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5.7.21. 일단 떠나보자고!! 사가(佐賀) 렌트카 여행 / (1화) 아몰랑!! 일단 비행기부터 타자! by Ryunan


일단 떠나보자고!! 사가(佐賀) 렌트카 여행

(1화) 아몰랑!! 일단 비행기부터 타자!

. . . . . .

어느 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던 도중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러다 나는 평생 일 하는 기계로 살다 죽을지도 몰라...!!'

.
.
.
.
.
.

갑자기 이런 회의감(?)이 한 번 들고나니, 내 안에 잠들어있던 여행에 욕구가 갑자기 커지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그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내가 어떻게 손쓸 도리가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이윽고 정신을 차리니, 나는 항공사 홈페이지를 뒤져가며 비행기 표를 마구 찾고있었고
그러던 도중 어떤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한 장의 표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
.
.
.
.
.

티웨이항공.

.
.
.
.
.
.


그리고 큐슈의 후쿠오카 현과 나가사키 현 사이에 끼어 있는 곳,

사가현(Saga / 佐賀縣)


국내의 저가항공인 티웨이항공에서 인천 - 사가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스케줄이 있었고 시간표를 보니
금요일 사가 출발, 일요일 인천 도착이라는 연차 하루만 내고도 다녀올 수 있는 매우 괜찮은 스케줄이었다.

그래도 7월이면 이제 휴가 시즌이고 성수기니까 비행기 표가 비싸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면서
가격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7~8월엔 비행기표를 싸게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사는 게' 문제가 되는 시즌이다.
성수기엔 그 최저가 항공인 피치 항공마저 최대 50만원까지 올라가는 때.
이것도 마찬가지겠지...하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7월 10일~12일 일정의 비행기 표를 찾아보았는데...

.
.
.
.
.
.

181,400원.

.
.
.
.
.
.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

분명히 나 보고 다녀오라고 하늘이 내려준 것이다...

가도 후회하고 안 가도 후회할 거면 가는 게 좋다.

.
.
.
.
.
.
.
.
.


아몰랑, 나 갈거야!!!!

.
.
.
.
.
.

뭐 그런 연유로 7월 10일, 아무에게도 사전 예고를 하지 않고 5개월만에 공항철도에 몸을 실었다.
사실 그동안 여행을 갈 때는 떠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다녀온다고 미리 얘기하고 가는 편이었는데,
이번엔 나도 충동적으로(?) 비행기 표를 산 것이고 전혀 계획에 없던 여행을 갑자기 떠나는 거라
호텔 예약 등 중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도움을 받는 극소수 몇 명을 빼고는 당일까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덕택에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며 Twitter에 공항 사진 올렸을 때 몇 명의 실시간 멘붕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출발점은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 역 바로 전 역인 '공항화물청사 역'
지난 번 여행기에서도 소개했지만,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에 갈 때 공항화물청사 역에서 내리면
인천국제공항 역보다 300원 저렴한 요금에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공항화물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 역으로 이동하는 한 정거장 요금이 300원이 더 붙는다.


공항화물청사 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앞에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는데
약 10분 간격으로 다니는 셔틀버스를 타면 무료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앞까지 이동하는 것이 가능.
그래서 실제 인천공항이랑은 좀 떨어져 있는 공항화물청사 역에 내려도 여객터미널의 이동이 용이하다.

굳이 300원을 아끼자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원래 타기로 예상한 열차보다
하나 앞의 열차를 타서 생각보다 빨리 영종도에 도착했기에 - 일부러 이렇게 가기로 한 것.


올해 일본을 나가는 것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셋 다 짧은 일정의 여행들이었다.
하나는 1박 2일, 그리고 이번 여행을 포함한 다른 두 개의 여행은 2박 3일 일정의 짧은 여행이었는데
이 짧은 일정동안 들고 다니기도 부담스런 캐리어를 가져갈 필요성을 조금도 느끼지 못해
캐리어 역할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집에 있는 가방을 이용하기로 했다. 저 손잡이를 빼면 가방으로 활용 가능.

