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소개를 받아 처음 갔을 때 가성비 상당히 좋은 모듬전이 나와 기억하고 있었던 곳이지요.
(종로3가의 민속주점 김삿갓 첫 번째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69146 )
. . . . . .

완전히 앞에 붙어있는 곳이기 때문에 4번 출구로 나오면 이 가게를 찾지 못할 리 없습니다.
참고로 종로 3가역 4,5번 출구는 5호선 쪽 출구기 때문에 종로 큰길의 1,3호선 출구와는 거리가 꽤 됩니다.


각 지역의 대표 특산 막걸리를 다 모아놓은 듯 한데, 생전 처음 보는 지역 막걸리들도 많이 있네요.
워낙 이 쪽에는 아는 게 없다보니 우리나라에 이렇게 막걸리 종류가 많았나...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막걸리맛...이긴 하지만, 배 특유의 맛이 크게 안 느껴져서 다들 약간 미묘하다고 결론.

모듬전 나오기 전 먼저 시작한 두부김치. 가운데 볶음김치를 올리고 접시 사이드로 두부를 썰어 둘러내었습니다.
어느 민속주점이나 빠지지 않고 나오는 가장 기본적인 안주 중 하나기도 하지요. (14000원)


두부김치 같은 메뉴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왜 흔하게 먹는 싼 김치와 두부로 만든 걸 비싼 돈 내고 안주로 시키냐! 라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막상 안주가 도착해서 잘 볶아진 김치와 두부 조합을 맛볼 땐 앞서 생각했던 것이 싹 사라지곤 해요.

원래 주문이 밀려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었기 때문에 정말 매우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2014년 첫 방문을 했을 때에 비해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여전히 푸짐하게 담겨나오는군요.

명절 때 전 부치는 걸 지켜보거나 도와준 사람이 있다면 이게 얼마나 손 많이 가는 것인지 알 수 있기에
그만큼 가격이 비싸도 이 안주메뉴만큼은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여기는 가격이 저렴해서 좋네요.



바로 부쳐나온 거라 따끈따끈한 전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명절 때가 아닌 이상 전 부친 것을
이렇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는 그렇게 흔하지 않지요. 동태전도 두껍진 않지만 맛있게 잘 부쳐냈습니다.


달콤한 음료 계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꽤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막걸리 처음 먹는 사람들을 위한 맛.

처음에 생각헀던 감자전과 전혀 다른 모양이 나와서 나온 걸 보고 약간 당황하긴 했었는데요...
그런데 진짜 전 주문이 많이 밀렸나, 이건 주문하고 나오는 데 엄청 오래 걸렸던...
그만큼 안에 사람이 많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지만 주문이 안 들어갔나 오해 살 정도로...^^;;

마치 호박전, 부추전 부치듯이 이렇게 부쳐낸 감자전이 나올 거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 가성비라던가 볼륨감을 생각해보면 모듬전이 더 나았겠지... 라는 인상의 맛.

이상, 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의 주말에 즐겼던 좋은 사람들과의 막걸리와 모듬전이었습니다.
지금은 계속 무더위의 연속이지만, 올해는 마른장마가 아닌 그래도 비가 꽤 와서 참 좋군요.
. . . . . .

// 2015. 8. 15

덧글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8월 20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8월 20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