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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26. 만족오향족발 (시청) / 그 유명한 시청의 족발집을 처음 가 보다. by Ryunan

시청역 근처에 있는 '만족오향족발' 은 예전부터 서울의 유명한 족발집으로 이름을 날리는 곳입니다.
그 가게에 대한 명성과 이야기는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로 가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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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2호선 시청역 8번출구 앞에 있는 '만족오향족발'
처음에는 좀 허름하고 사람 많은 그런 족발집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새로 지은 깔끔한 건물이더군요.
가게가 본관 말고도 별개의 별관이 따로 운영중일 정도로 그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컸습니다.


가게 앞에 붙어있는 수많은 간판들과 함께 족발을 들고 있는 사장님으로 보이는 캐리커쳐.
토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낮 시간대에도 대기가 있어서 약 1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들어갔습니다.
유동인구가 다 빠져나가는 한적한 토요일 낮에도 이 정도인데, 평일 저녁엔 어느정도일지 상상이 안 가는군요.


가게 내부가 굉장히 넓은 편이고 2층도 있습니다. 낮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었고요.
좌석 곳곳에 빈자리가 몇 개 보이긴 하는데, 원활한 서빙을 위해 일부러 빈 자리를 몇 개 남겨놓고
안에 들어오는 손님의 수를 어느정도 제한을 두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무조건 빈 자리가 있다고 손님을 있는대로 다 받는 것보다는 이런 식으로 원활하게 직원들이 서빙할 수 있도록
밖에서 손님이 기다리게 되더라도 매장 내 손님 수를 조절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번개같은 속도로 서빙된 밑반찬들.


그리고 테이블 한 쪽에 이렇게 철판이 깔려있는데, 이 철판 위에 족발을 올려놓는다고 합니다.
철판이 살짝 달궈지면서 열기가 올라오는데, 그 열기로 따끈한 족발이 식지 않도록 계속 유지하는 것.


큰 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는 양배추채.


그리고 보쌈김치 대신 나온 부추를 넣고 무친 무생채.
족발은 장에 찍어먹는 것보다 이렇게 무생채 등과 같이 먹는것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이하게도 족발과 같이 먹으라고 단무지 썬 것이 나오는데, 어울릴까 싶지만 은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쌈채소가 별도로 나오지 않는 대신 고추, 마늘, 파, 오이 등의 야채가 쌈장과 함께 같이 나옵니다.
처음에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이런 거 많이 드시는 분은 추가로 리필을 요청하셔야 할 듯.


각자 하나씩 앞접시가 주어지고 여기에 뭔가 독특한 정체불명의 소스가 얹어져 있는데
가게에서 직접 제조한 특제 마늘소스라는 설명을 서빙하는 아주머니에게 들었습니다.


좀 전에 나온 양배추채를 이 마늘소스 위에 얹어서 비빈 뒤 족발이랑 같이 먹으라고 하더군요.
여러가지로 일반 족발집에 비해 나오는 밑반찬이라던가 먹는 방식이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가게의 장점이 있다면, 족발을 시키면 기본으로 떡만두국이 같이 딸려나온다는 것인데요
보통 족발집에서 많이 제공하는 콩나물국 계열의 국물 대용으로 제공되는
떡만두국은 이렇게 큰 냄비에 담겨나오고 계속 끓여먹으면서 족발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종로3가의 굴보쌈집에서 보쌈 시키면 감자탕이 같이 서비스로 나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방문 후기에서 떡만두국에 국물만 있고 내용물은 별로 없다고 불평하는 걸 봤는데,
제가 먹었던 떡만두국은 꽤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만두라던가 떡이 괜찮게 들어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만두는 큼직한 만두가 아닌 한 입 크기의 조그만 만두긴 하지만,
뭐 이 정도면 족발과 같이 먹기에 아쉽지 않을 정도의 양입니다. 떡만두국은 서비스니까요.