갈 때는 그냥 편하게 손가방으로 들고 다니다가 돌아올 때 짐이 많아지면 캐리어로 쓸 수 있는 편리한 가방이다.


공항화물청사역 2번 출구에서 여객터미널 방향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 시각표.
야간 시간대를 제외한 평일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중인데
셔틀버스가 운행하는 이 근처 도로는 교통 체증이 일어날만한 곳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정시성만큼은 확실하다.


그리고 버스 노선도. 
버스는 여객터미널은 물론 영종도 공항 근처를 크게 한 바퀴 도는 순환 노선이다.


공항화물청사 역 앞의 도로.

이 근처엔 넓은 도로와 공원 하나 뿐 아무런 건물 하나 없는 휑한 곳.
하지만 바로 앞에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하차하는 승객이 꽤 많은 편이었다.
대부분의 하차승객은 나 같은 여행객이 아니라 이 근처에서 일 하는 직장인들이나 근로자들이 대부분.


마침내 여객터미널로 가는 인천국제공항 공항순환버스 도착.
무료로 탈 수 있는 버스이니 버스비 걱정 같은 건 하지 말고 부담없이 승차하도록 하자.
버스는 앞문으로 타고 되고 뒷문으로 타고 되고 아무쪽으로나 편한 쪽으로 타면 된다.


버스 내부. 일반적인 좌석버스와 달리 여행가방을 놓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많다.
상대적으로 의자는 적은 편인데, 잠깐 이동하는 거니 크게 불편하진 않은 정도.


철조망 너머로 비행기 한 대가 날아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 준비를 하는 비행기.
버스를 타고 여객터미널로 이동하다보면 이렇게 수많은 비행기가 이, 착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버스는 천천히 계속 달리고 달려 여객터미널로 향해 이동한다.
여객터미널로 가기 전 업무단지가 몰려있는 쪽에서 한 번 정차했는데, 이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때마침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을 든 채 버스에 우르르 몰려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항화물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
그냥 공항철도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약 10분 정도 더 소요되기 때문에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라던가 그런 걸 계산하면 철도를 타고 인천공항 가는 것보다
아무래도 시간은 더 걸릴수밖에 없다. 아주 여유있게 나왔을 때만 이 길을 이용해 보는 것을 권한다.
시간이 좀 빠듯하다던가 - 공항을 이용해본 적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를 땐, 그냥 공항철도 타고 인천공항까지 가자.

참고로 공항화물청사 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했을 때 - 300원의 요금이 절감된다는 것 이외에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면, 버스가 여객터미널 바로 앞에서 내려줘서 공항 터미널로의 접근이 매우 쉬워진다는 것.
공항철도로 종점 인천국제공항역까지 가면 역에서 터미널까지 캐리어를 끌고 무빙워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참을 이동해야 여객터미널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인천공항역에서 터미널의 접근성은 매우 나쁜 편이다)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경우 시간이 약간 더 걸리긴 하지만 여객터미널 바로 앞에서 차를 세워주기 때문에
공항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에 가서 내려주는 것과 동일한 위치에서 쉽게 여객터미널로 들어갈 수 있다.

. . . . . .


마침내 인천국제공항 도착.

지난 1월 말의 오키나와 여행 이후 5개월만에 다시 찾아오는 인천국제공항이다.
사실 집에서 워낙 멀리 떨어진 곳이라 나 개인적으로는 인천보다 김포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티웨이 항공 탑승수속 카운터.

티웨이 항공 항공기는 지난 2013년 3월, 후쿠오카를 갈 때 이용한 적이 있었다.
저가 항공이긴 하지만, 친절한 접객과 함께 전혀 아쉬움이 없었던 큰 만족을 주었던 항공사로 기억하고 있다.
은근히 일본 쪽에 티웨이항공이 많이 취항하는데, 현재 취항지는 후쿠오카, 사가, 오이타, 오사카, 오키나와, 삿포로.

