게 된 이 가게.

바로 시끌벅적한 국제거리 한가운데 조용하게 있는 아담한 식당 '소바마치카도(そば街角)'라는 곳이다.
할머니 두 명이 운영하는 소박한 식당으로 - 오키나와 소바와 챰플 등 다양한 오키나와 가정식을 판매하는 곳.

국제거리의 대충 이 쪽에 위치해 있었던 것 같다. 맞은편에 스타벅스 건물이 있으며
나하시청 쪽에서 접근을 하면 오른편에 붙어 앞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길가에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혹시라도 구글 맵스 또는 차량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찾으시려는 분들을 위한 정보로
전화번호 - 098-863-3845 / 주소 - 沖縄県那覇市牧志3-1-5 를 같이 기입해 놓는다.

내 블로그는 마우스 우측 클릭이라던가 글 드래그를 딱히 막아놓지 않기 때문에 저 주소를 마구 긁어부러~!

가게 앞에는 이렇게 이 곳에서 판매하는 메뉴들과 함께 '오키나와 소바' 라는 글씨가 써진 등이 달려있다.
이 가게는 약 40여 년 동안 장사를 해 온 나름 유서깊다면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한다.

영업 시간은 11시부터 22시까지,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일.

일본의 식당은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자칫 문을 닫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영업중.
마침 다음날인 화요일이 정기휴일이기 때문에, 월요일인 오늘 먹으러 가기로 결정하길 잘 했다.

화요일에는 또 화요일대로 이 곳에서 찾아먹을 음식이 따로 있으니까... 나름 머리를 짜서 계획을 잘 짠 건가?

식당 내부는 평범한 동네식당과 같이 매우 소박하면서도 또 은근히 오래 된 분위기가 풍긴다.
은은한 노란 등, 벽에 붙어있는 음식사진과 선풍기, 빛바랜 액자 등이 오래 장사한 가게란 걸 나타내주고 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화려한 관광지 안인데, 그 바깥 풍경과는 관계없다는듯이 조용하고 한적한 가게.
한 쪽 구석에서는 동네 아주머니로 보이는 사람 몇 명이 와서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리고 아까 전 주방 옆에 있는 두 명의 젊은 여성은 한국에서 여행을 온 한국인 관광객.

이 두 팀만이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전혀 북적거리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시골 식당의 분위기였다.

벽에 붙어있는 메뉴들. 소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키나와 전통 음식을 활용한 정식들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전부 1000엔 미만으로 5~800엔 정도? 음식 사진에 비해 꽤 저렴한 편이라 생각되는 가격.
그리고 단품 음식 말고도 간단한 디저트라던가 음료, 그리고 '오리온 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내가 선택한 메뉴는 저 사진 가운데 가장 아래에 있는 고야 챰플 정식. 가격은 850엔으로 정식 중 가장 높은 것.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는 시치미와 후추 등을 비롯한 각종 양념통.

자리에 앉자마자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은 시원한 물 한 잔이다.

그리고 마침내 쟁반 위에 주문한 고야 챰플 정식(850엔) 등장.

뭔가 이것저것 쟁반 위에 다양하게 나온 모습이 보는 것 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한 상이 나왔다.

갓 지은 흰 쌀밥. 적당히 찰기가 도는 것이 밥 자체도 상당히 맛있었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국물에는 국수가 약간 담겨있었는데, 오키나와 소바를 맛뵈기로 약간 담아낸 것 같다.

반찬으로 나왔던 해초였는데, 살짝 비릿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감도는 것이 뭔가 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국물이 있어 약간 물회를 먹는 듯이 후루룩 먹었는데, 미끈미끈한 식감이 재미있는 인상을 남겼다.
위에 살짞 올려낸 가쓰오부시가 향긋함을 더해주고 있다.

큰실말(모즈쿠) 이라는 해초라고 덧글의 '푸른별출장자' 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절임반찬으로는 단무지 약간과 역시 이름을 알 수 없는(미안합니다...) 해초가 약간 담겨져 나왔다.
약간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것이 그렇게 비리지 않고 역시 재미있는 식감을 주는 반찬이라는 인상.

