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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6. 일단 떠나보자고!! 사가(佐賀) 렌트카 여행 / (12화) 조선인 도공의 역사가 깃든, 물안개에 뒤덮인 신비의 이마리 도자기촌 오오카와치야마(大川内山) by Ryunan

일단 떠나보자고!! 사가(佐賀) 렌트카 여행

(12화) 조선인 도공의 역사가 깃든,

물안개에 뒤덮인 신비의 이마리 도자기촌 오오카와치야마(大川内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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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JR 큐슈 이마리(伊万里)역.
점심을 먹고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그 방도가 생각나지 않아서
일단 도시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이마리역 앞으로 이동한 뒤,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을 해 보기로 했다.

좀 전에 먹었던 루라루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에서 거리가 약 7km 정도 떨어져있는 곳이다.


이마리역 뒷편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


역 근처에서 체육활동을 위해 나왔는지,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 한 명이 서성이고 있었다.


이마리역의 건물 규모는 굉장히 아담하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역 대합실의 전부.


이 곳의 관광자원은 이마리 도자기 마을.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역을 찾아오는 방문객은 꽤 많은 편.
방문객들의 맞이를 위해, 역 대합실 한 쪽에는 '이마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라는 간판이 세워져 있다.
그 아래의 캐릭터는 이마리에서 도자기만큼 내세우는 특산물인 이마리규.

도자기가 유명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이천, 여주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도시일지도 모른다.


대합실 한 쪽에 붙어있는 큐슈의 특급열차들 선두부 그림.
JR큐슈는 완전히 민영화되어 연일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JR히가시니혼이나 도카이, 니시니혼과 달리
철도사업으로는 적자를 보고 있긴 하지만, 철도 이외의 부대사업으로 꽤 괜찮은 흑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안습한 JR시코쿠나 홋카이도에 비해서는 재정상황이나 안정성이 훨씬 더 양호하다고 한다.

철도 이용에 있어 관광객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를 많이 하기 때문에, 튀는 도색과 이름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컨셉의 관광열차, 혹은 특급열차를 많이 운행하고 한국 코레일과의 관계도 타 JR에 비해 깊다고 한다.


역 대합실에 진열되어 있는 화분 하나. 뭔가 동양화 그림 안에 있을법한 것이 튀어나온 느낌.


들어오는 열차가 적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별도의 기계식 개찰구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역 입구에 직원이 상주해있어 직접 직원이 검표를 하고 있다.


살짝 개찰구 밖에서 바라다본 이마리역의 풍경.
JR쪽의 종착지점이기 때문에 선로 한 쪽이 역 건물과 붙어있는 두단식 승강장.


역 밖의 광장은 역 건물의 규모에 비해서는 넓은 편이나 비교적 한산한 시골도시의 대표역 분위기를 풍긴다.


역 앞에 설치되어 있는 동상. 저것의 정체라던가 혹은 의미라던가...는 과연 무엇일까...

아직 열차 도착 시각이 되지 않아서인지, 역 앞에 주차되어있는 택시기사들은 한숨 자고 있는 모습.
약간 나른하다... 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북적거리지 않는 한산한 역 앞의 풍경.


이마리역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다음 목적지인 도자기 마을,
오오카와치야마(大川内山)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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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이마리역에서 도자기 마을인 오오카와치야마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다.
왼쪽 위의 도시로 보이는 곳에 이마리역이 있고, 오른쪽 아래의 빨간 색 포인트 지점이 오오카와치야마.
251번 국도를 이용해서 쭉 산 속으로 올라가야만 마을이 나오며, 버스는 하루에 4회 운행.


그렇게 하여 마침내 오오카와치야마 마을에 도착했다.
비가 여전히 조금씩 내리고 있었고, 그 덕에 산에 물안개가 깊게 껴서
가는 내내 물안개 낀 산을 감상하며 감탄, 또 감탄을 연발하며 이동할 수 있었다. 물안개가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다행히 마을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별 무리없이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장은 두 군데가 있는데, 한 군데는 유료로 운영하는 주차장인 것 같으니 확인해보고 들어올 것.
토요일이긴 하지만, 비가 오는지라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어서 여유로운 주차가 가능했다.


저 길을 따라 쭉 산 속으로 들어왔다. 여기까지 들어오는 길목은 논밭이 펼쳐진
그야말로 논논비요리 작품에 나올 법한 한적한 시골 분위기.


지금 이마리에서는 '풍경 마츠리' 라고 하여, 왁자지껄한 건 아니지만 조그마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처마 밑에 매달아놓아 바람이 불 때마다 맑은 소리가 나는 '풍경'을 테마로 한 작은 축제다.
이마리 도자기로 만든 풍경은 이마리 도자기마을에서도 많은 기념품으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도자기마을 입구에 들어서기 위해선 작은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다리 장식으로 큰 도자기가 하나 붙어있다.


