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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5. 오사카 난바 지유켄(自由軒) 명물카레(레토르트) / 100년 역사를 간직한 카레를 레토르트로 만나다. by Ryunan

오늘은 조금 특이한 컨셉의 카레 상품을 하나 소개해보려 합니다.

오사카 난바 센니치마에 아케이드 상점가의 100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카레 전문점 '지유켄(自由軒)'
현지인들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여행을 간 사람들도 찾아가 먹을 정도로 유명한 난바를 대표하는 카레전문점으로
카레를 밥 위에 끼얹어 먹는 게 아니라 미리 비벼진 카레가 계란과 함께 나오는 독특한 컨셉의 가게지요.


나이를 잊은 듯, 너무도 오사카스런(...)화려함을 지닌 할머니께서 현 지유켄의 주인.

저도 지난 2013년 여름, 나고야-오사카 여행 때 마지막 날에 지유켄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 http://ryunan9903.tistory.com/68 )
솔직히 말해 맛은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니었고 걍 비벼나오는 카레 독특하구나...
정도의 느낌이어서 그냥 한 번 다녀온 것만으로 만족하고 끝냈는데, 지난 1월 오사카 여행 때 츠텐가쿠 기념품점에서
바로 이 지유켄 카레를 레토르트로 판매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호기심에 집어오게 되었죠.

. . . . . .


그런 의미로 오늘 소개할 제품은 100년 전통의 역사를 갖고있는 오사카 난바 명물 '지유켄'의 레토르트 명물카레.
지유켄 명물카레의 맛을 가정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구입처는 츠텐가쿠(통천각) 기념품점입니다.
그리고 가격은 한 팩에 400엔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약간 높은 편이네요.


제품 박스 뒷면에는 난바에 있는 지유켄 본점에 대한 안내와 함께 카레를 먹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카레의 조리 방법은 박스 앞면에 나와있으니 앞면을 참고하여 조리하고 뒷면을 참고하여 먹으면 될 듯.


일단 카레를 조리하기 위해 밥, 그리고 날계란을 하나 준비하도록 합니다.
최대한 지유켄의 그것과 동일하게 재현하기 위해 밥은 잡곡밥 대신 쌀밥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스를 열면 안에는 진공 포장이 되어있는 카레, 그리고 조그마한 소스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카레는 뜨거운 밥 위에 카레를 얹어서 전자렌지에 돌려 비벼먹으면 되는데 이건 조리법이 좀 다르죠.


일단 후라이팬 위에 카레소스를 그대로 붓습니다. 카레 소스가 다소 묽은 편이고 건더기가 없긴 한데,
원래 지유켄에서 먹는 카레도 이렇게 나오니 크게 신경쓰지는 않기로 합니다(...)


카레를 부어 살짝 가열한 뒤에 밥을 넣어서 밥과 함께 열심히 볶아줍니다.
다만 일반 볶음밥을 볶듯이 지나치게 강불에 조리할 시 카레가 타버릴 수 있으니 불은 적당히 조절해주는 게 좋을 듯.
햇반의 경우 살짝 데운 뒤 넣어도 되겠지만, 저는 그냥 데우지 않은 걸 넣어 후라이팬 열기로 밥을 익혔는데
큰 문제는 없네요. 아니 오히려 이렇게 데워서 밥알이 좀 더 고슬고슬하게 카레와 잘 볶아진 것 같습니다.


다 볶아진, 혹은 비벼졌다고도 할 수 있는 카레밥은 이렇게 넓은 접시 위에 동그랗게 덜어냅니다.


그리고 이제 날계란이 등장할 차례. 날계란은 물론 취향의 문제니 넣을 사람은 넣고 말 사람은 말아도 되지만,
저는 최대한 동일하게 만들기 위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재료긴 해도 날계란을 넣어보기로 합니다.


얼추 매장에서 나오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 완성~!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원래 날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그냥 구분하지 않고 전부 넣어야 하는데,
저는 일부러 흰자는 넣지 않고 노른자만들 수저로 담아 밥 가운데에 얹었습니다. 날계란 노른자가 들어갈 만한 홈을
수저로 살짝 만들어낸 뒤 그 위에 날계란 노른자를 얹었는데, 흘러내리지 않고 모양이 잘 잡혔습니다.