이 중 큐슈에만 후쿠오카, 사가, 오이타 - 세 군데를 취항하고 있어
타 저가항공에 비해 티웨이는 유달리 큐슈 쪽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는 항공사기도 하다.


이번에는 아침이라던가 새벽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가 아닌, 낮에 천천히 떠나는 스케줄이기 때문에
면세구역 안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비행기를 느긋하게 타기로 했다.
그래도 일단 표는 재빨리 발권한 뒤, 평소보다 약간 일찌감치 면세구역 안으로 진입했다.


티웨이항공의 사가행 티켓.
7월 10일 14시 50분 출발. 탑승구는 102번 탑승구 -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동안 공항을 이용하면서 공항 내의 식당가를 한 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었다.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뭐 여러가지가 있긴 하지만, 평소 비행기를 아침 일찍 타서 식사할 일이 없었던 것도 있고
또 메이저 항공사 이용시 기내식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사먹을 필요가 없었던 것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공항 음식물가 꽤 비싼 건 여러분들도 잘 알잖습니까...ㅡㅡ

. . . . . .

그러나 이번에는 예외. 일부러 좀 여유있게 공항 내 식당도 한 번 이용해보기로 했다.
뭐 어떤 분들은 신용카드로 항공사 라운지도 이용하면서 좀 더 럭셔리하게 비행기를 기다린다고 하지만
아직 나는 그런 단계까지 올라서려면 (돈을 좀 더 많이 벌어야 하니까...^^;;)

지금은 그냥 공항에서 한 번 점심식사를 즐기는 정도로만...^^


아니, 저 낯익어보이는 카레 모형, 그리고 왼쪽에 있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저 인물은...?

.
.
.
.
.
.

백종원.

그렇다. 요즘 마리텔을 비롯하여 집밥 백선생 등, 방송가를 활약하는 것은 물론이요
더본코리아로 외식업계를 휘어잡는 - 그야말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백종원의 식당이 공항 안에 있다.


바로 '카레 잘하는 집 - 카레왕' 이라는 브랜드가 인천공항 안에 입점해 있다.
본래 이 브랜드는 서현 쪽에 매장이 있었는데, 서현의 가게는 최근 '원키친' 이라는 이름으로 상호가 바뀌었고
'카레왕' 이라는 브랜드로 영업하고 있는 곳은 지금은 인천공항 매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현 카레왕 시절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36926 )
(같은 가게에서 상호만 바뀐 원키친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71688 )

...뭐 사실상 카레왕이나 원키친이나 둘 다 카레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니 같은 가게라 봐도 되겠지만...


으어, 새마을식당이랑 홍콩반점0410에서 보던 백주부 얼굴을 인천공항에서 보게 될 줄이야...

참고로 카레왕이 있는 '푸드캐피탈' 이라는 이름의 푸드코트는 면세구역 내 30번 탑승구 근처에 위치해 있다.
30번 탑승구 바로 맞은편에 한 층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그걸 타고 올라가면 푸드캐피탈 푸드코트가 나오고 백종원의 카레왕을 만날 수 있다.

. . . . . .

셔틀트레인 타지 말고 이거 보면 알아서 찾아오실 수 있쥬?

. . . . . .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푸드캐피탈의 푸드코트 내부. 뭔 여행객들이 이렇게 많아...


참고로 이 곳의 식당은 전부 푸드코트 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음식 주문을 선불로 마치면
이렇게 진동벨을 받을 수 있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진동벨이 울리면 가서 음식을 받는 시스템.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카레왕도 일단 인천공항 안에 들어와있는 브랜드라
그렇게까지 가격이 싼 편은 아니다. 카레 종류는 세 가지가 있는데 돈까스 카레, 소시지 카레, 치킨볼 카레.
이 중 가장 가격이 저렴한 소시지 카레는 5900원, 그리고 돈까스 카레는 6400원이니
공항 바깥에 있는 같은 계열의 브랜드인 서현의 원키친에 비해서는 약 20% 정도 가격대가 더 높은 편.

