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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16. 츠루하시 후게츠(鶴橋風月 - 홍대 상수) / 오사카에서 건너온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by Ryunan

일본 오사카 시 츠루하시 지역에 본점을 두고, 칸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체인점이 퍼져있는
정통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 & 야키소바 전문점 '츠루하시 후게츠(鶴橋風月)'
한국에는 홍대, 명동, 강남 세 군데 매장이 있었는데, 현재 강남점은 폐업 - 홍대, 명동 두 군데가 영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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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츠루하시 후게츠는 총 두 번 방문을 했었습니다.
제일 처음 간 때는 2012년 3월 일본여행 때 갔던 후게츠의 츠루하시 본점이었고(http://ryunan9903.egloos.com/4209700)
두 번째 방문은 명동에 있는 후게츠 명동점이었습니다.(http://ryunan9903.egloos.com/4231789)

둘 다 다녀온 지 꽤 되었네요. 명동 후게츠도 2012년 6월에 다녀온 거니 햇수로 따지면 벌써 2년 반...
그리고 이번 세 번째 방문인 홍대에 있는 후게츠 매장은 처음 가 보는 곳입니다.
사실 국내 츠루하시 후게츠 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본 유명한 매장이 아닐까 싶군요.

가게 앞에 붙어있는 배너. 이 가게의 주요 취급 메뉴는 오코노미야키과 야키소바 계열입니다.
그러고보니 배너에 적혀있는 가격이 인상 없이 꽤 오래 유지되고 있는 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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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012년 6월, 명동점 방문할 때 찍었던 사진인데 여기서 가격변화가 일단은 없는 걸 보니
최소 2년 반동안 똑같은 가격으로 유지되었다는 것 - 이 점 하나는 마음에 드는군요.
애초에 가격대가 꽤 높다는 것은 뭐 예외로 놓더라도 말이지요.

시트지를 붙인 것 같은 가게 앞의 또다른 간판. 주요 메뉴들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습니다.

2층 입구의 후게츠 간판. 다행히 낮시간대라 빈자리가 많아 대기 없이 입장.

이 곳은 2인이 올 경우 할인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2인 할인세트가 여러 종류 준비되어 있는데
대개 단품으로 각각 메뉴를 시켰을 때보다 약 1500원~2500원 정도 할인을 해 주더군요.
할인률이 크지 않지만, 두 명이 왔을 땐 이 쪽으로 주문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걸 할까 하다가
같이 온 친구가 돼지세트를 먹고싶다고 해서 돼지세트(21000원)으로 주문.

돼지고기 오코노미야키와 톤페이야키, 그리고 야키소바로 구성된 세트라고 하는군요.

테이블 위에 세팅되어 있는 젓가락과 물수건, 그리고 앞접시와 오코노미야키를 담는 개인 주걱.

어짜피 돼지세트를 시키긴 했지만, 그냥 단품 가격은 얼마 정도인가 메뉴판을 한 번 확인해봤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돼지고기 오코노미야키가 8000원, 그리고 다양한 재료가 한꺼번에 들어간 후게츠야끼는 13500원.
참고로 일본 츠루하시 본점에서 먹었던 후게츠야키 가격은 2012년 기준 1130엔이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오코노미야키 소스와 고춧가루, 그리고 아오노리(あおのり)
아오노리는 청파래가루를 말하는 것이며 오코노미야키나 야키소바 위에 뿌려먹는 용도로 쓰입니다.

오코노미야키를 굽는 철판은 손님이 없는 빈 테이블도 계속 뜨겁게 달궈져 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차가운 철판에 불을 붙이면 달궈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래서 테이블에 앉자마자 철판 위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후끈후끈.

제일 먼저 톤페이야키(とん平焼)가 나왔습니다.
이건 철판 위에서 조리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방에서 조리가 끝난 걸 가져와 철판 위에 얹어주더군요.
길쭉한 계란말이처럼 생겨서 소스와 마요네즈를 듬뿍 올린 뒤 그 위에 가쓰오부시(가다랭이포)를 올려냅니다.

톤페이야키 위에서 하늘하늘 춤추고 있는 가다랭이포. 바로 조리되어 나온 거라 더 익힐 필요 없이 먹으면 됩니다.

