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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26. 근로자의 날 연휴에 훌쩍 떠난 부산,대구여행 / (1) 어떻게어떻게 도착하긴 했는데... by Ryunan

아실 분은 이미 다 아시리라 생각되겠지마는, 지난 5월 1일부터 2일까지 - 이틀간 부산,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산을 찾아갔던 것이 2014년 3월 말이었으니 햇수로 따지면 약 1년 1개월만에 다시 찾은 거네요.
5월 1일 - 근로자의 날이 운 좋게 금요일이라 주말을 합해 3일 연휴가 되기 때문에 그냥 이틀 일정으로 빡세게 가는 것보다
이런 기회가 있을 때 한 번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 싶어 크게 고민한 끝에 결국 부산행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더 늦어지기 전에 다녀온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는 게 좋겠다 싶어 다른 포스팅들이 많이 밀려있음에도 불구하고
틈틈히 다른 포스팅과 함께 5월 초에 다녀온 부산, 그리고 대구에 대한 기록을 이 곳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1박 2일의 여행이고, 해외는 아니긴 하지마는...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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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연휴에 훌쩍 떠난 부산,대구여행

(1) 어떻게어떻게 도착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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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아침 8시 집 근처의 버스터미널에서 출발.

동네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버스는 하루에 네 편이 있는데, 원래 8시는 정규편성이 아니지만
비슷한 시간대의 표가 전부 매진되어 버리는 바람에 임시 전세차량이 한 대 동원되어 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가격은 부산 노포동까지 23500원. 원래는 우등좌석이 제공되는데, 전세차량이라 아쉽게도 우등이 아닌 일반좌석.


검단산 입구이자 팔당대교 남단 쪽에 최근 새롭게 문을 연 하남 환승공영차고지 겸 시외버스 터미널.
하남시의 시외버스 터미널은 원래 하남시청 앞에 길거리 가판대 같은 임시 매표소로 있었다가 부영아파트 쪽으로 이전,
터미널이라기보다는 그냥 길가 옆에 차를 세워놓고 출발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최근 터미널의 개장으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시외버스 및 시내버스 30-3번, 30-5번은 본 차고지를 활용하고 있다.

집에서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 이 터미널 개통으로 서울로 올라가 버스를 타지 않게 되어 크게 환영.
서울로 올라가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타면 다시 버스가 내려올 때 집 앞을 지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손해가 크다.


하남시에서 출발하는 고속(시외)버스 운행시각표 및 요금표.

아무래도 이 곳은 서울이라던가 대도시 터미널이 아닌 조그만 지방도시 터미널이다 보니 운행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그나마 대전 가는 게 하루 9편으로 가장 많고, 부산은 노포동, 해운대 해서 하루에 네 편이 전부.
원래는 7시 15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 했는데 그 편이 전부 매진되어버리는 바람에 8시 임시차량이 동원된 것.


버스터미널의 대기 로비. 사실 오전시간대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승객이 이용한다기보다는 시외버스, 그리고 30-3번과 30-5번 버스를 운행하는 버스기사들의 휴식장소로 이용되는 편.


부산 노포동으로 떠나는 버스가 대기중이다. 버스는 '오산, 송탄' 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임시차량이라 부산행.


버스 승차 완료.

이 버스는 하남에서 바로 직행으로 부산으로 가는 게 아닌, 중간에 경기도 광주 종합터미널을 한 번 경유한다.
그래서 광주에서 출발하는 승객을 태우고 부산으로 가는데, 하남에서는 나를 포함해서 총 두 명이 승차,
하지만 경기도 광주에 도착하니 그 곳에서 우르르 승객이 탑승하여 이내 이 버스도 만석을 찍게 되었다.

음... 광주가 하남보다 더 규모가 큰 도시이기는 한데,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타는 거지...


장거리 운전이라 중간에 문경휴게소에서 한 번 정차. 그런데 여기서 큰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이번 여행에 있어 가장 큰 사고였던 것, 바로 '버스 고장...'

버스가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한 후 다시 출발하려 하니 전혀 시동이 걸리지 않는 돌발상황 발생.


결국 차량 고장으로 인해 약 두 시간 정도를 휴게소에서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임시차량을 보내준다고 연락은 했는데 약속한 임시차량은 오지 않고 엉뚱한 정비차량만 오는데 고쳐지진 않고...
처음에는 그냥 '이런 일이 있구나' 라고 이해하며 가볍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차량고장이 30분을 넘어서 1시간,
그리고 두 시간을 넘어서까지 아무런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 있으니 슬슬 부아가 치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_-


고속도로에 정박중인 KD 운송그룹의 대원고속 버스 세 대.

결국 고속버스는 약 두 시간을 휴게소에서 정박한 뒤에야 겨우 시동이 걸려 다시 출발을 했고
부산에는 원래 오후 1시에 도착해야 정상 도착이었는데, 정상도착보다 2시간 50분이 지연된 오후 3시 50분에 도착.
이 과정에 있었던 일들이라던가 그런 건, 솔직히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져서 여기에 풀어놓을 생각은 없지만,
그냥 이 때 부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귀중한 시간을 길거리에서 날려버린 것이 너무 열받아서 기분이 정말 최악이었다.