...이라곤 해도, 사실 공항 내 비싼(?) 타 음식값과 비교해보면 이 정도면 매우 쓸만한 가격 아닌가.


마침내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음식을 받아왔다.
이것이 공항에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나의 식사. 첫 식사를 백주부 브랜드와 함께하다니...


카레왕의 대표메뉴, 돈까스 카레(6400원)


그냥 넓은 접시 위에 밥과 카레를 담고 그 위에 돈까스 한 덩어리를 얹어낸 매우 심플한 구성.
너무 심플해서(?) 심심하다 싶은 구성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가장 무난한 구성이기도 하다.


같이 나오는 반찬은 김치 한 가지가 전부. 단무지가 있음 더 좋았지만 뭐 크게 바라진 않는다.


아니 6400원짜리 카레 하나 시켜놓고 뭔 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고 난리여!!!(...)
이거 뭐 공항 처음 이용해본 촌놈도 아니고, 매번 올 때마다 이렇다 나는...ㅡㅡ

(이런 모습이 내 한계일지도...)

. . . . . .

참고로 100원을 더하면 매운 카레로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지만 이 더위에 그걸로 땀낼 이유는 조금도 없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푸드캐피탈 쪽 식당가가 냉방이 별로 시원찮은 편이라 좀 공기가 후덥지근한 게 문제...

사실 냉방이 잘 안 되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사람이 많아서 그만큼 열기가 더해진 쪽이 더 맞겠지만...


돈까스는 뭐 아주 두꺼운 돈까스라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적당히 괜찮은 편이다.
소시지 카레가 500원 더 싸긴 하지만, 500원 더해서 돈까스 카레를 먹는 게 가장 가성비에서 이득일 듯.
튀김 정도는 괜찮다. 깔끔하고 기름을 많이 머금고 있지 않아서 바삭바삭 산뜻한 맛.


카레도 약간 일본카레 스타일의 진하면서도 조금 은은하게 단맛이 감도는 그런 맛이다.
막 아비꼬라던가 그런 전문 일본카레집의 그것과는 다르게 가정식 카레와 일본카레를 적절히 조합한 느낌.


잘 비빈 카레 위에다 돈까스 한 점을 얹어서 한꺼번에 같이... 어때유, 맛있쥬?

네. 공항에서 여행을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기분좋게 먹는 식사인데 맛이 없을리가 있겠습니까...
공항에서 먹는 음식은 전부 다 비싸다 - 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갖고 있었는데(실제로 그런 것도 있고)
대충 이 정도 가격에 이렇게 먹을 수 있다면 나름 공항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여행을 떠나기 직전이라는 들뜬 마음이 심리적으로 식사를 더 즐겁게 해 주는 것 같다.


잘 먹었습니다.


점심도 잘 먹었으니 나오면서 백주부 아저씨한테 한 번 꾸벅 인사한 뒤(진짜 한 건 아니다)
면세점 좀 잠시 들렀다 셔틀트레인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할 준비.

자주 다니는 사람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인천공항을 좀 많이 이용해봤다고
이제 어느정도 요령이라던가 그런 게 생겨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게 면세구역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 . . . . .

사실 여기에 따로 쓰진 않았지만, 면세점에서 일단 담배 하나 구입한 뒤에
조니 워커 블루라벨 진열된 거 보고 한참 망설였지...
저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
.
.
.
.
.

면세점을 들러 담배를 구매한 뒤에 탑승동으로 가는 셔틀트레인으로 이동.

요새는 바깥의 담배값이 매우 비싸졌기 때문에, 공항 면세구역에서 담배 구매하는 것은 거의 필수.
내가 당장 피우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 중에 담배 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여기서 구해다주곤 한다.

바깥에서 판매하는 담배 가격이 오른것도 '세금' 때문인데, '면세'를 받는 공항 면세점 내 담배의
가격을 바깥 수준으로 올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니까... 실제로 면세점 담배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
면세담배 가격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있긴 한데, 담배 안 피우는 나로서도
그건 좀 억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셔틀트레인을 타는 과정이 번거롭지만, 외항사라던가 저가항공사는 전부 탑승동에서 취항하기 때문에
셔틀트레인을 타지 않으려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국적기를 이용해야만 한다.


