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부산여행 때,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고래사어묵 특별전' 이라는 행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고래사어묵 본점은 부산 부전동 쪽에 있는데 삼진어묵과 더불어 부산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어묵 전문점이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그냥 공장이었는데, 최근 삼진어묵의 베이커리 카페 리뉴얼을 보고
고래사어묵도 비슷한 컨셉으로 새롭게 리뉴얼하여 비슷한 형식으로 영업을 확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고래사어묵이 최근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 신규 점포를 내고 본격적인 서울 진출을 시작하였는데,
편의점 세븐일레븐과의 협업으로 신규 출점한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2층에 정식 매장을 오픈,
본격적으로 서울에서의 상설 영업을 개시하였습니다.
명동 중국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세븐일레븐 매장 2층의 '고래사어묵 명동점' 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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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어묵 명동점 간판.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매장 1층의 고래사어묵 오픈 관련 X배너.
역삼에 있는 도시락 컨셉 카페매장인 '세븐일레븐 KT역삼점' 처럼 본 점포도 '어묵+도시락 복합형 편의점' 이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오픈한 곳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1층 세븐 매장을 거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편의점 출입문에는 고래사 어묵으로 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장으로 들어간 뒤, 내부에 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하면 고래사 매장 입장 가능.
참고로 1층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고 2층 고래사어묵만을 목적으로 이동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고래사어묵과 직접 연결되는 안내 표시가 바닥에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매장 한 쪽 끝에 고래사어묵 간판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이 계단 위로 올라가면 고래사어묵 점포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1층은 편의점, 2층은 고래사어묵 카페형 점포.
신규 오픈 매장이라 이렇게 매장 입구에 OPEN을 알리는 인쇄물이 많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붙어있는 고래사어묵을 홍보하는 홍보물.
주로 어묵을 만들 때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장인정신으로 만드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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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고래사 어묵 점포는 베이커리 카페 스타일의 매장으로 되어있는데요,
이 곳에서 빵을 고르듯 어묵을 고른 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매장 내에 여러 개의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어 매장 안에서 먹고갈 수도 있고, 포장해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카운터 쪽에는 어묵 말고도 어묵떡볶이, 어묵우동 등의 즉석조리식품의 주문도 가능합니다.
즉석조리식품 역시 어묵과 함께 구매해서 매장 안에서 먹고갈 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그리고 고래사어묵이 서로 협동하여 낸 점포라는 것을 알려주는
나란히 붙어있는 두 개의 간판.
매장 내에는 먹고가는 손님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수제어묵 소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로 준비된 별도의 종지에 원하는 소스를 담아갈 수 있는데요, 총 9가지의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소스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가장 기본인 간장부터 시작하여, 와사비 마요네즈 같은
독특한 컨셉의 퓨전 소스도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그 옆에는 식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로 온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있는 이 쪽은
수제 어묵 고로케. 부산에서 먹어봤던 것.
부산에서 먹었던 고로케는 매콤해물고로케였는데, 이번에는 왼쪽에 있는 카레고로케를 선택했습니다.
어묵고로케 가격은 1개 1500원. 부산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과 동일한 가격입니다.
매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보니 어묵의 종류가 삼진어묵 영도 본점마냥
아주 다양한 편은 아닙니다. 직접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 어묵은 약 15종 정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묵을 고르는 방법은 빵집에서 빵 고르는 것과 동일, 한 쪽에 비치된 쟁반과 집게를 이용하여 집어들면 됩니다.
가장 기본 어묵이라 할 수 있는 동그란 어묵의 가격은 1200원선.
기본인 야채어묵과 부추어묵, 그리고 독특한 컨셉의 퓨전 어묵인 단호박볼과 고구마볼 어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어묵은 가게에서 팔리는 어묵 중 가장 고가 제품인
'전복구이 어묵'가격은 무려 개당 4500원으로 함부로 집기에 약간은 무서운(?) 제품.
다만 비싼 만큼이나 그 값어치를 하려는 듯, 어묵 위에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 것이 이색적입니다.
전복 한 마리가 그대로 올라간 걸 감안하면 가격이 사실 비싸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 망설여지긴 하는군요.
매장 내에서 먹고갈 수 있는 즉석어묵 말고도, 포장해갈 수 있는 진공 포장 어묵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포장된 어묵은 간식용 어묵, 그리고 어묵탕용 어묵 - 두 가지 종류가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각 11000원.
간식용 어묵은 말 그대로 그냥 꺼내서 전자렌지에 약간 데워 간식 또는 술안주용으로 먹는 어묵이고
어묵탕용은 조미유라던가 와사비, 간장 등이 동봉되어 탕을 끓여먹는데 적합한 어묵 위주로 들어있습니다.
이 쪽은 어육소시지 쪽. 바로 앞에는 시식을 하고갈 수 있게 시식용 어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찍지 못했던 것으로 어육소시지 오른쪽에 길쭉한 어묵들도 몇 종류 있어요.
