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미술계 거장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처럼 고객에게 놀라움을 제공하자는 의미로 지어진 브랜드입니다.
일본에서는 오사카에 본점을 두고 있긴 하지만, 저는 오사카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실제로 처음 먹어본 건 작년 4월 여행 때 도쿄 시부야의 지점에서 구입해서 맛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350636 )

롯데백화점 을지로 본점 매장의 지하 1층에 매장을 내고 영업을 시작했죠.
영업 시작은 오픈 당일에 우연히 이 근처에 갈 일이 있어 알게 되었는데, 그 때는 사지 않고 보기만 했고
실제 방문을 한 것은 처음 매장이 입점한 날로부터 약 1주 정도 지난 이후의 주말이었습니다.

시부야에 갔을 때도 매장에 사람이 북적북적하긴 했지만, 이것이 그렇게 인기가 좋았었나?

다만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타르트는 미니 사이즈로 따로 판매하고 있고,
바깥에서 큰 사이즈로 산 것은 매장 안에서는 먹고갈 수 없다 - 라는 주문 원칙이 따로 있더군요.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타르트는 미니 사이즈에 가격도 비싸서 굳이 꼭 그렇게 해야되나...하는 생각은 있지만...
매장 내에서는 기본 플레인 타르트를 베이스로 하여 초콜릿, 시나몬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미니 타르트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테이크아웃용에 비해 종류는 더 다양한 편.

가급적 구입한 뒤 바로 냉장보관을 할 것이 아니면 최대한 빨리 먹어치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가격은 한국에 들어올 때 비싸게 책정되어 치즈타르트 하나에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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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환율이 현재보다는 더 비쌌다는 걸 감안해도 파블로 한국 매장은 엔저가 심한 최근에 런칭한 매장.
엔화 환율이 900원이 아닌 1000원으로 잡고 보더라도 일본에 비해 약 1.5배~1.7배 더 비싼 현재의 가격은
이렇게 포스팅하면서도 솔직히 가루같이 까고(...) 싶은 부분이며,
어떤 기준으로 741엔의 제품이 11,000원으로 바뀌었는지 가격책정의 기준을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아마도 백화점의 높은 임대료라던가 브랜드 로열티 등등 한국에서 들어올 때 가격인상 요소가 많이 생긴 듯 한데,
그런 걸 감안해도 최소 1.5배 이상의 가격책정은 첫 이미지를 마냥 좋게 볼 수 없는 마이너스 요소인 것 같군요.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일본에서 오래 살고 온 지인 중 한 분이 이게 타르트보다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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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카이도가 아니라 홋카이도라고....!!!!!!
혹시라도 매장 관계자라던가 담당자분께서 본 글을 보시면 홋카이도로 바꿔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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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쇼핑백에 담아주는 걸 보니 선물용 등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닥에 모스버거 트레이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밖에서 먹을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명동 모스버거 가서
음료 인원수대로 별도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와 꺼낸 겁니다. 먹고난 뒤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파블로 박스와 쓰레기는 매장 안에 버리지 않고 바깥으로 가져와 공공 쓰레기통에 버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음식 반입 문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ㅡㅜ

저는 레어로 한 번 먹어보고 싶었지만 같이 간 일행들이 다들 미디움으로 먹을 걸 권해서 어쩔 수 없이 미디움 선택.
박스 측면의 여는 곳 오른쪽 위에 레어인지 미디움인지를 알려주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타르트를 감싸고 있는 종이 케이스가 안에 하나 더 들어있네요.


여기서 꺼낸 건 조심히 가져와서 다행히도 매장에서 봤던 모형과 동일한 온건한 모양.
타르트의 표면이 저렇게 코팅이 되어있고, 포크로 벗겨내면 그 속에는 크림치즈 무스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미디움이라고 하지만, 얼핏 보면 레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타르트 속이 굉장히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편.
푸딩 같은 느낌의 크림치즈 무스가 듬뿍 들어있데, 레어로 주문하면 요거트에 가까운 수준의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맛은 아주 진한...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산뜻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달콤한 치즈 타르트의 맛.
굉장히 보들보들해서 타르트 생지를 제외하고는 씹지 않아서 자연스레 녹을 정도의 식감이 살살 녹는 맛입니다.
다만 엄청 진하고 묵직한 치즈의 맛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느껴지는 약한 크림치즈의 맛이 좀 아쉽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네요.

적당히 생지도 포크나 나이프로 같이 잘라가면서 같이 드시면 더 깔끔히 먹을 수 있습니다.
한 판을 시킨 뒤 식사 후 디저트로 먹는다면 - 대략 3명 정도가 나눠먹을 때 딱 적당한 양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류다 보니 음료는 단 음료보다는 아메리카노 같은 달지 않은 음료와 함께할 걸 권하고요.

타르트를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사담으로 레어 타르트는 냉장 보관시 미디움 타르트의 질감으로 바뀐다 하니, 레어를 주문할 경우
레어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선 가급적 빨리 먹는게 제일 좋다고 하네요.

저는 사실 시부야에서 파블로 치즈케이크를 처음 먹었을 때도 그렇게까지 대단하다 느낌은 아니어서,
이번 치즈타르트도 먹었을 때 그냥 '아 맛있네' 정도로만 생각, 그 이상으로 엄청나다 - 라는 인상은 없었습니다.
다만 오사카의 명물이라 할 만큼 좋아하는 사람은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고, 매장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굉장히 환영하고 반기는 사람들이 꽤 많았던 것 같았어요. 도지마롤이 한국에 매장을 처음 냈을때만큼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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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에서도 살짝 얘기했듯이, 원래 해외의 브랜드가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비싸지는 게 관례라고는 해도
현재의 가격 정책은 내부적인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해도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큰 가격 책정인 것 같습니다.
음식의 나오는 정도에 비해 어정쩡한 가격 정책으로 한국시장 진입에 실패한 모스버거 같은 사례도 있으니만큼
좀 더 자리를 잘 잡고 매장을 키우기 위해선 퀄리티 말고도 가격 등의 요소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파블로 치즈타르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pablo3.com/
// 201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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