탑승동에 도착. 탑승동으로 가는 셔틀트레인을 타면 다시 되돌아올 수 없으니 주의하자.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타는 곳인 102번 탑승구는 탑승동에서도 제일 끝에 떨어져있는 곳이다...ㅡㅡ
지난 번 피치항공 비행기를 탈 때 104번 탑승구로 한참을 걸어 이동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얼씨구, 게다가 탑승동에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가야 돼?

그래도 뭐... 저가항공 + 비인기지역을 이용하는 사람의 비애...라곤 하지만,
그만큼 항공요금을 저렴하게 냈으니 이 정도 이동 불편 정도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막 칸사이공항 2터미널처럼 활주로로 걸어가서 계단으로 비행기 타는 건 아니니까.


공항 탑승동에서도 가장 외진 곳에 떨어져있는 101번과 102번 탑승구.
내가 탈 비행기는 102번에서 출발, 그리고 101번은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막 출발 준비중이었다.
중국 어느지역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확히 내가 타는 비행기보다 약 10분 정도 일찍 출발한다.


에스컬레이터 앞의 직원이 마구 뛰어다니면서
'중국 XX행 탑승마감합니다. 아직 안 타신 분 없습니까?' 하면서 인원체크중.
나중에는 에스컬레이터 위로 올라가 탑승동을 뛰어다니며 아직 탑승하지 않은 사람을 애타게 찾던데,
그래도 마지막에 인원체크가 끝나고 티켓팅 빠진 인원 없이
무사히 모든 사람들이 다 탑승했다는 것을 확인한 걸 봐서 그런지 다행인가...싶더라.


자, 이제 나도 슬슬 비행기를 타 보자.

항공편은 TW295편, 14시 50분 - 일본 큐슈 사가공항 행.


저 앞에 사가공항으로 태워다 줄 티웨이항공의 빨강 + 흰색 조합의 항공기가 보인다.

항공기는 '보잉 737-800' -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 같은 거 없는
3 x 3 배열의 저가항공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담한 항공기.


반대쪽 101번 탑승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국남방항공 항공기가 보인다.


자, 그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탑승...!! 이 곳을 걸어갈 때의 기분은 항상 새롭다.
여러 번 비행기를 탔으니 이제 익숙하지 않냐고?

아니야...



늘 새로워


짜릿해!


(솔직히 말해서...) 완전 최고야!

.
.
.
.
.
.

내 안의 여행 게이지가 새롭게 깨어나는 느낌이야...
나는 강남에서 굴러다니는 노동에 찌든 샐러리맨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여행의 용사.


항공기 탑승 완료.

비인기 지역이라 그런지 승객이 절반 정도만 탑승했다. 이렇게 자리가 많이 빈 비행기는 처음 타 본다.
그래서 무게균형을 위해 앞, 뒤쪽으로 승객을 집중적으로 자리 배정을 해 주었다.


게다가 나는 창가 쪽 자리를 배정받았고, 내 옆자리에는 빈 자리로 운항.
솔직히 말해 가방이라던가 그런 걸 놓을 수 있고 완전 편하게 앉아갈 수 있어서 제대로 개꿀...ㅋ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도 아닌데 꿀은 무슨놈의 꿀... 이겠지만
그래도 옆 자리가 비어있어 옆을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마침내 항공기는 서서히 활주로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거대한 굉음과 함께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며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뒤로한 채 이륙!!


1시간 20분이라는 매우 짧은 비행이지만, 잘 부탁합니다.

일본 큐슈는 한국에서도 굉장히 가까운 지역이라 비행거리가 짧아 부담이 적어서 좋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쓰시마 섬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후쿠오카현 바로 밑에 붙어있는 사가는
후쿠오카 못지않게 가까이 붙어있는 곳이라 후쿠오카와 큰 시간차가 없기도 하고...


