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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4. 이수오뎅 (이수) / 훌륭한 맥주, 맛있는 안주,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 by Ryunan

한때는 '이수테마파크' 라는 게임센터 때문에 자주 찾아갔지만 지금은 그 곳도 사라지고 갈 일이 줄어든 곳, '이수'
얼마 전 그 쪽에 거주하는 동생에게서 괜찮은 오뎅바가 생겨서 자주 가고있다 - 라는 이야기를 들어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그 오뎅바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희동네는 아니지만, 예전에 자주 가던 추억의 장소인
이수테마파크 근처에서 즐기는 금요일 저녁시간도 꽤 괜찮더군요. 좋은 맥주도 있고 맛있는 음식도 있고...

. . . . . .


이수오뎅 - 이라는 곳은 오뎅바 분위기의 이자카야로 이수역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습니다.
예전에 게임센터 다닐 땐 보지 못한 간판이었는데, 아마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 아닐까 싶은...
가게가 저렇게 출입문이 열린 채 완전히 오픈되어 있더군요.


가게 앞에 붙어있는 각종 행사와 추천메뉴. 딱 봐도 파워포인트로 급조해 만든 듯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ㅎㅎ


가게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Bar 처럼 되어있는 테이블이 쭉 펼쳐져 있고, 저 안에서 아주머니 한 분,
그리고 여직원 한 분이 음식 만들고 손님들 서빙을 도와주는 편. 모녀관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인지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수는 한계가 있고, 테이블이 꽉 차니 손님이 들어와도 더 받지 못하는 사태가...


가게 한 쪽에 살짝 붙어있는 연예인 사인. 엄청 많이 붙어있는 건 아니고 이 두 가지가 전부.


프린터로 적당히 뽑아 만든듯한 이수오뎅의 메뉴판.
매장이 좁기 때문에 여럿 손님이 왔을 때 자리 이동을 조금씩 해달라는 부탁의 의미 같습니다.


보통 이자카야라던가 술집 등은 혼자 찾아가기 어려운 곳들이 많은데, 최근엔 혼자 식사하거나 술을 마시는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확산되어서인지, 이 곳도 이렇게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세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치맥 1인 세트라고 닭다리 하나 + 샐러드 + 맥주 한 잔에 5900원이면 나름 경제적인 세트라고 생각되는 바.


그 밖에 안주메뉴들이 이것저것 있긴 한데, 오뎅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튀김류를 낱개로도 팔고 있더군요.


테이블 앞에는 분식집에서 볼 법한 오뎅국물이 담겨있는 통이 있습니다. 저희 쪽에는 없었는데
저 안에 분식집처럼 꼬치에 꽂은 오뎅꼬치들이 들어있고, 안주로 그걸 꺼내서 먹는 것 같았습니다.
빨간 고추가 들어간 국물은 매운 오뎅국물이라, 손님에게 국물 내어줄 땐 옆에 있는 일반 국물과 섞어 주더군요.

그리고 테이블 바로 앞에 이렇게 국물통이 있으니만큼 음식이 튀거나 물을 엎지르거나 하는 실수가 없도록 조심조심.


기본으로 테이블에 앉을 때부터 세팅되어 있는 두 가지 메뉴.


처음엔 날계란인 줄 알았더니 훈제계란입니다. 테이블에 앉기 전부터 하나씩 비치되어 있고
따로 요금을 받지 않고 그냥 까먹으면 되는 듯 합니다. 물론 까먹고 싶지 않으면 먹지 않고 그냥 놔 둬고 되고...


반찬으로는 단무지와 고추피클 두 가지.


그리고 바로 앞의 오뎅국물이 담긴 통에서 국물을 담아 이렇게 따끈한 국물을 하나 내어 줬습니다.
국물 맛은 뭐... 그냥 평범하고 깔끔한 오뎅국물맛. 매운 오뎅국물을 살짝 섞어 약간은 매콤한 뒷맛이 인상적.


구운 계란을 하나 까서 이렇게 오뎅국물에 담가서 먹어보기도 하면서 맥주와 주문한 안주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


이 곳의 기린 생맥주가 맛있다는 같이 간 동생의 추천이 있어, 기린 맥주를 한 번 주문해보기로 했습니다.
기린 맥주를 주문하니 바닥에 깔아주는 기린 로고가 박혀있는 코르크 재질의 코스터.


기린 이치방 생맥주(7000원) - 기린 전용잔에 담겨나오는데, 모양새가 상당히 좋아보이는군요.


아... 저 잔에 찰랑찰랑하게 가득 차 있는 거품 봐...!! 기포 하나 없이 굉장히 잘 따라낸 모습.
맛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네요. 그냥 사진을 보면 상상이 가는 좋은 쪽의 맛, 그 자체입니다.


안주로 주문한 먹태구이. 프로모션 행사로 기린생맥주 두잔 + 먹태구이 주문시 OB생맥주 하나가 공짜여서...
OB생맥주 같은 경우 기린으로 변경하면 차액 지불로도 변경 가능하다고 하여 이 쪽을 가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방문한 사람이 세 명이기도 하고...