그리고 다리의 난간도 화려한 문양의 도자기로 만들어진 모습.
이 곳은 이마리 도자기마을이라는 것을 나타내듯, 이 곳부터는 길거리에서 많은 도자기를 만나볼 수 있다.


마을의 입구. 이 이상으로 차를 탈 순 있지만, 가급적이면 차를 세워놓고 천천히 걸어가는 걸 권한다.
산 아래 자리잡은 마을이라 그런지 마을 전체가 높은 언덕으로 되어있으니 체력은 충분히 준비하고 갈 것.


도자기 타일로 되어있는 마을 전체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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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의 오오카와치야마(大川内山) 마을.

이 곳은 일본 내에서도 도자기로 가장 유명한 지역이다.
일본 에도 시대에는 아리타 도자기·이마리 도자기·하사미 도자기의 적출항으로서 번창해
"이마리"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졌고, 적출항으로서 뿐만 아니라 현재의 시역에 있는
오카와치 산에 있던 나베시마 번 가마에서는 쇼군·조정 등에의 헌상용으로서 최고 품질의 자기가 생산되었다.

이마리 도자기의 근원은 과거 16세기말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도공으로부터 시작한다.
일본으로 끌려간 이들은 이 마을에서 도자기를 만들며 평생을 살게 되었는데,
그 때부터 이마리의 도자기가 유명해지기 시작하고,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도자기로 성장하게 된 것.
그렇기 때문에 이마리 도자기의 그 근본 뿌리는 한국에서 시작되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지금도 마을 안에는 당시 조선인 도공들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찾아가지 못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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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앞에는 빗소리에 맞춰 천천히 움직이는 물레방아 하나가 있었다.


물레방아 앞에 세워져 있는 두 마리의 동물. 그리고 그 앞에 어째서인지 놓여진 10엔과 1엔 동전.


이 건물은 주차장 앞에 있는 기념품점 및 카페를 함께하는 '이마리 도자기회관'
도자기마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상점이면서 또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상점 앞에는 이마리 도자기에 대한 포스터, 그리고 풍경마츠리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이마리 풍경마츠리는 8월 31일까지, 이 여행기를 작성한 지금 시점 기준으로(8월 16일)
볼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막 엄청 화려한 축제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
길거리의 상점들에 수많은 풍경들을 매달아놓아, 거리를 걸을 때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가게 출입문 앞에 걸려있는 수많은 풍경들. 저 풍경들이 전부 이마리 도자기로 만든 것이다.


이번 여행 때 목표로 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마리 도자기로 만든 풍경을 하나 사 가는 것이었다.
풍경에 대한 것은 그리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일전 심야식당 극장판 영화를 보고 관심이 생겼고
집에 하나 달아놓으면 바람이 불 때마다 '딸랑 딸랑' 하는 소리 들려오는 것이 너무 좋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비가 계속 추적추적 내려서 카메라와 우산을 동시에 들고 이동하는 게 불편하긴 하지만... 올라가보자.
개인적으로 후회했던 것이 카메라집을 무리해서 같이 가져왔다는 것. 덕택에 자세가 많이 불편해졌다.

사진상으로는 굉장히 평화롭게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지만,
비는 추적추적 오고 날씨가 습해서 땀은 계속 쏟아지고... 좀 힘들었어요...;;


아, 쿠마몬...!! 어느 가게 앞에 진열되어 있던 쿠마몬 오뚜기.


그리고 역시 그 상점 입구를 지키고 있는 어미두꺼비와 아기 두꺼비.
대단한 것은 없지만, 가게 앞에 이런 것들이 있는 걸 보면 괜히 소박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이것도 도자기.


그리고 어느 상점가든 개인 주택을 가든 간에, 이렇게 풍경이 걸려있어 맑은 소리를 내고 있다.
날은 후덥지근하지만, 그래도 비가 내리고 바람이 조금 불어 수십 개의 풍경이 계속 딸랑딸랑 소리를 낸다.

고요한 마을 한가운데 풍경 소리만 딸랑딸랑 들리니,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한 동네에 온 듯한 기분.


한 주택 정원에 만들어진 작은 연못의 잉어들. 대충 비가 어느정도 오는지 사진을 보면 감이 올 듯.


길이 갈리는 곳마다 이렇게 안내 표지판이 있는데, 이것도 전부 도자기로 만들어진 것.


이 가게 앞에도 수많은 풍경들이 걸려있다.
으레 모든 관광지가 다 그렇다지만, 이 곳도 도자기 판매와 관광업이 주된 마을주민의 수입인 듯 하다.
가벼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그릇 등부터 시작해서 비싼 도자기는 몇십만 엔 하는 것들까지 있다.