톳(히지키) 라는 해초라고 아래 덧글의 '푸른별출장자' 님이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키나와 소바는 이후에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유명한 가게에서 한 번 다시 정식으로 먹어보긴 했지만,
국물은 그냥 살짝 기름기 있는 맑은국물에, 불규칙한 굵기를 가진 칼국수 같은 굵은 면을 담가먹는 느낌.
다만 쫄깃한 찰기라던가 매끈매끈한 식감보다는 입 안에서 툭툭 끊어지는 다소 거친듯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쫄깃한 식감을 가진 우리나라의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할 수도 있는 맛이지만
그냥 '이 지역 전통국수가 이런 맛이구나' 라는 걸 체험할 수 있는 것에 의의를 두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먹으면 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고기육수 베이스로 뽑아낸 국물도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메인요리인 고야 챰플(ゴーヤチャンプル)

오키나와의 전통 야채인 고야(여주)를 썰어서 만든 전통요리 - 챰플에서의 챰플(チャンプル)은
오키나와 방언으로 '볶는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고야를 넣고 볶아낸 볶음요리라고 보면 되는데,
채썬 고야와 함께 숙주, 당근, 두부, 계란, 그리고 특이하게도 '스팸'을 넣어서 볶아낸 볶음요리다.

저 녹색의 애호박처럼 보이는 것이 고야.

오독오독거리면서 씹히는 식감은 좋지만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야채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고 하여
싫어하는 사람은 굉장히 싫어하지만, 특유의 식감과 쓴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또 매우 좋아하는 야채 중 하나다.

그리고 수북하게 쌓여있는 볶음 속을 잘 뒤져보면 이렇게 야채와 함께 채썬 스팸이 들어가있다.
원래 챰플을 정석으로 요리할 때 스팸이 들어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지역 주민들이 본토에 비해 스팸을 굉장히 많이
즐겨먹는다는 것을 알게되어 - 아, 지역 요리에도 이렇게 스팸을 활용하는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흰밥 위에 고야 챰플볶음을 올려놓아서 밥과 함께 먹으면...

오독거리면서 씹히는 고야의 식감과 은은하게 남는 쌉싸름한 맛, 그리고 다양한 야채와 어우러지는 볶음의 맛 때문에
은근히 입맛을 돋우게 된다.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재료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하고
고야는 상당히 쓴맛이 강하다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여기서 먹을 때 그 특유의 '쓴맛'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조리를 잘 해서 그런건가, 쓴맛이 빠지고 독특한 풍미와 식감만 남아 큰 거부감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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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정말... 너무나도 아쉬웠던 것은...
오리온 맥주와 함께 이것을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다는 것...ㅡㅜ


사놓고 가끔 생각날때마다 즐겁게 읽고 있는 일본 만화가 '타카기 나오코'의 '나홀로 여행' 이라는 책을 보면
혼자 오키나와 여행에 가서 식당에서 오키나와 전통 요리와 함께 오리온 맥주를 너무 행복하게 즐기고 있는 것이 나오는데,
그 오키나와 전통 요리를 이렇게 즐길 순 있어도 렌트카로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음주는 같이할 수 없다.

뭐 맥주 한 잔 정도는 괜찮다고는 해도, 내 신념상 음주운전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것도 있고 해외니까 더 조심조심.
그래서 맥주에 대한 아쉬움은 하루의 일정을 다 끝내고 호텔로 돌아가 한 잔 즐기는 걸로 대신하긴 했지만...

그래도 음식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잘 먹었다.
양이 꽤 많은편이라 먹고 나니 상당히 든든한 포만감이 느껴졌고 '아, 내가 오키나와에 왔구나' 라는
묘한 남국 바캉스를 온 듯한 행복감에 젖어 절로 기분도 좋아졌다. 맥주를 마셨다면 아마 기분이 더 좋아졌겠지...