족발만 먹으면 다소 허전하고 약간 양이 적다고 느껴질 수 있는 걸 떡만두국이 보완을 해 주는 느낌.
맛은 그냥 평범한 계란 풀어넣고 끓인 떡만두국의 맛 정도지만 따끈한 국물이 함께하니까 좋네요.
주로 지금같이 더운 여름보다는 겨울에 찾아가서 족발과 함께 즐기면 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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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 도착 (중 사이즈 - 31000원)

세 명이서 방문했는데 사이즈가 어느 정도가 좋냐고 물어보니 중 사이즈를 추천해 줘서 선택.
열기가 계속 전달될 수 있도록 따끈하게 달궈진 놋그릇 위에 족발이 담겨 제공됩니다.
아까 전에 설명했던 그 따끈한 열기가 있는 철판 위에 놋그릇이 올라가 먹는 내내 온기를 계속 유지시켜주고 있습니다.


세 명이서 먹기엔 약간은 아쉬운 듯한 양이지만, 떡만두국이 있어 어느정도 보완이 된다는 느낌.
아래에 족발에서 발라낸 뼈를 담아낸 뒤, 그 뒤에 한 입 크기로 썰은 살코기들을 올려놓았습니다.


윤기가 흐르는 모습. 워낙 마음에 들게 생긴 족발이라 그런지 계속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게 되는군요.


보통 족발집에서 족발이 나올 때 따끈한 상태로 나오는 족발이 있고, 식은 상태로 나오는 족발이 있는데
이 곳에서 나오는 족발은 따끈한 상태로 나오는 것이 특징. 따끈하게 내는 족발이 요새 트렌드라고도 하더군요.

최근 프랜차이즈화되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족발집 매장들도 거의 다 이렇게 데워진 상태로 내 온다는데
약간 식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껍질의 쫄깃쫄깃함은 조금 부족하지만 보들보들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 족발도 약간 간이 되어있는 편인데, 전용 마늘소스에 찍어서 양배추와 같이 먹으니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한약재의 맛과 함께 살짝 간이 되어있어 굳이 양념장을 많이 찍지 않고 이렇게 먹는 게 딱 좋은 정도.
따끈한 살코기고 굉장히 연한 편이고 또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느껴지지 않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유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 간간하게 간이 된 스타일의 족발인데, 왜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 것 같더군요.
먹는 내내 온기가 계속 유지 + 살짝 간간한 간 + 굉장히 보들보들한 고기 - 가 이 가게 족발의 개성인 듯 합니다.


뼈까지 싹싹 발라서 깔끔하게 다 먹고나올 수 있었습니다.


시청에 있는 유명 족발집 '만족 오향족발'

그 명성을 계속 들어보기만 하고, 실제로 찾아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만큼의 만족을 줬던 곳.
최근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신천에도 지점을 냈다고 하여 다음에는 그 쪽을 한 번 찾아가보려 합니다.

평일 저녁에 일부러 찾아올 일이 저는 없지만, 저녁에 엄청 붐빈다고 하던데 확실히 족발을 먹어보고 나니
왜 근처 직장인들이 많이 찾아와 줄을 서는건가... 라는 이유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겠더군요.
매장이 넓고 복잡하긴 하지만 서빙하시는 분들도 불편 없을 정도로 친절히 잘 대해주셨고 해서
좋은 가게라는 인상으로 남게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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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근처에 있는 모 카페에서 마신 무지개색의 슬러시.
비결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보라색을 제외한 무지개색이 자연스럽고 예쁘게 잘 들어가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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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족오향족발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8번출구에서 도보 약 2분 정도.

// 2015.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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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5/07/26 10:24 #

    식혀 드시는 분들은 아쉬우시겠어요.=ㅅ=ㅎ
  • Ryunan 2015/08/02 02:09 #

    예전에는 족발이 식혀먹어야 맛있다고 했는데, 요새는 저런 따끈따끈한 상태로 즐기는 게 더 좋더군요.
  • Sherlock 2015/07/29 14:31 #

    침고이네요 ㅠㅠ
  • Ryunan 2015/08/02 02:09 #

    사진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ㅎㅎ
  • anchor 2015/07/30 11:47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7월 30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7월 30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5/08/02 02:09 #

    넵, 매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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