그 쪽도 시식이 있었는데, 꽤 큼직하고 넉넉하게 썰어놓아서 시식 인심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매장 내에서 먹고가는 손님을 위한 음료도 있습니다. 이 쪽의 음료는 사도 되지만 진열용에 가깝고,
카운터 근처에 냉장고가 있어 차가운 음료를 마시려면 카운터 쪽으로 가서 음료를 꺼낸 뒤 계산하면 됩니다.
카운터 냉장고 쪽에는 탄산음료도 있고, 1층 세븐일레븐 매장의 음료를 사갖고 오는 여부는 잘 모르겠네요.
이 여부는 혹시라도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한 번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묵 고로케가 있는 온장고 오른쪽에는 선물용 세트상품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어묵이 진공 포장되어 들어있는 선물세트로 전용 가방에 넣어 판매되고 있는데요,
가격대는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 보지 못했습니다만, 명절 수제햄 컨셉 같은 제품으로 구성된 것 같네요.
이 쪽은 전자렌지. 매장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제어묵은 선도유지를 위해 고로케를 제외하고는
전부 냉장 진열을 하고있기 때문에, 구입한 뒤 바로 먹기 위해선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렌지 옆엔 어묵 받치는 종이와 함께 접시가 있어, 접시 위에 종이를 깔고 구매한 어묵을 올려내면 됩니다.
어묵을 사 온 뒤에 대사관 건물이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리를 앉았습니다.
각 자리에도 곳곳에 젓가락과 휴지, 물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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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매한 어묵은
카레어묵고로케와 베이컨어묵말이 각각 한 개.그리고 집에 가져가서 먹어보기 위해 진공포장된 간식용 어묵 500g을 한 개 구입했습니다.
바로 만들어낸 것을 즐기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이 두 개의 어묵은 여기서 먹고 가기로 합니다.
소스로는 칠리 소스와 마요네즈 와사비 소스 - 이렇게 두 가지를 골라 보았습니다.
소스 담는 종지가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냥 이렇게 한 종지 안에 반반씩 나눠서 뿌렸습니다.
바로 튀겨낸 걸 온장고에서 보관해서 따끈한 것은 물론 바삭바삭한 표면도 유지중입니다.
젓가락으로도 그리 어렵지 않게 가를 수 있을 정도로 속이 부드러운 편인데
보통은 젓가락을 이용해서 가를 필요 없이 그냥 들고 먹으면 되지만, 전 일단 속 사진을 찍기 위해(...)
안에는 카레가루와 어묵, 그리고 다진 야채를 넣고 뭉친 속이 들어있습니다.
어묵고로케 하면 삼진어묵의 어묵고로케를 가장 먼저 생각하기 쉬운데, 예전 부산에서 먹었던 삼진어묵의
어묵고로케와 비교하면, 이 쪽은 어묵 특유의 쫄깃한 맛이라거나 식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편.
잘게 다져넣어 그런가 어묵이 들어있다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일반 고로케와 비슷한 식감이었습니다.
카레향이 은은하게 솔솔 느껴지는 바삭하게 튀긴 고로케라 맛은 있네요. 와사비마요네즈 소스랑도 잘 어울리는 편.
다만 이 고로케는 다소 담백한 맛이라 그런지 칠리소스와의 궁합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향이 강렬하고 매운 소스와 카레와의 궁합이 그렇게까지 잘 어울리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먹는것도 좋지만, 굳이 소스를 찍어먹는다면 마요네즈 계열의 담백한 소스가 좋을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먹었던 고래사 매콤문어고로케가 쫄깃한 매운맛을 잘 살렸다면, 이건 카레향 좋은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길이는 핫바 한 개와 비슷한 정도의 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안에는 어묵살과 함께 잘게 다진 베이컨과 야채가 들어있는데, 강렬한 짠맛의 베이컨이라기보다는
은은하게 베이컨향을 적당히 느낄 수 있는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베이컨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는 가벼운 핫바와 같이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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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집에 가서 먹기 위해 포장을 하면 이렇게 전용 비닐봉투에 어묵을 담아줍니다.
봉투 안에 매장 정보가 나와있는데, 부산권에는 부전동의 본점, 해운대, 그리고 부평점 세 군데 점포를 운영중.
처음에 부평점이라고 해서 인천광역시 부평을 생각했는데, 그 쪽이 아닌 부산의 부평입니다.
좀 전에 간식용으로 구매한 간식용 진공포장 어묵. 가격은 11000원.
간식용과 어묵탕용 두 가지가 구분되어 있으며, 간식용은 총 500g의 수제 어묵이 들어있습니다.
글씨가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안에 들어있는 일곱 종류 어묵의 원재료 및 함량표입니다.
둥근어묵 세 개, 그리고 길쭉한 어묵 4개 하여 총 7개의 어묵이 진공 포장으로 들어있습니다.
