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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9. 까치산시장의 딸기 백설기(...) + 오신 게임장의 DDR Supernova2의 추억. by Ryunan

이 기괴한 떡은 딸기찹쌀떡과는 전혀 관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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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화곡시장의 족발 먹은 이야기를 했었지요. 거기서 족발을 먹고 까치산으로 이동했습니다.
화곡역, 그리고 까치산역은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라 굳이 지하철을 타지 않아도 화곡터널을 통해 도보이동 가능.
까치산역으로 이동해서 역 바로 앞에 있는 까치산시장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지인분께서 까치산시장을 갔다가 시장 안에 있는 모 떡집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고 해서요.


수많은 떡이 진열되어있는 진열대 위에 있는 저것의 정체는 바로...!!


생딸기가 위에 그대로 올라간 '딸기 백설기' 라는 떡입니다(...) 가격은 한 팩에 2000원.
진짜 순수하게 '저건 무슨 괴식이야?' 하는 호기심 하나만 믿고 시장바닥을 뒤져 찾아낸 것.
떡을 파는 주인아저씨 말로는 생딸기 외에도 백설기떡 안에 딸기즙을 직접 집어넣어서 색을 냈다고 설명해주더군요.


뭐 어쨌든(...) 이걸 한 팩 사 왔습니다.
실제 맛이 있고없고의 문제를 떠나 그냥 순수하게 궁금하단 호기심 하나만 믿고...;;


세 등분으로 나누어놓은 백설기가 총 세 개 들어있고 떡 위에 슬라이스되어있는 딸기는 생딸기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금방 쉬는 문제도 있겠지만, 이 떡은 다른 떡보다도 더 판매기한이 짧을 것 같은 느낌.
떡도 떡이지만 위에 올려져 있는 딸기가 조금만 오래 상온에 있으면 물러버려서 팔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뭐 아주 당연한 것이지만, 한때 화제와 논란이 되었던 '딸기찹쌀떡(이치고 모찌)' 랑은 전혀 관련없습니다...ㅡ.ㅡ;;
그것은 찹쌀떡 안에 생딸기와 팥앙금을 집어넣은 거고, 이거는 그냥 백설기 위에 딸기 한 조각 올려놓은 거니까...
당연히 맛이 그것과 비슷할 리도 없고... 그냥 딸기 들어간 떡이라는 거 이외엔 닮은 점은 없습니다.


그리고 상큼한 딸기의 향과 달콤한 떡의 맛을 기대했던 나의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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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어...OTL

아니, 위에 올라가있는 딸기는 그냥 딸기맛이고, 백설기 자체에 단맛이라던가 딸기향이라던가 그런 게 없어서
진짜 그냥 '백설기 씹는 식감이구나...' 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애초에 엄청 맛있을거다 - 라는 예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곤 해도 이 정도까지 무미한 맛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OTL

역시 그냥 이런 보기 예쁜 독특한 떡은 그냥 구경만 하고 실제로 먹는걸로 연결시키진 말아야겠다... 라는 걸 배운
귀중한 경험 중 하나로 남기려 해요. 바로 전에 먹었던 화곡시장 치즈왕만두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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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집에서 정반대 위치에 있고 편도로도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이 먼 동네를 일부러 찾아간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까치산역 앞에 있는 게임센터 '오신 청소년게임장' 에서 가동중인 'DDR Supernova2'

지난 2008년 4월, 압구정 조이플라자 게임센터에 첫 입하, 그 뒤 조이플라자가 폐업하면서 동교동 드림 게임장으로 이동,
그 곳에서 약 몇 년간을 가동하다가 거기도 폐업, 결국 오신 청소년 게임장으로 넘어가는 나름 파란만장한(...)
이동 경로를 그리며 국내에서 가동하고 있는 올드 아케이드 게임인데요, 이번에 오신 청소년 게임장의 주인이 바뀌면서
안타깝게 이 게임은 국내 7년 가동의 긴 역사를 뒤로 한 채, 이제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참 오랫동안 - DDR이 국내에 정발되기 전까지 가동했던 가장 최신작이면서도 또 서울에 유일하게 존재했던
디디알 기계라는 희소성 때문에, 오랜 시간 즐겨왔던 게임을 떠날 준비를 하며 마지막으로 플레이하러 다녀온 것입니다.
조이플라자에 처음 들어왔던 때부터 시작하여 동교동 드림게임랜드, 그리고 오신까지... 7년동안 이 게임을 즐겼군요.


공교롭게도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제 블로그를 통해 본 게임의 조이플라자 입하를 축하하는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신발끈을 다시 묶자는 결심을 했던 저 글을 쓴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7년이 지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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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알 슈퍼노바2는 콘솔로도 이식되었고, 또 이 버전의 구곡들도 콘솔을 통해 얼마든지 플레이할 수 있지만,
이제 더 이상 아케이드로 이 게임 화면을 보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열심히 즐겼습니다.