결국 집에서 출발하여 8시간 여만에 부산 노포동 종합터미널에 도착.
명절 연휴 정체도 아니고 이게 뭐야...ㅋㅋㅋ
여태까지 부산 올 때 이렇게 기분이 나쁜 상태로 온 것은 처음이라, 내려서 역으로 가는 도중에도
'내가 대체 뭐 때문에 여길 온 거지...' 하는 불쾌한 기분이 한가득. 게다가 전날 야근으로 인해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

그나마 정말 다행인 것은 부산에 내려와 사람들을 만나고 여기저기 찾아가면서 멘탈을 굉장히 많이 회복한 것.
내려와서 어디어디를 가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는지에 대해서는 이후 여행기에서 계속 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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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빼앗기고 또 제대로 보상도 못 받는다는 생각에 내심 이 때 기분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가장 크게 당황했을 사람은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기사였을 것이다.
정비가 제대로 안 된 차량을 내보낸 회사의 잘못이지, 기사는 그냥 운전을 한 죄밖에 없을 테니까...
이 자리를 빌어서 보시지는 않겠지만, 그 때 차량 열어서 갖은 고생을 다 하신 기사님께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전한다.
뭐 내릴 때 고생하셨다고 한 마디 드리고 내리긴 했지만, 내심 짜증을 냈던 게 마음에 걸려서...;;


노포동 버스터미널을 내리자마자 바로 맞아준 대형 간판은 바로... 롯데리아!
음... 롯데의 도시 부산 아니랄까봐(...)
그나저나 요즘 롯데리아의 트렌드는 강정버거인데, 빛바랜 저 한우불고기버거 그만 하고 광고 좀 바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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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에서도 수도권 교통카드 및 후불카드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부산에서는 수도권 교통카드인 티머니라던가 이비카드가 인식되지 않아 부산에서 도시철도 탈 땐
별도의 승차권을 끊거나, 아니면 부산 쪽 교통카드인 마이비 카드를 사용해야만 했는데, 지금은 호환이 가능해서
티머니로도 별 무리없이 승차가 가능. 다만 티머니 쪽은 충전을 해 주는 충전소가 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산에 내려가서 티머니 교통카드를 사용하려면 사전에 충전을 넉넉히 해 가거나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

반대 사례로, 부산에서 사용하는 마이비 카드도 수도권 전철 및 버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뭐 이래저래 가장 편하게 쓰는 방법은 그냥 후불교통카드 쓰거나, 여행 목적이면 1일권(4500원)을 사거나 하는 법.
이번 여행은 이곳저곳 잦은 이동을 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예전같으면 샀었을 1일권은 따로 사지 않기로 했다.


버스터미널과 연결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

최근 3호선이 개통한 대구도 그렇지만, 부산 쪽 철도는 '지하철' 대신 '도시철도' 라는 명칭을 공식으로 쓴다.
뭐 이름을 쓰는 데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역사람들도 다들 지하철 지하철 한다지만
일단 공식 명칭은 도시철도... 예전에는 지하철이었는데, 아마 4호선 등의 영향을 받아 그런 것일지도...


김해경전철을 포함하여 현재 다섯 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부산도시철도 노선도.
향후 동해남부선이 개통하게 되면 좀 더 복잡해질듯. 동해남부선 운영권은 코레일과 부산교통공사 중 누가 가져갈까?


애매한 오후시간대이기도 하고, 종착역인 노포역에서 막 출발하는 열차는 비교적 한산한 편.
1호선 열차는 중형 전동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중전철 중 유일한 3도어 차량이라 그런가 중전철 같지가 않다.
차 폭은 2, 3호선과 동일하지만 의자 시트가 길어서 그런지 중전철이라기보다는 서울의 대형전철 같은 느낌.


복잡하게 거미줄처럼 꼬여있는 서울과 달리, 노선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막차 시간대에는 이렇게
환승을 통해 목적지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열차에 대한 안내가 역사 내 열차시각표에 잘 나와 있다.


이런 식으로 막차 연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예전 여행 막차시간대에 겪어본 적 있어서 감동한 적이(...)

2,3호선 수영이라던가 1,3호선 연산역 등 1호선과 2호선이 서로 만나는 환승역은 3호선 열차가 1, 2호선 막차 도착을
서로 기다려주면서 두 노선의 열차가 전부 역에 진입했을 때 - 환승을 하기 위한 승객이 전부 승차한 뒤,
승강장에 사람이 남아있는지 역무원이 직접 나와 직접 체크해가면서 최종적으로 이용객이 더 없는 걸 확인한 후
마지막 열차를 보내는데, 노선이 복잡하게 꼬여 있는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꽤 감동적인(?) 시스템...


어쨌든 첫 번째 목적지인 경성대.부경대역에 도착했다. 역에서 내려 바로 이동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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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한 후 처음 가 보는 부산 모펀 게임센터, 약칭 '부펀'

게임을 하기 위해 간 것은 아니고, 부산에서 만나기로 한 - 작년 전국일주 일본여행을 같이 떠났던 J君이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들어간 것.