의자 좌석 뒤에 비치되어 있는 티웨이항공의 기내 면세품 및 가벼운 먹거리 판매품에 대한 안내.
티웨이항공도 저가항공이기 때문에 타 항공사에서는 무료로 제공해주는 기내식이나 음료 등이 유료로 운영된다.


막 기내식을 따로 판매하는 건 아니고, 간단한 맥주나 스낵 등이 전부인데
그나마 식사를 때울 수 있는 신라면 컵은 후쿠오카, 사가 등의 단거리 노선에서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과자 같은 걸 들고 승차하지 않는 이상 기내에서는 맥주나 음료, 커피 등만 즐길 수 있다.

하이네켄 가격이 5000원이라곤 하지만, 견과류가 같이 제공되니...
나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 싶다.


그 밖에 커피라던가 코카콜라 등 가벼운 음료들도 제공.
한국 화폐 말고 외화로 결제시 3달러 혹은 300엔이라는데, 지금 두 화폐의 차이는 꽤 큰 편 아닌가...


참고로 티웨이항공 뿐만 아니라 다른 저가항공에서도 적용되는 것이긴 하지만
'좌석지정 유료서비스' 라고 하여 자신이 원하는 좌석에 앉고 싶을 때 저기에 나온 추가요금을 내면
그 좌석으로 먼저 자리 배정을 해 주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게 아니면 자리는 순서대로 배정되는데
창구에서 좌석지정을 받을 때 '창가쪽, 복도쪽' 이라던가 '앞, 뒤'를 물어보기 때문에 지정좌석 신청을 하지 않아도
정확히는 아니지만, 대충 자기가 앉고 싶은 좌석은 어느정도 선택할 순 있다. 물론 좀 부지런해야 하겠지만...


비행기와 육지 사이에 낀 구름이 아름답다. 여기는 우리나라기는 한데 어디쯤일까?
이렇게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육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어느정도 비행기가 올라가 안정적인 궤도에 다다르면, 음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티웨이 로고와 캐릭터가 프린팅되어 있는 전용 종이컵에...


오렌지 주스 한 잔.


또는 생수 한 잔. 이것이 티웨이항공에서 손님에게 제공하는 기내 서비스의 전부.
예전 후쿠오카를 이용할 땐 오렌지주스와 함께 가벼운 견과류도 나왔는데, 여기선 그냥 주스가 전부.
어짜피 1시간 20분의 짧은 비행시간이고 저렴하게 산 항공기니만큼 이런 것에 크게 바라진 않는 게 좋다.

무료로 제공하는 기내서비스는 메이저 항공에 비해 단촐하지만, 그래도 스튜어디스들은 매우 친절하다.


마침내 큐슈 영토에 진입.
정말 가까운 곳이라 음료 마시고 잠깐 쉬다보면 금방 도착한다.


비행기 아래 보이는 시골 민가와 함께 바둑판처럼 펼쳐져있는 논. 여기가 바로 사가현이구나...
도쿄라던가 오사카 같은 대도시와는 다른 한적한 시골의 분위기가 비행기 위에서도 느껴지고 있다.


마침내 비행기는 거대한 굉음, 그리고 약간의 흔들림과 함꼐 활주로에 무사히 안착하게 되었고...


사가 현의 관문, 사가국제공항(애칭 : 아리아케 사가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사가공항에 '아리아케(有明)' 라는 애칭이 붙게 된 이유는 '아리아케해'가 사가공항이 있는
큐슈 북서부 4개 현으로 둘러싸인 해역과 그 연안 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이기 때문이다.
아리아케의 말 뜻은 '하늘에 달이 있는 상태의 맑은 밤' 을 가리킨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하차, 입국 수속을 진행하기 위해 좁은 통로를 이동.


입국 심사장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유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출국 게이트와도 마주볼 수 있다.
저 뒤에 조그마한 상점이 사가공항의 면세점. 예전 돗토리 현의 요나고 공항과 비슷한 규모의 작은 면세점이다.
그리고 저 곳은 내가 3일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게 될 곳이기도 하다.