계란 흰자를 안 넣은것이 원래 가게에서 나오는 것과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뭐 어쨌든 거의 동일하게 완성.
일단 비주얼면에서는 조금 자화자찬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가게에서 나오는 카레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쯤해서 가게에서 직접 먹을 때 나왔던 카레 사진과 비교. 계란 흰자 빼고 차이가 없다고 해 주세요(...)


카레소스와 함께 같이 별첨된 이 소스는 우스터 소스. 취향에 따라 카레 위에 따로 얹어서 비벼먹으면 됩니다.


다만 카레 자체가 원래 간이 된 제품이고, 우스터 소스가 생각 이상으로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절대로 카레에 이 소스를 전부 넣으면 안 됩니다...ㅡㅜ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양만 넣도록 합시다.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너무 짜지고 카레맛이 다 묻히니까요.
저는 별첨된 소스의 약 1/3 정도만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스가 상당히 많이 뿌려졌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마지막으론 소스와 날계란, 그리고 밥을 골고루 잘 비벼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맛은 잘 비벼져서 밥알 하나하나에 카레소스가 잘 배어든 카레의 맛, 그리고 우스터 소스가 더해져서
살짝 톡 쏘는 맛이 잘 살아있습니다. 음... 역시 다시 먹어봐도 그냥 평범하게 잘 비빈 일본카레의 맛이에요.
우스터소스의 톡 쏘는 맛이 추가, 그리고 일반적인 일본카레의 단맛이 적다는 차이점 빼고는
그냥 무난한 맛이라고밖에... 음... 역시 이 말 외에는 더 생각나는 말은 없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는 성공했다고라도 봐도 되지만, 지유켄 본점에서 먹었던 그것과 동일한 맛입니다.
물론 아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기억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의 맛과 거의 99% 동일(...)

. . . . . .

여행을 갈 때 오사카 난바에 있는 지유켄의 카레를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일정상 거기를 갈 수가 없을 때,
기념품점이라던가 슈퍼마켓에서 이 제품을 발견하면 한 번 구입해 보십시오. 잘 조리하면 그 곳에 가지 않아도
그 가게의 명물 카레를 집에서도 거의 동일한 맛으로 재현하여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제품이니까요.

// 201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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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솜사탕 2015/03/05 23:19 #

    저거 먹어야겠네요.
    올해 대학 방학하면 오사카 갈건데 저거 먹어야겠어요.
  • Ryunan 2015/03/08 21:01 #

    좋은 방문이 될 것입니다.
  • 검은장미 2015/03/05 23:20 #

    나 이거 먹어봤어! 날계란도 먹을만 하던데
  • Ryunan 2015/03/08 21:02 #

    다만 나는 날계란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카레 향신료 향이 강해서 비린맛이 좀 묻히는 거 같더라. 다행히도...
  • 푸른별출장자 2015/03/05 23:47 #

    우리가 비빔밥처럼 카레를 비비면 신기해하는 일본 사람들에게
    지유켄 카레도 요따우로 비빈다고 해주죠...
    일본 사람들은 때떄로 지들이 하는 것은 까먹고
    남들 것은 엄청 이상하게 생각해요.

    라면 뚜껑에 덜어 먹는 것도 나고야의 우동이 그런 것이고 말이죠.
  • Ryunan 2015/03/08 21:03 #

    음, 일본의 카레라면 확실히 완전히 다 비비는 것이 아닌 조금씩 비벼먹는 식으로 즐긴다고 듣긴 했습니다.
  • 키르난 2015/03/06 06:08 #

    의외로 재현도가 높군요..+ㅠ+ 한국에서 먹을 때는 달걀 신선도 때문에 날달걀은 조금 걱정되지만 저 레토르트는 구해보고 싶네요.
  • Ryunan 2015/03/08 21:03 #

    일본 일반 마트에서 판매하는진 모르겠습니다. 저도 츠텐가쿠의 기념품점에서만 봐서요.
    아마 지유켄 본점에서 따로 팔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하늘색토끼 2015/03/06 08:17 #

    근데 왠지 먹기 불편하네요
  • Ryunan 2015/03/08 21:04 #

    좀 번거롭기는 하지요, 보통 레토르트와 달리...
  • 알렉세이 2015/03/06 22:26 #

    오호. 재현도가 그정도까지...
  • Ryunan 2015/03/08 21:04 #

    네, 상당히 비슷한 재현이라 저도 먹어보고 꽤 놀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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