뭐 이런 엄청난(...) 성과같은 것도 있고... 아쉽게도 이 곡은 지금 버전에서는 즐길 수 없는 구곡.


아쉬움 속에서 건진 기록인 팩시네이션 맥스 ESP(익스퍼트 싱글 플레이) 풀 콤보 + AA

이 기록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있어 굉장히 중요한 기록이기도 한데요,
과거 슈퍼노바2가 국내에 처음 들어왔던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든 풀 콤보를 해 보고 싶어서 + AA달성을 하고 싶어
꾸준하게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했던 하나의 숙원과도 같았던 곡이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이 도전했지요.
처음에는 엄청 어렵고 빠른 난이도 + 슈퍼노바2의 나쁜 판정 때문에 번번이 좌절했고, 단 한 번도 풀 콤보는 커녕
AA랭크에 근접조차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컨디션 좋았을 때 92만 정도 한 게 최고였죠.

매번 실패하면서도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도전을 하고 또 하면서 처리력이 부족한, 체력이 부족한 저를 원망하며
반드시 다음에는 깨겠다, 언젠가는 꼭 하고 말겠다 이를 갈아왔던 곡이었고, 그렇게 7년을 도전하면서 보냈습니다.
사실 뭐 지금 정식 가동하는 디디알인 DDR 2014에서는 예전에 더 높은 점수로 풀 콤보를 달성한 지 오래지만
판정이 좋고 발판 환경 등 여러가지로 유리한 지금 기계에서의 풀 콤보는 큰 의미가 없어요.
반드시 이 기기에서 꼭 풀콤보와 AA의 벽을 넘겠다 - 라고 다짐했었는데, 마침내 기기가 없어지기 전 달성 성공.

기기가 사라지기 전, 오랜 숙원이었던 목표 하나를 달성할 수 있어 기분이 굉장히 홀가분했습니다.
마음 속에 담고있던 목표 하나를 달성하게 되어 오랜 시간 응어리졌던 부담도 훌훌 털어낼 수 있었고요.

조금 감성적으로 분위기 잡고 얘기하자면,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고 조금 더 성장했다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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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기에 언제까지고 이 게임이 사라지지 않도록 끌어안고 있을 순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오래 된 것은 자연히 사라지기 마련이고, 영원할 것 같은 것도 언젠간 이별해야 할 때가 있지요.
새로운 게임이 계속 나오면서 빠른 속도로 교체되는 현재의 아케이드에서 7년의 시간, 많이 버텼습니다.


20대의 중반부터 함께해왔던 - 비록 지금은 많이 찾아와 즐기지는 못했지만,
한 때 매일같이 생각했던 단짝친구와도 같았던 게임, 댄스 댄스 레볼루션 슈퍼노바2.
헤어짐에 대한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궁극적인 숙원도 달성했고 이제는 홀가분하게 떠나보낼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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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 2015년 4월.

댄스 댄스 레볼루션 슈퍼노바2와 함께했던 7년이라는 시간.

오랜 시간동안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웠어요.

이젠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겠지만, 이 기억만큼은 오랜 시간 간직될 것입니다.

// 2015. 5. 9


덧글

  • 밤비 2015/05/09 13:03 #

    엥 전 사진보고 진짜 맛있겠다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소함+상큼함..........조합이겠네요
  • Ryunan 2015/05/12 21:00 #

    고소함...도 사실 그다지 없었습니다...ㅡㅜ
  • 다루루 2015/05/09 14:14 #

    그 때 권해주셨건만 결국 날만 미루다 가 보지는 못했네요, 전...
  • Ryunan 2015/05/12 21:00 #

    아쉽게 됐습니다... 이제 일본 지방 가셔서 하는 것밖에는...
  • 알렉세이 2015/05/09 22:57 #

    참 개성있으면서 맛있는 떡 개발이 절실합니다. 가끔 그런 떡을 먹게 되면 '얘는 빵과도 능히 대적할 수 있는 녀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Ryunan 2015/05/12 21:00 #

    실제 정말 맛있는 떡들을 보면 그런 것도 많지요, 능히 대적도 있고 압도하는 것도 있고...
  • Fairytale 2015/05/10 05:17 # 삭제

    까치시장에 떡집이 시장 규모에 비해서 정말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저렇게 특이한떡을 해놓는집이 가끔 있더라구요ㅎㅎ

    이 동네 가끔 오시는것 같은데 음식점 하나 추천해드릴까용?
    까치시장 바로 근처에 '토속촌생면칼국수'라고 있는데 해물칼국수도 맛있고 무엇보다 팥칼국수가 정말 맛있어요!! 팥 좋아하시니 입에 맞으실것 같습니당ㅎㅎ
  • Ryunan 2015/05/12 21:01 #

    팥칼국수 좋아합니다 :) 다음에 가게 되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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