사가공항은 바로 위에 있는 후쿠오카 공항에 비해 규모가 굉장히 작고 아담한 지방의 작은 공항이다.


마침내 입국 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국제선 도착 출구로 나가는 길.


나가는 길목에 붙어있는 사가 - 인천 정기운항에 대한 광고.
사가공항을 이용하는 일본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광고인데, 이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은 티웨이 하나.
그리고 일주일에 세 번,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 - 이렇게 운항을 한다.

이 외에 사가공항에서 운항하는 정기 국제선은 사가 - 상하이 편을 운행하는 노선을 더해 두 가지가 전부.


READY TO EXPLORE? MAKE SAGA MEMORIES.


마침내 큐슈의 조용하고 작은 도시, 사가(佐賀)에 도착했다.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의 작은 도시, 사가에서는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 Continue -

.
.
.
.
.
.


  = Day. 1 =  

(1화) 아몰랑!! 일단 비행기부터 타자!


// 2015. 7. 21


핑백

덧글

  • 듀얼콜렉터 2015/07/21 01:11 #

    영어로 Saga는 전설이란 뜻인데 그런지 왠지 지역이 위대해 보이는!?
  • Ryunan 2015/07/25 13:55 #

    사실 그냥 소박한 지방의 도시이긴 했지만요.
  • 알렉세이 2015/07/21 03:28 #

    여행복터지심
  • Ryunan 2015/07/25 13:56 #

    제돈내고 간 여행이긴 하지만... 좀 무리해서 나간 것도 있습니다.
  • 사가트 2015/07/21 07:09 # 삭제

    아 냄새..
  • Ryunan 2015/07/25 13:56 #

    햄버거 냄새 나십니까? 아니면 기타도라 냄새?
  • Haru 2015/07/21 08:04 # 삭제

    전 인천공항에서 밥 한번 사먹고 한국오자마자 피피 발급되는 카드로 바꿨어요 ㅜㅜㅋㅋ
  • Ryunan 2015/07/25 13:56 #

    ㅎㅎ잘 하셨네요. 저는 아직...
  • 스님 2015/07/21 08:28 # 삭제

    경상남도 거제시 사가현동 -㉦-
  • Ryunan 2015/07/25 13:56 #

    거제도랑 사가랑 가깝습니다...!!
  • 다루루 2015/07/21 09:48 #

    글쎄요 멘붕쇼가 있었나...
  • Ryunan 2015/07/25 13:57 #

    아뇨 딱히 그런 건 없었습니다.
  • 아비게일 2015/07/21 19:36 #

    아 저도 5월 초에 사가 다녀왔어요. 우레시노에서만 2박이었지만 ^^
  • Ryunan 2015/07/25 13:57 #

    제가 우레시노랑 타케오 온천이랑 마지막까지 고민했다가 이마리, 타케오온천 쪽을 택했습니다.
    우레시노 온천은 다음 기회로...
  • Tabipero 2015/07/21 21:52 #

    사가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게 포가튼 사가(...) 돗토리같은 한적한 분위기려나요.
    전 출국장 들어가기 전에 푸드온에어스낵에서 추억의 도시락을 즐겨 사 먹었는데 면세구역 안쪽임에도 그나마 가격이 양심적이네요.
  • Ryunan 2015/07/25 13:57 #

    돗토리보다는 훨씬 더 큰 도시였습니다. 가까운 곳에 후쿠오카라는 대도시도 있고
    또 나가사키, 쿠마모토가 맞대고 있으니까요... 돗토리가 있는 산인 쪽 지역이 진짜... 한적한 곳이지요...
  • 솜사탕 2015/07/22 15:11 #

    우와 시작이다~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거죠. 특히 비행기라면 더더욱
    잘 부탁 드립니다.
  • Ryunan 2015/07/25 13:57 #

    네, 열심히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53658212
60181
17977382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