국제거리의 오키나와 가정요리 전문 '소바마치카도(そば街角)'

두 명의 할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시골 식당. 저 할머니들도 처음 개업했을 당시엔 젊은 아주머니였을 듯.
약 40여 년을 걸쳐 온 오래 된 곳이고 앞으로도 소박한 오키나와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가게가 되었으면 한다.
대단하고 화려한 음식보다는 이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오키나와의 가정요리'를
1000엔 미만의 부담없는 가격에 편안히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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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로 1주일만에...또 떠나버렸습니다.
(2) 일본 최남단 이온(AEON)몰 쇼핑, 그리고 오키나와에서만 만나는 블루씰 아이스크림.
(3) 전쟁을 겪고 다시 일어선 기적의 1마일, 나하 국제거리(那覇 国際通り)
(4) 오키나와 전통요리인 고야 챰플 정식을 먹다. 국제거리의 작은 식당 소바마치카도(そば街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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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여행기는 (오키나와 별동대) 오키나와 2박3일 여행 프로젝트 '오마이달링특공대'에 당첨되어 다녀온 여행기로
비행기 왕복 항공권 + 호텔 2박 숙박권 + 오키나와 츄라패스 1매를 여행사쪽으로부터 지원받아
다녀온 여행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입니다. 이에 따라 본 포스팅 상단 및 하단에는 상기의 배너 및 링크가 항상 자리할것이며
본 여행기의 사진은 '오마이여행' 측에서 여행 관련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여행기, 특히 여행을 준비하는 초보 여행자들을 위한 좋은 정보가 담긴 기록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ROUTE: http://www.jroute.or.kr/2013/main/
JAPAN ENDLESS DISCOVERY(JNTO 일본관광청): http://www.welcometojapan.or.kr/
오마이여행: http://ohmytravel.com

// 201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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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abipero 2015/02/04 21:27 #

    저도 아즈망가 대왕을 보고 알게 된 음식인데, 스팸을 넣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해외에서 차를 몰고 다닐 때는 술도 조심해야겠네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외에 가면 기분상 한잔 걸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행히도 해외에서 차를 몰아본 적은 없습니다만....
  • Ryunan 2015/02/05 22:14 #

    네, 해외일수록 더더욱 운전을 조심해야지요. 그리고 원래 음주운전이라는 건 제가 좀 치를 떨 정도로 싫어하는지라...
  • 센프 2015/02/04 21:35 #

    오키나와가 미군 기지때문에 스팸이 대중화되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확실한건 일본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에 비해 스팸을 많이 먹지는 않더군요.
  • Ryunan 2015/02/05 22:14 #

    반면에 오키나와는 마트를 가도 스팸이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더라고요. 한국과 거의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에 오호? 싶었습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5/02/04 23:11 #

    해초류...

    위의 새콤한 것은 큰실말(모즈쿠)이고
    밑에 단무지와 함께 나온 것은 톳(히지키) 입니다...

    아--- 고야 부타 참플(찬푸르) 먹으러 오키나와 다시 가고 싶네요.
  • Ryunan 2015/02/05 22:14 #

    본문에 추가하였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저런 고야 챰플은 환영입니다. 쓰지도 않고 적당히 입맛을 돋우는 맛...
  • 솜사탕 2015/02/05 00:20 #

    '고야'라는 음식이 키포인트인가 보네요. 제 입에도 맞는 음식이면 좋을텐데 말이죠. 호불호가 갈린다니 큰 각오를 하고 사먹어야겠어요.
  • Ryunan 2015/02/05 22:15 #

    네, 지역 특산물이니까요. 우리나라의 여주와 동일한 겁니다.
  • 에리카 2015/02/05 00:25 # 삭제

    원래 스팸이나 햄 같은걸 넣어 먹는다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부대찌개 같은 느낌으로요..
  • Ryunan 2015/02/05 22:15 #

    스팸을 넣는 것도 미군의 영향이 아무래도 있었겠지요?
  • 듀얼콜렉터 2015/02/05 15:57 #

    우오오, 고야 참플, 저도 아즈망가 보고 흥미가 있던 음식이었는데 말이죠~
  • Ryunan 2015/02/05 22:16 #

    아즈망가 대왕 덕에 은근히 저 음식 많이 알려졌을 거에요~
  • 체리푸딩 2015/02/05 16:54 #

    타카기 나오코씨의 만화 무척 재밌죠.
    저도 나올때마다 구입하고 있어요.
  • Ryunan 2015/02/05 22:16 #

    네, 특히 얼마전에 산 '나홀로 여행'은 진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또 봐도 즐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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