상점들이 몰려있는 관광지로 이어지는 곳, 그리고 진짜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나는 좀 더 산 속 깊은 사람들 거주하는 마을 쪽으로 들어가기로 하여 이 길을 택했다.
상점가 쪽은 여기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들러서 한 번 둘러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먼저 간 곳.

비가 오는 게 불편하긴 했지만, 덕택에 저렇게 멋진 물안개 낀 풍경을 만나볼 수 있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마을의 평범한 개인주택. 작은 2층방이 있는 전형적인 일본식 주택의 느낌.


여기도 주택 아래에 조그만 연못이 만들어져 있어 잉어를 키우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연못 뒷쪽의 벽에는 각종 토기들과 도자기 위에 그린 그림이 건물 벽에 붙어있었다.


꽤 높은 언덕이 계속 펼쳐져있고 인기척이 하나도 없었지만, 계속 올라가보기로 했다.
어쩐지 이 쪽은 관광지가 아닌 것 같고 사람들에게 멀어지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그 쪽이 더 좋았다.


숲 속에 외롭게 서 있는 주택 한 채. 저기를 가기 위해선 산을 따라 흐르는 개천을 건너야 한다.


개천 옆에 피어있는 수국.


쭉 올라가다 보니 개천 사이를 연결해주는 낡고 녹슨 다리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굉장히 낡은 집 한 채가 있다.


삐그덕거리는 낡은 다리를 건너면서 마을의 중심부를 흐르는 개천을 한 컷.


이런 곳에 사람이 살고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낡은 곳인데, 옷이 걸려있는 걸 보니
사람이 사는 집임은 맞다. 그런데 지금 비 오는데... 저 빨래들 다 젖어서 어떡하지...ㅜㅜ


어쨌든 나는 계속 산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뭔가 더 나오진 않더라도, 나름대로 오기라는 게 생겨서 산 위를 향해 계속 올라가보았는데...


숲 속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신사 입구를 알리는 낡은 토리이 하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난 이 곳에서 이번 여행 베스트라고 해도 될 만한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Continue -

 . . . . . .



  = Day. 1 =  

(1화) 아몰랑!! 일단 비행기부터 타자!
(2화) 시타마치노 요쇼쿠 지다이야(下町の 洋食 時代屋)의 레몬 스테이크.
(3화) 사세보 후지 국제 호텔, 그리고 햄버거 '빅 맨'의 베이컨 에그 버거.
(4화) 못난 해금유저를 둔 비스코에게 정말... 미안하다!!!
(5화) 어젯밤은 회사, 오늘밤은 호텔방에서 맥주와 함께 망중한(忙中閑)

  = Day. 2 =  

(6화) 사세보 후제 국제호텔(富士国際ホテル)의 화려한 아침식사.
(7화) 흐린 날씨가 아쉬웠던 쿠쥬쿠시마 텐카이호 전망대(九十九島 展海峰展望台)
(8화) 햄버거의 도시, 사세보의 히카리(ひかり)버거 개점러쉬(?)
(9화) 걸어서 사세보(佐世保) 시내를 둘러보다.
(10화) 나가사키 3대 카스테라 중 하나, 분메이도총본점(文明堂総本店)
(11화) 이마리규(牛)로 만든 와풍 로코모코(和風ロコモコ)햄버그 덮밥, 루라루. 
(12화) 조선인 도공의 역사가 깃든, 물안개에 뒤덮인 신비의 이마리 도자기촌 오오카와치야마(大川内山)

// 2015. 8. 16


덧글

  • 키르난 2015/08/16 13:19 #

    중간에 뭔지 모르겠다 하신 것, 투구게입니다. 이마리 투구게로 검색하니 이마리 해변이 투구게의 산란지라는군요. 그것도 일본 내에서 손꼽힐 만한 곳이라네요. 풍경은 여름 정물이라 벌써 살 시기는 놓쳤지만.. .언제 여행 가서 도자기 풍경을 하나 업어오리라 생각해봅니다. 홋카이도 오타루의 유리풍경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여행 가서 보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어요.ㅠ_ㅠ
  • Ryunan 2015/08/20 21:52 #

    투구게였군요...!
    이마리는 제가 갔을 때 관광객이 적어 그런가 굉장히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비가 와서 살짝 물안개가 낀 풍경 때문인지 좀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했었고요.
  • 솜사탕 2015/08/17 01:11 #

    주거지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보이네요. 정감있단 느낌이 듭니다.
  • Ryunan 2015/08/20 21:52 #

    정감있고 조용한 곳입니다. 관광객이 많이 올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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