진공 포장을 벗기고 어묵을 전부 한데 꺼내보았는데요,
그냥 먹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전자렌지에 살짝 데워서 따끈한 상태에서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둥그런 모양의 3종의 손어묵. 왼쪽부터 시계순서대로 게살볼, 단호박볼, 그리고 고구마볼 어묵입니다.
고구마볼 어묵엔 이렇게 어묵과 함께 말 그대로 고구마가 같이 들어있는데요,
피자집의 샐러드바에 가면 존재하는 고구마샐러드를 좀 더 부드럽게 하여 어묵과 같이 즐기는 맛입니다.
어묵의 맛과 고구마의 은은한 단맛이 잘 어울리는 편인데,
반찬용보다는 간식용으로 먹어야 괜찮을 것 같더군요. 반찬용으로 어울리는 어묵은 아닙니다.
이 쪽은
게살볼 어묵. 어묵 안에 붉은 색 반점이 게살입니다. 게살맛이 느껴지는 가장 무난한 종류의 어묵.
단호박볼 어묵은 어묵에도 단호박즙을 넣고 만들었는지, 색이 다른 어묵에 비해 노랗다는 것이 특징.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삶은 단호박이 통째로 들어가있어 특유의 풍미를 어묵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전부 다 맛이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역시 기본에 가까운 게살볼 어묵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쪽은 길쭉한 가아어묵 네 종류입니다. 역시 크기는 좀 전에 맛봤던 베이컨 어묵과 동일.
소시지말이 같은 매장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제품 몇 가지가 진공포장 제품에 들어있었습니다.
각 어묵의 단면을 잘라보았는데요, 소시지가 안에 들어간 어묵을 기준으로 시계 방향순으로 돌리자면
소시지 가마어묵, 그리고 치즈빵빵 가마어묵, 가마어묵 치즈, 가마어묵 베이컨 - 이렇게 네 종류입니다.
치즈빵빵 가마어묵과 가마어묵 치즈의 차이점은 안에 녹아드는 치즈가 따로 들어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데,
치즈빵빵 가아어묵 안에 들어있는 치즈가 크림같이 녹아드는 치즈라서 상당히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네 가지 길쭉한 가마어묵 시리즈 중에서는 역시 치즈빵빵 쪽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어묵은 이렇게 잘라서 전자렌지에 데운 뒤, 간식 또는 가벼운 맥주안주 등으로 즐기면 좋을 듯 합니다.
오리지널 어묵보다는 안에 이런저런 색다른 재료를 넣은 퓨전 어묵 중심이기는 한데
아마 어묵탕용 어묵은 이것과 달리 좀 더 오리지널에 치중한 어묵들로 구성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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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서울로 정식 입성한 수제어묵 전문점 '고래사어묵'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고, 빵집과도 같은 컨셉으로 잠실에 정식 입점한 '삼진어묵'과 차별화하여
이 쪽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함께 '빵집' 컨셉을 유지하며 '카페형 매장' 스타일로 명동에 매장을 냈습니다.
지난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본 고래사어묵 특별전 팝업스토어밖에 보지 못하고
실제 부산의 부전동 본점이라던가 해운대 매장을 가본 적은 따로 없습니다. 갈 시간이 없었던 것도 있고
서울 매장 규모에 제약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구성이 특별전에서 본 것에 비해
다소 적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어묵의 종류는 다른 사람들 방문후기를 찾아보니
그날그날에 따라 약간씩 변화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갓 만든 어묵을 바로 구입해서 카페처럼 매장 안에서 편하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놓은 아이디어는 꽤 신선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조금 카페가 딸린 빵집 같으면서도
분식집 같다는 인상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세븐일레븐 역삼KT의 도시락카페처럼 독특한 컨셉이었던 것 같았어요.
잠실에서 성업중인 삼진어묵 서울지점과 달리 고래사어묵 서울 진출은
어떤 식으로 명동에 자리잡고 발전하게 될지, 서울 사람에게 어떻게 어필을 할 수 있을지...?
그 두 부산 어묵업체가 서울에서 펼치는 경쟁 아닌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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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사어묵 명동점(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찾아가는 길 : 2호선 을지로입구역 6번출구에서 중국대사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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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블로그 포스팅은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기업 '코리아세븐'의 블로그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서
해당 기업에서 판매하는 상품 및 행사를 홍보하고 이에 대한 상품의 샘플과 활동비를 지원받아 작성한 컨텐츠입니다.
이에 '류토피아' 에서는 해당 블로그 포스팅이 지원을 받아 작성한 홍보 목적의 포스팅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히며
혹여나 이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작 및 거짓 없이 사실만을 밝힐 것을 약속드립니다.
// 2015. 8. 17
덧글
점점 먹거리가 축소되는 듯 합니다 . (악플 아닙니다)