위에 청파래가루를 살짝 뿌려서... 진한 오코노미야키의 소스와 마요네즈의 맛.
그리고 가다랭이포의 살짝 비릿한 풍미가 어우러지는 뭐랄까... 굉장히 맥주안수스러운 맛이라고 봐야 하나...
갓 부쳐낸 계란과 속에 들어있는 돼지고기와의 조화가 좋아 저절로 맥주를 부르게 만드는 맛.
신도림 보테쥬에서 맛봤던 톤페이야키 안에는 숙주나물도 들어가 있었는데, 여기는 숙주나물이 들어가진 않았네요.

맥주를 부르는 맛... 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 날 맥주는 아쉽게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나온 것은 돼지고기 야키소바. 역시 이것도 완성된 야키소바를 접시 위에 담아와서
철판 위에 얹어놓고 바로 먹으라고 내어줍니다. 굵은 면을 사용한 소바와 함께 돼지고기와 오징어,
그리고 양배추가 들어간 후게츠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야키소바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야키소바.

바로 먹는것도 좋지만, 철판 위에 살짝 올려놓아서 면과 고기가 아주 약간 눌어붙을 정도로 놔둔 뒤
노릇노릇하게 익었을 때 꺼내서 먹으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코노미야키나 톤페이야키에 비해 소스가 많이 들어간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 진한 소스맛을 즐기고 싶으면
따로 준비된 소스를 더 부어서 다시 비벼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냥 먹는게 제일 낫긴 하지만요.

아까 먹다 남은 톤페이야키, 그리고 야키소바와 함께 나오는 고명들을 올려서 한 컷.
뭔가 돼지고기와 소바, 그리고 소스 듬뿍 빨라진 계란과 가다랭이포라니...
그냥 음식만 봐도 굉장히 오사카스러운 분위기가 확 풍긴다 - 라는 인상이 강하게 느껴지는군요.

굵은 면을 사용했는데, 조금 가느다란 면을 사용하면 소스도 더 잘 배어들고 맛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국수류기 때문에 맥주안주로도 괜찮겠지만, 이 곳에서 식사대용으로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 메뉴.

톤페이야키의 계란 사이에 숨어있는 얇은 돼지고기.
조금 질길 것 같이 보이지만 별로 질기지 않고 잘 씹힌다는 것이 마음에 드는군요.

소스를 따로 뿌려서 먹어보았습니다. 술안주로도 괜찮지만, 밥반찬 같은 걸로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딱 하나 먹으면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뭔가 무짠지나 단무지 같은 것이 있으면 좀 개운할텐데 하는 아쉬움.
아니면 생 양배추 같은 게 있어도 먹다보면 느껴지는 약간 느끼한 기운을 씻어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곳은 그런 것이 준비되지 않고 오로지 이 요리들만 딱 나오는 것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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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메뉴를 먹고 있으면, 본격적인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돼지고기 오코노미야키 제조 시작.
그릇 위에 돼지고기와 양배추를 넣고 반죽을 한(이라고 해도 거의 양배추밖에 안 보이지만) 것을 가지고 와서...

이렇게 동그란 모양으로 반죽을 세팅해놓고 한참을 굽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거의 반죽은 없고 양배추만 보여서 이게 모양을 내어 익을까 좀 반신반의스럽긴 한데
이게 다 익을때까지 흐트러짐 없이 모양을 계속 유지하면서 익어간다는 것이 참 신기하더군요.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위에 가다랭이포를 올려서 조금 더 굽다가...

이렇게 뒤집어줍니다. 오코노미야키의 바닥 쪽이 노릇노릇하게 익은 모습.
보통 다른 곳에서 먹은 오코노미야키는 가다랭이포를 다 익은 상태에서 오코노미야키 위에 올려놓아
하늘하늘 춤추게 하는데, 여기는 가다랭이포를 압착시켜서(?) 같이 구워낸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다 익은 오코노미야키 위에는 마요네즈를 한 겹 바르고, 그 위에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발라서
이렇게 모양을 낸 뒤, 여기에 청파래가루를 뿌려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먹으면 됩니다.

아까 전엔 그냥 양배추 잘게 자른 조각에 불과했던 것이 이렇게 모양을 유지한 채 구워내진다는 것이 신기.
아주 살짝 발라져있는 반죽에 점성이 꽤 많이 있는지, 주걱으로 잘라내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청파래가루를 살짝 뿌렸습니다. 파래가루를 뿌리고 안 뿌리고에서 외형에 많은 차이가 나는군요.