부산 모펀 게임센터는 예전 CGV 영화관 옆에 붙어있을 때는 몇 번 간 적이 있었는데, 점포 이전을 한 이후엔 이번이 처음.
서울 모펀 게임센터에 비해서는 비교적 번화가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은 훨씬 더 좋은 편이다.
위치는 부산 경성대의 엔터 게임랜드 거의 맞은편 쪽에 있어 찾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1층에는 고깃집인가 있었고...


기존의 모펀 게임센터는 극장 옆에 붙어있는 곳이라, 쇼핑센터 옆에 딸려있는 게임센터 - 이미지가 강했으나
새롭게 위치를 옮긴 이 곳은 서울 모펀 게임센터의 분위기와 꽤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서울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기기 보유 대수가 조금은 더 적고, 그리고 전체적인 조명이 약간 어두운 것.
중간에 의자라던가 배치되어 있는 게임이 철권 말고는 없어 그런지 매장 내부는 훨씬 더 넓고 쾌적함이 느껴졌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놓고 따지면 나는 서울보다 부산 쪽이 더 마음에 들더라.


서면 삼보 월드카니발 게임센터와 부산 모펀, 부산 지역에 단 두 대만 가동중인 귀한 몸 '댄스 댄스 레볼루션'
서울 쪽 기기는 아래 당구장의 소음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디디알 환경만큼은 부산 쪽의 압승(...^^;;)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J君을 만나서 합류. 첫 단추가 많이 잘못 끼워져 출발은 최악이었지만...
그 최악이었던 기분을 조금씩 힐링하기 위해 슬슬 본격적인 부산에서의 일정을 시작해본다.

- Continue -

// 2015. 5. 26


덧글

  • 전위대 2015/05/27 09:55 #

    어디서 본 역사인가 했더니 부산 지하철 역사였군요. 2013년 1월에 사촌과 함께 부산 놀러갔던 것이 생각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산 지하철을 이용해봤지요.
  • Ryunan 2015/06/02 00:25 #

    저는 어쩌다보니 부산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1년에 한두번은 가게 되어서 지금은 서울만큼이나 친숙합니다.
  • ㅁㅁ 2015/05/27 11:45 # 삭제

    윗분.
    '근로자의 날'이라 쓰는 게 대체 뭐가 잘못된 거죠?
    뭐 80년대 표현이라 쓰면 안된다구요?
    노동절이든 근로자의 날이든 어차피 의미는 똑같잖아요.
    노동절이라 안 쓰는 사람들은 무조건 젊고 역동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식이네요.
  • Ryunan 2015/06/02 00:25 #

    아이고,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되었는데...ㅡㅜ
  • 하심군 2015/05/27 14:04 # 삭제

    지난 번에 물어보셨던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부산도 게임센터가 거의 절멸상태라 3대 게임센터 타이틀 같은 걸 붙이기가 좀 민망하죠. 결국엔 크기의 삼보 (그나마도 이젠 게임기에 대한 투자가 시들해져서 위태한)와 전통의 보우밖에 안남은 상태인거죠. 모펀은 리겜에 전문화된 매장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실 종류로만 따지만 맞은편의 엔터 게임센터도 요즘은 투자를 다시 시작해서 갈만합니다.
  • Ryunan 2015/06/02 00:26 #

    부산 쪽은 뭐랄까 삼보라던가 보우 같은 큰 게임센터의 의존도가 너무 높습니다. 그 중 한 곳이 영업을 못 하게 되거나 고꾸라져서 굉장히 위험해질 정도로 그 두 게임센터에 너무 많은 것이 집중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서울도 사정이 좋은 건 아니지만, 조금은 분산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엔터 이번에 가 봤는데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더군요 :)
  • Tabipero 2015/05/27 18:32 #

    저 노선이 경남고속이 운행하는줄 알았는데 KD와 공배인 모양이군요. 그래서 급히 임시차를;;

    정확한 정황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국내 굴지의 버스회사라면 좀 뭔가 다르게 대처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뭐 연휴라 차 수배가 잘 안됐던 거겠죠. 금방 잊어버리고 여행을 즐겨야 하는데 초장부터 저러면 좀 그렇죠 ^^;;
  • Ryunan 2015/06/02 00:26 #

    사실 기사야 뭐 죄가 있겠습니까마는... 회사 대처가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그래도 저 이후 부산에서 있었던 일이 즐거워서 다행이긴 했지만요.
  • SANE 2015/05/28 15:44 # 삭제

    같은 3시간이라도 연휴일때는 의미가 남다르죠...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사실 이런 문제가 나면 직원이나 기사님들 잘못아니라는 걸 알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짜증이 훅 나올때가 있습니다ㅠㅠ.
  • Ryunan 2015/06/02 00:27 #

    어쩔 수 없나봅니다. 저도 짜증 확 냈다가 그게 미안해서 내릴 때 정말 고생하셨다고 얘기하고 내리긴 했지만, 지금도 좀 미안한 감정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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