먹태가 최근 술집 안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먹태가 대체 뭐야? 라고 궁금해했는데
황태를 말리는 과정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명태가 얼고 녹는 과정이 부족해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어
황태보다 덜 말려진 것을 먹태라 부른다고 합니다. 대충 듣기로는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여튼 그 먹태를 구워서 이렇게 오징어진미채처럼 잘게 찢어 내놓은 안주인데, 배가 부른 상태에서 2차나 3차 왔을 때
배부르지 않고 부담없이 집어먹을 수 있는 안주로 이 먹태를 많이 선호한다고 하더군요.


먹태를 찍어먹을 수 있는 양념장으로는 고추장, 그리고 청양고추를 썰어넣은 마요네즈와 간장 섞은 것이 나옵니다.
처음에 마요네즈와 간장의 조합이 대체 뭐일까 했는데, 먹태랑 정말 잘 어울리는 고소한 맛이 일품.


식사를 하지 않고 바로 술집으로 온 거라, 뭔가 먹을만한 걸 고민하다가 새우튀김을 선택 (13000원)


큼직한 새우튀김 다섯 마리가 저렇게 담겨 나옵니다. 깨끗한 기름에 튀겼고 기름 쩐내라던가 탄 흔적도 없습니다.
게다가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메뉴라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새우튀김이라는 것'도...^^;;


새우튀김을 찍어먹는 소스로는 검은깨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 타르타르 소스가...


안에 새우살이 가득 차 있고 전혀 눅눅하거나 기름을 많이 머금지 않아 이거 상당히 맛있네요.


식사 전이라 먹태만 먹기에는 다소 심심한 편이었는데, 새우튀김 살도 많고 양호하게 튀겨져서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튀김류에 비해 가격대가 약간 높긴 하지만 그만큼 크기도 큼직하고 기린맥주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뭣보다 타르타르 소스가 시판을 그대로 내놓는 게 아닌 약간의 배합을 하여 만드는 듯, 시큼한 맛도 적고 좋더군요.


진짜 정신없는 속도로 한 잔을 금방 비우고...


두 번째 잔은 오비맥주(3500원)로 다시 시작.
이 곳에서 취급하는 맥주는 오비(국산), 기린(외산) 두 가지 뿐.
오비맥주 역시 오비맥주 전용 잔에 이렇게 담아 내어줍니다. 보통 맥주집의 500잔에 담아주는 건 아니고요.


아까전의 기린맥주만큼은 아니지만, 오비맥주 역시 관리를 꽤 잘 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린맥주를 마신 이후라 아무래도 약간 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벌컥벌컥 넘어가는 탄산이 살짝 느껴지는 시원한 맛이 좋던.


안주가 다 떨어져서 세 번째 안주로는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쥐포구이(6000원)을 선택.


쥐포구이 가성비 꽤 괜찮다고 느낀게, 큼직한 쥐포 세 마리는 물론 이렇게 땅콩과 김말이과자도 같이 내줘서...
먹태와 마찬가지로 배가 부른 상태에서 2차 또는 3차 갈 때 가벼운 가격에 시킬 수 있는 만만한 안주.
큼직한 쥐포 역시 따끈따끈하게 잘 구워서 내왔습니다. 사실 '땅콩'은 맥주랑 같이 먹어서는 안 되는 상극의 안주라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건강에 있어서의 문제일 테고, 맛이라던가 입 안에서 느끼는 궁합으로는 참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좀 전의 첫 번째 안주로 시킨 먹태 껍질은 다시 가져가 주방에서 이렇게 튀겨 다시 내어줬습니다.
먹태 껍질이 좀 질긴 편이라 그냥 먹기 힘든데, 튀겨서 내어오면 과자같이 바삭바삭해서 또 새로운 맛이거든요.
마치 갓 튀긴 뻥튀기처럼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또 일품이라 버릴 것 없이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먹었던 메뉴들 전부 다 엄청 희귀하고 대단하다 - 싶은 건 없지만, 굉장히 기본을 잘 지키고 맛깔나게 만든 안주들이라
관리가 잘 된 맛있는 맥주와 함께 즐기니 전부 다 맛있었습니다. 음식이나 맥주나 다 신경을 쓰는 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일 하시는 젊은 여직원분도 그 뭐랄까 - 굉장히 접대에 능숙해서 손님들에게 기분좋은 농담도 자주 던지면서
시끄럽지 않으면서도 화기애애한 내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 . . . . .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장소에서 보냈던 기분 좋았던 오뎅바, 이수오뎅.
이수테마파크가 여전히 살아있었더라면, 게임하러 자주 와서 이 곳을 더 자주 갈텐데 하는 아쉬움도 약간 남았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동네에도 혼자 부담없이 갈 수 있는 이런 시끄럽진 않지만 활기찬 매장이 하나쯤 생기면 참 좋겠네요.

한편으로는 한 때 게임센터를 통해 학생 신분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이제는 사회인이 되어
게임센터의 추억이 남아있던 동네에서 다시 만나 술잔을 함께한다는 지금도 참 멋진 삶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 . . . .

※ 이수오뎅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10번 또는 11번출구, 도보 약 2~3분.

// 201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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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종화 2015/05/25 03:39 #

    자 이제 오뎅을 보여주시오
  • Ryunan 2015/05/25 19:30 #

    일단 찜질방부터 가세나...
  • 2015/05/25 05: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5/25 19: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5/25 11: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5/25 19: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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