그리고 이렇게 주걱으로 조각을 내어서 앞접시에 가져다놓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이 지역 음식의 특징이라면 음... 소스맛이 굉장히 진한 밀가루 음식의 개성이 많이 살아있다는 것.
진한 소스의 맛과 마요네즈의 풍미, 그리고 밀가루에 반죽한 오코노미야키의 철판에 지져낸 맛이 뭐랄까 음...
몸에 좋을 것 같지는 않으면서도 자꾸 먹고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마력을 지닌 것 같습니다.
오코노미야키 특유의 진하고 감칠맛나는 소스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은 맛이에요.

마지막 입가심으로 '스탬프백' 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서비스로 받게 된 사이다 한 잔.
계속 밀가루음식을 먹어서 느끼해진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데 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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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오사카 츠루하시에 본점을 두고 칸사이 지역에 광범위한 체인망을 펼쳐놓은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후게츠'
후게츠 한국 매장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일본 본점의 그것과 똑같은 맛을 재현했다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와서 약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로컬라이징을 하거나 새로운 메뉴를 구성한 것이 아닌
본점과 똑같은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 본점 가서 먹고 한국 매장 와서 먹어보니 두 매장의 맛 차이가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 번 쿠시카츠 다루마(http://ryunan9903.egloos.com/4380432) 때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홍대, 상수 쪽에 와서 - 오사카에서 즐기는 지역 음식을 맛보면서 오사카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보고 싶을 때
이 매장을 찾아서 진한 오사카풍의 소스맛이 잘 녹아든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그리고 칸사이 지역에만 있다..고 하는
지역 특선 요리인 '톤페이야키'를 맥주나 사와 등과 함께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듯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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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루하시 후게츠 홍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출구 도보 약 5분.

// 2015. 2. 16

덧글

  • 알렉세이 2015/02/16 22:47 #

    맛 차이가 없었다면 스탭 관리에도 신경을 썼겠군요. :)
  • Ryunan 2015/02/20 20:34 #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제조 과정이라던가 순서도 일본에서 겪었던 것과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 Tabipero 2015/02/16 22:50 #

    왜 강남점이 없어졌을까요 ㅠ 강남점 없어진 후로는 오코노미야키는 일본에서만 먹게 되네요(읭?).
  • nn 2015/02/17 09:01 # 삭제

    사실 장사가 잘될리가 없죠...특출나게 맛있는것도 아니고 자리도 불편하고..그냥 일본 좋아하시는 분들이 추억삼아 가시는듯
  • Ryunan 2015/02/20 20:34 #

    아무래도 가격대...가 가장 큰 영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검은장미 2015/02/16 22:53 #

    집에서 만들어봣는데 뒤집다가 엎어서 엄마한테 뚜들겨 맞음 -0-
  • Ryunan 2015/02/20 20:34 #

    헐 ㅡㅡ;;;
  • 솜사탕 2015/02/17 01:13 #

    예전에 명동점에 갔다온 적이 있는데 너무 느끼해서 다 먹지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오코노미야키에 대해 인상이 안좋게 자리잡았는데, 원래 오코노미야키가 느끼한건지 이 집 음식이 별로인건지 다른 곳에서 한번 먹어봐야 알거 같습니다.
  • Organic 2015/02/17 08:47 #

    일본은 느끼하지 않은 대신 짠맛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ㅡㅡ;
  • 솜사탕 2015/02/17 13:00 #

    많이 짠가 보네요. 각오하고 먹어야겠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Ryunan 2015/02/20 20:35 #

    한국 입맛으로는 확실히 좀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소스와 마요네즈가 많이 들어가니까요.
  • 에리카 2015/02/17 03:26 # 삭제

    후게쓰가 한국에도 있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가격도 저정도면 납득이 갈 만 하네요.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Ryunan 2015/02/20 20:35 #

    어, 한국에서 후게츠 꽤 오래 장사했습니다. 의외네요 모르고 계셨다니(^^;;)
    아마 오사카에서 맛봤던 것과 동일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 anchor 2015/02/23 10:32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2월 23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2월 23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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